
이제 감시는 가을에나 만나야하고
참돔이나 시커먼스를 만나야 할 시기네요,
대꾸리가 올라와야 하는데 탈참이...
그래도 손맛은 쵝오였을듯합니다.
사모님의 네일샵도 대박나시길 바라네요.
정성 가득한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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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어중간한 시즌이 도래했다.
감성돔을 하자니 바로 코앞이 산란철이고 벵에돔을 하자니 사이즈가 고만고만하고..
그래서 결국 작년 이맘때쯤 좋았던 기억을 되살려 참돔을 선택했다.
https://blog.naver.com/nochobo11/222724210291
▲작년 조행기
조행기를 시작하기전에 한동안 조행기가 뜸했던 이유에 대해 궁금하실 분들이 한분이라도 있으실까봐 변명(?)을 하려고 한다.
굳이 안해도 될 변명이지만 그래도 예의상..
삶의 일부분이라 할수 있는 낚시는 여전히 일주일에 한번꼴로 다니고 있고 조과는 여전히..
아무튼 나름대로 바빴다.
그동안 출조가 아니면 마나님의 개업에 신경쓰면서 동네 동생들과 좋은 시간들도 가졌는데 딱 조행기만 빼먹은 듯 하다.
사실 필자의 인스타그램은 꾸준히 업로드 되고있지만 이놈에 귀차니즘 때문에 조행기는 어쩔수가...
암만봐도 늙은것이 확실하다.
마나님 혹은 애인이 네일아트에 관심있으시다면 여기도 관심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치는 부산 동래구 안락동인데 예약할때 제 이름 팔면 뭐라도 더 해주지 않겠습니까.. -_-;;
먹고사는 문제라..
굽신굽신..
다시 조행기로 돌아와서..
명색이 췜돔인데 한동안 내방 한구석에 봉인되어있던 시마노 레마레를 꺼내들었다.
왜 샀는지 모르겠지만 스풀도 두개씩이나 있어서 언제 감아둔지도 모를 원줄을 이번에 교체하기로 했다.
튼튼하기로 소문난 리쿠 파워게임 원줄을 구입후 낚시밸리 직원분의 도움으로 스풀에 감았다.
(현장 도착해서 면사매듭 묶기 귀찮아서 다른 스풀을 썼다는게 함정...-_-;;)
밸리에서 통영으로 이동후 또다른 동출인원인 상욱이를 조인했다.
상욱이는 이번에 낚시를 다녀오면 한동안 바쁠것 같다고하는데 개인적으로 평일 낚시갈 사람이 한사람 줄어드는 샘이라 무척 아쉽다.
그냥 다때려치고..
백수하자...
아쿠아피싱에 도착해서 명부를 작성하다보니 익숙한 이름이 있다.
유튜버 "북서풍"으로 널리 알려진 박지태프로가 욕지권으로 촬영을 온듯 하다.
필자는 예전에 한두번 출조배에서 만난적이 있다보니 어색하게 인사를 나눴고 명조회 회원으로 친분이 있는 성훈이는 더 어색하게 대화를 나눴다.
모든 인원이 배에 승선하고보니 우리 3명을 포함해서 6명이 끝이다.
평일에 통영쪽 갯바위 손님이 많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6명이 전부라니..
어찌되었던 우리는 그덕에 편안하게 이동이 가능했다.
박프로는 벵에돔 포인트에 하선했고 철수후 확인한바로 마릿수가 어마어마했다.
방송으로 확인하면 될 듯.
그리고 얼마뒤 도착한 거칠리도에 상욱이가 혼자 하선한다.
성훈이와 내가 하선할 포인트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정도로 가까워서 어떻게든 소통은 가능할것 같다.
우리도 이어서 하선했는데 새벽인것을 감안해도 근처로 오가는 배한대 없이 정말 한적하다.
그리고 먼바다가 주의보라 그런지 간간히 너울이 있다.
어중간한 시즌이면 어김없이 잡혀주는 볼락.
요즘 볼락 사이즈가 좋지만 왠지 볼락만 노리고 출조하기엔 뭔가 많이 아쉽다.
평생 돔만 바라보는 갯바위 낚시인의 쓸모없는 마지막 자존심이랄까.
그외 어종들은 잡아도 잡아도 만족되지 않는 그런 부족함이 느껴지는데 그게 뭔지는 아직 모르겠다.
거칠리도는 나도 몇번 와보진 않았지만 물골을 흐르는 조류가 정말 매력있는 섬이다.
그래서 물때에 따라 지나가는 참돔을 잡을 수 있는 좋은 포인트가 되는데 먼바다가 아님에도 가끔 덩치급의 소식도 있다하니 참돔을 좋아하는 낚시인에게 한번쯤 추천하고 싶다.
통영 욕지도권을 출조하는 낚시배라면 모두 가능하겠지만 우리는 이곳을 올때마다 아쿠아피싱을 이용하는편이다.
필자는 잘 모르지만 조쯔다의 인맥으로..
젊은 선장님이고 친절한 편이다.
아쿠아피싱
주소: 통영시 산양읍 연명길134
연락처: 010-3433-0989
작년은 괜찮았는데 오늘따라 너울과 함께 들물이 진행되다보니 필자가 서있던 발판위까지 넘어오는 상황이다.
뒤로 또 뒤로 후퇴했다.
