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재도의 3박4일(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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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재도의 3박4일(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56 찌매듭 30 8,269 2014.08.07 12:55
 

누가 시켜서 이런 짓을 하겠나. 입맛도 없는데 억지로 밥 한술을 꾸역꾸역 밀어 넣곤 서둘러 잠을 청했지만, 잔 듯, 안 잔 듯, 뒹굴 거리다가 겨우 잠이 들어서 단잠을 자노라면 반갑지도 않게 민박집 아저씨가 잠을 깨우고 점심밥을 먹으라하니 이런 어정쩡한 상태에서 무슨 밥맛이 있을까만, 오랫동안 뭍에서 상처를 받았다며 이런 다소 해괴한 방법으로나마 치유를 하겠다며 찾아 온 섬에서의 이상한 행태가 오늘도 이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며 유행가 가사처럼 랭보의 시한 구를 입에 올리곤 한다.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촤르륵~~~~~~~ 촤르륵~~~~~~~~’ 깜빡, 잠이 들었나본데 날이 너무 무덥더니 기어코 소나기라도 한줄기 하는가 보다했더니 파도가 몽돌 밭을 훑어 내리는 소리였다. 너무도 익숙한 소리였는데 왜 다른 소리로 생각을 했을까?! 음식이야 자기를 위해 먹는 것이고 옷은 남을 위해 입는다 했으니 오늘 밤을 위하여 한술 떠먹고, 편한 옷차림새로 민박집의 골목길을 또, 나서본다. 진도 쪽에서 왔던 낚시꾼들은 일정도 짧게 잡았겠기에 일찍 철수를 했고 생각보다 빨리 변한 기상의 영향이 있어 오늘밤에 갈만한 곳을 고르기가 쉽지가 않겠다. “정 군‘은 가장 편하고 안전한 등대 밑의 넙데데한 등판 떼기를 생각하지만 반찬거리 고기는 충분히 잡아 두었으니 물 흐름이 파고 들 때가 아닌 그곳은 정신 나간 대물이라도 한 마리 지나갈 때가 아니기에 다른 곳으로 가봐야겠는데 한 고비를 돌아 멀리 바라보니 밤 시간을 보내기에는 마땅치가 않아 보였다. 젊은 선장에게 배를 돌리라 하여 가장 안전한 곳이긴 하지만 귀신을 만나는 황당한 일을 겪고 부터는 몇 년간 잘 가지를 않던 곳으로 갈수밖에 없었다. 선장의 작은 아들이 얼마 전에 이곳에서 낚시를 한 적이 있다고 했는데 그때는 귀신을 만나지 못했다며 큰 고기를 여러 마리 잡았다고 했었다. 아마도 독실한 신자인데다가 총각이니 처녀귀신이 접근을 안했겠지만 워낙, 험한 세상이다 보니 몇 년 사이에 다른 곳으로 가버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래, 결심했어~!’ 마침 고모님이 주신 묵주와 성수 한 병, 또 노모의 묵주도 함께 가져 왔으니 나타난 다해도 힘도 제대로 못쓰겠지……. 급하면 찾기는 한다만 무슨 때가 아니고선 성당근처를 지나만 다니는 냉담한 주제라 설계사무소의 실장이 놀라워하기도 한다만, ‘너도, 몇 년 지나봐라……. 베스일망정, 고기도 못 잡는 은혜가 몇 년, 아니 몇 달만 이어져도 냉담해지지 않는다고 장담을 못할걸???‘ 절대적 무신론자라고 부르짖던 차에 해괴한 경험을 했기에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보면 모두가 실성을 했다거나 약간, 신기가 있는 것으로 보는 눈치였기에 제풀에 지쳐서 입을 다물고 말았다가, 독실한 신앙을 지니고 계신 고모님께 이야기를 꺼냈었다. “고모, 고모는 내가 하는 이야기를 믿어 주실 거요~~~~ 내가 낚시를 갔다가 귀신을 만났어요. 다시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정말, 만나긴 만났다니까요?“ 어쩌고, 저쩌고 한참을 떠들었지만 아무 소리도 없이 듣기만 하시다가 가셨기에 또 한 번, 정신이 병든 것으로 생각을 하시겠구나, 했는데 얼마 만에 다시 오셔서는 신부님과 이야기 끝에 묘책을 강구해 왔다며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고농도의 성수와 비싼, 묵주에 선더볼트급의 은혜를 담아 왔으니 꼭, 가지고 다니라며 웃으셨다. 개인 공간에 간직해 두었다가 만재 도에 갈 때면 꼭, 가져가긴 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 신통방통한 효험을 볼 날임이 분명했다. “신앙의 신비여~~~~~~ 주, 께서 오실 때까지~~~~”


