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행차에 나온 수천 마리의 학공치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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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행차에 나온 수천 마리의 학공치떼...^^

G 15 2,278 2005.10.31 13:10
동호회 회원 몇분과 다녀온 조행기입니다.
좀 깁니다만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십시오~

fish3.jpg


도지사 행차에 나온 수천 마리의 학공치떼...^^



검등여엘 다녀온 후, 10월의 조금 물때만을 기다리다 갑자기 쓰러져 한 달이 그냥 훌쩍 지나가버렸다.
지독한 어지럼증을 못이겨 처음 며칠은 툭하면 발을 헛디디며 휘청거렸는데
"내가 다시 바다엘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면 그지없이 비참해졌다.
다행히 20년이 넘도록 내 몸을 지켜봐오신 선생님께서 꼭 맞는 처방을 하셨는지
같은 증세를 보였던 환자들 가운데 누구보다 회복이 빨랐다.


오래 전, 그놈의 감생이 몇 마리때문에 비스듬한 갯바위에 서서
하루 종일 쪼으고 돌아온 뒤, 난 극심한 요통을 얻었다.
일상을 지속할 수 없을만큼 통증이 심했기에 온갖 민간요법이며 한방, 양방을 오가며 난리를 피웠지만
결국은 수술대에 누웠던 것도 벌써 10년이 다 되었다.
척추수술 후, 7~8년 동안 병원신세 지지 않고 별 탈없이 잘 지내온 편이었는데,
이번 일로 건강에 대한 생각이 전과는 달리 심각해진 셈이다.


내가 생각할 때, 낚시로 인한 병은 매우 장기적으로 축적되지만 드러날 때엔 순식간인 것 같다.
수백키로가 넘는 장거리 운전은 다람쥐처럼 도시만 뽈뽈거리고 돌아다니던 사람에겐 분명 힘겨운 일이며
무거운 짐보따리를 들고 갯바위를 오르내리거나 배에 탈 때엔 누구나 할 것 없이 용을 쓰게 되고...
생선 몇 마리 잡아볼 거라고 몇 시간을 꼼짝도 않고 쪼으다보면 가끔 온 몸이 욱신거리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해도 차가운 갯바위에 벌러덩 드러눕기가 일쑤니
이른 바 수맥이 흐르는지, 어떤 곳에선 괜스레 한기가 들고 사나운 꿈에 시달릴 때도 있다.


한 숨 붙이고나면 몸이 개운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더한 피곤이 몰려들 때가 있고,
걸림이 많은 곳에서의 낚시를 하다보면 채비가 자주 뜯겨,
해롭다는 납덩이를 시도때도 없이 입으로 깨물 때도 있다.
혀끝이 머들거려 억지로 침을 퉷퉷 뱉아보지만,
납의 독성은 출조횟수에 비례하여 조금씩 우리 몸속에 쌓여갈 테고...
게다가 제 때 잠 못 자는 건 고사하고,
땡바람 부는 갯바위에서 하루 이틀 버티다보면 아무래도 먹는 게 시원찮고,
낚시를 마치고 돌아올 때엔 너나없이 파김치가 되고 만다.
함께 어울려 낚시를 즐기던 꾼들 가운데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하나 둘씩 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싱싱하고 맛난 횟감을 누구보다 자주 먹는 꾼임에도 의외로 속병이 심각한 사람이 많다.
새삼 갯바위 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낚시환경을 생각해보며
주의를 환기코자 싶어 심각한 표정으로 조행기를 시작한다.


dongjasung1.jpg


얼마나 바다엘 가고 싶었는지 모른다.
2주간 모든 일정을 빼먹고 병원과 집을 왔다리갔다리 시간만 죽이던 내게
알마에서의 감성돔낚시는 올 가을 분명한 하나의 희망이었다.
울산을 오가며 지난 여름 내내 수시로 찾았던 신암부락에서
고인돌님과 많은 대화를 주고받았음인지 우린 쉽게 알마행에 의기투합 했고
워낙에 낚시가 절실했던 탓인지 난 소품이며 낚싯대, 입을 옷 등을 전에 없이 꼼꼼하게 챙기기 시작했다.


