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 낚시에도 운이 따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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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낚시에도 운이 따르는 것 같았다....

8 벅시꾼 44 8,178 2014.11.28 12:59
 
*오늘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날씨가 화창한 날은 살기바쁘다보니 인낚에 들어와 글을 쓸 마음이 전혀 없는데
꼭 이런 날은 인낚에 들어와 쓸데없는 허잡한 이야기를 찌껄이게 된다..
암만 생각해도 과거의 어두었던 인생살이로 인하여 얻은 심리적인 비애가 우울증
의 증세 비슷하게 저기압이 형성되는 시기엔 심화되는 것 같다..
 
*오늘은 도둑질에 대해 한마디 하기로 하겠다...
17년전 하루는 낚시를 가려고 낚시가방을 찾아보니 가방이 없다..
분명히 바다에선 가지고 와 놓아 두었는데 가방이 없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순간 뇌리에 스치는 것이 가방은 밤손님이 가져간 것이라 판단하였다..
당시 우리집에 도둑놈을 잘 지키는 발바리가 한마리 있었다...이름은 "둑이"다..
바둑이에 "바자"를 빼버리고 그냥 둑이라고 불렸는데 이놈은 굉장히 영리하며
특히 스피커 하나는 일품이다...저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저렇게 강한 고음의
소리가 나오지는지가 신통한 녀석이었는데...
이날은 어찌 된 일인지 그 고음의 스피커가 밤새 조용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둑이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렸는지 나를 휠금휠금 바라보며 눈을 마추질 않고
지 집으로 슬그머니 들어가 버린다..
개도 짖지 않고 낚시가방을 슬적 해 가 버린 놈은 대체 어떤 놈일까...
그 당시 농장을 운영하다 경영이 어려워 금전적 고충이 심한 때라 가방을 훔쳐간
도둑놈의 만행이 나에게는 심리적 경제적으로 큰 짐을 지게 만들었다..
아무리 낚시가 하고 싶어도 남이 소중하게 사용하고 있는 물건을 슬쩍 가져가
지것으로 만들어버리는 그런 심덕을 가진 사람은 도대체 어떤 인면(人面)을 가지
고 있을까가 궁금하여 다음날 부터 가방을 찾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해 볼까 생각하다가 별 도움이 안될 것 같아 내가 직접 찾게
되었다..
그 당시 내 생각은 남의 낚시 가방이나 훔쳐가는 양아치 같은 인품을 가진 놈이라면
경제적으로 크게 성공을 해서 낚시선을 타고 갯바위나 선상배를 탈 가능성은 희박하고
분명히 방파제나 도보 포인트로 다니면서 낚시할 가능서이 매우 높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방파제 도보 포인트마다 낚시하는 사람이 있으면 일일히 찾아가 낚시대와
릴을 먼발치서 확인을 하였다..
세월이 그렇게 흘려 1년 2년이 흐르고 3년째가 되었다..
늦여름에 마상촌과 가오치 중간 지점에 있는 도보포인트에서 아침 일찍 감성돔이 붙어
고기를 잡고 있는데 젊은 친구 두사람이 내가 있는 쪽으로 낚시를 왔다..
그런데 전날에 내가 이런 꿈을 꾸었다..꿈 내용은 하얀 비둘기 한마리가 살며시 날아와
내 손에 안는 꿈을 꾸었다..
그 꿈은 지금도 길조로 생각하고 있다...
두 사람이 낚시를 하는데 들고 있는 낚시대와 릴이 너무나 눈에 익어 낯설지가 않았다.
암만봐도 예전에 잃어버린 내 낚시대와 릴이 틀림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그사람들에게 대와 릴을 어디서 얼마에 구입했는지 물어보니 우물쭈물
하며 말을 못하기에 이 물건은 장물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내가 바로 낚시를 접고
그들이 타고온 차량번호를 적어와 파출소에 신고를 하였다..
파출소에서 연락와 가보니 잃어버린 내 낚시가방이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은 없어져
버렸고 후카시대 2개 릴 1개만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대를 가지고 낚시를 한 사람은 도둑의 형되는 사람과 형의 친구였다..
3년만에 도둑놈의 면상을 보게 되었다..도둑놈과 그의 어머니 그리고 그의 누나까지
3명이서 나를 찾아와 사과를 하며 합의를 해 달란다..
도둑놈은 예전에도 도둑질을 하여 전과가 하나 있는데 이번에 합의를 못보면 구속이
된다나 뭐라 하면서 통사정을 하였다..
도둑놈의 나이는 그당시 20대 중반이였다..