열심히 고기를 잡아 보기로 하고 “정 군‘에게는 내린 자리 부근을 지키라고 포인트를 골라주고 낚시방법, 고기가 접근하는 시간, 고기가 다니는 길목까지 세세하게 일러주곤 하나씩 짐을 메고, 들고, 여러 번에 걸쳐서 뒷골 창으로 넘어 갔다. 혹시나 환각에 빠지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주변의 지형들을 눈에 깊이 담아두고 희끗한 갯바위부분도 착각하지 않도록 여러 번 되살펴보고 성수도 넉넉히 뿌렸다. “성부와 성자와~~~~~ 아멘~!!!!” (잘 안 뿌려졌을지 모르니 다시 한 번,~~~!!!!!) 예전에 ‘추자의 야인’ 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가. 본데 아무도 믿지를 않는 눈치기에 혼자서만 꿍꿍 앓고 있다가 나를 만나고서야 속풀이 삼아 꺼내놓곤 시원하다고 했다. “나도 매듭님과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모두가 나를 정신병자취급을 하는 눈치더라 이겁니다” 아마, 그때 그런 일을 당하고 부터는 짐 가방에 넣고 다니는 플래시와 배터리의 양이 엄청나게 많이 늘어났다. 오늘은 몇 개의 불을 뒤편으로 환히 밝혀 두고 있으면 나타나지도 못할 거야……. 곧바로 쏠쏠한 크기의 돌돔이 한 마리 먼저 올라왔기에 꿰미를 먼저 내려야했고 절대로 큰 참돔은 들어올 길목이 아니다 보니 상사리급 참돔은 올라왔고 큼지막한 우럭이 짐작했던 방향에서 낚여 올라왔으니 좋은 자리임은 분명하다만, 뒤통수가 으스스한 건 어쩔 수가 없다……. 디카를 삼각대에 걸어놓고 ‘인터벌’ 촬영을 걸어놓을까 생각을 하다가 물골이 어렴풋이 보이는 맑은 물색이었기에 어두워지기 전에 폰카로 찍어두었는데 디카였다면 훨씬 또렷해서 짐작하기가 쉽겠는데 멀리 가방이 있으니....... 물속지형이 저러하니 농어, 참돔, 우럭, 돌돔이 잡히는 지점이 명확한 것을……. 경록아. 혹시 사진을 보게 된다면 눈 속, 깊이 새겨 두었다가 낚시를 하면 도움이 되리니…….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하며 물 차오름도 제시간을 찾아간다....... 언젠가 같이 머리위에 달이라도 걸리게 되면 그 달을 머리에 이고 물속을 들여다보며 마릿수의 돌돔 행진을 또 한 번 이뤄보기를 갈망했지만 이틀이 늦었다 보니 원하는 방향으로 채비가 흘러가주지를 않는다. (저 달과 별은 또 어디로 갔을꼬?) 구름에 가리우고 바람에 쫓겨 가지도 않는 해무가 몸을 휘감으며 끈질기게 주변을 맴돌며 만조시간이 찾아 왔지만, 농어 떼가 극성을 부렸기에 두 번은 뜰채를 사용하여 떠올렸지만 몸이 무거워지며 만사가 귀찮은 상태가 되어 무모하게 들어올리기를 시도 했더니 강도가 제법 있는 낚싯대였기에 잘도 올라와 주었다……. 지렁이의 유혹을 못 이긴 농어가 근처에 계속 있었기에 또, 들어 올리다가 낚싯대가 동강이가 나고 말았는데 고기는 끌어 올렸지만 언제 다른 낚싯대로 교체를 할꼬? 어둠속에서 더듬거리면서 다른 낚싯대를 꺼내 들었지만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었기에 몸 따로 손 따로, 신경 따로, 정말 정신이 없네……. 급히 한 채비에 지렁이 두 마리를 끼워서 다시 던져 보았지만 막대찌가 달렸기에 앞바람에 밀려서 멀리 던져지지를 않는다. 돌돔이 있을 것 같은 자리를 벗어나 농어가 있을 곳으로 흘러갔고 ‘껌뻑’ 이는 입질이 나타났지만 돌돔이 먼저 건드리는 것 같지는 않고 농어 짓 같기에 챔질을 망설이다가 막대찌가 완전히 잠겼다 싶어, 견제도 없이 강하게 대를 세웠는데 초기 반항이 세찬 것이 돌돔임이 분명했다. 발밑부근까지 끌려 온 것 같았는데 바늘이 빠지면서 한껏 휘어졌던 낚싯대가 갯바위에 어딘가에 부딪었고 어둠속에서도 무언가 감촉이 이상한 것 같아 자세히 보니 끝부분에서 한 뼘쯤 내려 온 곳에서 90도로 구부러져 있었다. 마스카라를 바른다는 요즘 도구는 90도로 꺾인다며 자랑하는 광고를 하지만 낚싯대야 절대로 그럴 순 없으니 또 교체를 해야겠는데 가볍게 넘어 온다고 낚시가방 속에서 절반을 덜어내고 넘어 왔으니 제자리로 돌아가서 다른 낚싯대를 가져와야만했다. 떼뚝, 거리며 넘나다니던 갯바위 등성을 급한 마음에 비호같이 넘어가서는 좀 더, 멀리 채비를 던져 넣겠다고 가냘픈(?) 2호대에 구멍 전지 찌를 가져와서 다시 던져 넣게 되었지만 아까운 시간이 얼마나 지나갔는지 알 수가 없다. 