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피싱밴드는....꼴방 밴드다.
ㅎㅎㅎㅎ
밴드 만들어진 2013년 겨울부터 2014년 한 해 동안의 우리 밴드는..
이런 말도 안되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정도로
꼴방에 의안해 하고 당당했던밴드임은 틀림없다.
올해 1년간 밴드모임을 맡아서 수고해 주실 덕건 형님이(인낚 닉넴-긴꼬랑지힛트)
밴드를 맡아서 제일 먼저 해주신일이 "척포방파제 대청소하기" 정출과...
그리고 연초에 꼴방을 면하고자 "연초에 고사지내기" 정출~~!!
그리고...
3월 정기출조가 이번 일요일날 이루어 졌다...
선장님의 노하우로... 일찍 들어갈 필요 없이..
느즈막히.. 7시 출조해서 오후 2시에 철수하자는 선장님의 사전 연락덕분에..
우리 밴드는 선장님께 의존하며...
말 잘듣는 착한 사람들로만 모인게 틀림없다..ㅋㅋㅋ
척포에 6시까지 다 모여서 선장님 댁에서 밑밥을 다 함께 말아넣고.....
이런저런 이야기 꽃은 어느 낚시 동호회나 다를게 없는 설레이는 모습들...
그렇게 부랴부랴 1시간 가량 출조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렇게 동이 트는걸 바라 보며
척포에서 어묵이 맛있기로 유명한(?)ㅎㅎ
최선장님의
멋진 핸들 솜씨를 만끽하며 섬 이곳 저곳을 돌아보는데..
우리가 본래 내리기로 한 포인트에는 벌써부터 사람들로 쫙 깔려 있다...
이거이거 시작부터 뭔가 꼴방 냄새가 스물스물 올라온다....
2명씩 4개 조로 한팀씩 한팀씩 내릴때마다....
나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숭어가 안보이는데???"ㅋㅋㅋㅋㅋㅋ
그러면 내린회원들은..
"아직 해가 안떳으니 좀 있음올거다~~~!!!"ㅋㅋㅋㅋㅋ
그렇다...
우리는 그날 대상어종은 감성돔이였지만..
늘 그렇게 농담 주고 받고 하듯... 어종이 어떻든 뭐든..
그 지긋지긋한 정출마다 면치 못한 꼴방만 면하자..
무조건 한마리만 잡으면 되는거다..
그 덕에 선장님은 머리가 아프다....
내릴 포인트에는 이미 사람들이 꽉 차있고.....
"고기가 나올만한 곳은 다 내려있네.."
"분명 간첩이 있다...."
"소문이 난거 같다...."
"환장하겠네...."
등등...
우리 밴드 회원들에게 포인트 선정에 대해 미안한 맘을 가득안고 계신다...
"괜찮습니더~ 바다가 다 똑같지예.."
하지만...
내가 아는
중요한 한가지는..
우리밴드 정출은 늘 꼴방일지라도..
힘든 출조시 많은 대상어를 쉽게 제압하는
숨은 고수들이 함께하는 밴드임이 틀림없기에...
분명 오늘 누군가가 분명 사고(?) 칠 기운이 느껴 졌다...
모두가 포인트에 다 하선하고
섬을 한바퀴 더 돌아..
나랑 영수형님이랑 마지막으로 원했던 냉장고 포인트에 하선하러 갔는데...
역시나..
내리기로 한 그 자리..
다른 조사님들이 보이고...
선장님.. 나.. 영수형님...
우린 모두
"어이 없음"
"좌절모드...."
배를 돌려 무명의 다른 곳으로.....ㅠㅠ;;
하지만 뭐 어때서.. 고기보다 힐링이 더 중요한거니...
그렇게 우린 즐기다가 가기로했다..~~!!^^;;;;
하지만.. 즐기기엔..
너무 심심했다...ㅠㅠ;;;
일단.. 가방에 굴러다니던 식량..
끓여먹기 귀찮아서.. 라면 하나 뿌셔먹고..
난... 포기가 빨랐나부다....
수심 8m권에서 잡은 쏨벵이 한마리 이후론..
생명채를 보질못했으니.....
밑밥을 아무리 뿌려도 그 흔한 망상어 학꽁치..기타등등 잡어 한마리도 안보이니....
환장할 노릇이다...
이제 갓 4개월이 지난 아들과
옹알이로 주거니 받거니하며
영상통화도 하고...ㅋㅋㅋ
혼자 아이보는 마누라 생각에
낚시대 내려놓고..
배말.. 거북손....
좀 따다 두래박에 넣어두고..
이놈의 숭어들이 약올리며 왔다갔다 하기에
훌치기로 한마리만 잡아 놓고...
멍하니... 바닷속을 바라보며....
20분간격으로 밑밥 투척,...
역시나 문조리 새끼조차
묵묵부답인... 바다...
