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시에는 누구나 그렇듯이 몇 일전부터 온갖 조황이며 날씨며 준비물은
빠진것이 없나 하고 챙겨 가지만 막상 현장에 가면 빠진것이 한두가지
꼭 있기 마련이고 고생과 그놈의 모기 생각만 하면 치가 뜰리고
또한 살인같은 무더위 하지만 출조전의 그 설레임 때문에 오늘도 이렇게
출조를 떠나지 않나 싶습니다.
출발하기전 태풍때문에 많이 걱정도 하였지만 출조전날
현지에 전화를 해본결과 출조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거라하여
조근이 형님과 함께 8일저녁 구미를 출발하여 여수를 향하였습니다.
남해고속도로를 막진입하자 앞을 분간하지 못할정도로 비가 쏟아 부었으나
하동을 지나자 비는 거짓말 처럼 그쳤으며 여수에 도착하여 낚시점에서 성게며
기타 소품들을 준비하여 삼부도로 출발를 하였습니다.
배에 승선하여 조금이나마 수면을 보충하고자 선실에 누워 막 잠을 자려고
하는데 내만을 벗어나면서 부터 태풍의 영향때문이지 배가 요동을 치며 바이킹
세레를 퍼붓는데 도저히 속이 울렁거려 누워 있을수가 없었으며 그 와중에서도
잠을 청하시는 분들을 보고 정말이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앉아서 속으로 바이킹 횟수를 1700여회를 헤아린 후에야 삼부도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저희 팀이 제일먼저 하선을 하였고 하선한후 바로 짐과 장비들은 높은데로
옮긴고간단하게 김밥으로 아침을 떼우고 본격적인 돌돔 사냥준비를
하였습니다.
마음은 급하고 동은 트고 모든 준비를 마치고 11미터 민장대에 성게를 예쁘게
끼워 첫투에 대물이 온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포인트에 투척하였습니다.
밑밥으로 성게를 부수어서 갯바위 가장자리에 던져주어 입질을 기다리며
속으로는 "돌돔 너그들 오늘 다 죽었어" 하면서 입질을 기다리지만 좀처럼
입질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기를 2~3시간 흘러가자돌돔이 입질을 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하지만 툭툭 건들기만 하지 속타는 마음을 아는지 시원한 입질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성게를 부수어서 발밑에 계속던져주고 미끼를 갈아주며 반복하기를
30여분 지났을까 한번 툭하더니만 바로 장대를 끌고 들어가는것 아니겠습니까?
11미터 민장대에 원줄 10호 목줄 8호 그놈과의 몇분의 줄다리기 사투끝에
뜰채속으로 그놈이 투항하자 승리자의 그 기쁨이랄까? 그 흥분!
손맛을 보신 조사님들은 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크기는 정확하게 50.5센티미터.
계속적인 입질을 기대하였으나 장대에서는 툭툭 입질만 있었지 더이상의
조과는 없었습니다.
옆에서 원투를 하는 조근이 형님은 입질이 너무 약다면서 자기도 한번 손맛을
봐야 하는데 하면서 낚시대를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옆에서 뜰채질 해주고 항상 같이 동행하면서 희노애락을
같이 한 동료조사 김조근형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기를 한 30분정도 지나자 옆에서 낚시하던 조근이 형님은 입질도 약고
물때도 들물에서 날물로 바뀌자 짜증만 난다면서 그늘에 가서 한숨 자고
온다면서 그늘을 찾으로 올라간 바로 그때 원투대에 시원한 입질이 왔습니다.
"조근이성(형) 입질이다 입질" 하면서 힘껏 챔질을 하였습니다.
원래 돌돔은 원투대보다 민장대에서 손맛을 더 느낀다고 하였는데 이놈은
조금전의 민장대보다 힘을 더 쓰며 손맛이 더 좋아서 5짜는 훨씬 넘을거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러기를 몇분 드디어 수면위로 올라온 놈은 크기는 조금전과 비슷하나 빵이
조금전것보다 훨씬 두꺼웠습니다.
혹시나 놓칠세라 안전하게 뜰채질을 하여 갯바위에 눕혀 놓고 줄자로 제어보니
조금전것보다 1센티정도가 적게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같이간 조근이 형님은 자기가 볼 손맛을 대신봤다며 투들투들 하는것이 아니
겠습니까?
그러면서도 기분은 좋은지 하시는 말씀이 '꼭 밥먹을때나 잠잘때만 입질이 온다'
면서 잠자러 가기를 뒤로 한채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기를 한두시간이 지나도 입질이 없자 조근이 형님과 점심을 먹고 오후낚시를
시작하고 얼마를 지났을까 조근이 형님도 대물 입질을 받았으나 그만 목줄이
터지는 사고를 내고 말았습니다.
아마 이놈은 아무리 못되도 6짜 가까이는 될상싶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조근이 형님을 보고 저는 조근이 형님보고 아까 밑걸림시 목줄 확인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원줄16호에 목줄14호 어진간해서는 터지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목줄이 터지다니 조근이 형님 하는 얘기가 목줄을 확인 못했단다.
그럼 그렇지 하고는 또 다시 입질을 기대하고 낚시대에 시선을 집중하였습니다.
드디어 조근이 형님이 손맛을 볼차례가 왔습니다.
그러나 올라온놈은 씨알이 영아니였습니다.
크기는 37센터미터!
그후로 30센티미터 정도 두수를 더하고는 당일 낚시를 접어야 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야간낚시를 준비하여 몇번의 시도를 해보았지만 입질도 없고 하여
일찌 지침하기로 하고 잠을 청하였으나 그놈의 모기때문에 잠을 청할수가
없었습니다. 모기약을 발라도 주간에는 약 효과를 보았지만 야간에는 모기약을
바른 부위만 빼고는 모든곳이 공격대상이 되었습니다.
귀찮고 힘들어서 턴트를 치지않고 시원하게 잘려고 했는데 할수없이 텐트를 치고
더웠지만 그렇게 하를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서 또 다시 돌돔낚시에
임하였습니다.
둘째날은 어떻게 된것이 어제에 비하면 입질도 약했고 입질이 용치놀래기라고
하기에는 강하고 돌돔 입질이라고 하기에는 약하고 하여튼 둘째날은 한마리의
조과도 없이 낚시를 접어야 했습니다.
주변 정리를 깨끗히 한후 예정 철수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게 철수를 하였습니다.
배에 타고 피를 뺀후에 기념 촬영을 한후에 아이스박스에 넣은후 무사히
귀향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점주/선장 모니터 갯바위 8월10일 조황(여수바다낚시)첫번째 사진입니다.
키가 큰사람이 저이고 작은 사람이 김조근 형님입니다.
허접하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조사님들께 감사드리고
이 자리를 빌어 여수바다낚시 김상열사장님께 고맙다는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