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대마도 들어간날 날씨가 좋아서 조황이 좋은 서쪽 여치기 포인트로 들어 갈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있어서 큰 행운이였습니다.
벵에돔이 집어가 되고 해질 무렵이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물고 늘어지는 대물벵에돔의 손맛에 가슴이 쿵꽝. 손은 덜덜.
처음으로 대물을 맞이하는 꾼의 마음 아시겠죠?

큰 대물을 그렇게 방생 아닌 방생을 하고 박대표님께 위로도 받구요.
손수 준비하신 간식과 함께 조금 쉬는 타이밍을 가졌습니다.
낚시 좋아 하는 둘이서 이런 저런 낚시이야기를 나누면서 갯바위에서 먹는 간식은 꿀맛이더군요.
그리고 2차전을 준비합니다.

저 멀이 있는 간출여와 지금의 갯바위 사이에 큰 여가 물속에 박혀 있는 것으로 보아 큰 놈들이 그 근처에서 입질을 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박대표님도 벵에돔의 입질을 기다리고 있으시네요.

거짓말 같이 진짜 입질이 들어옵니다. 무식하게 땡기는 놈은 무식하게 맞서야 하는 것 같습니다.
표정이 너무 재미 있으십니다. ㅎㅎㅎ
어금니 꽉 깨무셨네요.
저야 4짜가 넘어가는 벵에돔을 잡아 보지 못해서 그렇지만 벵에돔의 파이팅에서 많은 여유가 뭍어 나더군요.

땟깔도 좋고.. 인물도 엄청난 대물벵에돔입니다.
저두 슬 다시 낚시대를 잡고 또 다른 벵에돔을 보기 위해 고분분투를 합니다.

저 멀리 일식님과 해완씨가 낚시를 하고 있네요.
너무 멀어서 파이팅 장면은 보이지가 않네요.
낚시 잘 하시는 분들이시니 믿음이 팍팍 갑니다.

대마도 정말 많은 벵에돔의 개체수가 부럽기만 하더군요.
저 정도의 30전후의 벵에돔은 수도 없이 올라옵니다.
저에게도 끝이없는 입질이 계속해서 들어옵니다.
G2의 작은 찌가 원줄과 함께 빨려 들어가면서 손에 전해지는 느낌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연거푸 4짜급의 벵에돔이 물고 늘어집니다.
흐린 날씨가 원망 스러웠습니다. 수면에서 발악하는 벵에돔의 힘찬 모습을 빛과 함께 담아 보고 싶었는데요.
그 운은 따라 주지 않네요.

대물과의 싸움에서 잡어처럼 올라오는 벵에돔입니다.
너무 귀엽네요. 잘 가거라 ~~~
중간 지점이 일급 포인트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박대표님도 40오바 사이즈 대물벵에돔을 잡아 내셨구요. 저두 3마리째 잡아 내고 있습니다.
1호대로 벵에돔과 승부하는 것을 보시구는 역시 1호대는 손맛과 대의 휨세가 예술이네 ~~~ 하십니다. ㅎㅎㅎ
그렇게 둘이서 이야기도 하고 낚시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박대표님 렌딩장면을 근처까지 가서 담을 수 있었습니다.
발 앞까지 와서 저 허리힘이 강한 낚시대가 물속으로 박히는 모습... 정말 멋집니다.

뜰채에 담긴 고기가 어마 어마 합니다.
저두 몇 마리의 대물벵에돔을 잡았기에 ㅎㅎㅎ 이제 대물 조사 대열에는 들어갈 수 있으니... 어깨에 힘이 바짝 들어갑니다.
날이 흐려서 해가 어느 정도 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물도 어느 순간 검푸른 빛이 점점 검은 빛을 돌기 시작합니다.
잘 생긴 미끼 한마리 골라서 바늘에 이쁘게 달아서 멀리 캐스팅을 하고
원줄에 긴장감을 주고 입질을 기다립니다.
채비가 정렬되고 목줄까지 감안하면 5 ~ 6m 정도 채비가 들어간 것 같습니다.
금방 이라도 입질이 들어 올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슬금 슬금 찌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순간 원줄이 촤르르 하면서 풀려 나갑니다.
당황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이미 몇 번 경험을 해 봤으니깐요.
베일을 닫고 강하게 챔질을 하니... 순간 훅 하면서 대의 한계까지 휘어 지네요.
드랙은 한없이 풀려 나갑니다.
그러다 이놈 다른 쪽으로 머리를 돌립니다. 나도 자동적으로 반대로 대를 세우면서 힘겨루기를 들어갑니다.
와~~~ 힘이 장난 아닙니다.
이놈 발 밑에서 옆으로 째면서 우야둥 도망갈 궁리만 하구요.
전 이놈 잡아내기 위해 팔을 쭉 뻗어서 제발 떠 올라라 ~~~ 하면서 싸움을 계속 걸어 봅니다.
그렇게 끝까지 버티더만 이놈 물위에서 항복을 하네요. 하하하

엄청나게 잘 생긴 벵에돔이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우와 ~~~ 대단하죠?

머리가 정말 이만합니다. 대충 이해가시죠?
벵에돔 항복의 의미죠! 눈 깔고 측은한 모습.
하지만 안된다... 이번은 그런 모습 나에게 보이지 말거라 ~~~
즐거운 벵에돔 낚시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어요.
어느 듯 시간은 철수시간이 되었습니다.
야간 채비를 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캐스팅 후 찌는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원줄의 텐션으로 입질을 파악하면 되므로 ...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손끝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들어 오는 입질에 원줄이 터져 버렸습니다.
엄청난 손맛을 안겨준 찌는 바다가 가져갔습니다.
철수배가 저 멀리서 보이구요. 더 이상의 낚시는 욕심이라 생각되어 오늘 하루 마무리를 즐겁게 하였습니다.
철수길에 다들 저 보고 손맛 봤냐면서 하시네요...
하하 웃으면서 손을 쩍 벌리면서 이만한거 잡았습니다. ^^

출조 후 돌아오니 오션민숙에서는 바베큐 파티 준비에 분주합니다.
햐 ~~~ 여행의 재미는 이맛입니다.

대마도 가리비가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습니다. 살이 꽉 차있구요. 그 맛 또한 일품이였습니다.
박대표님이 직접 맛나게 구이를 해 주시네요.

이번은 저두 소주를 몇 병 가져왔죠 ~~~
얼릉 가져와서 맛있는 저녁식사와 함께 일행들과 즐겼습니다.
잊을 수 없는 대마도에서의 하루가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늘밤 이불 속에서는 혼자만의 그림을 그려보면서 잠에 들 것 같습니다.
2부 끝.
12월 대마도 조행기
http://blog.naver.com/hswsuso/220608159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