물색은 또 왜이리 맑은지..
그래도 열심히 낚시하는 영수형님과
농담 주고 받고..
"형님 그냥 스쿠버 할까요??"
"밑밥 바닥까지 내려가는게 다보입니다~..ㅋㅋㅋ"
열혈 낚시인이신 영수형님은...
"어쩌겠냐.열심히 쪼아보자..."
정말.. 쉬지않고 열심히 하신다.......
대단하고 존경한다....정신력은 짱이시다...
but...
ㅎㅎㅎㅎ
나는...
어제도 밴드회원인 동원씨랑 먼저 만나
탐사차 낚시했었고..
잠 한숨 못자고 오늘 또 낚시하러 온 턱이라...
피곤하기도 하고...
그냥 힐링이나 할 생각에...
남은 밑밥 다 영수형님께 부어 드리고....
"난.. 그냥... 포기할랍니다....ㅋㅋㅋㅋ"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른 회원들 조항이 굼금해서 전화를 쫙하니..
여기저기 이렇다할 조황소식도 없고..
역시나...
"잡어조차 없다는..."
"물이 멈춰서 안간다는...."
"숭어는 무지하게 돌아다닌다는...."
등등....
마지막으로 우리밴드에서 뻥쟁이(?)를 담당한 문호한테 연락하니.
"5짜급 한마리하고"
"6짜급 띄워놓고 뜰채대다가 바늘이 빠지고."
"손맛 징한 놈들 3방 팅!!했다는..."
말도 안되는 소릴 늘어놓는데.....
그래...
그래...
"남은시간 계속 손맛봐라.."
ㅡㅡ;;;;
하고 아무렇지 않게..
늘 그렇듯..
거짓말로 간주하고....전화를 끊었는데..........
철수시간 다가오면서.. 선장님 전화에...
"문호랑 창윤이쪽 포인트 난리 났단다....."
"철수 마지막으로 해달란다..."
"오짜 육짜 빵빵 터진단다...."
흠....선장님까지 그러시니....
이게 진짜인지..아닌지... 긴가민가....
단체 카톡으로 날라온 바칸에 들어있는 사진을 보고난 후에야..
아... 이 친구들... 거짓말이 아니였구나....
이제야 우리 밴드 꼴방을 탈출하는구나.....~~!!
고마워
창윤이랑 문호...
너희들 덕분이야....
돌아오는 뱃길에....
울 성재형님 52cm짜리 귀한녀석이랑
함께 모델이 되어주시고~~!!!
척포에 내려서 다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창윤이가 60짜리 팅구고..
목줄 더 튼튼하게 강화시켜서 잡은
52cm짜리 감성돔....대박~!~!~!!
역시 숨은고수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함께 한 문호가 40급 한마리 더....
곧바로 창윤이가 또 한마리 더......
그래서 그날의 총 조과는... 3마리로~!!!^^*
다들 더운데 고생 많았을건데...
그 맛나다는 선장님댁 어묵을 당당하게 많이~!!!ㅋㅋㅋ먹으면서...
그날 포인트상황들 서로 정보교환하면서...
철수 후의 여느 동호회나 다름없이...
웃음꽃이 만발하다~~!!!
역시..
대상어가 나와야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나온다는 말이야~~!!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선장님 가게 앞에서..
젤 잘생긴 태준이가 5짜 고기를 들고..
우리 밴드 현수막을 드디어 펼치고
자랑스럽게~~!! 찰칵~!!!!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와~~고기봐라~~"
"이햐~~!!!!"
감탄을 연발하는데...
참..뿌듯뿌듯~~!!
늘 그렇지만.. 바다라는 아름다운 자연에서
맘이 서로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 어느 자리에서 그 어떤 대상어를 만나지 못하더라도..
함께 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만남속에 묻어나는 웃음들을 함께 가져 갈것이라는 걸..
서로 말하지 않아도 진심이 통하는것 같아서...
난..
우리 통영피싱밴드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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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즘 핫 이슈가 되는..
뻥치기가 하루 속히 정리 되길 바라는 맘으로...
저희 밴드의 모든 회원도 함께 동참할 것이고....
몇 몇 낚시인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입으로 인한
바다가 몸살 받는 일은더 이상 사라지길 바라면서..
다음엔 또 어느 곳을 청소할지도 밴드에서 이야기 해 보면서...~~
글재주 없는 제가 우리 밴드활성화를 위해
조행기 아닌 조행기를...
궁시렁이라 칭하면서.. 마무리 해 봅니다~~!
(회원가입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여기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라면...
"낚시"라는 취미를 함께 하는 사람들이니 만큼..
바다에서 받은 만큼의 덕을
바다에 돌려 주는 그런 미덕이있는 낚시인이 되길 바래 봅니다.
이상..
"통영 쵸파"였구요~~~
환절기 감기 조심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