내가 그놈의 꼬라지를 보니 정상적인 사람과 똑 같은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도둑놈들은 일반인과 다른 특징이 있다..
외모는 일반인과 꼭 같으나 두뇌와 가슴이 문제가 있다...
옳바른 사고와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은 절대로 도둑질 같은 나쁜 짓을 하지 않는
다..
가슴속에 따뜻한 피가 흐르는 자들을 절대로 남을 해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런데 가슴에 따뜻한 피가 흐르지 않는 기계인간 같은 부류들이 남을 짓밝고 해하게
된다...
젊은 놈의 청춘이 안되어 놈의 모친 면상을 한번 쑥 훑어 보았다..
우째서 저런 기계를 낳게 되었는지 의구심이 가는 눈빛으로 말이다..
그리고 한마디 물어 보았다.."젊은이 그렇게 남의 낚시대 가방이 갖고 싶더냐...?"
놈은 말이 없이 고개만 푹 숙였다...
이 시간 혹시 내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천성적으로 타고난 따뜻한 가슴과 피가 혹시
어떤 영향으로 인해 식어갈려고 하고 있는지 자성해 보길 바란다...
그런 증상의 조짐이 있다면 철저한 자신의 관리와 수양으로  다시 피와 가슴의 온도을
끌어 올리길 바란다...
문명은 현대화 기계화가 되어가더리도 인간의 품성은 절대로 차디찬 기계화가 되어서
는 안된다..   
어제 뉴스를 보니 보험금 95억 탈려고 임신 7개월 된 처를 차사고로 위장하여 죽여
버린 소식을 들었다..
그런 인간쓰레기 같은 범죄가 그 한사람으로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바다와 자연을 사랑하며 낚시를 즐기는 인낚회원님들만이라도 모두 따뜻한 가슴과
피를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감성돔도 낚시도 운이 따른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조행기를 접으려고 한다...
요며칠을 집사람과 낚시를 히였다...
내 임무는 밑밥을 잘 조절하여 집어를 하여 고기를 모우는 역활을 한다...
나는 항상 사람들에게 고기를 잡을려는 욕심보다는 고기를 모울려고 하는 욕심을 가져
라고 조언한다..
감성돔 낚시는 일단 내 발앞에 고기를 모우는 역활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대다수의 낚시인들은 그런 중요한 사항을 모른체 오로지 고기를 잡는데만
치중하게 된다..
그리고 옆에서 남이 고기를 한마리 잡으면 어김없이 그 쪽으로 찌가 날아온다...
월요일에 나는 6마리의 감성돔을 잡았다..집사람은 13수를 하였다..
화요일은 내가 1마리의 감성돔을 잡았다..집사람은 대물을 포함하여 9수의 감성돔
을 잡았다..
수요일은 내가 2수의 감성돔을 잡았다..집사람은 13수의 감성돔을 잡았다..
나와 집사람은  똑같은 수심 장소 미끼를 가지고 모기를 모아 놓은 상태에서 낚시
를 하는데 나에게는 입질이 전혀 없고 집사람에게만 입질이 왔다..
그래서 내가 의기소침해 있으니 집사람 왈 " 우리는 한편 아이가 갈라 무면 된다.."
라며 위로를 해 주었다..
그렇게 망쪼가 3일간 들더니 어제는 망쪼의 마(魔)에서 풀려나게 되었다..
내가 15수 집사람 3수였다...
그래서 나도 망쪼가 든 집사람에게 한마디 해 주었다..."우리가 한편 아이가
갈라 무면 된다..."
집사람과 나는 그날 고기를 못잡은 사람에게 해 주는 위로의 말이 대충 이렇다...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여러분 들도 낚시를 다니다보면 고기가 잘되는 날
이 있고 전혀 안되는 날이 있을 것이다..
옆에서는 계속 고기를 잡아 올리고 있는데 나는 고기가 물지 않으니 창피스럽기
도 할 것이고 내가 실력이 이것밖에 안되나 하면 자책도 하게 될 것이다..
그런 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낚시다니다 병 얻는다..
산을 타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 많는데 낚시 다는 이들 중에는 건강이 안좋은 사람들
이 수두럭하다..
그 원인이 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스트레스에서 기인 된 것이다.
고기가 잘 안집히는 날은 운수소관으로 생각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는다면 다음번
출조에서는 좋은 조과를 올리게 될 것이다..
항상 낙천적이고 여유로운 마음 가짐은 행복과 건강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img src=

*담배까지 들어있는 줏어온 담배곽이 오늘도 요긴하게 쓰였다...
 

