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만난 손님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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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만난 손님고기..

1 F.C.J.R총무 13 4,294 2014.08.18 16:35
 
안녕하십니까... 아주 오랜만에 글 올리는  FCJR총무 이제훈입니다.
거진 2년간 첫째와 둘째를 연달아 낳는 바람에 간간히 낚시는 다녔지만..
이렇게 글 올릴 여유가 없었네요..
이번여름 휴가차 1박 3일의 낚시를 가려고
매번 계획을 잡았지만 비가오거나 태풍.. 태풍...
4주째 정출 계획이 무산되고 16일 17일 아무도 안간다는거 한명 겨우 꼬셔서
바다냄새 맡으러 다녀왔네요 ^^
목적지는 매물도로 잡고 아는 출조방(몸이 예전같지 않아서..ㅡㅡ 운전해서 다녀오기가 너무 힘드네요)
에 예약하고 통영 삼덕항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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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덕항에 도착하니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게 덥지도 않고 딱 좋습니다
물론 먼바다로 나가면 안좋을거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요...
배에탈 준비를 하고 무장하고 배에 탑승하기전에 개고생 할거 알면서도 같이 따라나서준
현직 총무님과 한컷 찍어봅니다
<img src=

둘다 솔직히 잘난 인물은 아닙니다.. 식사중이셨다면 사과 드립니다 ㅎㅎ
배를타고 나가면 나갈수록 바닥에서 충격이 크게 전해져 오네요...
한참을 달린후에 가이드님이 한마디 하네요... "구을비 배 간다는데..어쩔까요..?"
5초동안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지..어쩌지... 에레이 못먿어도 고!!!!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목적지가 바뀐 우리 두사람이 내린곳은... 구을비도 어딘지는
모르겠지만..(아시는분은 아실겁니다 )
포인트에 내리니..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만조시간에 내렸는데 너울이 낚시를 못할 정도로
때리치고 케스팅을 못할정도의 바람이 부는 최악의 조건이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내린 갯바위라 묵묵히 밑밥을 배합하고 전투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채비는 2호로드에 원줄 2호 목줄 1.7호 찌는 2호찌에 2호 속공찌 2B 봉돌 분납.. 바늘은 감성돔 바늘 6호
채비가 이상하죠? 나름 생각이 있어서 한 채비입니다 ㅎㅎㅎ 채비에는 개인차가 있으니
테클은 정중히 사절입니다 ^^
예상대로 물은 우현으로 또랑물처럼 흐르네요   너무 옆으로만 물이가서 우리일행 두명의
채비도 서로엉키고 저희 좌측에서 낚시하시던 긴꼬리 치시는거 같던데.. 몇번 엉켰네요..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닌 그냥 물이 너무 한쪽으로 가서 그런거니 이해하며 낚시했습니다
거진 2시간째 아무런 입질이 없고 바람과 너울에 지쳐갈때쯤.. 옆에서 긴꼬리 치시던
조사님이 한수 하시네요 깔따구 한마리 올라옵니다 원줄이 다풀리도록 흘려도 입질도 없고 해서
 바닥을 확실히 긁어 보자는작전으로 수심14미터주고 혹시 몰라 준비해간 참갯지렁이를
바늘보다 조금 크게 달아서 던져보았습니다  채비가 바닥에 닿을즈음.. 해서 입질도 아닌것이
찌가서서히 내려가서 가만...히 있네요 바닥인가보다..하고 하지만 입질에 몹시 목말라 있던저는
헛챔질이라도 해봅니다 훅~! 덜컹.... 역시 바닥이구나.. 수심을 너무 많이 줬던게야...
궁시렁 궁시렁 거리며 릴링과 펌핑을 해보니... 뭐시 따라옵니다 꼭 어장줄 건 느낌으로..
뭐지..? 이거.. 쓰레긴가........................... 후욱~!
대가 인사를 합니다 와..... 이건 뭔지 몰라도 대물이다 라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들어
저도 모르게 브레이크 레바에 손이 가있네요.. 아차.. 목줄.. 목줄.. 1.7호 목줄..
다급해진 저는 동행한 형을 부르고 (사실 형은 옆에서 낚은 깔따구 구경하러 아니 확인하러 갔었습니다)
드렉도 풀리고 순간적으로 찰때는 레바도 쓰고 ..지이이익...... 힘내~!! 터주면 안되~!!
레바 레바!! 형이 어느새 옆에와서  절 조정하고 있더라구요... ㅎㅎㅎ 진짜 목줄에 대한 불안함 때문인지
이제껏 상대했던 놈들중에 브레이크 레바를 제일 많이 썼던거 같네요 몇분이 지났는지 모를 실갱이 끝에 
찌가 올라 왔습니다 찌가 올라오고도 얼마나 쳐박는지 마지막 박을땐 정말 터지는줄 알았네요 ㅎㅎ
심한 너울때문에 가까스로 뜰채에 녀석을 담고 담고나서도 겨우겨우 들어 올렸네요 ..
뜰채가 싸구려라 많이 휘더군요 ㅎㅎ 저에게 멋진 손맛을 안겨준 녀석은.. 다름아닌 농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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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오깁니다 따오기.... 40에서 50 급의 농어만 손님고기로 잡아본 저에게 이녀석은 실로 엄청난
놈이엇습니다 대충봐도 90정도.. 녀석을 항복시키고는 정말 오랜만에 손떨림을 느꼈습니다
다들.. 아시죠? 이손떨림..  이 손떨림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ㅎㅎ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담배를 연거푸 3대는 피웠네요 ㅎㅎ
(사진의 표정은 연출된 것입니다 ㅎㅎ 찍사가 안웃으면 무섭다고 해서 ㅎㅎ활짝~! 웃어주었죠)
사실 농어꾼님 들에게 저정도 농어는 자주 보는 녀석이지만 저한테는 정말 큰 녀석이었어요 ㅎㅎ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시간은 만조에서 초날물.. 중날물로 가도
조류는 콸콸콸... 저기 멀리 동이트네요..<img src=