바쁘다 보니 물론, 뒤를 돌아볼 사이도 없었거니와, 그 못된 것이 또 나타나서 뒤에 오래 서 있다하더라도 제풀에 지쳐서 가버릴 정도로 신경 쓸 사이가 없었다. 붉은 전지 찌의 불빛이 물속깊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또, 한 번, 강한 챔질……. 아래 골창으로 사정없이 무언가가 끌고 달려가는데 어떤 놈일까? 조금만 더 내려 가면 충분히 6미터 뜰채가 닿을 만큼 물이 올라와 있었기에 한발, 한발, 확실하게 발을 내리 디디며 강한 헤드랜턴 빛으로 물체를 확인하고 뜰채를 내렸는데 고기가 너무 크다기 보다는 내리 흐르는 물살이 강하여 빈 뜰채가 잠간동안 물위에 머무는데도 너무 힘이 들었다. (새벽 1시, 만조시간이 지나 썰물이 한창 시작됐겠구나. 언제 시간이 이리됐을까?) 바늘이 깊이 박혔기에 그대로 잘라내고 새 바늘을 고르면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바늘크기를 키워야할까? 줄여야 할까?!) 농어도 곁들여 나오고, 그대로 들어 올리려면 바늘이 큰 것이 낫겠다 싶어 호수를 둘이나 키운 것이 잘못됐는지, 적절하지 않았는지 제대로 걸림이 되지를 않는 설 걸림과 바늘 빠짐 현상이 이어졌는데 바늘을 아예 삼켜 버리도록 늦게까지 두어도 안 걸려드는걸 보면 분명, 돌돔 입질이 맞긴 맞는 모양인데 챔질을 빠르게, 더 빠르게, 늦게, 더 늦게, 이리저리 요란을 떨다보니 큰 고기는 안 걸려들고 뺀찌 급을 벗어난 것들과 농어만 가끔씩 보였으니 이제는 물때도 늦었고 대물들이 나와서 난장을 칠 시간도 지나 버린 것이 분명했다. 얼마 전에 ‘톰, 크루즈’ 가 나온 영화를 보니 잘못된 시점부터 여러 번 다시 반복하여 맞춰 나가는 부분이 있었던데 그러한 ‘리셋’을 할 수가 있다면야 낚싯대도 안 부러트려 먹고 헛챔질도 수정 할 수가 있었을 텐데……. 오늘은 귀신에게 홀리지는 않았지만 자꾸만 헛공상에 빠지는 것이 아무래도 SF 영화를 많이 봤는가보다……. -_-;; 물이 쭉~~~~! 빠졌으니 더 이상, 뜰채사용도 어렵게 됐고 이곳의 상황도 끝나 버렸으니 일찌감치 짐을 옮겨, 제자리로 가야겠다……. 실패는 하나의 교훈이며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했는데 이십년을 다닌 섬에서 또 다른 실수를 하다니……. ‘정 군’ 이 잠도 안자고 있는걸 보니 무슨 고기를 잡았을까????? “농어 큰 것을 한 마리, 잡았는데 매듭님 쿨러에 간신히 우겨 넣었어요~~!!!” 쿨러를 열어보니 속에 들은 것들을 절반은 꺼내놓고 고기를 잔뜩 구부려 넣었기에 “네 쿨러에 넣지, 왜, 내 쿨러에 넣었니? 내가 잡은 것도 가져와 넣어야 하는데~~! 꺼내서 네 쿨러에 넣어~~~~~~~~~!!!!!!!” 가득이나 열이 올라있던 참이라 ‘버럭~!’ 소리를 질렀더니, “제 쿨러는 가득차서 더 이상, 고기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서요~~~!!!” “가르쳐 주신 데로 했더니 뭐, 이것, 저것, 잘 나오데요? 그쪽은 더 잘 나오기에 안 오시는가 했죠~~~!” 방금 전까지도 온갖 종류의 고기들이 앞을 다투어 물어 주었다며 더 잡을 필요가 없기에 쉬엄쉬엄, 건성으로 낚싯대만 붙들고 있다면서 바늘에 미끼도 안 달려 있을 거라고 했다. “매듭님이 이곳에서 장대를 사용하셨다면 돌돔……. 많이 잡으셨을걸요????” 과연, 고기들이 몰려 있었는지 지렁이를 낀 바늘을 던지자마자 농어부터 물고 늘어졌고 뜰채를 들고 잔뜩, 물이 빠진 비스듬히 경사진 곳을 한참이나 더듬거리고 내려가 떠 올리고 보니 더 이상, 이 짓을 할 기운도, 재미도 없어졌다……. 다시, 되넘어가서 남은 짐들을 마저 옮겨다 놓고 땀을 식히다 보니 아직도 저녁 도시락을 못 먹은 건지, 안 먹은 건지, 그제야 시장기도 몰려왔기에 굳은 밥덩이를 인절미 조각같이 잘라서 마나님이 담아준, 오이지 한 점과 같이 입안에 몇 번을 밀어 넣고는 때늦은 커피 물로 입안을 헹구고 나니 와이어로 된 꿰미 줄을 담가 놓고 왔다는 생각이 났으니 한 번 더, 넘어갔다오게 생겼다. 줄이 짧은 건지 지형이 높은 건지 수면위로 거의 몸체가 드러난 고기는 가쁜 숨을 쉬고 있었으니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너의 불행이 나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모순이라니......)




