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들은 하셨습니까!!!

전남하고도 광양에 서식중인 고라파덕 입니다.

지난 5월에 조행기 대충 한번 쓰고..

어우.. 3개월만에 쓰게되네요;;ㅋㅋ

낚시를 안간건 아닌데..

귀차니즘과 마땅히 쓸 에피소드도 음꼬;;ㅋㅋㅋ

그러고 보니 일전 조행기 2부에서

잡어패댕기님의 활약상을 알려 드려야 하는데..

귀찮아서 패쓰 하는걸로..ㅋㅋㅋ

그나저나 어우..

정말 낚시 다니기가 어려운거 같습니다.

낚시한번 갈려고 날짜만 잡으면

이놈의 날씨가;;;ㅠ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7번인가...

날만 잡으면 바다가..하늘이 뒤집어 지네요..ㅠ

그러던중 왠일로 하늘이 저를 반겨 줍니다..

쓸 찌들은 미리 정해 놓고..ㅋㅋ

제가 좋아 하는 놈들..ㅋㅋㅋ

날짜는 8월 27일..

구름만 살짝낀
최고의 날씨!!
최고의 물때 10물!!
최고의 장소 거문도!!!!

삼박자가 딱!! 맞아 떨어지....ㄹ..뻔 했으나ㅋㅋ
거문도가 청물이 심하다는 관계로~
광양에서 이순신대교 넘어가는 중간에 삼부도로 변경..ㅋㅋ
포인트는 쌍굴여..ㅋㅋ

국동항 전국낚시에서 10시에 배가 뜬다고 하여..

9시에 국동항에 도착~

신신낚시에 들러 뺀찌를 위한 참갯지렁이(혼무시),

잡어를 대비한 깐새우 준비 완료!!
혹시(?)라도 잡힐 고기 시메를 위한 칼도 사고..ㅋㅋ
사장님께서 오랜만에 왔다고..ㅋㅋㅋ
얼음도 두개나 썹스로 주시고..
얼음물도 두개나 썹스로 주시고..

국동항 신신낚시 사장님 쫭~입니다..ㅋㅋ

준비를 마치고.. 전국낚시로 이동~

밑밥은 크릴4 , 파우더 2, 빵가루 2
아주 정석적인 배합이죠..ㅋㅋ
원래 마류큐 구레500파우더를 애용하는데..
오늘은 오로라를 사용해 봅니다.

파우더는 거들뿐..킈킈킈킈킈

전국낚시 씨울프호를 타고 출발~~(진짜 겁나 빠름..ㅋㅋㅋ)

어두운디 어찌 사진한번 찍어볼라고

얼굴 드리 밀고..

바로 자빠링 ㅋㅋ

푹 잤습니다..ㅋㅋ

중간에 광도에 한분 내려 드리고~

삼부도 도착하니..몇시드라;;;;ㅋㅋ

여튼 이른시간임은 확실함..ㅋㅋ

쌍굴여에 혼자 덩그러니 내리자 마자..

전투 낚시에 들어가 봅니다.

야간 잡어낚시 채비..

0.5전자찌 반유동 채비 + 수심 5M SETTING!!

야간 긴꼬리 한번 잡아 볼끼라꽄ㅋㅋㅋㅋ

회심의 첫캐스팅을 해봅니다..

어우.. 던지자 마자 바로 찌가 쭉!!!ㅋㅋㅋ

올커니!! 오늘 뭐가 될려나 보다..ㅋㅋ

간결하고(?) 깔끔하게(?) 챔질을 뙇!!

하지만 그거슨...

ㅁ..ㅔ...ㄱ...ㅏ...ㄹ..ㅣ

첫 조짐이 사나웠지만..

당황하지 않고 바로 킵..ㅋㅋㅋ

뭐할려고요???

