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의 중국 낚시원정기 (2) 최대어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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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의 중국 낚시원정기 (2) 최대어 갱신!!!

1 잡어야저리가 7 3,480 2016.06.05 07:55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몇번씩이나 글을 작성했다가  사진을 회전시키니 컴퓨터 자체가 다운되는 바람에  5번 정도
 
적은 글을 날려먹으니 다시 글을 올리는게 쉽지만은 않네요 ㅠ ㅠ;
 
일이 바빠서  못올리고 있다가  오늘 큰맘(?) 먹고 다시 조행기 올립니다  ㅡㅡ;;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넘 감사하고, 다소 못마땅한 점이 있더라도 초보니 그런갑다~ 하고 귀엽게 봐주세요 +_+
 
이번 계산도 출조 때 낚시 계획을 세워봤습니다.
 
17일 계산도 입국하여 저녁낚시.
 
18일~20일   새벽 4시 기상  아침 낚시 후  아침 9시 철수.  다시 오후 4시부터 저녁 낚시 후 12시쯤 복귀
 
20일 오후  한조회 회원님들과 접선 후 저녁 낚시.
 
21일~ 22일  한조회 정출 참석
 
23일  한국 복귀.
 
이렇게 계획을 짜고서 정말 미친듯이 낚시만 하고자 마음 먹었었습니다. 
 
 
 
- 5월 18일 드디어 대물!!!!!!!! 기록갱신 및 목표달성 ^^^^^^^^ -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낚시방에 전화하여 크릴2 파우더1  한국서 가져간 압맥을 맛있게 비빈 후 
 
계산도 석축 포인트로 진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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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축포인트 동편입니다.   멀지 않은 곳에 홍콩섬이 보입니다.  수심은 3미터에서 4미터 사이인데 
 
처음 계산도에 낚시스승과 출조왔을 때 전유동으로 감시 몇마리 잡았던 곳이라 다시 도전해보고 싶었다만 
 
미친 동풍 때문에 원래 하고자 했던 석축포인트에선 낚시가 불가능했고
 
한조회 따쓰 형님께서 오전 물때에 석축 맞은편에서 해보라 알려주셔서 서쪽을 바라보고 낚시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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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어진 부분 가기전 30m 지점 쯤에서 낚시를 하라 알려주셨기에 시킨대로 대충 30m 지점 적당해 보이는 곳에서
 
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
 
해가 뜨기 전까지 하......  쏨벵이가 미친듯이 물어재끼네요.   발 앞 3~4m 인데 밑걸림이 심하네요.  
 
수심 3.5m 주고 밑밥은 무조건 발 앞에 한곳에 집중투하..    오른쪽으로 물이 슬슬 흘러가는데 찌가 스르륵
 
잠시면  쏨벵이.   쏨벵이.  혹은  밑걸림.   ㅠ ㅠ
 
해가 뜨고 황금같은 피딩타임이 점점 지나갑니다.   발 앞엔 겉잡을 수 없을만큼  잡어떼들이 설쳐
 
크릴이든 깐새우든  살아남질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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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원줄이 감긴 스풀을  2.25 원줄이 감긴 스풀로 교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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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조우마토 들어가기 전 중국낚시방에서 구입한 쯔리겐 원투용찌로 채비를 교환하였습니다.  
 
크릴을 사용하다 도저히 답이 없어서 깐새우로 최대한 장타~~~~~~~~~~~~~~  
 
동풍 뒷바람으로 인해  한 50미터는 쭉쭉 날라가네요 ㅋㅋㅋㅋㅋ   
 
 밑밥도 뒷바람으로 한 40미터 가까이 날려지는거 같구요 ㅎ  
 
수심 12미터 주고 낚시를 시작했는데....   찌가 자물자물 사라집니다......  챔질!!!!!!!!!!!!!!!!!!!!!!!!
 
캬~~~~  역시 가까이가 안되면 장타에 고기가 나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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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에 고기가 나오긴 나오는데,  발 앞보다 한 5센치 더 긴  쏨벵이 ㅡ_ㅡ       
 
똑같은 지점에 찌를 투척하고 밑밥도 상상력을 동원해서 비스무리하게 동조되게끔 다시 투척합니다. 
 
