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 팀 천해인 조이불망 엄태영 입니다.
메르스다 가뭄이다 하고 나라안 소식이 우울 하기만 하고 회사도 사정이 안좋아 힘든 나날을 보내니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 힘들어 핑계삼아 조용히 야영짐을 꾸려서 거제도 떠나 봅니다.
오랜만에 한*음호 선장님을 뵈니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내가 원하는 포인트에서 벌써 다른 배에서 들어와 야영을 하고 있어 대략 난감하지만 일단은 될만한 포인트에 짐을 내리는데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 집니다.ㅠ
다행히 텐트를 칠려고 준비해간 비닐로 짐을 덮고 저도 비닐속으로 들어가 급한비를 피해 봅니다.
아직 날이 샐려면 시간이 남아 준비해간 막걸리 한병을 먹을려고 버너에 가스를 연결하는데 노즐에 가스가 새서 대략 난감합니다.
거금 주고 산 버너인데 큰일입니다.
아주 약한불로 조절하니 노즐은 새지 않지만 물끓이는데 하세월 이네요.
그럭저럭 라면을 끓여서 먹어보니 역시 갯바위표 라면 맛은 변함이 없습니다.옛사랑과 다르게,,,ㅎ
잠깐 눈을 붙였는데 어느새 모기가 비닐속에 들어와 엄청나게 물어 됩니다.
비도 오고해서 귀찮아서 모기향을 안피웠더니 기가 막히게 찾아 왔네요.
그래 니들도 간만에 회식 좀 해라 하고 참아 봅니다.
날이새고 낚시를 시작해 보지만 여건이 맞지 않는지 아가야 벵에돔만 간혹 물고 기준치 벵에돔은 만나기 어렵습니다.
힘들게 두마리 낚고 일찌감치 낚시를 접고 휴식하다 선장님께 전화를 드려서 야영 포인트로 이동을 합니다.
야영 포인트에서 오전에 몇마리 나왔다 길래 내려보니 아뿔사...
사진에서 보시는 것보다 더 심하게 여기저기 보리고 간 크릴도 숙성 중이고 빵가루 부스러기에 원줄,목줄 엄청납니다.
우선 짐을 한곳에 두고 두레박으로 물질을 하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버리고 간 목줄과 원줄을 보이는 데로 수거하니 쓰레기 봉지 두개가 가득입니다.


겨우 정리를 하고 저녁 찬거리라도 장만 할려고 낚시를 해보지만 물이 많이 빠진 상황에다 수온도 낮아 대상어 만나기 쉽지 않네요.
어렵게 바닥권에서 세마리 잡아서 저녁 안주는 확보합니다.
내일도 있으니 우선 야영 준비에 돌입합니다.
야영 자리는 낚시 하는데서 조금 힘들고 기어 올라 가야 하는 곳인데 몇번 왔다 갔다 하니 운동도 되고 좋습니다.ㅎㅎ
사진에 보이시죠.
아래가 아득합니다.

그나마 텐트 자리는 낙상 하지 않고 안전한 곳이고 바닥도 비교적 평평하여 편안한 밤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고기야 못잡으면 내일 잡아도 되고 또 그다음에 잡아도 되니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멀리 바다를 보면서 막거리 한잔을 하니 온세상이 내것 마냥 기분이 좋습니다.
혼자 하는 야영도 호젓하니 좋더군요.

하룻밤을 편안하게 푹 잘자고 다음날 날이 새자 낚시 준비에 돌입합니다.
빵가루 밑밥을 사용할때 제가 하는 방법입니다.
미리 물을 부어 놓으면 조금만 관리를 잘못하거나 눌리면 떡이 되기 때문에 벵에돔 빵가루 낚시의 원래 목적을 상실 하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에는 귀찮더라도 조금씩 물을 부어가면서 쏠채로 살짝살짝 비벼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물이 조금 맑은 것 같아 장타를 치고 홍개비 미끼로 공략하니 3메타 권에서 제법 줄을 가져가는 입질을 합니다.
오우!
오늘 낚시 좀 될려나.
하지만 그걸로 끝입니다.

ㅁ
한마리 이후에는 거의 바닥권에서 무는데 가뭄에 콩나듯 하는 입질이 참 힘든 낚시네요.
그러다가 다시 시원한 입질 한번 오는데 힘쓰는게 좀 다르다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25정도 되는 긴꼬리 한마리가 인사를 하네요.

오늘은 철수 하는 날이라 일찌감치 낚시를 마치고 선장님께 철수 요청을 하고 텐트를 걷으로 다시 올라 가서 아래를 보니 아득하군요.


낚시 했던 자리도 말끔히 두레박 질로 정리를 합니다.
다음에 이자리에 오시는 조사님은 기분좋게 낚시를 시작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틀간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복귀하여 아내와 처남이랑 뒷풀이를 가져 봅니다.

벵에돔 숙회는 생와사비랑 양파로 사서 먹으면 별미 입니다.
여러분들도 이렇게 한번 드셔 보세요.
물론 마늘을 쌈장에 찍어 겯들이셔도 환상적인 궁합입니다.

요즘 대형마트에 가면 수입맥주가 저렴하게 나오더 군요.
시원하니 갈증 해소에 최고입니다.

이렇게 이틀간의 여정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합니다.
장마기가 되어 민물이 유입되어 물이 좀 섞이면 벵에돔이 활성이 좋아져 라이징을 할것으로 기대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셔 감사합니다.
조이불망 엄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