토끼같은 와이프님과
호랭이같은 아들 먹일려구요 ㅋㅋ

와이프님께서 항상..
잡어들 버리지 말고 가꼬 오라고 하십니다..ㅋㅋ

첫마리를 필두로.. 밤새 전갱이 약 50마리 정도 잡은거 같습니다..ㅋㅋ

움직이지 않는 찌 밤새 쳐다봐야 피곤하기만하고..
이거라도 잡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잡았습니다..ㅋㅋ

혼자 가는 낚시라 조리해서 먹는건 사치(?)라고 판단..ㅋㅋㅋ
롯다이 마트 갔는데, 옛날 도시락이라는 놈이 보이길래
사두었지요..ㅋㅋ
뭣나게 마시가 음써요;;ㅠㅠ

이건 피하시길 바랍니다..ㅋㅋ

그렇게 바쁜(?) 미드나잇을 보내고..

드디어 해가 올라옵니다..ㅋ

본격적인 낚시를 위해 채비를 세팅해야죠~잉

1.2호(쿼터마스터)+데스피나(파블1500번) + 원줄2.5호 + 목줄 1.5호 3미터 +

구레전과 0호 + 감성돔 1호(모리겐) + 바늘위 2미터 G5봉돌.

이렇게 채비를 꾸려 봅니다.

왜 벵에돔 낚시에 감성돔 1호를 쓰지?? 라는 분들이 계실수고 있겠죠~ㅋ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단 목이 길구요.. 사이즈가 제가 딱 좋아하는 사이즈 입니다..ㅋㅋㅋ

바늘에도 여러가지 메커니즘이 있겠지만,

감성돔 1호라고 벵에돔 안걸리는거 아니니..

저는 제가 좋아 하는 놈으로 걍 씁니다..(걸릴놈은 다 걸려요 ㅋㅋ)

그리고 벵에돔이나 감성돔 낚시하는데

원줄 150미터를 쓰는건 사치죠..ㅋㅋ

저는 1500 스풀에 75미터씩 감아서 씁니다..ㅋㅋㅋ

3천번 스풀에도 절반씩 감아 씁니다..ㅋㅋ

왜요???

가난하니까요..ㅠㅠㅠ

힝..ㅠ..

벵에 감시 낚으믄서 실제로 쓰는 길이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ㅋㅋ

우리모두 아껴 쓰자구용.. 케케케

발앞에 자리돔을 묵어두기 위해 발앞쪽 3군데에 벵에돔 위한 밑밥을 칩니다.

3곳을 좀 널찍하게 간격을 두고 잡어들을 나름완벽하게 모아 두죠..

한 5분 동안은 걍 잡어만 모읍니다..ㅋㅋ

나중에 벵에 안나오믄 뜰채로 떠야죠ㅋㅋㅋ

얼마전에 모낚시꾼 두분이서..

자리돔 쿨러조황을 올리셔서..ㅋㅋㅋ

잡어패댕기님과 매운이 님은 절대 아닙니돸ㅋㅋㅋㅋ

그리곤 오른쪽 직벽과 제가 앉은 자리 중간 지점에 밑밥 한방을 톡~

좀 멀리 캐스팅을 해서 밑밥 자리에 채비를 밀어 넣고~

다시 그 자리에 밑밥을 한주걱 더 톡~

너울이 좀 있긴하지만, 벵에돔이 경계심을 풀기엔 더 없이 좋은 조건이네요..

채비가 한 6미터쯤 들어 갔을까요..

찌가 쑤~욱..

낚시대만 살짝..들어주면 자동 후킹ㅋ

첫 벵에 입니다.

귀여운놈ㅋㅋㅋㅋㅋㅋ

사이즈가 이래가꼰 안되겠죠.. 방생ㅋㅋ

첫벵에를 시작으로 약 30분간 미친듯이 입질을 받았습니다.

너울이 점점 심해질수록 벵에의 활성도 역시 심해지더군요..ㅋㅋ

맞바람과 높은 너울때문에 원줄 관리가 힘들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연신 입질을 받아 냈습니다.

그러던중 텍도 아닌 입질을 받았지만,

발앞으로 밀고 들어 오는 통에 목줄이 댕~강..ㅠㅠ

그렇게 두방을 호로룩~ 호로록~해드시고..

다시 입질에 올라온놈은 반가운 롱~테일 구레...
진꼬리 입니다.