오른쪽으로 흐르다 찌가 자물자물 잠기네요..    뒷줄을 사리고 챔질!!!   
 
이번엔 밑걸림인데..... 아.....  원줄이 다 터졌습니다.   수심을 넘 많이 준거 같네요. ㅠ ㅠ
 
다행히 찌건지개가 뒷바람으로 인해  미사일처럼 날아갑니다 ㅋㅋㅋ    딱 두방에 찌를 회수하고 
 
흘리다 밑걸림 또 밑걸림..  
 
결국 수심을 9미터로 줄인 후  다시 낚시에 임해봅니다만     계속 쏨벵이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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쏨벵이만 물어재끼길래 낚시는 뭐 포기했습니다 ㅡ ㅡ    벌써 오전 9시 가까이 됐고, 밑밥도 다 써버려서..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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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도 본 섬이 좌측 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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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낚시했던 서쪽 내항은 물색도 괜찮고 등바람이라 낚시하기도 참 좋았는데, 왜 고기가 안나오는지 ㅠㅠ
 
카트를 불러놓고 혼자 사진찍고 담배 태우고 쉬고 있는데  중국인이 3칸도 되지 않을법한 민장대에
 
쏙 한마리 달고서 우측으로 계속 이동하며 구멍치기를 시도하더군요.  큰 쏙 한마리를 통째로 끼운걸 보니
 
뭔가 대물을 노리는거 같습니다만,  그 분 역시 꽝이였구요 ㅎㅎㅎ  ^^a
 
 
숙소로 돌아와 컵라면으로 동생과 끼니를 떼웠는데
 
자꾸 동생이 광저우로 돌아가겠다고 징징거립니다 ㅡ_ㅡ
 
뭐 테니스도 치러 가야 하고 살사도 가야 하니 어쩌니 궁시렁궁시렁~~  
 
안된다 동생아  오늘은 틀림없이 손맛볼꺼다.  니캉 내캉 언제 또 낚시 오겠노??  니 모임은 담에 해도 되고
 
내랑 낚시는 기약이 없다아이가~~~~~    니 가고 나면 내는 금욜까지 혼자 쓸쓸히 낚시해야한다. ㅠ ㅠ
 
하루만 오빠랑 더 낚시하자~~~~~~~   애걸복걸하며 동생한테 매달려  겨우 겨우 붙잡아둘 수 있었습니다 ㅋㅋ
 
오후 3시쯤 일어나서 대충 씻고 동생과 볶음밥 등  대충 대충 챙겨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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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등과 함께 시킨  개구리 튀김요리입니다.   예전엔 참 맛있다 생각했었는데,  주방장이 바뀌었나
 
이번엔 정말 맛없네요 다신 안갈듯. 
 
재작년 계산도에 왔을 땐 모기가 없었었는데,  유독 이번엔 모기가 많아 모기약도 챙기고, 
 
크릴 4개 파우더 2개  압맥 1 을 비빈 후 3번정자 홈통으로 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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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진입하였기에  3번정자 홈통 쪽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17일 낚시하였던 자리는 바로 앞 우측편에 넙적한 수중여가 하나 보이고 그 외엔 수중여가 없더군요.
 
좀 더 오른쪽으로 가보니  발 앞에 수중여가 5~6개 존재합니다.   
 
왼쪽으로 물이 흐를 때 입질이 온다 했으니   분명 우측편에 밑밥을 치면  수중여들 쪽에 밑밥이 고이는 곳이라
 
아  분명히 홈통 포인트는 여기다!!!!  라 믿고  자리를 잡아봅니다. 
 
홈통 1번 자리보다  발판은 상당히 불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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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 여가 훤히 보일 정도로 수심은 매우 얕았습니다.    홈통 1번 자리에선  수심 2m 주고 했었는데 밑걸림은
 
없었네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훤할 때 보니 1번 자리 앞엔 여가 아예 존재하질 않았습니다.  
 
2번 홈통자리는 밑걸림도 너무 심하고 발판도 불편하고 자리가 좁다보니
 
 동생이 채비교환하기가 많이 힘들어보였습니다.
 
