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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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조행기

G 4 2,602 2006.03.04 13:44
대마도! 선조의 얼과 역사가 숨쉬는 곳
우리는 거리상 이국 땅 같지 않은 곳에 낚시투어를 가는 이유는 황폐해진 국내 포인트를 피하여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출발한다.
출발일자 2월 22일, 그간 한대뿐인 직항편이 결항 되었었던 터라 모객사의 휴일일정은 이미 만원인 상태.
꼭 휴일일정을 고집할 이유가 없는 우리일행이었다.
여러 이유로 다 흩어지고 일행이라야 겨우 나와 동생뿐이니 거리낌이 없다.

업무차 해외여행를 뻔질나게 다닌 나는 대마도가 처음이 아니다.
대마도 낚시투어 팩키지 여행사가 없었던 수년 전에 사실은 모객사 있었는지 잘 몰랐을 때가 맞을 것이다.
일본본토 업무를 볼일이 더러 있어서 몇 일간 일을 보다가 귀국 때는 일정을 일부러 조정하여 대마도를 경유하여 꾼의 본성을 발휘하고 돌아오곤 했었다.
일단 대마도에 머무르는 동안 경제적 심리적으로 해외의 불안감이 덜하다.
한국과 50km내외의 지척이고 길을 잊어먹을 염려도 훨씬 덜한 장점이 있어나 꾼의 특수한 목적상 필답으로 왠만한 소통이 된다 하더라도 그 많은 포인트와 진입방법을 알길이 없었다.
그래서 어느나라나 공통으로 통하는 가이드인 택시 즉 “타코시”를 이용하여 낚시점을 이용한 낚시를 즐기곤 했다.
이것도 말이 통하지 않아서 애로사항이 많다.
어쩌다 같은 취미를 가진 택시기사를 만나면 횡재 아닌 횡재를 하지만 이것 역시 손맛하고 거리가 있었다.
여행길에 경유코스로 들린 몸이 장비 등 준비가 철저할리 없고 어느 포인트나 어종에 따른 시즌이 있는 법 변변한 조과를 올리지 못했었다.

한국의 꾼이 개발한 대마도 코스를 이용해보기로 작심하고 요즘 인터넷으로 올라오는 조항들이 우리에게도 예외가 없기를 바라며 생전 한반도 남쪽을 벗어난 적이 없는 후배를 대동하고 허접한 교통편을 이용하여 비 내리는 상대마도에 도착했다.
대마도 특유의 좁은 길로 시간 반 정도 이동 후아주피싱캠프에 짐을 풀자마자 우리를 기다리는 “아소만” “남 카라스” 부근 포인트에 진입했다.
거리상 우리나라 경남,북 동해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을 포인트다.
파도가 장난이 아니고 이동 중에 들은 1미터 내외의 채비구사법으로 낚시를 해봤지만 감감 무소식,
같은 포인트에서 두 사람이 낚시를 할 때 구사는 상식채비로 전환하여 장타와 깊은 수심을 공략하니 즉시 반응이 왔다.
4~5자 몇수를 하고 날이 어두어 질 무렵 건너편의 캠프동행들이 낚시조건과 추위 등으로 철수를 제안하여 내일을 기약하기로 하고 일단 철수.
캠프에서 허기진 배를 채울 때 먹는 회맛은 동경의 일류요리집이 부럽지 않았다.
조과에 관계없이 낯설지 않은 말투와 음식 제반배려가 인상적인 조행이다.
아주피싱 사장님이하 전직원들이 꾼을 배려하는 마음은 부산항 출발전 후부터 줄곧 느껴온 터라 적지 않은 비용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10여년 전부터 개긴 노조사의 말씀을 빌리자면 “지금은 대마도 대상어시즌이 끝나는 무렵이고 자원이 수년전에 5분의1에도 못 미치고 씨알면에서도 옛날 같잖다” 경험담 아닌 무용담을 듣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를 지경이다.

