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못미쳐 경산낚시에 들러 밑밥을 준비하고 평상에 앉아 있는데
강야마모토께서 작당을 .....
오랫만에 오늘 빵 한번 하입시더...얼마짜리 빵 할낀데...이왕에 할끼면 화끈하게 억 빵으로
한번 하입시다 담보로 포크레인도 자동차도 점빵도 다 좋심더....그라모 담보 없는 사람은
어짜면 되는데...어짜긴 어째예 안해뿌면 되지예 그라고보이 담보는 계산이 복잡하고 골치도
아푸이끼네 깔금하게 배추 잎파리 하나로 하입시더 마카다 절인 배추잎 말고예 씨퍼린
배추잎 한장씩 공출하이소 ...ㅋㅋㅋ
음~ 배추잎파리 한장이라
오늘따라 고수들이 줄비하니 줄을 써 있는데 붙어봤자 지갑만 털릴것이 뻔한데 이걸
우짜면 좋겠노 할까말까....
이나이에 나이값 못한다고 흉 보지나 않을까....
그래도 다들 빵 한다고 들떠있는데 혼자 쏙 빠지면 분위기에 반할 수도 있고 김 빠질 수도 있고....
한번 붙어볼까 누가 아나 낚수는 운칠기삼이 어떻고들 그카던데 무식했어 운칠기삼이 무슨
뜻인줄은 잘 모르겠으나 운자가 들어가는 것으로 봤어는 감시는 운빨로 잡는다 뭐 그런 뜻이겠지....
풍화리 히트피싱 배를 타고 두미도 남동쪽 어느 삐알에 내려 낚수 시작
잡어들이 얼마나 들끓는지 크릴은 감당이 불감당
이런때를 대비하여 게를 준비는 했는데 그걸 한번 써 봐
3호바늘에서 4호바늘로 바꾸고 끔직한 게 한마리를 등짝으로 꽤어 20메타 전방으로 풍덩...
한참 후 미끼가 바늘에 붙어있나 싶어 끄집어 내는데 게가 수상스키를 타고 물결을 가르며
유유이 기어 나오네 역시 대체 미끼로 게 싸기를 잘했어
근데 오장육부와 다리는 능지처참 당하고 등짝만 딸랑딸랑....
어떤 잠늠의 소행인가?
저질러 놓은 소행으로 보아 아마도 복 아님 용치 같어
너거들 잡히기만 해봐라 강냉이를 모조리 확 다 털어뿔기다
그렇다고 확실한 물증도 없는데 심증만 가지고 섣불리 단정지어
그 죄를 물어 강냉이를 터는것은 소인배나 하는 짖이고.....
그나저나 저늠의 찌가 문제야
감시 잘 하라고 비싼돈 들여 보초를 세워 놨더니 통발배에서 흘러 나오는 시계바늘 노래에
꽂혀가 파도만 부둥켜 앉고 대가리만 꺼떡 거리다 잡놈들이 처들어와도 주인에게
즉각 보고도 안하고 멍하니 처다만 보고 있다가 주인이 부르니까 헐레벌떡 기어나와 열심이 보초를
써서 눈까리가 아프다고 거짖말이나 하고
이는 분명 본연의 임무를 소홀하게 했으니 당장 짤라삐고 똑똑한
놈으로 갈아 치웠뿌려야 되겠다
저게 남들은 다들 똑독 하다고들 그카던데 주인이 어리하다고 깔보는 건가
그래도 명색이 명문가 출신인데 저렇게나 어리 했어야 ㅉㅉㅉ
대갈통을 갯방구에 몇번 쥐박았더니 살짝 돌았나
뭣이라!! 주인에게 할말이 있다고 ...
눈깔이 하나는 갯방구에 꼬르박아 빠졌삐고 물밑도 어두컴컴하여 잘 보이지 않으니 적외선 투시경만
하나 싸주면 맡은봐 소임을 다 한다고... 에라이 이게 이젠 완전 미쳤구나
미친데는 몽둥이가 약이긴 한데 너무 두들겨 팼뿌면 완전 미처가 도망이라도 갓뿌면
내만 손핸 데
남 모르게 살짜기 정신병원에 입원이나 시켜야 되겠다....