수심도 얕고 밑걸림이 심하여 동생 민장대에 오늘은 맥낚시 세팅을 하지 않고  민장대 찌낚시 세팅을 해주었습니다.
 
남해경조63 -3호원줄- 0호전자찌- B봉돌 - 2호목줄- 바늘 위 30센치에 G6 봉돌 - 3호 바늘 - 크릴로 세팅하여
 
아주 미세한 입질도 받아낼 수 있게끔  여부력을 완전히 없앴습니다. 
 
수심은 1.7m 가 나오는데 1.5미터 셋팅하였구요.
 
전 영상팬텀 제로대 - 2.25 원줄 - 2b전자찌-3b봉돌-1.75목줄- 바늘 위 30센치 g8 봉돌- 3호 바늘 - 크릴 세팅
 
바닥에 완전히 닿게끔 1.7미터 세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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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사진으로 보면 남잔지 여잔지 구분도 안되네요.  민장대 옆구리에 끼고 하는 폼이 완전한 낚시인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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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치고 낚시대를 담구자마자 쏨벵이 아가야,  능성어 아가야들이 물어재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W1WE3dgOPc
 
오늘도 변함없이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니  흰돌고래가 가까이까지 와서 놉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돌고래 구경하느라  3번 정자가 북적북적거리네요.
 
저흰 그러거나 말거나 낚시에 집중합니다.  계속 밑밥을 수중여들 쪽에 동조가 되게끔 동생 발 앞에 치고 
 
감성돔님을 기다렸습니다.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니 미친듯이 설쳐대던 잡어떼들의 입질이 사라지고  크릴이 살아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제 동생한테 입질이 들어왔는데, 입질 전 찌가 5cm 정도 잠겨있어야 하는데   한 30cm 정도 잠기네요.
 
동생이 훅~  하고 챔질하는데  빈바늘만 올라옵니다.
 
다시 미끼 달고 투척~   또 찌가 한 30cm 정도 잠기고는 가만히 있습니다.   더이상 제가 기다리지 못하고
 
챔질해보라 하니  이번에도 빈바늘만 올라옵니다.    바늘에 걸리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잡어인가 싶어
 
동생의 발 앞에 밑밥을 쳐놓고 제 찌에 집중하며 낚시에 몰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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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훅~~  소리가 나면서 동생이 챔질을 했고 제가  밑걸림이네~~ 라고 말하는 순간...  동생 낚시대의 찌가
 
요동을 칩니다.      o_O    정말 제 눈이 이렇게 변함 ㅋㅋㅋㅋㅋ
 
꾹꾹꾹~~~~ 처박는게 보통 사이즈의 놈은 아닌디.   캬~  이번에도 역시 제 동생이 먼저 한마리를 거네요.
 
아니 근데  이놈이 올라올 생각을 안하고 계속 처박고 요리 조리 요동을 칩니다.
 
동생한테 좌로 우로 위로 코치를 하다  어느정도 고기 힘이 빠졌다는 느낌이 들어  동영상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4MWdqqiGlg        <-  동생의 기록고기 제압동영상
 
 
 
긴장해서 식은땀이 나는데 대상어종인 훼이라(붙박이 감성돔)인 것을 알고난 후  혹시나 동생이 터트릴까봐
 
후다닥 뜰채를 지원해주느라 아쉽게도 마지막까지 동영상 촬영은 하지 못했습니다. 
 
와....  사이즈가!!  재작년 제가 잡았던 녀석보다 크네요.  5짜거나 5짜에 좀 못미치거나.  무지무지 큰놈입니다.
 
무거워 접은 상태에서 뜰채를 들 수가 없어서 수직으로 뜰채를 꺼내 올렸습니다.
 
동생도 난리가 났습니다. 5짜가 5짜가???  5짜 맞나????  막 묻는데  몰라 임마 나중에 재보자~ 역시 내동생
 
대단하네~   막 칭찬해주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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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뜰채잡고 서있어라 기념컷 함 찍자~~~~  뜰채를 건내는데
 
애가 팔을 부들부들 떱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들어 죽을뻔 했다며 ㅋㅋㅋㅋ
 
위에서 산책하던 중국인 커플 중 남자분이 저희 쪽으로 내려 옵니다.
 