출발하기로 했던 금요일, 갑작스런 문제가 생겼다며 걸려온 고인돌님의 전화내용은
같이 근무하던 동료의 인사발령으로 꼼짝없이 근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며 수업까지 한 시간 빼먹고 부리나케 고인돌님이 근무하는 소방서엘 갔더니 그의 표정엔 아쉬움뿐이다.
최근에야 낚시에 취미를 붙여 맹렬한 대쉬를 하던 그는 하는 수 없이 토요일 합류하기로 약속하였고,
또 사전에 연락이 되었던 광양의 작은 알마님은
밀린 일 때문에 주말을 모두 낼 수가 없어 일요일 갯바위에 합류하기로 하였다.
고인돌님 차에 실려있던 집어제 몇 봉지를 옮겨싣고는 바삐 허거참님댁으로 달렸다.
이번 알마출조에 동행하시려고 허거참님께선 조카결혼식에 미리 가셨다가 고속철로 내려오시는 중이었다.
요즘 자주 깜빡깜빡 하시는 허거참님 댁에서 연신 빠트린 게 없는지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짐보따리를 챙겨들고 나오니 미리 준비해둔 내 낚시짐과 한 차 가득이다.


지난 두어 달, 차 때문에 무진 애를 먹었던 지라
뻑뻑한 내 차보단 질 잘난(?) 허거참님 차에 짐을 싣고 고속도로에 올랐다.
악셀 페달에 발만 올리면 금새 백 몇십 키로로 내달리는 차의 순발력은
새벽 1시까지 작금으로 가기엔 딱이었다.
허거참님을 재촉하기 위해 난 배가 새벽 1시에 뜬다고 뻥을 쳤지만
사실 김선장과 약속한 것은 1시 30분이었다...^^
순천의 남해바다에 도착하니 살갑기만 한 추장아우가 반갑게 맞아주고,
이것저것 손에 닿는 대로 챙겨주려는 아우의 마음을 고맙게 받아들고 여수로 달렸다.


withchujang.jpg


여수에 도착하자 식사를 한 후 야영에 쓰일 부식도 넉넉히 챙겼다.
아무래도 여유롭게 도착해야 빠트린 것이 뭐가 있나 챙겨볼 수도 있을 터,
출항지에 도착하자마자 볼락낚시용 지렁이와 생수 따위의 것들을 여기저기 집어넣고나니
뒤늦게 쌀이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허~참~가장 중요한 것을 빼먹을 뻔 했네~!
허거참님의 깜빡임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나의 깜빡임도 요즘 정말 만만찮다.
토요낚시 사모님께서 집에서 먹는 쌀을 비닐봉지에 듬뿍 담아주셨는데,
조행기를 쓰며 지금 가만히 보니 아뿔싸, 쌀값을 계산해드리지 않았다!


언제 보아도 믿음직한 자갈밭호는 김선장을 닮아 움직임이 둔중하다.
주의보에 가까운 세찬 바람과 파도가 뱃전을 때리고,
바람을 등지고 앉은 안도 동쪽으로 꾼들이 다 내리고 나니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거친 물길의 신강수도를 가로질러
금오도와 소리도를 바라보는 난바다의 작은 돌섬, 세상여에 마지막 남은 한 팀이 내리고나니 우리뿐이다.
어두컴컴한 새벽, 아스라히 보이는 작은 알마를 돌아 무사히 포인트에 도착했다.
위태로운 경사에 혼자 무거운 짐내린다고 끙끙댔더니
다리가 후들후들했지만, 역시 호쾌하고 싱싱하기만 한 곳!
꼭 2년 만에 알마에 오신 거참님께서도 거친 호흡으로 감탄사를 숨기지 않으셨다.


거참님께선 볼락탐조를 시작하시고, 날이 밝으려면 아직 두어 시간 남았기에 난 밥을 짓고 찌개를 끓였다.
넉넉히 뜸을 들인 밥은 역시 잘 되었고,
찌개에 넣을 볼락이라도 있으려나 하고 홈통 입구의 거참님께로 갔더니
아쉽게도 예닐곱 마리의 잔챙이 메가리뿐이다.
야전에서야 이 정도라도 오감치~!
그놈들을 장만하여 찌개에 넣으니 이름 붙이자면 '코털표 야채. 전갱이 된장 맑은 국'이 완성되었다.