<img src=

* 회를 해 먹기 위해 살려둔 감성돔...이놈들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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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댓글
5 벅시꾼 14-12-01 10:51 0  
반갑습니다...도보낚시를 자주하면 경비가 절감되는 되는 것은
재쳐놓고 건강에 매우 좋습니다...장비와 밑밥을 짊어지고 도보를
하다보면 건강한 정신과 육체도 기르게 됩니다..게다가 혼자 조용히 낚시를 하다보면 마음의 평온도 찾게 되고 조과도 좋은 경우도 많습니다...항상 건강하세요...^^
1 아재(이영진) 14-12-01 09:36 0  
장문의글을 토씨하나 빠트리지않고 젬나게 잃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든 벅시님의 글을 오능아침에야 들어자마자 반가이열었구요...ㅋㅋ
연일호조황에 제손이뜰립니다....ㅋㅋㅋ
맨날 맨날 경조사뛰어다니다가 주말낚수도 못가봤습니다..ㅋㅋ
우리는 한평아이가...젤로가슴에와닿습니다.......^^*
건강유의하시구요...!!
1 벅시꾼 14-12-01 10:59 0  
저와 함께 동출하시면 손맛은 꼭 볼 수 있는데 시간이 맞질 않아
동출을 할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다음에 시간 나시면 사모님과 함께 동출할 수 있는 기회를 한번
만들어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늘 좋은 나날이 되세0요....~~
1 벅시꾼 14-12-01 10:59 0  
감사합니다....님도 항상 좋은 나날 되세요....~~
1 부산빛그림 14-12-01 10:23 0  
어김없이 재미나는 조행기에 그리고 우리 낚씨꾼들이 가져야할 마음가짐까지 참으로 좋은글 많이 올려주시내요 낚시는 기다림의 미학이라고는 하지만 일상의 바쁜 생활들이 마음을 내려놓고 인생사 고뇌를 털어버릴려고 하는 낚시가 언제부터인가 짜증과 과한 스트뢰스로 다가오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 이글을 읽으면서 새삼 또 제자신을 돌아보내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시금 갯바위에 서도록 제자신부터 바로 잡아야 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늘 안낚하시고 건강하세요.
1 벅시꾼 14-12-01 11:05 0  
작금의 낚시환경이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즐겁고 행복한
조행이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읍니다...조과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낚시인이 많이 늘어나다보니 현장에서의 불미스런
일들도 많이 발생합니다...이런 환경에서는 꼭 고기를 잡겠다는 낚시
꾼이 되기보다는 낚시 자체를 즐기는 낚시인이 되는 것이 현명합
니다...항상 건강하시고 안낚하세요...~~
1 감시9자 14-12-02 12:26 0  
너무너무 존경스러워지는 글이네요...^^ 저도 그런 낚시꾼이 되어야하는데  아쉽습돠~~
좋은 모습 본받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1 벅시꾼 14-12-03 10:30 0  
감사합니다...늘 행운이 따르고 건승하세요...~~
1 볼라닥코지 14-12-04 08:59 0  
삶의 변두리에서 조행길에서 가끔씩 너그럽지 못한 자신을 발견할라치면
님과같은 낙천적인 마음으로 살고싶다는 갈망을 하곤 합니다. 본디 그것은
타고난 것인지 노력에 의하여 만들어질 수 있는것인지......
사사로운 욕심의 끈을 놓아버리고 살고픈 의지로는 그리되지 않음이 본성인지라
님의 마음에서 우러나는대로 그려놓은 문구가 부러울뿐......
1 벅시꾼 14-12-05 11:04 0  
감사합니다...사람의 품성은 천성적인 면도 강하지만
후천적인 영향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합니다...어려서는 학습에
의해 성장하여서는 자성적인 면에 의해 개선하고 햠양시키는
과정에서 좋은 품성과 그렇치 못한 품성의 양면을 지니게 됩
니다..항상 건강하고 낙천적이며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열심
히 살아가는 것이 즐거운 인생행로가 아닐까요...건승하세요...~~
35 감새이반상회 14-12-05 11:46 0  
본문의 고기 사진보다 본문내용에 깊은 여운을 느끼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35 벅시꾼 14-12-06 09:16 0  
감사합니다....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즐낚하세요...^^
1 춤추는감시 14-12-12 13:22 0  
'문명은 현대화 기계화되어 가더라도 인간 품성은 차갑게 기계화되어 가서는 안된다' 라는 말이 인상깊네요...오랜만에  어릴적 바른생활 과목이 생각나네요,  허긴 낚싯대뿐이겠는가요...어릴때부터 남에게 피해를 주고 살아서는 안되게끔 교육을 받고 커야 되는데...그래도 주위엔 따뜻한 사람들이 더 많답니다...글을 보니 님도 정직하고 따뜻한분인것 같은데...그래도 마눌님과같이 즐낚도 다니시고...부럽네요  항상 건강 챙기시고 즐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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