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발하기전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장보면서 한컷~
통영서 지내는 잘 아는 나의 오랜 낚시벗중 한명인 초감이 매주 전화오며,
날 꼬셔볼려고 항상 풍성한 조황으로 유혹했지만,원체 선상이란데 별반 흥미가 없던지라
차일 피일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미뤘었는데,
이젠 더 이상 미루면 삐질것 같기도 하고, 나도 무척 보고 싶은지라 큰 맘먹고
한번 카고 낚시란걸 해보기로 했다..
그게 뭔 재미가 있을까 반신 반의 하면서 일단은 출발..
항상 하던대로 하나로 마트에 들러서 구워먹을 고기를 사고 통영으로 출발..
이젠 이 고기 먹는 맛 없슴 못간다..낚시를.ㅠㅠ
여차저차하며 통영 도착하니 반갑게 맞아준다..
지미..카고 2년에 자칭 명인이라고 살가븐 뻥을 쳐가며 얘기하는데 밉질않타.ㅎㅎ

낚시가 조아선지 아직 총각을 못벗어난 초감의 집에서..
걍 가스불에 구워먹잔걸,,,닌 아직 이 맛을 몰러..
이러면서 석가탄 피우고 밖에서 먹어야 한다니,그럼 차라리 방앞에서 먹자고 우긴다..
그러자고 하며 굽기 시작하니 얼매나 냄새가 좋은지..침이 꼴깍꼴깍..

대충 차린 상에 둘러 않아서 먹는다..난 찍새라 맬 사진에서 빠진다.ㅠㅠ
막상 구워 먹기 시작하니 초감이 놀랜다.흐미..맛난다..
이러면서 근 2근을 다 먹었다..4명이서.ㅋ
난 원체 올만에 본지라 기분이 업되서 소주를 잔채로 마구마구 마시다 보니
거의 그로기 상태..
맛나게 먹고 잠시 한두시간 눈 붙이고 항으로 가는데,
난 별 기억에 엄따..어케 갔는지도..중간중간 기억이 떠듬 거린다..
여튼 배는 출발하고..

한산도 안쪽 양식장
다들 자칭 카고 명인(?)의 강의를 귀기울일때도 난 계속 뻗어서 선실에서 잤다..
얼마나 잤을까.. 잠껼에 왔다..하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난 선실에서 자고 있더라..젠장..
저들끼리 열심히 하고 있네.ㅋ..항상 그래왔은께 이제 난 깨우지도 않는다.ㅎ
여튼 눈떠서 나가보니 갓 25정도 될까한 감시가 한마리 올라온다..
카고에 올라오는거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어째 씨알이 영..
저게 뭔 손맛이 있을까 싶어 물어보니 손맛은 하나도 엄딴다..ㅎㅎ

이번에 내가 농담을 마니 해서 좀 삐진 깡통님.배에서 뭔 사진요..
이러면서도 카메라 들이대니 바로 포즈~

항상 사람좋은 웃음을 짓는 깡통님......즐거운갑다.ㅋ

선상하는 배들
여튼 그후로 따믄따믄 한마리씩 올라온다..씨알은 30전후로..
그 와중에 난 또 선실에 들어가서 잤다..
내가 선실서 들어가 자니 ..게으른 선장님(초감이 말하기를.ㅋ)이 투덜거린다..
아..좀 일어나서 열심히 낚시하지..잠만 자너...나도 피곤해 죽겠는데.ㅠㅠ
참고로 내가 자면 선장님 잘자리가 엄따.ㅋㅋ
난 잠껼에 듣고도 걍 못들은 척하고 또 계속 잔다..
포인트 이동..
이동하고 자칭 카고 명인이 분발해서 35급 감시 두마리하고 70급 농어를 한마리
올린다..흠..
저거 氣 사는 거바라.ㅋㅋ
명인께서 氣가 살아서 한마디한다..
카고는 집어여~ 이런다.ㅎㅎ
여튼 편안하게 잘놀고 잠오면 자고 편해서 좋았다..신선노름이네여.ㅎㅎ

물칸안~

수확물(내가 잡은건 한마리도 엄따.ㅠㅠ)
젤 작은넘이 한 25쯤되지싶은데 카고낚시가 희한한게 거의 다 삼킨다.바늘을..

