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디를 출조해도 애기 참돔이 판을 친다. 대물참돔을 찾아서 5월부터 8월까지 통영 안장덕, 좌사리도, 욕지도, 고흥권의 대삼부도, 소삼부도, 거문도까지 참돔 탐사를 해보았지만, 방생 사이즈 참돔만 나온다.
올해는 대형 참돔이 아니고 중치급의 참돔도 만나기 어려운 것인가? 조행일지를 보고 참돔조황을 살펴보면서 어디로 출조할까? 혼자 많은 생각을 해본다.
처음 참돔낚시를 배우고 다녔던 곳이 용초도와 죽도였는데, 2016년 8월 20일 토요일에 용초도를 탐사하기도 마음을 먹었다.
죽도가 보이는 용초도 철탑 1번 자리는 전형적인 들물포인트이다. 들물이 들어올때 조류가 왼쪽으로 흐르기 시작하면 포인트 왼쪽 수중에 있는 수중여의 덕분으로 조류가 돌거나 속조류가 생긴다. 그 곳이 참돔이 모이는 낚시 포인트가 된다. 오늘 물때는 10물이고 만조가 오전 10시이니 오전 4시부터 초들물이 시작된다.
용초도 철탑 1번자리 오른쪽에는 홈통이 있고, 수심 및 조류와 수중지형을 탐색해보니 참돔포인트보다 감성돔 포인트에 가깝다. 멀리 보이는 곶부리 지형은 용초도 철탑 2번자리이고 조류 소통이 너무 좋은 곳인데, 조류를 극복하지 못하면 대상어를 만나기 어렵다. 참돔을 만나기 위해서 우리 낚시카페 "낚시하는 사람들" 회원 2명을 용초도 철탑 2번자리를 탐사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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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가고 싶다.
참돔과 벵에돔을 만나기 위해서 자주 출조했던 소지도가 멀리 아름답게 보인다.
어떤 사진작가는 소지도 좌우 섬을 음양섬이라고 주장하면서 남자와 여자로 표현했던 사진작품을 본 적이 있다.
오늘의 내가 사용한 참돔채비는 1호낚시대에 어신찌 1호 수중찌 1호를 달고, 바늘 위 40cm에 B봉돌을 물렸다, 릴은 2500번을 사용하였고, 원줄은 플로팅 3호 원줄과 2호목줄로 채비하였다.
참돔채비는 원래 강하게 채비를 해야하지만, 용초도는 대물참돔이 거의 나오지 않는 곳이라서 채비밸런스에 중점을 두고 참돔채비를 하였다.
오전 6시부터 중들물이 시작되어 조류가 왼쪽으로 흐르기 시작했고, 좌측 수중여 근처에서 조류가 돌기 시작한다. 이제 부터 본격적인 참돔 탐사가 시작된다.
오전 6시 20분경에 조류를 따라서 흐르던 1호찌가 사라지면서 원줄까지 가져간다.
전형적인 참돔입질이다.
참돔 탐사가 성공적으로 끝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1호대를 힘들게 했던 준수한 씨알의 참돔이 우리를 반기며 즐겁게 한다.
바다의 미녀를 정말 만나기 어려웠는데 중치급 씨알을 용초도 내만권에서 만난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을 다시 새기고 있다.
참돔의 전형적인 입질이 7번 정도를 경험했고, 작은 사이즈 2마리는 방생하였다.
멸치와 함께 찾아온 40급 농어를 선물받고, 참돔 40급 1수, 30급 4수로 오늘 참돔 탐사를 마감한다. 그리고 참돔집어제를 협찬해 주신 HN파워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낚시를 마치고 용초도 철탑 1번 포인트를 다시 한번 살펴 본다.대상어를 만나는것도 중요하지만, 포인트를 깨끗하게 보존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다.
포인트에서 조류를 읽고, 수중지형을 살펴보면서 조행일지의 정보를 활용하여 조황을 유추하는 실험정신이 대상어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을 더욱 높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