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 동굴입구 높은자리의 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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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 동굴입구 높은자리의 미녀

1 해나 24 7,740 2016.05.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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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다고 철도 따라 드는건 아닌가 보다
지난번 터트린 그녀석에 대한 아쉬움이 이렇게 수시로 신경을 자극 하는걸 보면.

결국 미련을 못이겨
우리 피싱클럽 '길물' 회장님인 해우님과 같은 회원인 김★★. 아는 후배 조♥♥
이렇게 4명이 3일뒤에 있을 5월 정기출조에 앞서 소매물도 등대섬 침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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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항에 11시까지 도착 하라는 멋쟁이 코털선장의 명령대로
밥도 먹는둥 마는둥 준비물도 허겁지겁, 가는 도중의 낚시점에 들러
쎄가 빠지게 하고 11시도 못돼 대포항에 도착을 했는데....

'멋쟁이 코털선장'은 개뿔~ 뭔 멋쟁이?
차는 있고 배는 보이지 않아 급하게 전화를 한다
"항에 도착 했는데 오대요?"
"어이구 형님 죄송 합니다. 저는 지금 선상낚시 중이라 못가고 대신 
EDRD호선장님께 부탁을 해 뒀으니 그배타고 들어 가이소"

거기 까지는 이해를 한다 하지만
EDRD호가 방파제 등대앞을 휘익 지나서 나타 나 선장님 왈,
"바다호 갯바위손님 철수 시키러 가다가 돌아 왔으니 얼런 타이소"하고
우리는 승선명부 작성하고 배가 출발을 했는데 코털선장 문자가 왔다.
"선장 한테도 말해 놨으니 △△자리와 ▽▽자리 내려 달라 하세요 형님"

그래서 선장님께
"코털 연락 받으신대로 우리 거기 하선 시켜 주세요"
그랬더니 대답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우짜지요? 지는 선상만 하는 배라 그 포인트가 어딘지 모르는데.... 그라모
선상님들이 갈카 주이소 배 대 드릴테니"
이런 된장~~ 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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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거나 말았거나 EDRD호는 정오의 물또바다를 신나게 달린다
뒤쪽으로 추봉도가 멀어지니 왼쪽에는 큰손대 작은손대가 손짓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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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해나와 '길물' 회원김★★ 그리고 회장인 해우님.

일단 포인트 하선은 필자와 후배 조♥♥가 2조, 회장님과 김★★이 1조를 이뤄
1조는 김★★의 지난번 경험을 살린다는 뜻으로 종전 그 자리로
2조는 바로 그 앞의 낮은자리에 내릴 계획을 잡고 가는 중, 후배 조♥♥가
나이든 우리 셋을 카메라에 담아 주고 자기는 선미 똥통 앞에서 폼을 잡는데
표정이 너무 밝아 눈이 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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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조길 왕복 운전에 잠도 못자고 고생한 후배 조♥♥의 밝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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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 매물도 사이를 빠져 소매물도 동편을 지나면서
멀리 떠있는 등여를 보니 지난해 저기서 바다호를 타고 1시간짜리 짬낚시서
연타석 힛트를 하던 기억이 떠 올라, 오늘은 갯바위지만 그보다
낫기를 바라며 시선은 등여를 떠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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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이 피크일때는 내릴 자리가 없는 소매물도 '설풍'
그러나 아직은 벵에돔이 이른 탓인지 치끝도 안통쪽도 꾼들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데
안통쪽에 한사람 히끗 보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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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도전을 하게 된것에 대한
어불성설(語不成說)의 변 한마디를 하자하면

