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한 해 인낚 운영진 여러분과 회원 여러분..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혹시나 2015년 저의 언행에 마음 상한 일 있으신 분들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2015년 12월 통영 달아항에서 은하수표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석양을 봅니다.

늦은 밤에는 기숙사에 있는 아들을 데리고 와서 가족들과 고성 읍 뒤편 철뚝에 있는 캠핑장 근처로 산책 나갔습니다. 조명이 상당히 낭만적으로 바뀌어져 있네요. 조그마한 다리도 하나 생겼고요. 날씨는 제법 차가웠지만 가족이 모여 산책하며 이야기도 나누니 기분이 새롭네요.
“새해 일출보러 가야지?”이구동성으로 “통영 말고 다른데...ㅋㅋ”
해마다 통영 달아항에서 배타고 새해 일출 보러 다니다 보니 가족 모두가 반대하는 군요. 결국 고향인 거제 장목면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거제에 있는 숙박업소를 조회하다보니....당연히 모두 매진이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예약 펑크 요행을 바랬지만...땡!!

결국 새해 첫 날 새벽 5시에 일어나 마님과 아이들 깨워서 거제로 출발. 예전보다는 덜 하지만 그래도 제법 막힙니다. 예상을 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을 들으며 1시간 10여분만에 거제 장목면 신촌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날은 포근하니 좋네요.

특히나 장목중학교 31회 선배님들이 무료봉사로 끓여주신 메기 떡국,오뎅,커피 잘 먹고 잘 마셨습니다. 수백명 사이에서 바닷가 한 가운데서 떠 오르는 일출을 보며 한 해 가족들의 건강과 좀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기를 빌었습니다.
새해 첫 날 저녁에는 어김없이 달아항에서 부지도로 볼락을 잡으러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에 삼덕항에서 열기낚시 다녀오는 고성낚시꾼 만나서 열기 몇 마리 강탈(^^*)하여 은하수낚시점에서 회쳐 먹었습니다. 열기 특유의 시원한 회 맛이 일품 입니다. 늘 베푸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고성낚시꾼 동생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고마워요.
부지도에서는 제법 바람이 부는 가운데 젓뽈을 겨우 면한 볼락을 많이 잡았습니다. 젓갈을 담으시는 분이 계셔서 모두 드렸네요.
수심 1-3미터에서 저녁6시부터 귀찮을 정도로 줄곧 물어댑니다.
잡다가 잡다가 지쳐서 보말도 몇 마리 따고...고동은 없네요...^^*
쉬다가 철수를 1시간여 앞두고 혹시나 싶어 조류가 잘 흐르는 곶부리에 가서 2-3그람 지그헤드를 전방 3-40미터 던져 조류에 태워 던져봤네요. 수심 15미터 바닥권에서 가까이에서 조금 떠서 씨알급들이 물어줍니다. 18넘어가는 사이즈로 스무마리쯤 잡자 철수배가 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네요.



다음날은 마님의 생일이라 미역국도 끓이고..촛불도 켜고..생일 선물로 귀거리도 사 주고..중앙시장에서 충무김밥도 먹고..아름다운가게 2층에서 할매들이 끓여주는 카푸치노 커피도 마시고..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참고로 주말엔 통영 전체가 주차장화 되어 있습니다.
저녁엔 다듬어 놓은 숙성 볼락을 회치고..굽고..보말도 삶고..정말 맛이 있네요. 폭풍 흡입하고 쓰러져 잤습니다.


지인들의 정보를 종합해 보면 볼락은 갈도나 매물도는 바람이 터져서 그렇지 포인트만 잘 내리면 씨알급들이 제법 나온다는 소식이고요, 좌사리는 의외로 고등어,메가리들이 득실거린다고 합니다. 오히려 욕지권과 연화도,소지도가 씨알과 마릿수가 쏠쏠하다는 정보네요. 사량권도 마리수가 나오는 가운데 씨알급도 한번씩 나온다는 정보입니다. 선상 열기는 마릿수는 보장되는데 씨알이 조금 잘다고 합니다. 통영,고성권 내만 방파제나 갯바위에서도 볼락은 먹을만큼은 나오는데 현지인의 말씀을 잘 들어야 된답니다. 수심과 패턴을 빨리 파악하시면 좋은 조과를 얻을 것 같네요. 출조하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사무실에 일이 있어 출근했네요, 저녁에는 또 새로운 곳으로 나가 봐야겠네요. 2016년에도 바다를 꿈꾸며 푸른 남해를 항상 가슴에 담아두고 펄떡거리는 삶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조금은 더 변화한 모습을 자신과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좀 더 많은 봉사와 배려를 다짐해 봅니다.
아름다운 동행을 꿈꿉니다...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