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발전입니다.
1년에 한 두번 정도 갈치낚시를 다녀옵니다.
갈치는 조황이 좋을때 두번 정도 갔다오면 선물할 곳에 선물도 하고,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술안주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네요.
출조일 : 10월 14일
대상어 : 갈치
출조지 : 백도 넘어
출조점 : 포인트 24시 (www.point24.co.kr)

이번 갈치 출조는 회사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갑니다.
날을 잡아 놓고 기상이 좋지 않아 두번의 빠꾸도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임박해서 좋은 날을 골랐습니다.
낚시점주인 포인트24시 최중길사장님이 배려를 많이 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 날을 잡았습니다. ㅎㅎ

돌고래호 사건이후 출항하기전 신분증 검사를 꼼꼼히 하더군요.
신분증이 없으면 출조를 못합니다.

넓디 넓은 바다에 포인트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자리를 선점하기위해 속도를 내더군요.
손님들이 고기를 많이 낚아 가도록 선장님들도 알게 모르게 신경을 많이 씁니다.

상백도입니다.
절경이더군요.
갈치낚시 가는 길에 있으니 눈이 호강합니다.
거문도 들어가서 유람선 타야 구경할 수 있는 곳이지만 우리 꾼들에겐 출조비에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ㅎㅎ

지금은 하선 금지 구역이라 내릴수 없는 섬입니다.
하선금지 되기 전에 낚시했던 분들의 말에 의하면, 밤새워 낚시하면 가져간 쿨러는 씨알좋은 고기로 다 채웠다는 말이 있습니다.

바람과 파도가 거의 없는 날이라서 낚시 여건이 상당히 좋습니다.
달도 밝지 않은 날을 잡았기에 집어등을 밝히면 상당한 마릿수를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 예상은 맞아 떨어졌습니다.

멀리 하백도가 바라 보이는 곳에 풍을 놓았습니다.
비교적 훤할때 도착했기에 천천히 채비를 하고 밥을 먹습니다.
전동릴 구입하고 처음으로 사용해 봅니다.

직장 낚시 동호회 회원들입니다.
갈치낚시를 처음하는 분들도 있으나 날이 좋아서 멀미하시는 분들은 한분도 없었습니다.

상당히 먼 바다인데도 잔잔한 호수 같습니다.
식사하고 채비하고 각자 자기 자리에서 대기합니다.

해가 지기 전에 갈치가 낚이기 시작합니다.
바늘 7개에서 10개 까지 쓰시는 분들이 있으나 전부 줄을 태웁니다.
10개 짜리 열번만 줄 태우면 백마리가 됩니다.

12시에 사무장님이 갈치회를 장만해서 가져다 줍니다.
쿨러당 2마리의 갈치를 추렴하여 출출한 시간에 가져다 주니 맛도 일품이네요.
이날 친절한 사무장님이 초보들 채비 해 주랴, 엉킨 줄 풀어주랴, 갈치회와 삼치회 떠주랴 고생 많이 하셨네요.

갈치 회 빛깔이 아주 좋습니다.
막 잡아 올린 갈치이기에 선도도 아주 좋네요.

앞 자리와 뒷 자리에 모여 한 점씩 합니다.
바늘을 넣으면 물어주는데 이러고 있으니......,
갈치회가 부족하여 대 삼치도 한 마리 썰었네요.

이날 대부분의 회원들이 쿨러를 채웠습니다.
본인도 얼음을 거의 빼낸 상태에서 대장쿨러 뚜껑이 안 닫힐 정도로 잡아서 두번째 쿨러에도 담았습니다. 엄청난 마릿수입니다.

낚시회장님도 씨알좋은 갈치로 쿨러를 채웠습니다.
갈치낚시는 추를 던질때 옆사람의 줄을 잘 보고 던져야 엉킴을 줄일수 있고,수심 40미터까지 내린다면 20미터쯤 내려갔을 때 원줄 방출을 멈춰서 잡아 주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목줄도 필요이상으로 길면 채비 엉킴과 후킹이 잘 안 될수도 있으니 약 80~90센티가 적당하더군요.

현장에서 새벽 5시 30분 까지 낚시를 했습니다.
19시간 정도 배를 탔더니 배에 있을때는 몰랐는데 배에서 내리니 몸이 흔들흔들 멀미를 하네요.

이날 손님고기로 삼치가 몇 마리 물어주고, 고등어는 안 보이더군요.
씨알좋은 고등어는 회맛도 좋은데, 그게 아쉬웠습니다.

맨 앞에 있는 쿨러들은 100리터 짜리 큰 쿨러입니다.
갈치 낚시 처음하시는 분들도 거의 백여마리씩은 한 것 같았습니다.
옆 사람과 걸리지만 않으면 더 많이 잡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는 분들도 있으시지만 그런데로 흡족한 결과로 입항했습니다. 이렇게 일년 먹을 양식을 비축해 놓았습니다.
전동릴과 낚싯대는 유상으로 대여해주고, 대장쿨러는 무상대여 해주니 몸만가도 갈치 낚시는 할수 있습니다.
호조황일때 한번 다녀가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