사람의 마음 속에는 분명 악마가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녀석들(대상어)과의 승부에서 완패한 게임을
설욕 하려고 이렇게 와신상담(臥薪嘗膽) 물때와 날씨만 들여다 보며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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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의 진정한 의미는 어떤 것일까.
조금만 넘쳐 받아 들이면 방종으로 변질 될수있는 권리.
이와는 약간 다른 각도에서의 권리.
물고기는 물속에서 자유롭게 살아 갈 권리를 가졌고
약간은 어페(語弊)가 있는 비유이긴 하지만 
인간은 그 물고기들을 잡을수있는 권리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런데
인간과 물고기의 겨룸에서 인간이 지는 겨룸은 허다 하지만
이 패배를 두고 설욕을 벼른다는 것.
이건 아무래도 인간의 마음속에 악마가 존재 하기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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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조서 사용한 채비는
낚싯대: 주간 1호. 야간 1.75호
원줄: 주간 2호. 야간 4호
찌: 5B 칸 속공 플러스. ※케미 컨넥터를 이용 주야 겸용으로 사용 하고 컨트롤 씽커의 도움으로 5B에서 -3B 까지 사용. (아래그림 참고)
목줄: 주간1.2호. 2호. 야간 4호.
바늘: 주간 벵에돔5. 8호  야간: 참돔 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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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조를 안전하게 하선 시키고
낮은자리를 보니 새벽에 들어 온 낚시꾼 2명이 낚시 중이어서
높은여 철수시킬 사람과 배턴터치식의 하선을 해 볼까도.... 하지만
누울곳 없는 그곳서 밤샐 생각을 하니 엄두가 나지않아  
지난 날 호조황으로 좋은 기억이 있는 동굴앞 높은자리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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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서 짐을 높은곳 안전한 자리에 올려 두고
건너편 촛대바위를 보니 드물게 자리가 비어있다
아직은 철이 이르다는 증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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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전 11시 철수로 약속 한터라
앞으로 넉넉 23시간을 여기서 보내야 한다는 것에 '널린게 시간 뿐'이라는 생각.

일단은 낮이고 아직은 부시리의 무차별 공습도 없을거라 믿어
1호 경질대에 원줄 2호, 목줄 1.2호. 벵에돔 5호바늘로 벵에돔 확인부터 들어 간다.
오다가 준비해온 밑밥중 빵가루 3봉과 벵에파우더 1봉에 크릴 2봉을 현장에서
커터기로 잘게 부순다음 섞어 확산이 잘될 만큼의 물을 길러 부워 만든 밑품을 품질 하며.

품질을 꽤 한참을 하는데도 잡어 한마리 부상 하는게 보이지 않는 상황.
따라서 미끼로 꿴 크릴이 흠집하나 나지 않고.... 세번이나 그대로 딸려 나오는 현실.
제로에서 시작해 -3B 까지 갔다가 크릴미끼서 빵가루미끼, 심지어는
밤에 참돔 노릴때 쓴다고 준비해 온 국산 청개비 꼬리쪽 보드라운 부분을 짤라서 까지 
미끼로 써 봤지만 크릴미끼를 물고 나온 28급 뽈래기 한마리와 노래미 2수가 전부.
그마저 동료 조♥♥에게는 생명체 확인이 않되고 있다.

죽은듯 꼼짝않던 조류는 어쩌다가
물때와 상관없이 좌우로 한번씩 굼벵이 걸음 보며.
'오늘낚시 참 힘들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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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오후철수를 위해 들오 오는 배로 자리 이동도 여러번 생각을 했지만

그 시각이면 간조 직후라, 그렇잖아도 '높은자리'란 이름처럼 자리가 높은데

물까지 빠진 자리서 짐 옮겨싣고 배를 탄다는게 너무 버거울것 같아 그렇게라도

할수없는 상황이라 '운명이다 오늘은. 물때를 잘못 맞춰 올랐다 생각 하고 요기다 뼈를 묻자' 하고

자리 이동의 생각은 굴뚝 같지만 포기 하기로 결심.

설상가상으로 여기는 폰 안테나가 아예 죽어버리는 불통지역이라는.