따뜻한 밥과 찌개로 몸을 데피고는 커피 한 잔을 들고 주위를 둘러보니
저 멀리 기름여를 둘러싸고 있던 어둠이 서서히 물러나기 시작한다.
동 틀 무렵, 아침을 기다리는 갯바위에서 느끼는 가벼운 흥분과 설레임은 참 특별하다.
오직 한 마리의 엽기적인 대물에의 기대도 있을 테고, 어떤 난데없는 물고기가 입질을 해올 지 모르는 일,
'몰입하자!', 앞으로 세 시간, 철저히 낚시에 집중하기로 다짐을 한다.
채비를 꾸리기 전, 하나, 둘, 셋, 넷... 마음속으로 세어가며
밑밥 스무 주걱을 발밑에서 시작하여 조금씩 조금씩 바깥으로 던졌다.


동틀 때 감성돔과 만나지 못하면 그날의 감성돔낚시는 거의 실패란 걸 알기에
밑밥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채비를 어디로 던져 어디로 가져가야할 지 생각해야 한다.
온 몸으로 고기의 비명을 느낄 수 있는,
극히 낭창거리면서도 쫄깃쫄깃한 맛이 특색인 하얀 색의 제로제로대를 펼쳤다.
지난 검등여 출조에서 1.7호 목줄의 감성돔 채비로 부시리와 거뜬히 겨룰 수 있었던
참으로 질기면서도 감칠맛 나는 낚싯대이다.
수심 13m, 무거운 2호찌에 부피가 큰 수중찌 2호, 원줄 3호, 값싼 나일론 목줄 1.7호 4m, G2 봉돌 2개...
바늘에 미끼를 꿰자 저 멀리 남쪽 하늘이 버얼겋게 달아오른다.


punggyung9.jpg


상쾌한 첫 캐스팅, 어렴풋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수면의 붉은 찌
아장아장 흐르는 채비를 콘트롤하면서 느끼는 동틀 무렵의 낚시는 꾼에겐 진정한 희열이다.
조류의 흐름에 맞추어 다시 찌의 상단에 몇 주걱의 밑밥을 던진 후,
늘어진 원줄을 조금 감아들이는 순간,
오른 쪽으로 흘러가던 찌가 살짝 잠기고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허걱~감생이 특유의 입질, 마음 속으로 천천히 센다. 하나, 둘, 셋, 넷...
찌의 붉은 색이 물 속 깊이 완전히 사라졌을 때 힘껏 챔질을 했다.
깊은 수심의 바닷속에서 무언가 턱~하고 걸리는 느낌, 그리고 쿡쿡 당기는 힘, 캬~ 기분 좋다!
볼락이다! 그것도 거의 신발짝만한 볼락이다!
구멍, 그렇지, 바로 구멍이다!


흐~슬슬 피어오르는 한 마리 대물감생이를 향한 기대감
그래, 볼락 아니면 틀림없이 감생이리라.
다시 구멍의 좌측 멀리 원투를 했다.
제 수심에 채비가 내려가면서 조금씩 앞으로 당겨져오다
역시 구멍 주위에서 채비가 섰고, 이번엔 쏜살같은 입질이다.
2000원짜리 값싼 나일론줄에 대한 믿음이 약해 두어번 브레이크를 놓아주었더니
녀석은 더한 힘으로 두어번 쳐박았지만 결국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번 검등여에서 부시리와 감생이를 낚으며 느낀 것이지만 제로제로대의 탄성은 정말 섬세하고 특별하다.
대의 넉넉한 탄성 탓인지 화이팅 중엔 작은 놈은 더 크게 느껴지고,
굵은 놈을 걸면 허리가 탱탱하게 고기의 당기는 힘을 흡수한다.
아마도 감생이나 벵에돔, 참돔, 중치급 부시리까지
거의 전천후로 사용해도 좋을만큼 훌륭한 질감의 낚싯대이다.


