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연명마을 감성돔 카고낚시 조행기
두번째 이야기 속으로
안녕하세요~ 낚시인 여러분! 낚시야 놀자 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감성돔 카고낚시 두번째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때는 2016년 3월 3일 목요일~ ^^ 날씨가 너무 좋아져서 다시 카고낚시를 도전하러 통영으로 출발하였답니다. 지난번 조행에서는 감성돔 2마리의 조과를 올렸지만 일행이 잡은것이지 제가 잡은 것은 아니기에 빠른시간내에 재도전을 하게 되었는데요~~
들뜬 마음에 선장님께 전화를 겁니다.
놀자 : 선장님~ 카고 2명갈께요~ 배 있나요^^
선장님 : 네! 배는 많습니다. 오지 마세요. 2물이라 조황이 안좋을 껍니다. 물어도 오후 늦게야 되야 물꺼고예.
놀자 : ^^ 쉬엄쉬엄 가는거니 걱정 마세요~ 그냥 즐기다 가겠습니다,
선장님 : 그라몬 한번 와보이소~
여기서 대부분 낚시인들은 다 아시겠지만 낚시의 2물이라 하믄, 2물때에는 어부도 바다를 쳐다보지 않는 다는 말처럼 그만큼 조류가 흐르지 않고 물고기가 입을 딱 닫을때이기도 합니다. 저는 알면서도 왜 갔냐고요? 주말엔 비가 잡혀있고 유독 날이 좋아 무작정 가본거랍니다~ (쫌 멍청하죠....)
저번 출조처럼 낚시방에가서 밑밥 세트를 구매 했습니다. 이번에는 척포낚시에 가서 9000원자리 밑밥 두세트를 구매하고 물이 안간다는 전제하에 카고 18호 세트도 준비해 봅니다.
연명마을은 멍게나 다른 미끼보다 크릴이 잘들었기에 백크릴도 하나 준비하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번 출조에는 통영에서 나름 한 낚시 하시는 민파래(별명)님과 함께 하였답니다~
민파래님은 곧장 저보고 운전을 하라고 하시더군요~
^^ 선외기 운전 이번이 두번째 인데요! 이번에는 배가 산으로 가지 않습니다.
흐흐 나름 열심히 생각을 하고 운전을 한 것도 있지만 이번에 안 사실이지만
일본 사람들이 선외기 엔진을 왼손잡이로 만들었다는 말과 오토바이 처럼 악셀을 당기는방식으로
해야 안전하고 급발진에 예방할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역시...모르는건 아는 척 말고 물어봐서 손해가 없습니다. ㅎㅎ
이윽고 배는 출발하고 여지없이 저번에 잡았던 자리로 이동합니다.
평일이라 정말 한산합니다. 오늘 바다어장 전세 냈네요. ( 물때가 안좋아서겠죠...ㅠㅠ)
먼저 돌 닻을 선미에 내리고 천천히 후진을 해서 부표에 밧줄을 묶고 배를 안착시킵니다.
한번만 해보면 누구나 할수있습니다. 단 2명이서 출조 하세요. 그래야지 배안착도 편하고 비상시에 도움이 되겠죠?
배를 안착시키고 채비를 한번 해보는데요. 먼저 카고낚시를 왔기에 카고 채비를 시작합니다.
수심은 15-18미터 사이가 나오므로 조류가 안흐를 때에는 막대찌 흘림을 해도 무방한 곳 입니다.
(한가지만 고집할 필요는 없겠죠^^)
이날 동출한 민파래님은 저와는 달리 카고의 경험이 풍부한신 분이었는데요.
감성돔 카고를 시작할때에 위와 같이 밑밥을 꽉꽉 채우로 목줄에 미끼를 끼웁니다.
첫 캐스팅부터 집어가 중요하다고 이번에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입질이 없더라도 5분 간격으로
채비를 걷어두어 반복적으로 집어를 시키는 것이 유리하고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10분간격 으로 시간을 두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조류가 느린 날에는 입질이 예민 하므로 목줄을 다소 짧게 쓰는것이 입질 파악에 유리하며,
반대로 조류가 빠른 날에는 목줄을 길게 쓰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참고로 보통 카고낚시는 흔히들 말하는 생자리(한번도 카고낚시를 한적없는 곳)는 드물기 때문에
현지 선장님께 어느정도 방향과 포인트를 여쭤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보네요^^
부지런히 채비를 투척하고 걷어드리고를 반복하지만. 예상처럼 조류가 흐르지 않습니다. 잡어조차 입질이 없고 미끼가 계속 살아 돌아와서 우리는 양쪽 대각선으로 카고를 던져놓고
흘림낚시를 시작합니다. 유속이 빨라지면 카고에 다시 집중을 하면 되니까요~
아.....아.........아.........