그러고는

미녀와의 상봉을 위해 밤을 기다리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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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준수한 왕사미급 볼락이 한마리 올라 와 주어
거기에 희망을 걸고 던지고 또 던지지만, 1조를 내려준 그자리선 물때가 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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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댓글
캬~역시 해나님의 조행기는 언제봐도 힐링입니다. 뽈락 씨알이 너무 좋습니다. 바다의 미녀 이쁘네요. 조행기 덕분에 힐링되네요. 수고들 하셨습니다.^^
66 해나 16-05-27 15:21 0  
그런데 볼락이 너무 없어요 이 자리에는
하도 유명한 동굴입구라 겨울서 봄동안
우리 뽈사 회원님들이 다 뽑아 먹은 탓인지....ㅎ
잠시 몸 좀 추스렸다가
내일은 또 우리 '길물'의 정출에 참석도 해야 하고
이번 대구 걸음은 낚시만 하다가 다시
산골짝으로 돌아 가야 할것 같아요^^*
1 벵킬님 16-05-27 15:08 0  
제가 방금 낚시하고 온 기분이듭니다,,,정말 재미있엇어요,,,,그리고 고생하셧읍니다,,,,,
1 해나 16-05-27 15:23 0  
감사 합니다.
아직은 운신이 자유롭지 못해 벵킬님과의 동출이
기다려지기만 하고 시간을 ㅃㄹ수 없는 입장이네요.
나이를 속일수 없음인지
이젠 1박 낚시도 버겁기만 합니다.
59 폭주기관차 16-05-27 15:44 0  
수고하셧습니다.
몇일전에도 해나님의 멋진 조행기로
즐거움을 만끽하였는데 불과 또 몇일사이에
멋진 조행기를 접합니다.
복수전하러 가셧는데 대꾸리들을 만났으면 좋았을것인데
조금은 아쉽지만 출조하신 모든분이 손맛을 보셧으니
축하드립니다.
요즘 갯바위는 모기약&시원한물 등 이제 여름에 출조하는 것처럼
준비를해서 나서야겟네요.
정출후 소식도 기다리렵니다.
잘 보았습니다.
멋진 주말하세요.
59 해나 16-05-27 15:55 0  
지난 반년여를
지리산 산골짝에서만 보내다가
바닷바람을 코에 넣고나니 그넘의
고질병이 다시 도지나 싶습니다.
그리고
갈때마다 대물과 겨룬다는건 거의 불가능 한 일이고
그럴때를 대비해 이번에는 목줄도 4호를 새로 구입
준비를 단단히 해서 갔지만 이넘들이 눈치를 챘던지
우리조 자리에는 얼씬도 하지않고
긴가민가하던 2조 자리에만 그것도 연짱 3번이나
목줄을 끊고 도망을 쳤다 하니 참 요상도 하지요.
23 그그림자 16-05-27 16:22 0  
오~또다시 미녀를찾아 매물도를 다녀오셨군요.
올씨즌 저도 재미를좀 보았던 동굴 우포인트...
해나님 깊이를 가늠할수없는 조력의 실력으로 멋진 미녀를 만나신듯 합니다.
아름다운 비경에 멋진모습 너무나 잘 어울리시는듯 합니다.
멋진조행기 잘 감상하였 습니다.
언제나 늘 멋진 조행길 되세요.^^
23 해나 16-05-27 16:32 0  
낚시자리는 높아도
간헐적으로 쳐 올라 오는 너울의 포말에
언제나 습기만 먹으면 미끄러워 위험한 자리지만
조류빨만 받쳐주면 어느 포인트 보다도 돋보이는
조과물을 토해 내는 자리 동굴 우측 높은자리죠.
지난해 이 자리서 꽤 재미를 봤던터라
위험하고 뜰채질 힘이 들어도 동행한 젊은 아우
손맛을 보여주기 위해 내렸지만.... 조류빨이 너무 없었지요.
따라서 조과도 완전 빈작이고....ㅎ
그림자님도 이 포인트를 잘 아시는걸로 압니다 만
항상 조심 조심 또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2 제림여 16-05-27 16:39 0  
얼마전 수염 달아준 녀석  잡으려 가셨네요
그넘이 물어주었으면......얼마나 좋았을진데요

그래도 이쁜 미녀를 만난것으로 위안을......
좋은 분들과 힐링으로...