허~고놈, 튼실하네~!
40이 조금 안되는 감생이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한 뼘이 훨씬 넘는 굵은 볼락 두 마리와 전갱이 한 마리
그리고 들물이 거의 끝날 무렵에 총알같이 차고 들어가는 놈을 제대로 받았다.
당기는 힘이 예사롭지 않아 몇번이나 브레이크를 놓으며 얼르고 달래 물 위에 뛰웠더니
에구, 난데없이 길 잃은 부시리의 교통사고...
뜰채질 중에 바늘이 홀라당 벗겨져 제 살던 곳으로 가버리고 말았지만
아침낚시는 그런대로 손맛도 보고 만족스러웠다.


코펠의 가장 큰 그릇에 양껏 밥과 찌개를 해서인지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밥과 회로 해결하니 허거참님께서 "허허~이거 살찌겠어~" 하신다.
햇살이 제법 따끈따끈한 데다 소주 두어잔과 함께 배를 채우고나니 피곤이 엄습해온다.
발 밑에 바글바글한 학공치낚시를 잠깐 하는데
연신 하품이 쏟아지길래 그늘을 찾아 드러누워 세상 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발 밑에 모양좋게 놓여진 똥 한 무더기가 내내 신경이 쓰였지만...^^


저녁을 챙겨먹곤 볼락 밤낚시를 해보려고
전지찌를 채우고 집쩍거려보았으나 별 소식이 없어 잠이나 푹 자자 싶어 텐트를 쳤다.
작은 1인용 텐트지만 두 사람이 그런대로 잘만한 것인데
허거참님께서 옛날 등산하실 때 쓰던 거라는 에어매트를 달라고 하여 깔았더니
맙소사! 텐트의 3분의 2를 넘게 차지하는 부피였다.
그렇다고 에어매트가 높아 한 쪽 엉덩이도 걸칠 수가 없으니
남는 두 뼘 정도의 공간을 비비며 자는 수 밖에...
아무튼 남의 집에 세든(?) 매트치고는 너무 커, 그 남은 공간에다 침낭을 깔고 속에 들어가니
완벽한 차렷자세가 자동으로 완성되었다...@@


fish4.jpg


새벽녘, 몇 척의 배가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지나갈 때마다
고인돌님과 알마님이 오나싶어 내다보았지만
아무 인기척이 없어 괜스레 섭섭한 마음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 바깥에서 발자국소리가 나 내다보니 시커먼 그림자가 낚시를 하고 있었다.
고인돌님과 알마님이라면 왔다고 인사를 할텐데 이럴 수가!~
텐트 문을 닫고는 허거참님과 걱정을 했다.
"아니, 저 사람들, 참 매너없는 사람들이지,
어떻게 텐트가 있고 낚싯대까지 걸쳐둔 곳에 내려서 저렇게 낚시를 하고 있단 말인가?"
낚시자리가 그리 넓지 않은 곳인데 저 사람들과 같이 낚시하면 괜스레 비좁고 불편하겠단 생각이 들어
"날 밝으면 저 사람들, 한 소리 해야겠어"하며 투덜대며 또 잠에 빠져들었다.


여명이 밝아오기 전, 일어나 밖으로 나오니
"안녕히 주무셨습니까?"하고 고인돌님이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허~ 고인돌님과 작은 알마님이었다.
배편에 무슨 사정이 있어 안오는 줄 알고 내심 섭섭했는데, 결국 왔구나 싶으니 얼마나 반갑던지!
일요일 아침이 밝아오자 허거참님과 고인돌님, 작은 알마님과 함께 나란히 서서 낚시를 하고 있자니,
따스한 가을햇살처럼 마음이 훈훈해지는 게 참 좋았다.
자리가 좀 비좁은 것 같아 왼쪽 끝으로 자리를 옮겨 남은 밑밥을 던지며 한 시간 여 집중하는데
마침 경쾌한 입질이 들어왔고 또 한 마리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뜰채를 들고 뛰어온 알마님은 "심봤다!"를 외치고...^^


예쁜 선물케이스에 정성스럽게 만든 자신의 용조각찌를 담아 건네주는 알마님의 마음이 너무 반가웠고
시종일관 뒷치닥거리를 하며 틈틈이 고인돌님께 낚시를 가르쳐주는 그의 넉넉한 마음을 보니 흐뭇했다.
낚시도 마다하고 물가로 내려가더니 쟁반 위에 학공치 회를 가지런히 담아 내어놓은 알마님,
거기에 보조를 맞추어 갯바위 청소를 열심히 하는 고인돌님을 보며 "오길 잘 했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쿨러에 걸터앉으시곤 연신 학공치를 올리시던 허거참님도 시종 넉넉한 웃음을 보여주시니 참 보기 좋았다.


