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마지막 대마도 3일차 조행기이네요.
빨리 올려야 했었는데요. ^^ 이해해 주세요.
3일 동안의 대마도 여행에서 서쪽 동쪽 남쪽까지 돌아보는 것은 저에게 있어서 참 운이 많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춥고 험난 날씨도 받혀 주지 않으면 외각으로 나갈 수도 없기도 하는데 말이죠 ㅎㅎㅎ
3일차는 대마도의 남쪽 쯔쯔자키의 최고의 포인트 삼각여포인트 하나 보고 새벽 이른 시간에 숙소에서 출발했답니다.
아소만에서 남쪽까지 좁은 도로와 산길을 1시간 이상 달려 조그마한 항구에 도착을 했답니다.
미리 선장님과 연락이 되어서 인지 금방 선장님이 오시더군요.

바람도 없는 정말 아름다운 새벽을 오랜만에 봅니다.
구름도 마치 열대바다의 새벽여명과 같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그렇게 박대표님과 저 이렇게 둘만 타고 출항을 합니다.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기분이 참 묘합니다.

하늘이 붉게 타 오르네요.
이런 기분 너무 좋습니다.

대마도의 남쪽 바다도 그냥 보아도 너무 좋은 포인트가 산재해 있네요.
언제 여기 또 올까? 하는 생각에 여기 저기 눈으로 카메라로 담아 내고 있습니다.

여기도 ^^ 포인트 멋지네요.
꼬깔모자처럼 생겼네요. 넌 이제 모자섬포인트다 ~~~
내가 하나 지어줬다^^

드뎌 목적지 삼각여에 도착을 했습니다.
근데... ㅜㅜ
현지꾼이 벌써 포인트를 차지하고 계시네요.
한눈에 봐도 물흐름이 장난 아닙니다. 큰 놈들이 막 물어 줄 것 같은 포인트입니다. 아쉽지만 다른 포인트를 찾아 배를 돌립니다.
이 포인트 하나 보고 먼 곳을 달려왔는데요.
너무 아쉬움이 큽니다.

어쩔 수 없이 배는 삼각여를 돌아 백명자리라는 포인트에 내리게 되었습니다.
백명이 서서 낚시를 해도 된다고 해서 지은 이름 같지만 ㅎㅎㅎ 많은 인원이 서기에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냥 이 주변을 그렇게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남쪽 갯바위는 꼭 제주도 같은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깍아지는 절벽에 기암괴석이 즐비합니다.
저희가 내린 포인트 뒤는 바로 절벽^^ 바위층층이 예술작품처럼 보입니다.
오늘은 오전낚시만 하고 바로 귀국을 해야 하기에 바로 바로 채비를 하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꼭 불감당 한마리 하고픈 맘이 ^^ 생기네요.

근거리 보다는 조금 먼 거리의 본류대의 벵에돔을 노리기 위해 무게감이 있는 G2를 잡았습니다.
어제 선물로 받는 친필사인이 있는 쯔리겐찌입니다.

현장을 금방 읽고 벵에돔을 잡아내시는 박대표님.
여긴 긴꼬리 위주로 벵에돔이 올라오네요.
걸면 긴꼬리벵에돔입니다. 하지만 사이즈가 다 고만 고만합니다.
낚시 도중에 큰 파이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라온 놈은 색이 열대어같은 호박돔.
대표님 큰 호박돔을 잡으시고는 웃으시면서 방생을 해 주시더군요.
오늘은 저희 둘다 다 방생 모드로 낚시를 하였답니다.

벵에돔은 물안에서는 당차게 저항을 하지만 올라오면 참 착하게 구네요.
빛과 함께 멋진 장면을 찍을려고 했지만 해는 이미 저 넘어로 넘어가 버려서 조금 아쉬운 사진이 되어 버렸네요.
그렇게 즐겁게 낚시를 하다 보니... 어느새 철수 시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그런지 큰 대물벵에돔들이 갯바위 근처까지는 붙지 않았다고 하네요.
2월 3월이 되면 대물들이 설친다고 합니다.
2박 3일간의 마지막 캐스팅을 하고 마지막 긴꼬리벵에돔 손맛을 보고 철수배에 오릅니다.

연륜이 있으신 선장님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저희를 항구에 내려다 주셨습니다. ^^
다음에 뵙게 되면 인사 드릴께요.

4짜 긴꼬리벵에돔의 자태입니다.
철갑을 두른 듯 전투사같은 느낌이 팍팍 듭니다.
기다리거라 다음엔 너 보다 큰 놈으로 잡아 줄테니.
숙소로 들어와 2박 3일간의 짐을 정리하고 민숙집에서 차려준 점심을 먹고 ....
이즈하라항으로 출발을 합니다.

가는 길의 아소만의 전경입니다.
날씨가 정말 좋아서 힘들지 않게 낚시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어느새 이즈하라에 도착을 했습니다.
오션민숙 대표님께서 티켓팅을 해 주시구요.
전 홀로 시간이 남아 이즈하라항의 근처를 돌아 다녀봅니다.
여기 저기 들어가서 구경도 하구요.

수로라고 해야하나요?
배는 지나다닐 수 없는 것 같이 보이네요. 하지만 깨끗함이 부러웠습니다.
출항 시간이 다가오니.... 너무나 아쉽습니다.
돌아오는 배에서 박대표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표님도 많이 아쉬웠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다음에 2월에 다시 한번 도전하자고 하십니다.

요리하기 좋은 사이즈로 몇마리 가져왔는데요.
본가에 드리고 처가에 드리니 어른들이 너무나 좋아하십니다.
고기 잡으면 자주 가져다 드리는데요.
벵에돔이 참 맛있어서 좋다고 하시더군요. ^^
다음에 더 많이 잡아 드리겠습니다. ~~~
이렇게 2박 3일간의 낚시여행이 끝이 났습니다.
도움 주신 박대표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
이틀 후 다시 대마도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꼭 꼭 불감당 걸어서 그 느낌을 보고 올께요.
2일차 http://blog.naver.com/hswsuso/220608159427
1일차 http://blog.naver.com/hswsuso/220604985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