2B에서 B로 교체하고 게를 달아 조금 전 보다 쬐끔 멀리 캐스팅
안쪽으로 밀고 들어오던 찌가 전방 10m 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감질나게 비실거리더니
갑자기 뉴턴을 할려고 대기 중이네
음~ 조류방향이 바뀌면 지금이 찬스라는 생각에 채비를 회수하니 엥~ 게가 말끔하니
샤워하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기어나오네
큰 감시가 붙으면 미끼가 살아서 나온다고 들 그카던데 지금이 그 상황인가?
그렇다면 게 보다는 크릴이.....
크릴을 달아 캐스팅
찌는 뉴턴하여 뒷짐지고 양반 걸음으로 뒤뚱뒤뚱
15m 정도 흘러 갔을때 쯤 찌 머리가 살짝살짝 오르락내리락 거리네
이놈의 찌야 좀 보소 잡놈인지 감시인지 확실하게 주인에게 보고해야 어떻게 할건지 결정을 할낀데
대가리만 까딱까딱 거리면 알수가 있나
그래도 아까 그놈 보다는 훨씬 똑독하네
감시가 미끼를 입안에 넣어 쪼물닥 거리는 건가?
끄집어 내어보니 크릴이 바늘에 반 정도는 붙어있고 대가리 쪽이 너덜너덜 하네
그렇다면 감시가 미끼를 쪼물딱 거리다 빨았다 밷었다 했을수도 ....ㅠㅠㅠ
크릴을 달아 캐스팅
파도에 실려 넘실되던 찌가 순간 물속으로 쏜살같이 살아지면서 대까지 확 끌고 들어가네
휙 잡아채는데 무엇이 덜커덩
어떻게 손 쓸 사이도 없이 대가 우르륵 밑으로 처박더니 뚝~ 허전
저게 대체 뭐꼬?
감시 같으면 1.75호 목줄을 한방에 그리 쉽게 절단낼 수는 없을낀데 혹 부시리나
참돔?
옆 건너편 한분이 이쪽으로 보고서 뭣이라 묻는것 같다
`입질 있습니까` 뭐 이런 질문인거 같아 `입질 한번 받아가 터자뿟심더` 라고 대답하자
여기서도 두방 터자 묵었심더 라고 자랑삼아 얘기하네
음~ 이쪽에서 한방 저쪽에서 두방
이늠들이 수염을 3개씩이나 달고 토끼뿌릿다 말이지 대단하네
내 이늠들을 바다 끝까지 쫏아가 수염을 빼았아 올끼다 설마 도보해협 까지야 도망 치겠는가
근데 도보해협이 어딧더라 제주도 밑에 있는가?
제주도 밑으로는 도보로 건널만 한 섬이 없는줄 아는데 ....
아~ 그렇지
물이 빠지면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를 도보로 건널수 있으니까 그 사이를 도보해협이라
그카는가 보다 역시 띡띡 해...ㅠㅠㅠㅠ
눈알이 빠지도록 찌를 째려보고있는데 건너편에서 근사하게 휘어진 낚수대를 붙잡고
끙끙되고 있는게 아닌가
낚수대는 더 꼬르박는것 같고 브레이크도 몇방 팡팡 주는것 같더니 어~ 어 ~ 어 카더니
아~ C8 이란 외마디가 허공을 가르고 낚수대는 뒤로 벌러덩 나자빠 지면서
쭉 뻗어 버리네.....ㅋㅋㅋ 깨소금
얼른 고개를 돌려 못본척 시치 뚝.....ㅋㅋㅋ 왕사탕
선글라스에 가려진 두눈동자를 옆으로 최대한 끌어모아 까자미 눈으로 쓸적 보는데
낚수대를 휘이휘이 휘져면서 쌍욕을 쌍나발로 내 지르네.....지기미C8, 개죤도 ㅋㅋㅋ
3방이나 터자 묵었으니 욕이 나올만도 하네 .....ㅋㅋㅋㅋㅋ
근데 개죤도라 캤나 게죤도라 캤나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헷갈리네...