32~3? 정도 되는데 너울 밭에서 끌어 내서 인지 손맛이 갠찮았습니다.

요놈 갈무리 하다가 아가미에 슥;;;;ㅠㅠ

뭔가 좋지 않습니다..ㅠㅠ

사진은 저래도 피 겁나 마니 남 ㅠㅠ

호~ ~~~~ㅋㅋ

그렇게 정신을 놓고 낚시를 하는데..

주변 상황이 웃을 일이 아니더군요;;;

쌍굴여 내려 보신분들 아시겠지만..
높은 자리도, 도망갈곳도 없습니다..

어허..이거 이러다 큰일 나겟다 싶어, 바로 낚시를 접었습니다.

일단 살아야 하니까요;;ㅠㅠ

더 어이없는건..

만조가 10시..

저 사진은 7시 였다는거;;ㅋㅋㅋㅋ

9시쯤이면 저는 아마 ㅠㅠ

짐도 싹 정리해서 그나마 높은 자리로 옮기고..

박진국 사장님께 전화를 했지만..

안터집니다ㅠㅠ

이자리가 이래요;;ㅠㅠ

인터넷이 댔다가 안댔다가..

카카오톡을 보냈지요..

낚시할 상황이 아닌거 같다..

철수 좀 부탁 합니다.

아직 메시지 앞 숫자 1이 그대로.;;;;

그러던중 지나가던 어선이 높은 너울에 갇혀 있는 저를 보고
태울려고 접안을 시도 햇지만.. 실패;;ㅠ

어우.. 와이프 .. 어머니.. 애기들.. 친구들.. 첫사랑(?) 등등..
또 혹시 잘못되면 우리 애들 어쩌나..
싶은 걱정이 들기 시작하면서..
오금이 저려 오더군요 ..ㅠㅠ

그러던중 카카오톡 메시지의 숫자 1이 없어진게 아니겠습니까.

그리곤.. 가고 있어요.. 라는 사장님의 메시지..

그렇게 한 30분이 흘러서 '씨울프'가 두둥...

빛의 속도로 배에 후다닥..ㅋㅋㅋ

박진국 사장님도 좀 더 늦었으면 큰일 났겠다믄서...

어우.. 배에 타서 제가 낚시한 자리를 보니..

다시 한번 간담이 서늘;;ㅋㅋ

그렇게 삼부도에서 저는 살아 돌아 왔습니다ㅋㅋㅋㅋ

거문도에 입항해서 다른 낚시인들 태우고 국동항으로 오는길..

씨울프호가 막 날아 다닙니다..ㅋㅋ

10톤 짜리 배가 붕~ 하고..ㅋㅋㅋㅋ

정말 배 안뽀사진게 신기할 정도 였습니다;;;

우리나라가 갠히 조선 강국이 아닌듯 ㅎㅎㅎㅎ

그나저나 조과 ㅋㅋㅋ

전갱이 맛나긋지욬ㅋㅋㅋㅋ

이렇게 오랜만에 낚시는 해뜨고 30분간의 강렬한 낚시와 함께 마무리가 됐습니다.

이런 뻘글과 함께 조행기를 쓰게 살려주신 박진국 사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다음 출조가 언제 일지는 모르나,

쌍굴여에 다시 한번 도전을 해볼 생각입니다.

원래 뭐든 약간의 여운이 있는게 좋긴하지만,

낚시엔 해당 사항 없는거 같습니다..ㅋㅋ

남들처럼 큰~~~~고기 잡을 실력도 안되고,

그런 욕심도 많지 않기 때문에..

다음 번에도 이냥저냥한 조과로 조행기 쓸수 있으면 좋겟네요..^^

요즘 집중호우 때문에 피해본 지역이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들 비 피해 없길 바라며,

발기찬(?)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P.S 요즘 잔디밭에서 삽질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ㅋㅋ
    두 가방이 경쟁을 하듯 저한데 저 좀 데꼬 가세요~ 하고
    거실에서 스탠바이 하고 있네요..ㅋㅋ
    낚시 안가는 평일엔 삽질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