낚시로 잡은거냐? 우와~~  이거 이름이 뭐냐며  자기도 뜰채에 담긴 고기를 들고 사진을 막 찍습니다. ^^
 
살림망에 넣으려는데 뜰망에서 펄떡거리며 빠져나가려 하니   중국인이  고맙게도 자기가 살림망을 잡아주겠다며
 
고기 놓칠 수 있으니 산으로 올라와서 조심히 넣으라 합니다.  그 중국분 덕분에 무사히 살림망에 담고  입구를
 
단단히 조여놓은 후 바다에 던져 놓고 다시 낚시에 임합니다.
 
나 : 뭐로 잡았노??
동생 :크릴 썼다 오빠야. 
나 : 입질 훅 가져가드나??  
동생 : 아니 아까처럼 살짝 잠기는데 걍 바로 채뿌니 물었더라 ㅋㅋㅋㅋㅋ 
 
먼저 대물을 잡은 동생이 부럽기도 하고 어떻게 잡았는지  동생한테 가르침을 받고 ^^;;  다시 집중!!!
 
동생이 제압하는데 시간도 오래걸렸거니와,  사진찍으랴 소리지르랴 오만 야단법석을 다 떨어서인지
 
입질이 없습니다. 
 
꾸준히 밑밥을 동생 발 앞에 조용히 투척하며 라이트도 켜지 않은채 정말 쥐죽은듯 낚시를 하는데 
 
간간히 들어오는 입질의 챔질타이밍 잡는게 무지 까다롭네요.
 
발 앞 수심이 2미터도 나오지 않는 곳이라 많이 예민하게 입질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입질은 계속 들어오는데 챔질은 안되고. 찌가 들어가자마자 챔질해도 헛챔질. 끝까지 들어가기를 기다려도 헛챔질
 
동생의 발판 정면에 던졌던 찌가 왼쪽으로 조금씩 흘러  수중여들 사이에 찌가 도착할 때쯤 훅 들어가는 입질에
 
반사적으로 챔질~ 드랙이 한번 찌익 차고나간 후 꾹꾹거리는데 뭐~  쉽게 제압되네요.  
 
동생이 잡은 녀석에 비하면 작은 사이즈의 감성돔.
 
뭐 대충 40~42 정도의 녀석이다만.  그래도 체면치례는 했다싶어 다행이였습니다  ^^
 
후딱 뜰채질하고 살림망에 담아 던져놓고 더더욱 열심히 쪼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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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고기는 빠져나가지 않고 들어와있다 생각이 들어 밑밥 주는 텀과 양을 줄여주고
 
노리던 포인트 외에 여기저기 찌를 던져 보던 중 
 
제 발판 바로 앞 왼쪽에 찌를 던지고 밑밥을 치자마자 찌가 잠깁니다. 
 
찌가 살짝 잠겨 더이상 들어가지 않고 멈춰있습니다.
 
원줄을 사리고 뒷줄을 살며시 잡아당기는데 좀 더 찌가 들어가더니 물 속에서 찌가 흔들흔들거립니다.
 
챔질!!!!!!!!!!!!!!!!!!!!!!!!!!!!!!!!!!!!!!!!!!!!!!!!!!!!!!!!!!!!!!!!!!!!!!!!!! 
 
스풀도 낚시대 부러지지 않게끔 조절해놨겠다.  밑걸림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 힘껏 챔질해봤습니다.
 
챔질하자마자 휘잉~~~ 하는 피아노소리와 동시에 드랙이 지이이이이이익 풀려나갑니다.
 
LB릴을 사용하고 있는데 브렉끼를 줄 엄두도 못내고 좌로 쭉 하고 차고 나갔는데 줄이 안터졌네요 ^^
 
꾹꾹 거리는데 그제서야 LB를 탁탁탁 주고 잠시 멈칫하길래 릴링~  
 
그랬더니 이 미친놈이 홈통 바깥으로 치고 나갑니다.
 