수고하셨습니다.담엔 수염 단넘을 꼭 낚으십시요 ㅎ ㅎ ㅎ
2 해나 16-05-27 17:27 0  
도망간 그녀석 다시 만날 자신이 없어요.
벌써 수염을 단채로 대마도로 튀었을지
만재도나 가거도 아니면 추자도로 퇴꼈을지 알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뽈때기도 만져 보진 못했지만 일단
그녀는 한번의 인연을 가졌다 치고
있자나요
"남자는 늘 새것을 좋아 한다"는 말처럼
저는 새로운 미녀를 만날랍니당^^*
1 토스맨 16-05-27 21:38 0  
멋진 조행기^^^드뎌 내일이 울 "길물"정기출조가 있는날이네요^^^
카페가입후 몇몇이 번출은 다녀왔지만 정출은 이번이 첨이라 많이 기다려집니다^^
고기는 고수회원분들이 많이  잡으실테고 전 양주1병 쨩박아 들고 갈까합니다..몇병가져가고 싶은데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넣어갈 공간이 없네요^^믿거나 말거나^^ㅎ
정출지 가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1 해나 16-05-27 23:19 0  
본대 출발로 따라 갔어야 하는데 명색이
카페지기란자가 후발대로 가게 되어
포인트 안내도 못하게 되고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회장님과 용접박사님을 믿으니 걱정은 없구요.
고기를 잡아 나오는거야 복불복이고
하선 추첨에서 그중 좋은자리 순서에 걸리면
그 조가 먹을꺼리 확보 할걸로 믿어
저는 걱정도 않습니다.
어쨋건 그리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안전하게 행사가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 저는^^*
1 하얀밍크 16-05-27 22:54 0  
우짜지요?? 저는 그 포인트를 모르는데요...

아 한참 웃었습니다
1 해나 16-05-27 23:14 0  
그렇차나요
명색이 대리든 뭐든
가이드를 한다는 배 선장이
포인트 이름도 모른다는것이.
저는 웃음도 나오지 않더군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7 삐딱한대통령 16-05-28 12:20 0  
즐거운조행기 잘읽었습니다^^~
일명. 씹껍자리 가셨네요ㅋ
칭구랑 둘이  정말 씹껍했던곳인데.. 거기서탈참이ㅜ
날졸때. 한번더가보고 싶은곳이네요 ㅋㅋ
수고하셨습니다^^
7 해나 16-05-28 14:24 0  
감사 합니다.
저는 이 자리서 8짜도 오렸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기대를 하고 내렸지만 왼일인지
11물 답지않게 조류빨이 없어 기대만큼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너울로인한 물벼락도 두어번 맞있구요^^
1 코난3 16-05-28 18:51 0  
늘 아쉽기만한 낚시이지만
그 아쉬움이 발걸음을 무겁게도 가볍게도 하는가 봅니다.
해나님의 조행기엔 그리움이 묻어있나봅니다.
그 그리움을 찾아 또 가야될거같습니다.....
1 해나 16-05-28 21:47 0  
그렇잖아도 지금 또 가고 있답니다.
명분은 피싱클럽 길물의 5월 정출이지만요.
그리움
그래요 그 그리움이란넘은 항상 우리를
가슴 아리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생기를 찾게하는 에니지 원으로 작용 할때가 있지요.
1 고성패밀리 16-05-29 09:21 0  
매물도에는 가래여.등여 등은 보기만해도 정말 가슴이 시원해 집니다...참돔보다는 볼락에 눈이 먼저가는 것은 병인가 쉽습니다..즐거운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1 해나 16-05-30 06:49 0  
그렇죠?
저도 참돔보다 뽈래깁니다^^*
어제도 몇수 해 왔지만요.
1 감생이y 16-06-01 12:27 0  
멋진 조행기 섬세함 참좋습니다. 덕분에 건강한 힐링했습니다. 항상 안낚하세요!!
1 해나 16-06-03 07:07 0  
감사 합니다
그러나 낚시 댕기기 바빠
제대로 조행기 다운 조행기는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사진 몇자으로만 때우게 되구요^^*
2 블랜드 16-06-01 20:57 0  
저는 마지막이 짤려서 보이는데요 끝이 없어졌어요
2 해나 16-06-03 07:08 0  
왜 그럴까요
저는 지금도 잘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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