없다 없어.....
민파래님은 따스한 햇살과 평화로운 날씨에 푹 빠져~
배에서 잠을 청하고~
.......
저는 죽어라고 낚시를 해봅니다.
1....2....3....시간.........
ㅡㅡ..카고를 다시 걷는 도중....흘림채비의 막대찌가 수면에서 30센치 정도 잠겨 가만히 있습니다.
뭐야..밑걸림인가..
[탈참 45cm 분하겠구나~넌 할아버지 제수고기다!!!]
두두두두두두...둑!!!!
묵직한 어신이 전달됩니다. 밑걸림인지 알았는데 참돔이 그냥 물고 있었던 거죠^^
대상어는 아니지만 이게 웬떡이냐~ 손맛 징하게 봅니다! 어창에있는 뜰채로 고기를 떠보니
준수한 씨알의 탈참이 손에 담기네요~^^
참돔은 먹성이 강하고 공격적인 고기로 유명한데 물고 가만히 있었다는 것은 조류의 영향이 커보입니다. 그래도 생명체를 확인하였네요!
조류가 천천히 흐르는 것을 확인하고 전 민파래님을 기상 시킵니다. 그리고는 다시 낚시에 집중해 봅니다.
[뭔가...올꺼 같지 않나요? 그분이? 전설..의...XX돔]
집중한지 얼마 되지않아 부지런히 낚시한 저의 첫번째 카고대에 사정없는 어신이 전달 됩니다.
왔다..
자!!! 여러분 다같이
왔다!!!!!!!!!!!!!
역시 낚시는 뭐니뭐니해도 전투 낚시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어신이 오기 시작하는군요!
곧바로 우리의 민파래님에게도 두두두두둑!
꾸욱꾸욱
[민파래님의 감성돔]
캬아 좋다~ 이맛에 카고를 오는 것이었구나~
씨알이 다소 아쉽지만 이게 어딥니까? ^^
다문다문 입질이 들어오니 엉덩이 춤이 절로 납니다.
실제로 우린 엉덩이 춤을 추고 까불다가 두마리를 터트리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하였지요.
부지런히 집어를 하고 시간이 점점 흘러 오후 5시가 다 되어 갑니다.
자~ 한마리만 물어봐라!
....
자~ 한마리만 물어봐요....
..........
자......한마리만요...ㅠㅠ
웬지 낚시대가 쳐박힐꺼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냥 느낌표였네요...!!!!!!!!!!
기나긴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기대와 달리 더이상의 입질은 없습니다.
그렇게 두번째 카고낚시를 마무리 하고 철수 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날의 조과물 입니다. 감성돔 3마리 참돔 2마리
바다를 전세 낸것 치고는 아쉬운 조과였지만 2물때의 기억으로는 좋았던 또 하나의 추억이 되네요.
배에 묻은 밑밥 밑 찌꺼기를 청소 하고 우리는 선착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조과물이 있었음 맛도 한번 봐야겠죠~???
[카고낚시 감성돔 회]
여러분 아시죠?
얼마나. 맛있는지??? 비교할수 없죠^^ 니들이 감시맛을 알어??
쫀드쫀득 식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선외기 감성돔 카고 낚시를 두번 도전해 봤는데요. 갯바위 낚시만 주로하는 저로서는
색다른 경험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항상 선장님의 배에 몸을 싣고 포인트에 내려 낚시를 했지만
잠깐의 마도로스가 되어 직접 닻도 내려보고 낚시도하고하는 재미가 참 쏠쏠했던 것 같아요.
첫 도전기에도 기술했지만 감성돔 카고낚시는 살아나는 물때가 보다 낳은 조과를 얻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잡는다고 좋은 것도 아니죠^^ 바다가 내어준만큼 가져가고 낚시한 순간만큼 자연에
안기는것이 낚시 아니겠습니까?
두번째 도전으로 인해 배도 이제 산으로 가지않고 참 재미있는 조행이었습니다.
다른 불편한 점은 없었던것 같네요. 참고로 여자분들과 동행은 화장실 문제로 번거로움이 있을것 같습니다. (남자분들은...아시죠? ㅎㅎ)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며. 다음번엔 갯바위낚시로 찾아 뵙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이상 낚시야 놀자 였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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