서울서 온 동호회의 낚시대회였나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계측을 하고 시상을 하는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재탕을 뛰고 들어온 김선장 내외가 밝은 얼굴로 반겨주었고
여유롭게 짐정리와 옷을 갈아입고나서 두런두런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고인돌님은 작은 알마님과 광양을 거쳐 부산으로 떠났고
난 씩씩하게 핸들을 잡았지만 여수를 벗어나지도 않아 졸음이 쏟아졌다.
졸립다고 얘길하면 허거참님께서 걱정하실까봐 내색을 않고 겨우 순천까지 달려 추장의 남해바다엘 갔다.
단감 한 박스를 실어주던 추장아우가 맛있는 집이 있다며 데리고 간 보리밥집에는 손님이 미어터졌는데
배터지게 먹고나니 또 얼마 안가 졸음이 밀려왔다.
오는 중에 잠이 쏟아져 몇번 깜빡거리다가
허거참님께 핸들을 맡기곤 세상 모르게 곯아 떨어졌는데 눈을 뜨니 부산이었다.
이상, 알마 조행기 끄읕~헉! 헉~!


끝으로 학공치 장만하는 법과 맛나게 먹는 요령을 잠깐 소개한다.

1. 학공치 비늘을 제거하고(칼로 두어번 왕복 쓱싹~) 머리를 제거한다.
2. 내장을 꺼내고 꼬리를 잘라낸다.
3. 수세미로 내장의 안쪽 검은 막을 제거한 후에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는다.
4.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후, 5마리씩 랩에 싸서 냉동실에 보관한다.
5. 먹고싶을 때마다 랩 하나씩 꺼내어 언 채로 잘게 어슷썰기 한다.
6. 깻닢, 배, 무우, 양파, 미나리, 고추를 잘게 채썰 듯 썬 후, 다진 마늘을 함께 넣고 초장에 버무린다.
7. 잘게 썰어놓은 학공치를 야채와 함께 섞어 버무리며 식초 몇 방울과 참기름 몇 방울을 넣는다.
8. 비빔회를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식은 밥과 비벼먹어도 그저그만이다.
9. 우리집 냉장고엔 아직도 학공치 세묶음이 남아있으며, 누구라도 달라면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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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댓글
G 가고파 05-10-31 14:21
님의 필력은 언제나 감동을 주어, 안 그래도 가쁘게 몰아 쉬는 숨을 더욱 더 몰아 세웁니다.^^

깜빡이가 문제가 있다구요? 그럼 자동차 부속점에 가셔서 깜박이 릴레이를 교환해 보세요.^^

저의 경우에는 민박보다는 갯바위 야영을 주로 하는데, 이유는 갯바위에서 자고 나면 결린 어깨와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요통이 사라지데요.

방수용 은박지를 텐트 밖과 안 쪽에 이중으로 깔고, 매트를 쿠션이 좋은 것고 침낭을 고급으로 사용한 것이 편안함을 가져다 주는 것 같습니다.

주옥과 같은 글 놓임에 그냥 지나치기에는 미안하여 관람료(?)를 지불하오니 받아 주십시오.

언제나 건강하시어, 생동감이 팔팔 살아 있는 예쁜 글들을 자주 자주 이 장에 수 놓아 주시길 바라며, 다시 한번 강건 하시기를 염원합니다.
G 잡어야놀자 05-10-31 21:02
아무래도 건강이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는 글을 보긴했었는데
아무쪼록 건강하십시오.

