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무더위가 한껏 사람들을 괴롭히는 토요일~
그동안의 벵에돔 출조를 잠시 멈추고, 오늘은 사무실 동료들과 아내들을 동반하여 요즈음 한창 피크철인
돌문어 낚시에 도전했습니다.
낚시를 하는 것보다 신랑들을 따라간다는 설레임속에, 이쁘게 화장하고 다가올 고생을 상상도 못한채 즐거워하며, 사무실 주차장에 모여 새벽 4시에 삼천포로 출발했습니다.
차안에서 애들과 가족 이야기, 신랑들 술먹고 늦게들어오는 이야기 등 살아가는 이야기속에 웃음꽃이 피었고, 모처럼 신랑들과 함께 생전처음 낚시를 한다는것과 그것도 문어낚시를 한다는것에 설레이어 하더군요.
삼천포 팔포항에 도착,  반가운 얼굴로 맞이해주는 코난 이부철선장의 환한 미소가 새벽 시원한 바람과 같았고. 또 다른 가족들의 출조 일행과 어울려 모두 코난호의 힘찬 엔진소리를 들으며 새벽바다를 질주했습니다.
새벽바다를 달리는 배의 엔진소리와 뱃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에 아내들은 즐거움과,  곧 직접 느껴볼 문어 손맛을 기대하며 새벽바다의 풍경에 시선을 고정하더군요.
포인트에 도착하여 코난호 이선장의 채비와 낚시방법 등, 필요한 모든것을 아내들에게 설명하고 또 다른 고객들에게 직접 채비를 묶어주는,  세심한 배려속에 문어 낚시는 시작되었습니다.
기대와는 달리 그렇게 조황이 좋아보이지않을 즈음, 코난 이선장은 출조객들의 손맛과 문어맛을 위해 여기저기로, 수많은 포인트를 이동하고 이곳 저곳 문어낚시 출조배들에게 전화하여 조황을 물어보고 또 다른 새로운 포인트로 달려, 그래도 출조객들이 흡족해 할만큼의 문어 얼굴을보고 낚았습니다.
난생처음 해보는 여성분들의 문어낚시에 한마리를 낚아 올릴때마다 들려오는 , 여성분들과 아내들의 아~싸~ 라는 기합소리에 무더위는 아랑곳없이 웃음소리가 뱃전 가득했습니다.
점심때가 다가올 무렵 모두가 놀라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선장과 가이드분이 출조객들에게 맛보여줄 문어요리를 위해 낚아서 담아놓은 문어들이, 어망 밑 묶음부분이 풀려 모두 탈출을 해버렸습니다.
그렇게 모두들 문어들의 탈출을 축하(?)해주고, 이선장이 끓여주는 맛있는 라면을 먹었습니다.
무더위속에서 즐거워하는 아내들과 사무실 동료들의 문어낚시 출조와 , 코난 이선장과 가이드분의 출조객들을 위해 애쓰는 배려속에 즐거운 문어낚시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문어를 낚을때마다 근무때문에 오늘 함께 동행하지 못한, 동료들에게 사진 전송으로 약을 올리고 ~
다 먹지말고 꼭 가져오라는 동료들의 기대를 외면한채, 사무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 낚은 문어들을 동료 두분의 가족들에게 똑같이 나누어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들을 위해 많은 배려를 해준 코난 이부철 선장에게 감사를, 그리고 함께 동행해준 사무실 동료와 아내분들께도 더위속에서 수고했었고 즐거웠다는 인사를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