여름밤은 짧기도 하고 길기도하다. 무덥고 모기떼가 극성을 부리고, 입질도 없으면 지루하기도 하지만 가끔씩 시원한 바람이 훑고 지나가고, 심심치 않게 입질이 와서 큼지막한 고기라도 한 마리씩 나와 주어 꿰미 줄이 가끔씩 절그럭 거리고 쿨러에 고기가 절반 넘어나게 담겨서 함께 넣어 둔 음료나 캔 맥주라도 하나 찾으려고 손을 깊이 넣다 보면 고기의 진액이 끈적끈적하게 묻더라도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안 드니 별일이지 뭐야? 풍겨 나오는 비린내조차도 향긋하기도 하니 밤낚시의 낭만에 빠져 더위도 잊고 피곤함도 모른 채 밤새워 시간을 보내나보다. 사랑스러운 마나님이 하달한 목표는 채웠기에 집에 돌아갈 면목이 생겼다. 민박집 아저씨가 서둘러 손질을 하는 품에서는 마릿수를 늘려 왔기에 귀찮다는 불만이 담겨져 있는 것 같았는데 내색을 하는 건 아니지만 약간, 거북하네....... -_- 가거도라면야 아무리 많은 고기를 낚아오더라도 손질해줄 할머니나 아줌마들이 있지만 만재도 에서는 점점 사람보기가 귀해지다 보니 누구에게 부탁할 곳이 마땅치가 않다. 엊그제 다녀간 낚시꾼들이 바다 물가에서 고기 손질을 안 하고 민박집으로 그대로 갖고 올라갔던데 손질도 안 한 채로 통째로 얼음 몇 조각 담긴 쿨러에 그대로 보관을 하던가. 집에 있는 물가에서 손질을 하던지 할 텐데 신선도와 나중 손질이 더 어렵기에 남에게 나누어 줄 고기라도 힘들여 손질을 하지만, 물간을 할 수 있다면 생선 맛도 한층 더 좋아질 텐데 마음만 움직일 뿐, 밤을 새우고는 까맣게 잊어버린다……. 거문도를 한창, 다닐 적에는 작은 트럭에 쌍그물로 잡은 학공치를 싣고 다니며 왕겨를 푸는 삽으로 대충, 퍼서 3천원을 받기에 서너 삽의 분량을 사서 동내 할머니에게 포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고 1만 원 정도를 주면 깨끗하고 깔끔하게 손질하여 포장까지 해주기에 한동안 그 맛에 취했었는데 마나님은 질리도록 먹고 나더니 학공치는 보기도 싫다고 했다. 가끔씩,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판매하는 학공치 포를 보면 그때 생각이 나는지 입맛을 다시면서도 가격을 보고는 놀라서 뒤돌아 버리던데 애써 잡아 오는 고기들이 거저 생기는 줄 아는가보지?! 서 씨 아저씨와 가거 도에 갔을 때, 흔적도 없는 감성돔을 포기하고 임 선장의 배려로 열기낚시를 잠간 하게 되었는데 순식간에 30키로 정도씩을 잡게 되었다. 10킬로에 손질 값이 1만원이었는데 시간도 많으니 자기가 잡은 것은 직접 손질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던 서 씨 아저씨는 다음날, 더 많은 열기를 잡더니 찔리고 베어가며 고생한 어제생각에 엄두가 안 나는지 손질을 맡겼다간 손질 값으로만 10만원을 지불하고부터는 열기낚시는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많은 손님이 오는 민박집에서는 손님들이 낚아온 고기를 누구 것은 손질해주고 안하고 할 수가 없다 보니 미리, 나 몰라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손님과 주인의 입장을 떠나 반가움과 오랜 알음으로 함께 손질을 도와주긴 하지만 가끔씩은 비늘이 날아다니기도 하니 아저씨의 비위를 잘 맞추어야한다. (자, 시원한 맥주도 한 잔, 해 가시면서~~~~~~~ 호호호~~~~ ^^;;) (농어야 너도 시원한 물 한 병 마실래? ) 철수를 하기로 한 오늘은 선상배가 들어 온 것 같지가 않기에 ‘만재피싱’의 ‘최 사장’과 통화를 해보니 기상이 안 좋기에 흑산도 권에서 선상낚시를 하고 있다며 여객선을 이용하여 목포항에 도착하면 화물차로 이동을 해주겠다며 연실, 머리를 조아렸다…….