지이이이이익~ 탁탁  릴링~  
 
옆에선 동생이 오빠야~~~~~~~~~~     왔다. 면서 제압하는데 
 
이번엔 사이즈가 작다며 신경쓰지말고 제꺼나 제대로 잡으랍니다 ㅋㅋㅋ 
 
지도 큰 놈 하나 잡아봤다며  여유를 부리네요 ㅋ
 
얼마만의 동시 제압인지.... ^^   기분 째집니다. ㅎ
 
멀리 치고 나가던 놈이 다시 방향을 돌려 이번엔 여덩어리들로 돌진합니다.  이젠 뭐 힘도 빠지고 충분히 거드름을
 
피워도 되겠다 싶어  오른손을 위로 치켜들고 탁탁탁  릴링~  
 
봤나 봤나???   오빠꺼 어떻노??  아까 니꺼보다 큰거 같은데?? ㅋㅋㅋ  작살나재??   막 이러면서 동생과
 
여유를 부리는데.    아 이놈이 이젠 제 동생 발 앞으로 치고 들어가려 하네요.
 
 자칫하면 동생과 줄이 엉킬 수도 있어
 
동생보고 최대한 오른쪽으로 낚시대를 끌어놓으라 하고 마지막 제압에 들어갔습니다.
 
오른쪽으로 치고 나가려던 녀석이 더이상 치고나가질 못하고 제 발 앞에 와서 얼굴을 보여줍니다.
 
하... 2년 전 계산도 마지막 출조 때 터트렸던 어마무시한 사이즈의 놈과 비슷해보입니다.
 
빨래판같은 놈이 시커먼게 크고 굵습니다~~ 캬 아름답다 아름다워~~ 
 
5짜라는걸 직감하고  조심스레 서두르지 않고 뜰채질까지 성공 후
 
영등철 대물 감시 잡아보겠다고 갯바위에서 개떨듯이 떨며 꽝친 날들.
 
거제 외포에 5짜 많이 나온다기에 외포방파제에 들어갔다가 배가 끊겨 나오지 못한채
 
너무 추워 몸이나 녹이자고 방파제 끝에서 끝까지 미친놈처럼 뛰어다니며 체온을 높여주던 기억 등.
 
이 한놈 잡아보겠다고 그 개고생을 떨어댔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하 경진아. 장하다..  니가 드디어 5짜를 잡았구나.... 너도 드디어 5짜 조사구나 ㅠ ㅠ  
 
혼자 감격에 겨워 자축하며
 
후딱 살림망에 넣어두고 동생이 가지고 놀고 있던 감시를 뜰채질 해주는데  하얗네요??
 
잉???    바이라를 잡았네??  하~  역시 내 동생 ㅡ_ㅡ    낚시 어복황제 앞에 제가 아무리 노력파라해도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습니다만.
 
동생한테 바이라라며 칭찬해주며 뜰채질 후 보니 지느러미가 노란게 새눈치네요 ㅋㅋㅋ
 
후다닥 살림망에 킵해놓고 담배 한대 태우며  지꺼가 크니 내꺼가 크니 행복한 실랑이를 벌이다
 
바다에 던져놓은 살림망을 뭍으로 올려 결국 두마리 다 꺼내놓고 사이즈 측정에 들어갔는데 
 
우길걸 우겨야지!!!!   역시 제가 잡은 놈이 더 크네요. 제가 이겼습니다.    vㅡㅡv 
 
동생이 제압 도중  무지 큰놈이 수면까지 부상한걸 봤는데  처음엔  그 놈이 지가 걸고 있는 놈인 줄 알았답니다.
 
그 이야길 듣고  아 오늘 감시 활성도가 좋은갑다.  잘하면 마릿수하겠네.
 
오늘 목표는 5짜 감성돔 10마리다. 라며 다소 허황된 꿈을 꾸며 바짝 쪼아봤습니다만. 
 
11시가 넘어 중날물 이상 진행된 후 더이상의 입질은 받아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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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도 다 쓰고 철수 준비를 합니다. 밑밥통 세척 및 장비정리를 해놓고 살림망을 꺼내려는데
 
살림망이 보이지도 않고 꺼내지지도 않습니다.  ㅡ_ㅡ  
 
뭐 재작년에도 살림망이 물 속 여에 처박혀 있는걸  꺼내본 경험도 있고,  그때에 비하면
 
오늘은 동생도 동행했고,  물이 가지 않는 홈통에 수심은 제 키정도 밖에 안되는 곳이기에
 
오래 고민할 것 없이 핸드폰과 담배를 동생한테 맡기고 입수 준비를 합니다.  
 