안들어 가는놈을 억지로 억지로 구겨 넣었습니다  음료수 도시락  다꺼내놓고요 ㅎㅎㅎ
멀리 멀리 동이 터오네요 역시 먼바다의 일출은 장관입니다 ㅎㅎ <img src=


같이 낚시한 형이 시장 고등어 1수 전갱이 3수 참돔 눈만달린놈 1수
잡을동안 전 입질한번 못받았네요 힘을 많이빼서 그런지 출출..합니다 밥먹고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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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먹는 라면이지만.. 갯바위 나와서 좀 쌀쌀할때 먹는 라면막은.. 거기다 거북손 몇마리 넣어서
끓인 라면 맛은.. 고기가 안잡혀도 다시 바다로 나가게 만드는 정말 기가막힌 맛이죠 ㅎㅎ
그렇게 끼니를 때우고 해가뜨고 밑밥을 쳐도 발밑에 잡어한마리 반응이 없는걸 확인하고는
과감히 낚시를 접습니다 시간은 7시가 조금 넘었네요 .. 배는 10시넘어야 오는데 뭘할까나..
그래 생산적인 활동을하자!!!! 주변자릴 정리하고 쓰레기를 치우고 물청소를 한뒤에
우리 둘은 칼하나들고 비교적 깨끗한 바위로 이동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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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정도로 고생해서 이만큼 땄네요 ㅎㅎㅎ 이맛을 아시는분은 아실터인데.. ㅎ ㅎ
맛있는만큼 따는게 너무 힘들어요 ㅜㅜ 두시간동안 멍때리며 주변을 둘러봐도 누구하나
고기 잡는분이 없네요 .. 이놈의 바다 누굴 원망합니까.. 다음에 또오면되는거죠 뭐..
그렇게 아쉬운? 철수를하고 집에와서 고기 사이즈를 재보니 86.5센치가 나오네요
아.. 분명 90 넘었는데...  투덜투덜 투덜투덜 ㅎ 행복한 아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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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된 아들놈과 나란히 찍으려니 이놈을 겁을 먹었는지 가까이 안오네요 ㅎㅎ
아들아 니보다 큰놈 잡아온다는 약속 지켰다이~!!  아들보다 1.5센치 큽니다
마눌님이 인정해줬습니다 ㅎ 부담스럽다며 담부턴 30센치짜리 참돔 돌돔만 잡아오라며...
그렇게 피도 안빼고 가져온 고기를 정리해봅니다 .. 살이 많긴 많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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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안빼고 가져와서 그런지 먹을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생선까스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소스도 직접 만들고 우리 식구 4개 만들어 먹으니 배가 너무 부르네요 생선두깨를 2센치 정도로
꼬리부분으로만 하니 생각보다 퍽퍽하지도 않고 비린내도 없으며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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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 지 얼굴 만한걸 다먹고 더달라네요 ㅎㅎ
배부르게 먹고 나머지는 명절에 명태전 대신 농어전하려구 두껍게 썰어 냉동실에 넣어뒀습니다
제 낚시 철칙중에 하나가 안먹을거면 놓아주자 가져온고기는 다먹자 이거든요 ㅎㅎ
밖이 그리운 아들데리고 동네 학교 놀리터 가서 놀아주고
목욕시키고 재우고 주말의 마무리 개콘 보면서 하루를 마감했네요
정신업고 뛰어쓰기 틀린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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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댓글
1 땡감시 14-08-18 17:19 0  
아고 먼곳까지 가셔서 멋진 손맛 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바다상황이 많이 안좋았는데 실력이 좋으셔서 찐한 손맛보셨네요 담번엔 대물로 대박나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셨네요^^
1 오늘은낚시한다 14-08-18 17:39 0  
와우 멋지네요. 대가리 안 버리셨으면 가운데 쪼개서 프라이팬에 식용유 두르고 구워드셔 보세요! 껍데기가 쫄깃쫄깃한게 한마디로 술안주로 죽여줍니다. 단 9짜 대가리 쪼개면 아주 큰 프라이팬이 되어야 할겁니다.
1 F.C.J.R총무 14-08-18 20:59 0  
아하..대가리는 이미 음식물 쓰레기통에..
부시리 대가리만 알았지 농어는 몰랐네요
다음에도 이런 재수가 있다면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물하세요~^^
53 고라파덕 14-08-18 18:05 0  
아드님은 좋으시겠어요..
저런 고기 잡아다 주는 아빠도 있고...ㅋㅋㅋ
저희 아들하고 개월수도 거의 같은거 같은데..
왠지 저희 아들이 불쌍하네요..ㅠㅠ
저녁에 집에 갈때 생선까스 좀 사가지고 가야 할듯요..ㅠㅠㅋㅋㅋ