만재 도에서의 마지막, 아침밥을 먹고 늘어져 있는데 예정보다 여객선이 일찍 온다고 한다. 파도가 심해 가거도 항안으로 도저히 여객선이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종선들이 밖으로 나와 접선을 하면, 바로 오겠다니 서둘러 내려가야 했다. 냉동고에 얼려 두었던 고기와 오늘 아침에 손질한 고기를 싱싱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절반씩, 나누어 담아 방파제로 가보니 노선장은 갑자기 생긴 태풍에 대비하여 벌써 배를 끌어 올리고 있었다. 섬사람과의 소박한 작별인사. 그 인사를 멀리하며 젊은 선장의 도선(導船)이 출발했고 무언가 아쉬운 마음에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여객선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 젊은 선장은 심심치 않게 광어가 물린다며 요즘 한창 유행하는 다운 셧, 채비로 바닥을 더듬고 있었는데 저 방파제가 생기기전에는 안쪽에서도 돌돔이 잘 잡혔는데 ‘추자야인’이 최초로 만재도를 찾았던 70년도 초에는 몽돌 밭에서, 6미터 정도의 글라스롯드 낚싯대로도 수많은 돌돔을 잡아 소금을 뿌려가며 이 아까운 돌돔을 염장을 해야만 하니 가슴까지 저리다며 ‘이 아까운 돌돔~!, 이 아까운 돌돔~!’ 한탄을 했다고 하던데, 그때야 냉장고는 커녕, 전기도 안 들어왔을 때니 소금에 아주 파묻어 두어야 했었을 게다. 민박집 아저씨가 어린 시절에는 고기를 잡으면 소금가마에 넣어 두거나 말릴 수 있다면 말려야만 했다고 한다. 어느 날은 그의 선친이 어마어마하게 큰 참돔을 낚아 왔다는데 돌고래만 했다니 미터를 훨씬 넘긴 크기였음이 분명한데 드럼통에 넣고는 소금을 두어 포대 퍼부어 두었다는데 얼마 후에 누군가가 와서 제법 값을 치루고 가져갔다고 한다. 뒷 골창에 시멘트를 퍼부어 물골을 막기 전에는 돌돔 떼가 그리로 넘어 다니는 것이 보였다는데 투망을 던져서 가마니로 잡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고 한다……. 하기야 이십년 전에 우리들이 만재 도에 왔을 때만 해도 중간 간여나 끝 간여에서 낚시를 하다보면 돌돔 떼와 커다란 참돔들이 유유자적하게 다니는 것을 어느 물 맑은 날에 목격하고는 숨이 막히는듯하여 침을 삼켜야했으니 민박집 아저씨의 말들이 허언(虛言)은 아닐 것이다. 얼마 만에 타보는 여객선일까? 1993년도였을까? 팽목 항에 모여든 낚시꾼을 태워서 만재 도에 절반을 내려주고 남은 사람들은 가거도로 향하여 하룻밤낚시를 하고나니 갑자기 생긴 태풍이 빠른 속도로 북상하기 시작했기에 남은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철수해야만 했다. 가거도 방파제 공사가 몇 년째 진행 중이었기에 갓 운행하기 시작한 쾌속여객선에 올라타려면 어선을 이용하여 물위에서 바꾸어 타야 했는데 낚시꾼들이 신고 있는 신발에 달린 핀으로 여객선의 양탄자 바닥이 긁혀서 보푸라기가 난다며 신발을 벗고 타라고 했다. 흑산도에서 하루를 머물다가 가거도행 배를 다음날 아침에 타고 다니던 것에 비하면 야 상당히 편해졌기에 양순하게 신발을 벗어들어 손가락에 걸기도 했다만, 지금이야 어디, 그럴 수가 있나?!