만조뒤에도 한참동안 불편한 낚시를 할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기상이 좋은날에 욕지권 갯바위에서 너울이 있는것은 처음보는듯 한데 역시 옛말은 틀린게 하나도 없다.
가는 날이 장날.
포인트 앞으로 수중여가 듬성듬성 있다보니 틈틈히 볼락이 계속 올라온다.
마음먹고 새벽부터 잡았더라면 쿨러조황은 채울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조쯔다도 열심히 해보지만 결과는 비스무리..
찬거리의 대명사인 볼락과 전갱이가 대부분이다.
해가 어느정도 올라오니 모기는 들러붙고 날씨도 덥고 상욱이 소식이 궁금해서 포인트 뒤쪽 갯바위에 올랐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아직 4월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덥다.
서울과 대구는 이미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얼마전 강원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렸다는데..
말세다.
말세.
갯바위 뒤를 올라서 상욱이가 있는 포인트 근처로 도착했는데 짠것처럼 이 타이밍에 참돔을 잡아버린 상욱이.
새벽내내 때려대는 너울 때문에 빤스까지 젖었다더니 결국 그 결실(?)을 맺었다.
상욱이가 서있던 포인트는 직벽포인트다보니 발앞으로 밀려드는 너울에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덕에 경계심이 없어진 췜돔을 잡을수 있지 않았을까..(?!)
아니면 빤스 집어력?
옆포인트에서 대상어가 올라왔으니 우리도 할수 있다라는 용기가 생겨서 열심히 했더니 정말 참돔이 왔다.
성훈이의 "왔다"라는 외침에 필자는 사진부터 찍어댔는데 파이팅 도중에 보기좋게 바늘이 벗겨져버렸다.
나이스... (내면의 목소리)
사이즈는 얼마나 클지 알 수 없지만 오전내내 힘들게 낚시한 결과 치고는 무척이나 아쉬운 상황이다.
아쉬워하는 성훈이를 뒤로하고 필자가 서있는 포인트 앞으로 밑밥을 열심히 부어본다.
도망간놈이 혹시라도 내게 올지도 모르니.
도망간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긴 했지만 아무튼 내게도 소식이 왔다.
물때에 비해 조류가 매우 미약해서 찌가 사라지고 곧바로 챔질을 했는데 턱에 걸리는 느낌이 확실히 느껴졌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마스터모델2 미장M과 레마레 조합이라 그런지 뭔가 심심하게(?) 마무리가 됬다.
대를 들고만 있어도 알아서 제압되는 몽댕이같은 미장..!
잡고보니 낚시인에게 자주 언급되는 탈참(양식장에서 탈출한 참돔)인듯 하다.
사이즈는 50cm를 살짝 넘었는데 거무틱틱한 채색에 보석은 듬성듬성 박혀있다.
그래도 제법 살이 올라서 묵직하다.
https://youtube.com/shorts/VYt2ZMtKJo0?feature=share
포인트 전방 우에서 좌로 이동하는 조류에 바닥권 입질이다.
작년에는 반대로 좌에서 우로 흐르는 조류에 마릿수를 했었는데 시즌이면 조류의 방향은 이미 의미없는듯하고 수온만 적절히 유지되면 손맛보는데 지장이 없지 싶다.
그후로 한참동안 소식이 없어서 지루해질 틈에 뒤통수를 따갑게 하는 시선이 있었으니 범인은 바로 저놈이다.
언제부터 저러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 낚시인들이 갯바위에 올때마다 한번씩 던져주는 잡어에 길들여져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필자다보니 저녀석을 보자마자 드는 생각이 귀엽다는 감정보다는 안스러움이 더 컸다.
어쩌다가 무인도에 남겨져있는지 대체 이곳에서 뭘 먹고 사는지 걱정이 앞선다.
식수나 있는것인지...
뭐라도 주고싶은데 그렇다고 어렵게 잡은 참돔을 통째로 넘겨주긴 좀 그렇고(?)...;;
발앞 잡어라도 잡으려고 해보지만 쉽지가 않다.
개똥도 약으로 쓰려면 없다더니....
결국 성훈이에게 볼락을 전달받아서 던져줬는데 익숙한 손놀림으로 잡아채서 유유히 돌아가더라는.
그렇게 집으로 돌아간줄 알았는데 10분뒤 다시 똑같은 자세로 지켜보고 있었다.
참..
여러가지 의미로 갑갑했다.
다음부터 낚시갈때는 고양이 간식이라도 가지고 다녀야하나 고민이 된다.
염소 간식도..
철수시간 오후 2시 30분.
미친 더위에 빨리 철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새벽부터 종일 너울을 온몸으로 받아내던 상욱이는 오죽했으랴.
출조인원이 몇 안되다보니 철수길도 한결 여유롭다.
철수완료후 잡은 생선들은 상욱이에게 해체를 부탁했다.
참돔은 집까지 살려서 들고가는것도 부담스럽고 포를 떠서 어묵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하다보니 상욱이가 잡은 참돔까지 포함시켰는데 내 예상보다 양이 훨씬 많아서 고민이 크다.
어묵을 대체 얼마동안 먹어야 하는가.
상욱이는 업자답게 나의 작업소요시간의 절반도 안되서 후다닥 처리해줬고 본인이 가져왔던 쿨러까지 서비스로 대여해줬다.
쿨러는 다음에 만날때 돌려주면 된다고 하는데 이제 안만나야지.....
몇일 뒤..
- 끝 -
블로그본문 : https://blog.naver.com/nochobo11/223082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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