저는 그냥 저정도 사이즈 고기는 집으로 보내주는 미덕을 가졌답니다 ㅋㅋㅋㅋㅋ

축하합니다 ㅋㅋ
53 F.C.J.R총무 14-08-18 21:00 0  
내심 불안했습니다 저놈을 가져와서 다 먹을수있을지..
작은놈들은 놓아주다보니 큰놈들은 가져오게 되네요 울아들
너무잘먹어 탈입니다 아들을위해 대물한마리 하세요 감사합니다^^
1 못무도고우 14-08-18 19:21 0  
후덜거리는 손님고기 멋진 손맛보셨네요
거기다 거북손까지~다른 외국에선 거북손이
워낙비싸 재벌가만 먹는다고 하던군요
쌀마나면 쫄깃한게 소주안주로 굳ㅋㅋ
멋지십니다^^
1 F.C.J.R총무 14-08-18 21:03 0  
거북손 이요..천지로 널렸는데 낚시터 가까이에꺼는
먹기가 찝집하구요 전 깨끗한 거북손이 보이면 언제든지
낚시 한시간정도 포기하고 따옵니다 삶아내면 어른들도 좋아하시고
냉장고에 몇마리씩 넣어뒀다가 순한맛너구리에 말린 매생이 한움쿰 넣고
끓이면 만원짜리 짬뽕보다 맛나거든요ㅎㅎ 감사합니다 대물하세요^^
1 F.C.J.R총무 14-08-18 20:56 0  
《Re》땡감시 님 ,
바다상황은 정말 안좋더라구요 ..재미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물하세요^^
1 F.C.J.R총무 14-08-18 20:57 0  
《Re》잭바우어 님 ,
조행기가 아니고 낚시인 조황에 올리려니 사진이
두장밖에 안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대물하세요~^^
59 폭주기관차 14-08-18 21:49 0  
축하드립니다.
목적지가 바껴버렷지만 그래도 멋진 따오기급을
만나셧으니 그 짜릿한 순간이 느낌으로 전해져 오는 듯 합니다.
잘 보앗네요.^&^
50 발전 14-08-19 13:53 0  
아드님 표정이 아주 귀엽습니다.
잡아온 고기 가족끼리 모여서 함께 먹는 재미가 솔솔해 보입니다.
다음엔 사모님 말슴대로 적당한 크기의 돌돔, 참돔, 벵에돔으로 대박나시길 기원드릴께요.
대물 농어 손맛 보셨네요.
애기가 너무 귀엽네요.ㅎㅎ
축하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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