오늘은 파란배가 왔다. 낚시꾼들이야 벌써 빠져 나갔을 테니 여객선 안은 텅 비어있었고 하태 도에 도착하니 그제야 통신사가 정신을 차렸는지 “까~꿍~!” 거리며 밀린 카톡 문자며, 광고문자까지,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왔다……. 큰 변함이 없는 상태도를 지나 흑산도에 도착하니 수많은 관광객으로 배안이 가득 찼고 전국에서 가장 품질이 좋다는 자부심을 가진 전복양식장이 끝없이 보이는 다물 도의 새로 바뀐, 종선도 보이고....... 목포항에 도착하니 여섯시....... 손수레에 두 장의 파란종이를 받치고서 밖으로 짐을 싣고 나오니 낚시점의 총무가 기다리고 있다가 북항으로 데려다 주었다……. 또 다시 길 위에 설 수 있게 해준 또 다른 출발점이자 도착지가 반복되는 그 길을 향해 이제, 떠날 시간이 된 것이다. 시간이란,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너무 느리고 걱정하는 이들에게는 너무 빠르고 슬퍼하는 이들에겐 너무도 길고, 기뻐하는 이들에겐 너무도 짧은 것 이다. 시간이 빚은 태초의 자연 속에서 바람소리, 파도소리를 벗 삼아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보냈나니, 끝없이 수평선이 펼쳐진 먼 바다 속의 작은 갯바위에 홀로 올라 그 아득한 풍광에 조바심을 낼 필요도 없고 시간에 쫓길 이유도 사라진 채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제대로 만끽했는지 모르겠다……. 갯바위에 올라서면 이상하니 강한 냄새가 났고 바람이 불어오면 그 바람결속에서도 냄새가 났다. 짠, 소금기가 벤, 바다 냄새를 맡으며 마음을 가라앉혔고 그 주변을 둘러보며 여유를 찾으려 했고 그동안의 힘듦을 지워가며 조금씩 변해가는 마음을 느끼며 잠시 가빴던 숨도 골라보았다. 뭍에서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그 곳만큼은 아직도 옛것을 고스란히 품어내고 있었다. 며칠간, 나는 뭍에서 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었던 것일까, 또 한 번의 여행을 마쳤지만 바다를 찾아가는 또 다른 여정은 내 삶이 다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길고 긴, 여행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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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댓글
1 이뿐참돔 14-08-07 13:30 0  
점심후의 나른함을 조행기로 날렷습니다. 고생하셧습니다~ 매듭님의 다음 여행은 언제가 될지 벌써 궁금해지는군여 ^^ 즐거운 오후시간 되십시요~
1 찌매듭 14-08-07 13:43 0  
이제, 막 수정을 맞쳤습니다.
사진도 직접 올려야하고 용량도 줄여야하니 왔다갔다해야하네요.....
이번에는 어떤 무리가 있었던가 봅니다
곰도 아닌데 배둘레햄에 있는 영양분을 따로 사용할 수도 없는데
끼니도 미뤄가며 따로 간식도 생각도 없어 약간, 영향이 있었겠지요
물과 도시락만 갖고 무모한 도전을 해서도 안되고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시에
넉넉히 모든 것을 갖고 다니는 편인데 이번엔 꺼내기 조차 귀찮아
사탕 한 알도 안 먹고 지낸 것같습니다.
다음번엔 고단백, 고칼로리로, 보드카에 치즈덩이를 들고 가야할 것같아요~~~~~~ ^^
시간이 나는데로 소양댐도 한 번, 다녀 오고, 참돔선상, 갈치낚시... 계속 가볼 궁리를 해보지요~~~~
마음대로 뜻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머릿속은 항상 복잡합니다~~~
2 착한어부 14-08-07 14:24 0  
에고 지금은 근무중이라 빠른독 하고
나중에 정독 해야 겠네요~~