물에 젖는 것보다 기록고기 건져오는게 저한텐 더 중요하거든요 ㅎㅎ 
 
물에 들어가기 전 다시 한번 줄을 툭툭 당겨보니  살림망이 빠져나오네요.  
 
근데 살림망 입구를 조여놨던 부력재?? 가 입구에서 많이 멀어져있고 살림망이 옆으로 누워있습니다.
 
하.. 고기가 다 빠져나갔으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에   좀 더 강하게 살림망을 당기니 투두둑하면서 살림망이
 
꺼내집니다.  하마트면 살림망 통째로 방생할뻔 했습니다.  이미 살림망의 메인끈은 너덜너덜 다 떨어져서
 
끊어지기 일보 직전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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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망에 4마리가 있어야하는데 3마리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ㅡ_ㅡ
 
처음 잡았던 동생의 기록고기가  탈출하고 없네요. ㅠ ㅠ 
 
옆에서 동생  난리납니다. 아 그러게 아까 살림망 잘있나 보라할 때 좀 확인 좀 하지 그랬노!!!!
 
아 내 5짜~~~~~~~~~~     동생은 아쉬워하고,   전 그런 동생보다 더더욱 아쉽고 미안하고.
 
이럴 줄 알았으면  인증사진이나 찍어두는건데,     미안해 죽겠습니다 ㅠ ㅠ ㅠ ㅠ
 
밑밥통에 물을 길어 고기들을 살려 도로로 나옵니다.
 
동생이 잡은 놈이나 제가 잡은 놈이나 사이즈는 뭐 아주 차이가 많이 나질 않으니.  
 
내꺼 들고 사진 함 찍어라~~  또 언제 5짜 잡겠노!!  라며 기념촬영을 해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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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성돔과는 빵 차이가 많이 나지요?  여기 감성돔보다가 한국감성돔 보면  영양실조 걸린 감성돔 같습니다.^^
 
카트 기사를 불러 숙소로 돌아온 후  다시 기념촬영에 들어갑니다.  
 
중국에서 잡은 놈이란 걸 확실히 보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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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답게 마오쩌둥 액자가 걸린 숙소 앞에서 다시 동생 기념 촬영도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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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만  표정이 ㅠ ㅠ 
 
매우 진지하고 위엄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표정을 지었습니다만.   맹한게 그냥 바보 같습니다.  
 
낚시복 입은 바보 ㅠ ㅠ    이럴줄 알았으면 웃으면서 찍을껀데.  ㅡ ㅡ

고기들고 사진찍고 있으니  지나가던 중국인들이 몰려와 구경하네요.
 
자기들끼리   한국인이 낚시를 하니 어쩌니 저쩌니  고기가 크니 어쩌니 저쩌니..  
 
그 이야기에  전  한껏 거드름을 피우며  이 정도 사이즈의 감성돔은  한국에선 살감시 수준이야~~ 
 
방생 사이즈인데  오늘만 특별히 사진 한컷 찍어주는거야 오해하지마~  한국가면 1m짜리 감성돔도 있어~~~ 
 
뭐 이런 느낌으로 최대한 시크하게 고기를 막다루기 시작했습니다 ㅋㅋ  옆으로 휙휙 집어던지기도,
 
발로 툭툭 차기도 하면서.  ^^;;
 
시메시키려고 호텔 사장한테 칼 좀 빌려달라니 칼이 없다네요.  
 
후딱 동생을 시켜  계산도 최대의 마트이자, 철물점이요,  그릇가게이자, 빵집인  호텔 옆 점포에 들러
 
쪼맨한 과도를 하나 구입해온 후 시메 작업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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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대륙에서 구입한 선라인 짝퉁티가 돋보이네요 ㅋㅋ
 
2년동안 두벌 번갈아가며 입는데 찢어진곳도 늘어난 곳도 없이 완전 본전을 뽑습니다. ㅋㅋㅋ
 
정품 가격의 1/4 가격에 구입해서 입는 중인데  저 혼자만 입고 다니고 판매하고 그러진 않으니
 
넘 뭐라하진 말아주세요 ㅠ ㅠ 
 
 
시메 후  호텔 냉동고에 넣어놨다가 문득 사이즈를 제대로 재어봐야겠단 생각에  방으로 다시 가져옵니다.
 