게죤도 겠지
게 거시기에 바늘이 찔릿다 뭐 이런 내용 이겠지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으로 착각하고 자기도취에 빠져 희죽거릴게 아니라 내도 글사한 놈
하바리 걸어봐야 안되겠나....
가는둥마는둥 복장 터지게 비실거리던 조류가 대전발 0시50분 목포행 완행열차를 갈아타고
플랫홈을 서서히 빠져나가고 찌도 덩달아 머리를 뒤로 희뜩 제치고 덩실덩실 춤을추며
총총 걸음으로 내달리네
분위기가 싹 좋아지기는 한데 찌가 착수 지점에서 15m 쯤 흘러가면 용암이 부글거리는
불기둥에 빠져 허우적 거리며 홀라당 타 버리네....
에~이 하필 저늠의 해가 내 머리 위에서 하염없이 불총을 쏴 돼서 뻘건 불기둥을 만드는지....
찌가 서서이 불기둥으로 접어들어 찌의 위치를 알아 보려고 원줄을 슬쩍 당기는데
낚수대가 우르륵 확 빨려 들어가네
챔질과 동시에 스풀이 찌르륵 찌르륵... 스풀을 조금 잠그니 원줄은 강풍에 뼘아때기 씨리다고
10옥타브 피아노 소리를 내 지르고 낚수대는 허리가 꼬부라져 디스크가 도졌다고
지랄병을 떨어쌌고 순간 당황하여 브레이크 레바를 당겼는지 휘리릭 하더니 뚝....
에~이 씨부럴 오늘 무엇에 홀낀나 아니면 원줄과 목줄에 옴이 붙었나....
통발배가 저멀리 사라 질때쯤 선상배가 전방 10m까지 다가오더니 갈고리를 물속으로
풍덩 던지고는 배를 뒷쪽으로 쭉 빼더니 전방 50m 거리에 고정시키고 선상낚시 한다고
지랄들을....
아무리 낚시가 좋고 감시가 좋다지만 저건 아니다 싶어 울대에 힘을 주고 한마디 할려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보~오 라고 목젖을 열려고 하는데 옆 건너편 조사분이 ...보소 거기서
뭐하는 기라예 같은 낚수꾼 끼리 너무 하는거 아임니까 라는 멘트를 날리네
선상에서는 이쪽을 처다보면서 희희덕 거리고 ....
세상에나 머 저런것들이 다 있노 저것들을 어엣뿌면 좋겠노
옆 조사가 내보다는 훨씬 용감은 한데 화끈한 뒷풀이가 이어지지 않아 좀 아쉽기는 하네 기왕
시작한 거 `마카다 때려 지기뿔라` 카면서 웃통이라도 훌러덩 벗고 물에 뛰어드는 시늉이라도
한번 했으면 속이라도 시원 했을낀데 ....
오늘따라 문득 준호 동상이 그립네
오늘 준호 동상이 동행 했더라면 분명 이렇게 했을낀데....야~ 이 C8새끼야 퍼떡 배 안빼나
세번 셀때까지 배 안빼면 들어가서 배를 확 디비뿐다고 울대가 터지도록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을끼고
그래도 배를 안빼면 왕사탕만 한 봉돌을 꺼내 따발총이라도 쏴 됐으면 너거들은 벌써
벌집이 되었을끼다 ...
오늘 너거들 운 좋은줄 알아라 에~잇
어째거나 우짜던지 미역치나 마이 잡으소
그라고 미역치님께 부탁건데 묻으로 올라올때 풀쩍 쩜프해서 붕알이나 확 물어 뜯어삐고
거시기에 독침이나 팍 쐈뿌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