날씨가 마니 않조아 져서
저도 이번 주말은 집에서 쉬어야 겠습니다..
2 찌매듭 14-08-07 14:41 0  
말복인데 그다지 덥지 않아 운동을 가게 되겠네요~~~
명량 영화를 보라는데 자리가 없어 월요일로 밀렸으니
올팍으로 운동 갑니다~~~~
아침에 수육을 마나님이 주던데 점심은 비빔국수라니 저녁은 풀이겠네요~~~ㅜㅜ
태풍이 큰 피해 없이 지나가야할텐데....
그래도 적당히 비를 골고루 주면 좋겠구요.....
말복땜, 무어로 하렵니까? 닭? 오리? 멍멍?
애견인인데다 온 가족이 질색을 하니 골라먹어야겠습니다~~~~
1 땡감시 14-08-07 15:25 0  
정말 멋진 조행기네요
아주 잘 읽었습니다
자주자주 글을 뵈었으면 합니다
멋진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수고하셨네요^^
1 찌매듭 14-08-07 20:41 0  
자주 글을 보고 싶으시다면 우리집 두 여인네의 건강을 빌어주세요~~~~
두 여인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노모께서는 폭탄 선언도 하셨죠.....
지키고 있는다고 일이(?) 안 나는 것도 아닌데 마음대로 다니라고요...
우리나라 어디에 간들, 연락이 안 닿고 3일안에 못 돌아오지는 않을테니
마지막 날
까지만 돌아 오면 된다시더라구요.... ㅠㅠ
 그 소릴, 들으니 더 움추려들어 못움직이게 됩니다....ㅠㅠ
오늘 운동을 다녀 오면서 마나님이 컨디션이 상당히 좋은지
또 다녀오지 그러냐고 하데요....
간을 보는건지, 어떤건지 알 수가 없어 멍한 순간이 있었죠...
모든것이 하늘에 뜻입니다~~~~~~~
그저, 열심히 기도할밖에요~~~~~~~
아멘~~~~~~~!!!
낚시에 대한 재미를 모르는 분들은
그 고생을 사서하냐~
나는 돈을 주고 하라도 못하겠다.
이런걸 왜하냐?
낚시인들인 아닌 분들은 절대로
알지 못하는 낚시의 매력이겠지요.
언제물지 모르는 대물에 대한 기대감
가끔 대박이라는 던지면 물어주는 그런 재미~
크던 작던 쏙~하고 사라지는 찌맛~
가끔 야영하면서 느끼는 자연의 아름다움
조과물로 여럿이 나눠먹는 입맛~
가끔은 목숨의 위험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 모든것이 다 바다를 꾸준히
찾는 이유일듯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수고하셨습니다.^^
66 찌매듭 14-08-07 20:46 0  
실지로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고생스러운 순간에는
전부 물속에 집어 던지고픈 생각을 몇 번씩은 했을겁니다....
아는 분이 낚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곤, 투망을 던져 한 번에 잡아 버리던지 하지, 무슨 청승이냐고 했었죠....
근처에 실내 낚시터가 하나 생겼기에 미친짓을 한다며 구경을 갖다가
주인이 공짜로 해보라기에 못이기는척 하고 앉은 것이 탈이 되어
양어장, 저수지, 댐, 부터 시작하여 급기야는 추자도까지 따라 나섰었는데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른 순간,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사진으로 돌아 섰습니다.
그래도 아직, 미련은 있는지 장비 약간은 간수하고 있더라구요....
추석이 되면 뵐수가 있겠네요~~~~~~
1 대구초짜베기 14-08-07 19:03 0  
늘 애독하는 정말 팬입니다...

