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며칠 앞둔 9월24일, 물때는 3물이지만 방파제 낚시라 물때 상관없시 감생이 몇수 해서 추석에 맛나게 먹을 요량으로 완도 약산 득암방파제로 와이프와 둘이서 오전에 출발했습니다.  두개의 등대중 안쪽 빨간등대 방파제로 향했는데 몇몇분들이  씨알적은 고등어를 낚고 계셨어요. 200미터쯤 되는 방파제의 제일 끝으로 걸어가면서 생각했죠. 감생이가 안나오면 어피로 고등어나 실컷 잡아서 반찬해야겠다고..... 생각은 적중 했습니다. 한시간여동안 딱 20센치 한마리 얼굴 보고는 오로지 고등어였어요. 손이며 낙시대에 온통 고등어비닐로 덮일 지경이라 저의 낚시대는 접어두고 와이프 낚시대에 어피바늘을 달고. 저는 목장갑을 끼고 고기따는 역할만 했습니다. 밑밥을 뿌려주면 폭격기처럼 달려들어 서너마리씩 낚시대를 흔들어 대니 와이프는 손맛 제대로 본다로 좋아합디다만 저는 무척 바빳어요. 1시간여동안 1백여마리를 타작하다보니 다른친구들 나눠먹을 사이즈로는 너무 적다싶어 철수하고 집에와서 나름 손질해서 구었는데...넘어려서 그런지 맛이 안들었더군요. 잡어도 사이즈가 되면 얼마나 맛있는데..생각하며 차라리 다음번엔 우럭채비를 준비해서 방파제 포트사이에 우럭을 공략할 생각을 하며 비오는날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