볼락과 40조금 못미치는 감생이 손맛 그리고 부시리까지..몇몇 메가리와..
처음부터 끝까지 글을 읽어 보았는데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잘읽어보겠습니다.
G 김일석 05-11-01 03:08
가고파님, 반갑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자주 깜빡깜빡 합니다...^^
갯바위에서 자다보면 가끔은 흉칙한 꿈을 꿀 때도 있습니다.
이름모를 꾼이 사라져간 자리인지, 아님 수맥이 흐르는 곳인지....
관람료 감사히 받겠습니다.
닉으로 보아서 마산이신 듯합니다....^^

잡어야놀자님, 그저껜 반가웠어요~
조만간에 동네낚시터에 가서 즐거운 시간 갖도록 해요~!
그리고 유종의 미를 거두시도록..^^
G 허송세월 05-11-01 10:05
두분 늘 건강하게 낚시를 다니시길....
저도 관람료대신 댓글 두고 갑니다.^^
G 비바 05-11-01 10:49
조행기를 너무나 잘 읽었기에 댓글을 아니남길수가없어서 하는수없이 로그인을 했습니다 .. 먼저 정말 마음에맞는 釣友님들이 주위에 계신것이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 제가 갯바위를 타기에는 조금 나이가많다보니 (53) 더욱더 같은 연배의 낚시친구가 그립더군요 . 언제나 건강에 유의하시고 즐거운낚시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G nonanda 05-11-01 12:46
*햐~역시!
뭐라 드릴 말씀없이...
그저 잘~보고 갑니다!!
두분 늘 건강하십시요!
G 김일석 05-11-01 21:31
허송세월님, 반갑습니다.
울바동에서 활동하시던 님이신가요?
그러시다면 더욱 반갑군요~

비바님, 반갑습니다.
깊어만 가는 가을
아무쪼록 건강관리 잘 하시고
가끔 낚시를 통해 대화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난다님, 반갑습니다.
요즘 건강히 잘 계시지요?
언제 한번 뵈어야할텐데 잘 안되는군요~
낚시터 오가시면서 건강관리 잘 하시고
늘 즐거운 시간들이길 바랍니다.

G 갯장군 05-11-01 22:59
제 기억으론...허송세월님 울바동 회원 맞습니다!
예전에 읍천모임(^^)에서 뵙씁지요...^^

김일석님~여전히 잘 지내시겠지요?
요새는 묵꼬 산다꼬 바빠가..(물론 다른분들도 다~마찮까지겠지만)
짬 날때마다 동네낚시터(=진해쪽 방파제나 갯바위)만 훓고 다닌답니다.ㅎㅎ

시간적 여유가 생길때..갯바위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일..사람..낚시..
무엇보다 중요한게 몸 건강입니다.늘~건강 하십쇼~^^;;;;

G 김일석 05-11-02 02:23
갯장군님, 오랜만입니다.
요즘 바쁘신가보군요~
바쁘게 일한다는 게 무엇보다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화이팅하세요~!!
G 허송세월 05-11-02 08:35
아직도 기억을 하고 계시니 반갑습니다.^^
갯장군님 말씀대로 맨날 먹고사는데 허둥거리다보니 님들과 같이 경치좋은곳에 갈 엄두를 못내고 앞동네,옆동네 방파제를 기웃거립니다.
G 맨꽝 05-11-02 10:45
장문의 정감있고 현장에 있는듯한 글 잘 보았읍니다
예전에 제가 쓰던 추장이란 아이디가 보이는데 그분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저 만큼이나 새카만 분인지요?
G 감생이고파 05-11-02 18:32
말이 필요없을정도로 재밌게 쓰셨네요...
넘 잘 읽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일 잘 되시길.........
G 김일석 05-11-03 01:28
하하하~
맨꽝님, 글 속의 추장님은 보드랍고 하얀, 낚시점 사장님입니다...^^
감생이고파님도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G 허거참 05-11-05 00:20
길게 댓글 썼는데 뭘 잘못 누질럿는지 고마 날아가삣넹..?
에구..맥빠져라..!
아무튼 잘 읽었어요..내가 나오니 댓글 안달 수도 엄꼬..ㅋㅋ
웬수를 갚아야 할 텐뎅.. ㅎㅎ

참.. 허송세월님..
오랜만입니다. 뵙고 싶네요..
착해보이시는(?^^) 얼굴 다시 뵙고 싶어용..^^
짱어..아직도 많이 포획하시나용? ㅎㅎ
봉고차던가..? 아직도 잘 굴러다니고 있나용? ㅋㅋ
G 김일석 05-11-05 07:47
착해보이시는(?^^) 얼굴 다시 뵙고 싶어용..^^
?^^에서 숨 넘어갑니다....
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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