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로 오랜만에 조행기를 적어 보나 봅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일로
마음에 여유가 없었지 싶네요.
그렇게 건강 하시던 아버지께서
갑자기 심장 마비로 돌아가시고 난뒤
심적인 변화가 가장 큰 부분이지 않았나 싶네요.
건강은 어느누구도 대신해줄수 없고
어느누구도 자신 할 수 없는 일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세상사 우여곡절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 모두 자신의 마음에 품고 사는 것이 겠지요. ^^
암튼 출장이다 뭐다 제대로 낚시도 못다니고
손맛이 그리워 즐겨 다니는 동생들과
매물도를 다녀 왔읍니다.
가는 길에 밑밥 준비차 가락에 해*낚시에 들렀더니
반가운 녹운도끝바리님이 계시네요.
근무지를 옮기셨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오랜만에 얼굴 뵈니 넘 좋았습니다.
정이 넘치셔서 홍갯지렁이 꾹꾹 눌러 담아드리라고
친히 오더도 해주시고 차 타고 가는 것까지 배웅 해주셔서
녹운도님 넘 감사했읍니다.^^

출발 시간에 늦어 다른 분들께 피해라도 줄까 싶어
부지런히 달려오니 아직 낚시점 문이 안 열려 있네요 ㅋㅋ
명부 작성하고
철수 시간을 문의를 하니
매물도 철수 시간은 낮 12시라고 하네요.
흐미 이 더운날에 12시 철수라.....ㅠㅠ
더위와 한판 승부를 해야 할 판이네요.
뭐 주제 넘은 이야기 일지 모르겠지만
혹여 거제 가*낚시 선장님 보신다면
더운 여름 철엔 철수 시간을 조금 신경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매물도 근처에 다다라
바다를 보니 해무가 엄청 나네요.
냉수대가 들어 왔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해무를 보니 실감이 나네요
그래도 뭐 이왕 온 거
즐기다 가야겠죠 ㅋㅋ
갯바위에 하선을 하고 준비해 간 족발에
맥주 한잔을 하며 화이팅을 외쳐 봅니다. ㅋㅋ
선장님 말씀에 긴꼬리도 나오는 자리라고 하셔서
밤새 열심히 했지만
작은 메가리 만 입질을 할뿐
별소득이 없었네요.

입질도 없고 피곤도하고
잠시 쉬었다 해가 뜰무렵 다시 시작을 해 봅니다.
날은 무지 덥지만 구름이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늘 하던 것 처럼
00찌에 직결 목줄 1호 두발을 주고
g6번 봉돌을 물린 채비에
홍갯지렁이 한마리 끼워 장타를 쳐서 천천히 내려 봅니다.
저는 밑밥을 바로 넣기 보다는
미끼만 끼워 천천히 내리는 상황에서
곧 잘 씨알급이 걸려드는 경험을 했기에
습관처럼 그렇게 하고 있읍니다.
잡어나 작은 벵에돔이 깨기전에 씨알급을 노리는 것이지요.
정면에서 해가 뜨는 관계로
찌는 보이지 않고 원줄의 긴장감을 보면서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한 7~8미터 미끼가 내려갈 시간이 흐른뒤
원줄이 약간 팽팽 해지는 어신이 느껴지는데
곧이어 초릿대를 당기는 본신이 들어 오네요.
첫 케스팅에 벵에돔이 나와주니
조과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더군요.
같이 간 아우님들에게 입질 받은 상황 설명도 하고
같이 시작하니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 입질이 들어 옵니다.
냉수대라고 하지만 활성도는 그리 나쁜 것은
아니였나 봅니다.

낚시 자리 좌측편 입니다.
더운 날씨에도 무척 열심히들 하시더군요.
좋은 조과가 있으셨는지 모르겠읍니다.

낚시 자리 우측편 입니다.
두룩여 안통 1번자리 정도로 생각되는데
처음 내리는 자리라
정확하게는 모르겠읍니다. ㅋㅋ

같이 출조한 윤환 아우가 사진을 찍어 주었네요.
저도 아우님들 사진을 찍어 주었어야 하는데
더위 통에 정신이 없었는지
사진이 없어 아쉽네요

그렇게 따문 따문 입질을 받으면
낚시를 하다보니 또 다시 스늘한 기운이 느껴지며
해무가 다가 오네요.
뭐 낚시엔 나쁜 영향을 미치겠지만
보기에는 참 신비롭게 보이네요 ㅋㅋ

철수 준비를 마치고 촤측편을 보니
아직도 열심히 낚시를 하고 계시더 군요.
무척 더운 날씨인데
참으로 대단하시단 생각이 들더군요

어느새 해무도 사라지고 뜨거운 햇빛이
모든걸 녹여버릴 기세로 내리 쬐는데
연신 물을 마셔도 흐르는 땀을
주체 할 수가 없더군요.
낚시도 좋지만
여름엔 한낮 낚시는 피해야 겠습니다

벵에돔 낚시 경험이 젤 작은
해경 아우가 젤 큰 벵에돔을 낚아 장원을 하였네요.
마릿수는 많았지만 씨알이 잘아
대부분 방생을 하고
해경 아우님 가족들과 휴가 계획이 있어
구이용으로 몇마리 챙겨서 갔네요 ㅋㅋ.

날씨가 너무 더워 수건에 물을 적셔
목에 두르고 있었더니
뭐 빨간 마후라의 사나이 같은 생각이 들어
한장 찍어 보았네요 ㅋㅋ

뭐 별거는 아니지만 정보 교류 차원에서
사진 한장 올립니다.
이번에 시원하게 물을 마시기 위해
마련한 건데요.
작은 부피라 들고 다니기 부담이 없고
시원한 물을 마실수 있어
쿨러를 들고 다니기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권해 봅니다.
저는 보통 쿨러를 잘 가져 다니지 않고
쿨백을 가지고 다니는데
얼음물을 넣어서 가면 녹는 속도가 빨라
좀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쿨백 속에 저걸 넣고 다니니 얼음 녹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더군요.
부산에서 저녁 7시경에 출발하여 담 날 낮 12시 철수때까지
생수병 얼음이 3분의 2정도 남아있었으니 까요.
출발시엔 쿨백에 40리터 밑밥통과 35리터 보조가방
그리고 아이스백을 같이 넣고
철수시에 아이스백은 빼내서 접어서 낚시 가방에 넣어 오면
간편하게 다녀 올수 있겠더군요.
용량은 작은 생수병 6개에
봉지로된 음료수 카프리* 4봉 정도를 넣고 갔었는데
충분하더군요.
물론 사용하시기에 따라
좀 더 큰 아이스백으로 준비 하셔도 되지 싶고요.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암튼 무더운 여름 건강하고 즐거운 낚시 즐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