바닥 타일이 60센치고, 제 손이 21.5센치. 꼬랑지를 최대한 길게 뺀 후 재보니 53.5가 나옵니다만 
 
플러스 마이너스 오차 1센치 정도는 있습니다.    뭐 플러스 오차는 절대 없을꺼니 마이너스 오차 1센치 잡아도 ^^
 
52~ 52.5는 나와주네요..  장하다 백경진.  장하다 백은혜!!  
 
동생은 광저우로 돌아가지 않은게 잘한거 같다며 막 웃습니다 ㅋㅋ
 
봐라 봐라  니가 내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5짜를 얻는당께...  니 오늘 갔으면 우짤뻔 했노??? 
 
고마 일요일까지 같이 낚시하고 오빠랑 같이 광저우 가자 했더니  그건 절대 안된답니다.
 
내일은 무조건 가야겠다길래 뭐 이젠 목표달성도 했고 둘다 손맛은 제대로 봤기에 
 
 미련없이 동생을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광저우로 나갈 때 고기 챙겨가고 친구들 불러라~   오늘 잡은건 탕이랑 구이해먹고
 
앞으로 잡을껀 오빠가 살려서 가져갈테니  일요일은 감성돔 요리 및 회파티다~~~~~ 라며 신나했네요.
 
정말 모처럼 동생과 출조하여 낚시 야그 및 그간 나누지 못했던
 
오누이간의 수다를 나누며 행복하게 잠들 수 있었습니다.  
 
 
 
 
 
2 편으로 글을 쓰려 했는데,  계속 에러떠서 글올리기를 실패한 관계로  3편으로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인낚에 사진 올릴시  사진 선택 창이 떴을 때 그 안에서 사진 회전을 시키면 100000프로 에러가 뜨면서
 
지금껏 작성된 글들이 전부 날아갑니다.  회원님들 인낚에 사진올리실 때  절대 주의하세요.
 
사진 선택창에서 사진 회전을 시키면 저처럼 실컷 올려놓고 싹 다 날아갑니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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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1 갓바위폭주족 16-06-05 08:55 0  
드디어 올라왔네요.. 잘봤습니다. 감시 빵이 엄청나네요. ㅎㅎ
38 호야도미 16-06-05 10:31 0  
발판위치까지 정말 섬세한 조행기네요 저도 조행기를 적는 한사람으로써 참고가되는 이야기들입니다 ^^ 그리고 와 ~ 감성돔 사이즈가 상당합니다 중국에도 감성돔이 이렇게 올라오는 군요~~ ^ ^
9 야라 16-06-05 11:29 0  
기다리고 기다리다 이제야보네요 재미있습니다 3편도 부탁합니다
1 채정수 16-06-05 12:48 0  
바보아니면 다집는다는 원정출조~~ 100수는 보장되죠 아~가고싶다
41 뱀모기 16-06-05 13:10 0  
정말 감성돔 체고가 장난 아닙니다. 손맛 또한 엄청나겠네요 ~~ 중국에서의 낚시여행 너무나 부럽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도 조행기 2~3시간 올리다 마지막 몇장 남겨두고 날라가버린적이 많은데 정말 다시 쓰기 싫던데 이렇게 힘들게 올려주셨네요. 대륙이라 그런지 감성돔 빵이 장난이 아니네요.ㅎㅎ 볼때마다 너무 잼납니다. 축하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59 폭주기관차 16-06-07 02:02 0  
드디어 2편이 올라왓네요. 그런 경우 있습니다.두어시간 걸려서 작업했는데 딱 날아가면 다시 쓰고 싶은마음이 없어지더군요.ㅎ 그리고 빵이 엄청나네요. 무슨 감시 체고가 저래좋은지,,,역시 대륙은 대륙입니다.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이라는 대륙...기록갱신 축하드립니다. 잘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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