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6. 같은 사무실 일행 2명과 함께 풍화리 선상 흘림 감성돈 낚시를 다녀왔는데 그 조행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이하 저는 "갑" 일행 "을" "병"으로 호칭하겠습니다. 참고로 갑,을,병에 대하여 잠시 소개를 해 드리자면....
갑: 나이는 낼 모레 50, 조력은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시골에서 대나무로 피래미 낚시를 하였고 바다낚시 경력은 약7년 정도이며 현재까지 감성돔 43이 최고기록입니다.
을:나이는 40대 중반, 조력은 약5년인데 첨부터 뽀대나는 일본 s사 제품과 낚시복을 즐겨입고 있으나 기술은 영 신통치 않음, 참고로 최근 약2년동안 갑과 같이 안경섬, 안장덕, 거제, 통영등등 부산에서 제법 먼곳까지 낚시가서 고기 잡은 것은 올 여름 안장덕에서 참돔 35센티 한마리 잡은 것이 유일한 기록이며 이 고기마저 살림망를 밑밥통에 묶어 두었다가 너울에 살림망과 밑밥통이 대마도까지 떠 내려갔음.(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조류가 전혀 움직이지 않은 수심 3미터권에 3호 막대짜와 3호 순간 수중찌를 달고 낚시한 전력이 있는 자임.)
병: 나이는 40대 초반, 과거 바다낚시 즐겨하다가 일신상의 사유로 모든 장비 처분하고 현재는 국산 낚시대와 릴를 세트로 6만원에 판매하는것을 구입하여 흘림낚시 즐겨하지만 최근 대마도 참돔 선상 낚시를 다녀왔고 "갑"과함께 올 가을 다대포 모자섬에서 가을 감성돔 17마리를 잡았는데 그중에서 12마리를 "병"이 잡을 정도로 실력은 있음.
갯바위에서 맨날 꽝을 쳐서 "갑"이 을, 병을 선동하여 통영 풍화리 선상 낚시를 가자고 꼬드깁니다.
갑: 을, 병아 우리 맨날 이렇게 꽝쳐서 되겠나. 이번 일욜에 풍화리 선상 함 가자. 초짜도 4짜를 무우 뽑듯이 뽑아 낸다는데 우리가서 손맛 함 보자.
을:행님!! 풍화리보다 거제 여차 함 가입시다.
갑: 아이다. 요번에 내말 함 들어바라,. 풍화리 함 가보자. 물때도 좋고 잘될끼다.
병: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는데 고기 안 나올낀데예...
갑: 내 말 믿고 함 가보자..
이렇게하여 2015, 12. 13. 04:00에 부산 강서에서 만나 거가대교를 지나 약 2시간 정도 달려서 통영 풍화리 오늘의 출조점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이미 많은 낚시꾼들이 도착하여 있었는데 포인트 설명 듣는사람, 선외기운전 배우는 팀, 미리 채비하는 팀,등등 6.25 난리는 난리도 아닙니다.
우리도 업주로부터 선외기 운전 법과 포인트 선정 법등을 배우고 커피 한잔 마시고 07:00가 되길 기다립니다.
이윽고 07;00시가되어 그 많은 선외기들이 일제히 출발합니다. 우리팀은 일행 "병'이 운전을 하기로 했는데
출발을 못합니다,. 선착장 앞 바다갓에서 빙빙 돌기만하고 앞으로 나가지를 못합니다.
그 옛날 부산 서면 로타리 빙빙 돌듯이 돌기만 하다가 이윽고 영점을 잡았는지 앞으로 나갑니다.
새벽 바람이 상쾌합니다. 약 10분 정도 달려 양식장 인근에 도착하여 겨우 겨우 부표를 잡아 낑낑 거리며 배 앞 뒤를 부표에 묶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자체 내기를 합니다, 감성돔 25센티이상 마리수로 결정하여 부산갈때 밥 내기를 합니다.
"을"이 외칩니다,. 오늘 6마리만 잡자. ㅋㅋㅋㅋㅋ
담배 한대 물고 오늘의 첫 캐스팅!! 기대감 만땅입니다. 날이 어슴프레 밝아오며 통영 풍화리 앞 바닷 전경이 시야에 들어 오는데 깜짝 놀랍니다. 온 천지에 선외기 낚시배들입니다,.
임진왜란때 부산 앞바다에 몰려온 왜선과 비슷할 정도로 많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선상에서 뿌린 밑밥이 온 통영 앞바다를 벌겋게 물들일 정도일것 같습니다.
첫 포인트에서 약 1시간 정도 낚시하였지만 전혀 입질이 없어 2번째 포인트로 옮깁니다.
하지만 입질 없습니다. 대체미끼로, 경단 ,참갯지렁이, 민물새우등등 모든 미끼를 사용해보았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점점 지쳐갑니다. 점심 먹고 다시 포인트 옮겨보지만 반응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4번째 포인트에도 반응 없습니다. 후회가 됩니다. 후배들 얘기를 들을걸... 너무 후회됩니다. "25이상 한마리만 잡자. 한마리면 1등이다"를 수없이 되뇌여보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결국 오늘의 총조과는
갑: 15센티 도다리 한마리
을: 성대2마리,
병:모래무지 4촌 같이 생긴 고기 1마리
밑밥용 크릴 15개, 파우더 5개를 사용하여 폭탄 퍼붓듯이 밑밥을 쏟아 부었지만 위와 같은 조과만 얻었습니다.
분통이 터집니다,. 분명 인터넷상 조황은 좋았는데.." 이게 뭡니까?"
제가 오늘 육안으로 확인한 고기 올리는 모습은 그 많은 선외기 배들중에서 딱 2사람만이 고기를 걸어 파이팅하는것을 보았고 그 마저도 싸이즈는 30이하였습니다.
통영 바다 밑에 생명체가 없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통영 앞 바다위에 낚시꾼은 어마어마합니다.
정말 양식장위에 새까맣게 몰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