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에 시즌이 왔으니, 쉬는 날은 특별한 일이 없는한 바다로 나갑니다.
오늘의 물때와 날씨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부지런히 달려 안도 백금만에 다 왔습니다.
아직은 수온이 불안정해 그나마 수온이 안정적인 만 안쪽으로 내려야 벵에돔을 잡을 수 있습니다.
여수에 사는 분들이야 언제라도 갈 수 있지만 서울과 김천 등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 손맛을 봐야 할텐데, 고기의 맘을 알수가 없으니 운에 따라야 하겠지요.
이날도 백금만과 이야포 등에 손님들이 내리고 더이상 내릴 자리를 못 찾아 연도까지 갔다고 하는데, 그 분이 장원을 차지 했답니다. 오전 낚시에 씨알급으로 이십여수 했다는 후문이 있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한분 한분 포인트에 자리를 잡습니다.
새벽에 보면 모두가 명포인트 같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본인이 내린 자리는 대부도 방파제 앞에 있는 갯바위 입니다.
그러나 이미 다른 낚시점에서 오신 분들이 있기에 그분들 철수 하는 12시경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본인이 즐겨찾는 [아기미 피싱]은 벵에시즌을 맞이하여 출조패턴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전 출조는 새벽에 나가서 11시에 철수를 하고, 오후 출조는 1시에 출조하여 저녁 7시에 철수하는 패턴입니다.
다만 오후 출조는 인원이 최소 5인 이상 되어야 운항한다고 하니 이곳을 찾는 조사님들은 참조하시면 되겠네요. 오후 출조 인원이 정원을 넘지 않아 철수할때 여유자리가 있을때는 새벽에 나가 저녁 7시까지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본인도 오늘은 그런 패턴으로 낚시를 즐겼습니다.
처음엔 올커버 투제로찌로 시작해 봅니다.
오후 들어서는 쯔리겐 0C 찌로 교체하여 운형해 봅니다.
오전엔 벵에돔의 입질을 못받았으나, 오후엔 철수하신 분들의 포인트로 이동하여 입질을 제법 많이 받아냈습니다.
올커버찌로 오후에 벵에돔의 입질을 파악해 봤어야 했는데, 그 테스트를 못해본것이 아쉽네요.
얼마나 시원스럽게 입질을 받아 낼 수 있는지는 다음기회로 미룹니다.
이날 벵에돔의 입질이 얼마나 약은지 약 20여번의 헛챔질을 해야지만 한마리 후킹되는 수준입니다.
오전에 크릴만으로 낚시를 했고, 같이 내린 준홍씨의 권유로 빵가루미끼로 했더니 망상어의 선입질을 피할수 있었습니다. 진작에 빵가루미끼로 했으면 좀더 많은 마릿수를 할 수 있었는데......,
지금시기에 벵에돔을 잡으려면 빵가루 미끼는 필히 준비해야 할듯 합니다.
가을이나 되어야 크릴에 시원스런 입질을 볼수 있으니, 금오열도로 출조하실 조사님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후 출조 손님들을 포인트에 하선시키고 아가미 선장님이 낚시에 합류했네요.
입질이 얼마나 약은지 몇번의 헛챔질후 겨우 한마리 걸었네요. ㅎㅎ
오후, 빵가루 미끼만을 사용하여 겨우 체면치레 정도했습니다.
저녁 7시에 철수배에 오릅니다.
어제는 8물이라서 조수 간만의 차가 많았고, 물색깔이 탁해 마릿수는 실패했습니다.
또한 들물보다는 물색이 돌아오는 날물에 입질이 집중되었습니다.
오후 출조, 신여옆에 있는 삿갓여에 오른 낚시인은 벵에돔 체포에 실패했습니다. ㅎㅎ
이곳은 시때와 관계없이 본류가 세차게 흐르는 곳이라서 수온이 어느정도 안정되어야만 가능할것으로 생각됩니다. 작년에 일반벵에 48까지 배출했던 곳입니다.
위 사진은 신여입니다.
재작년에 이곳에서 많은 마릿수를 빼 먹었던 곳인데, 아직은 벵에돔이 이른듯 합니다.
본시즌에 돌입하여, 들물에 내리면 아주 좋은 조황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다만 조류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니 이런 패턴에 익숙하신 분들이라야 하겠습니다. 조류가 거세기에 씨알도 다른곳에 비해 상당합니다.
저녁 7시에 철수하여 소호항에 들어오니 거의 9시가 되었네요.
바다위 낚싯배에서 보는 소호동의 야경이 아름답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몇 마리 손질하여 한 상 차리니 밤 10시가 넘어 가네요.
종일낚시는 체력이 상당히 소모됩니다. 한 잔 먹고 눕자마자, 오늘 아침 8시까지 시체가 되었습니다.
아파트에 살다보니 낚시용품 정리가 쉽지 않습니다.
가끔 낚시방 만들어 놓으신 분들의 사진을 보면 부럽더군요.
위 사진은 번외 이야기입니다.
농어루어 낚시를 나가는 분에게 크릴 한덩어리 사주고 볼락 잡으면 달라고 했더니, 40여 마리를 잡아 오셨네요.
이렇게 큰 볼락은 처음 봅니다. 무려 35센티 정도의 길이입니다.
메탈루어에 올라온 엄청난 괴물이네요. 가져가셔도 되는데 농어가 아니라고 두고 가셨네요. 덕분에 잘 먹겠습니다.
다음 출조는 목요일인 12일에 나가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