철수해서 또 떵폼잡는 초록님( 점점 매니아 다워져간다.ㅎㅎ)
여튼 편하게 철수해서 낚시점에 들러서 푸짐하게 한상 잘먹고,
바로 낼 갯바위낚시를 하기 위해 철수..고성바다로~
암도 엄는 낚시점에 우리끼리가서 이것저것 씻고 보일러틀어서 한숨 푹잘려고 누우니,
사람들이 한명한명 들어와서 눕는다..일찍와서 자는 사람들이 온다..
근데 자다 보니깐 그 조용한 방에 휴대폰소리가 울린다..
&&%$#^&$#$^^&$$$^&*~
여보세요~
잠껼에 조용한 방에서 전화를 받으니 본의 아니게 상대 목소리가 다 들린다.ㅠㅠ
마눌.............내다 .자기야~
신랑............엉,,자기 왜?
마눌............자긴 뭐해? 자기 보고 싶어서 전화했지..
신랑.........엉,,난 잘려고 누웠어~
마눌.........엉..잼나게 놀다와~
신랑.........어...지금 사람들하고 같이 자니깐 나중에 전화하자..
마눌...........왜?
신랑,,,,,,,어쩌고저쩌고...%$##&*
그러고 끊었다..
1분뒤 또 울린다..또 똑같은 소리한다..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또 1분뒤 또 울린다..
마눌......자갸~ 보고 싶다..
신랑......나도 ~(젠장...그럼 낚실 오지말지..ㅋ)
또 둘이서 닭살멘트를 하는데,
정말 잠깬척하기도 글코 자는척하고 있는것도 곤욕이고,
다들 속으로 배잡았지싶다.ㅋㅋ
끝마무리..
마눌...왜 자꾸 끊을라하는데?
신랑.....다른 사람들 잔다니깐...
마눌 ...그럼 뽀해줘~ 그럼 자께~
신랑 여서 잠시 망설이다가...................................................쩌~억~
헉,,
이기 뭔소리거..내귀를 의심했다..설마??
근데 또 들리는 전화기 너머 목소리~ 한번 더~....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쩌~어~억~
헉,,이런...
장장 7번쯤이나 이소리를 반복하더니 드뎌 끈는다..
내가 잠껼에 꿈을 꾼건지...ㅎㅎ
여튼 속으론 무지 부러웠다는.ㅋ
글케 자다깨다하다가 보니 나갈시간..

두미도 북구방파제옆 갯바위서
아침에 해가 뜨기도 전에 어제부터 카고낚시 팬이 된 초록님..
채비를 하더만 던지고 나랑 얘기나누는데,
갑자기 오버를 한다..헉..진짜 물었나보다..
그러며 올리니 35급 감시..카카
갯바위 낚시 3년에 찌낚시론 감시 한마리 못잡았다더니
카고로 드뎌 한수한다..난 앞으로 카고만 할껌다..이런다.ㅋㅋ
그러며 날이 세서 보니 온바다가 부글부글 끓는다..
전갱이 새끼들이 얼마나 많은지..
게를 찾아보니 . 이넘들이 날이 추워지니 다 사라지고 안보인다.ㅠㅠ
에이거 또 잠이나 자자..이러고 또 잤다..
한참 자다보니, 물바꼈단 소리에 깨보니 물색도 조코 조류도 조코,
딱 한마리 올라올 분위기라서 다시 할려고 보니
배가 들어온단다.ㅠㅠ
난 안되..ㅋ
여튼 난 고기 한마리 못보고 온 조행이지만 항상 즐겁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고기야 잡혀주면 고마운거고, 안잡히면 그런가보다 하는거고~
언제부터인지 진짜 바다를 즐기게 된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