원래 고객관리차원의 복잡과 편의 등의 사정으로 2박3일 일정으로 출발한 일정이었으나 아소만에서86cm 참돔 기록어를 잡는 바람에 특별한? 재가를 득하여 1일 연장하게 되었다.
대물천국이라는 대마도도 이런 고기가 잡힌 적이 없어서 현지인들도 놀라워 했다.
몇일 더 일정이 있었더라면 일본인들이 침을 흘리는 참돔을 생선을 만들지 않고 현지에서 회로 만들었을 건데 후배동생에게는 기념물이 필요하고 어탁도 필요했었다.
그래서 한국꾼에게 생을 마감한 대마도 터줏대감을 장례도 한국에서 후하게? 지내주었다.
귀국길에들고올 고기는 없었으나 꾼에게만 주어지는 현지의 특별한 회맛을 질리도록 즐긴 조행이다.
이번 피싱투어를 마감하면서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조행에서 몇가지 안타까움 적자면 현재 일부의 몰지각한 질서의식을 가진 한국조사들이 대마도 삐댄다면 얼마가지 않아서 한국의 원도처럼 황폐화되고 일본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 것이다.
이미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한다.
민물이라면 그냥 마셔도 좋을 맑은 물 부근에 한국상표의 소주팩, 음료수, 낚시소품쓰레기 밑밥쓰레기 등 흔적을 남긴 꾼을 생각하면 괜히 일본인의 얼굴을 바로 볼 면목이 없어진다.
일본 국내 여객선들도 드나드는 이즈하라 항구에서 부산항에서 온배와 일본본토에서 온배들과 승하선 질서를 보면 극명하게 대비되는 현상을 보게된다.
심지어 우리 일행 중 포트에서 배와 육지와 연결되는 좁은 철제다리 목에서 캐리어 짐이 쏟아졌을 때 한국인 승객 대부분이 빨리 튀어나가려고 밟거나 비켜갔지만 일본여성과 노인이 짐을 정리해주는 배려를 받을 때 이나라 국민인 것이 정말 부끄럽게 느껴진다.
독도 영유권 문제가 심심잖은 이때에 사정을 잘모르는 제 3국인들이 바라보는 국제적 시선이 어떨 것 인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국제무대에서 우리가 일본인과 동일한 대우를 받으려면 과거의 피맺힌 역사 때문에 무작정 그들을 시기하거나 매도하기 이전에 개인이 지킬수 있는 조그마한 양심과 질서의식이 먼저라는 생각이 든다.

두서없는 조행기를 마치면서 현지에서 만난 여러 조사님들 그리고 아주피싱 임직원 여러분들과 더불어 즐거운 추억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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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G 수원감싱이 06-03-04 14:04
재미 있으셨겠네요... 일본 넘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잔인했는지는 몰라도 디게 친절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낚시 도중 배가 그물을 걷는데 친절하게 인사하고 그물을 걷겠다고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그물 작업을 하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은적이.
물론 우리를 자국민으로 알았을 지도 모르죠..
그런면은 좀 배워야 싶겠다는...
카라스만에 가니 우리나라에서 떠내려온 쓰레기가 가득하더군요...
PET병 부터 해서....
좋아해야하나? 창피해야하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흔적 남기는
습관은 좀 고쳐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언제 또 대마도를 가야하나~~~
G 잡어야놀자 06-03-04 21:08
물이 아주 잔잔한곳보다
파도가 좀 칠만한..치는 갯바위쪽엔 일본쓰레기보다는
한국 쓰레기가 엄청나게 많더라구요.

페트병은 기본이고,냉장고도 떠밀려오고,식용유 통도 떠밀려 오고...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낚시를 하고 난뒤,한국갯바위보다는
대마도 갯바위에서 청소하고 싶은 욕심은 많이 생긴것 같았습니다.
주변 갯바위가 원악 깨끗한지라 쓰레기는 물론,
밑밥역시 크릴 한마리까지 아니 파우다 색깔이 않보일때까지 물을
퍼 부어 깨끗이 청소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겼습니다.

저도 2박3일로 갔는데 좀 아쉬운것 같아 2틀 더해 총 4박5일로 하고
돌아올려고 했는데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와 버렸습니다.^^

아무쪼록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G 개구장이오빠 06-03-04 21:43
대마도는......우리땅

개구장이오빠가.....찜 해놔 씀니다

G 석천정 06-03-05 21:45
아이구 부럽다 구평방파제 에서보면 보이는 섬인데 가 보구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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