늘 보고보고 또 보고 재미있고

집필도 잘 하시내요...

존경하고 싶은 정도로 ㅎㅎㅎ


만재도에10월  대물 학공치가 잘 올라온다고 하는데..

함 가볼까 하고 깊은 고민중이라..ㅎㅎ

이것저젓 잡을낀 많은 만재도 ㅎㅎ...

생각만 해도 설래임이 찾아오내요...잘 보고 갑니다...

만재도 갈일 있음 여러가지 질문 드릴께요^^...ㅎㅎ

번거로우시더라도 부탁드립니다..ㅎㅎ^^^..

즐거운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휴가되세요 ㅗㅗ
1 찌매듭 14-08-07 20:52 0  
만재도 학공치가 굵고 많긴 합니다만, 우럭, 노래미, 쏨뱅이나
상사리나 뺀찌가 많은데 굳이 학공치 까지야????
차라리 훑치기 세발 바늘로 잠시 하면 엄청나게 잡을겁니다.
무지하게 뻑센, 차라리 대나무장대 정도의 강도를 지닌 낚싯대에 릴을 달아
세게 채면 두세마리씩 걸려들기에 두어시간만 해도 많이 잡지요...
민박집 아저씨에게 가르쳐 주니 약간 가느다란 것도 있었는데 그 짧은 시간에 낚아와 이상하다 했다고 웃더군요....
잘, 몰라서 그러시겠지만 외연도 같은 곳에서도 한 여름에 세차게 흐르는 물 방향으로 1호대에 감성돔 3호 바늘로 크릴 끼어 멀리 흘려 놓고
받침대에 꽂아 띄워 두면 형광등 굵기의 학공치 잘 잡힙니다.
8월에도 몇 마리 낚아 얼른 회 먹곤 했지요...
만재도는 다른 찬고기가 더 많아요~~~
1 찌매듭 14-08-08 11:28 0  
꾼들이 모두 그렇지 않겠어요~~~~~?!
일찍 생긴 태풍이 더, 늦게 올라오는 바람에
때아닌 태풍 걱정을 해봅니만,
 시원한 바람과 적당한 비로 뜨거움과 갈증만을 해소 시켜주고
얌전히 물러 가기를 바랍니다
서울은 오늘 맑은 하늘이 보이는 것이 서늘했던 새벽과 달리 무척이나 뜨겁겠네요~~~
1 둘둘 14-08-07 21:42 0  
또 이렇게 2014년  여름의 만재도를 가슴에 담아 두는군요.

매듭님...... 더위에 건강 유의 하시고 또 다른 인연을 기다립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1 찌매듭 14-08-08 11:31 0  
모르죠~~~~~
두 여인의 컨디션이 좋은 편이라 조만간 한 번 더,
탈출을 할 수도 있을런지 희망이 보이던 어제였습니다~~~~~~~ ^^;;
말복지나 열흘후쯤 부터는 찬바람이 난다 했는데
어제가 말복겸, 입추였습니다.
조금만 더 견디면 또, 가을의 문턱에 들어 서겠지요.....
1 김천낚시광 14-08-08 01:14 0  
만제도의 여름이 님의 손 끝에서 꿈을 만들고 있네요
감사히 읽었습니다
1 찌매듭 14-08-08 11:34 0  
이번에는 별다른 꿈도 있었었지요....
선장의 작은 아들이 택택이 목선을 여밭에 띄워놓고
밤 낚시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꺼냈었지요....
오래도록 만재도를 다닌 사람들중에 잠간씩은 해봤겠지만
하룻밤을 한다는건 여태껏 없었기에 내심, 별난 경험을 하게되는구나 기대가 컸었습니다
운영하는 식당의 직원이 갑작스레 그만 두는 바람에 자리를 비울 수가 없는 일이 발생하여
헛꿈이 되었었군요....
또, 너울성 바람으로 실행 하지도 못했었겠구요.....
무엇이든 하늘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한 것 아니겠는지요 -_-
1 석이 14-08-08 13:29 0  
조행기를 읽는동안 마음은 만재도에서 낚시를 하느라 부풀어 있습니다.
고생하여 올려주신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쪽지하나 보내겠습니다.
1 찌매듭 14-08-08 18:53 0  
쪽지 보고 보냈습니다.
충분히, 이해가 될런진 몰라도, 실지로 설명과는 좀, 다를게고 믿지도 못할거예요....
밑밥, 미끼, .......
정군이 몇년을 보다가 한탄을 하고 무릅을 치며 자조적인 욕을 자기에게 했었으니까요......
9미터 장대, 무용지물입니다.
물론, 성게만 사용한다면 몰라도 지렁이는....
다른 고기가 먼저 물어 아까울거예요....
그냥, 짧은 대로 크릴 많이, 청개비도 잘 먹습니다.
'배고픈데 가릴 것이 있을까요??? ^^;;
1 석이 14-08-09 09:51 0  
쪽지 보내고나서 답글 보았습니다.
9미터 짜리는 찌매듭님 글에서처럼 예비대로 테이프로 줄여서
사용해볼려구합니다. ㅎㅎㅎ
1 선자령 14-08-08 16:48 0  
이렇게 좋은글 보고 그냥 가면 안될것 같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낚시 오래오래 하시기 바랍니다.^^
1 찌매듭 14-08-08 18:56 0  
닉같이 강원도 분이겠네요...
거기에선 정말, 바다가 더 멀겠지요?
선배가 일산으로 이사를 갔다가 서울 강동구쪽에 오려면 한 시간 이상을 더 들여야 하기에 다시, 이사 온적도 있었습니다.
동두천에서 남쪽으로 낚시를 가려도 서울보다는 시간이 훨씬 더 들기에
대단하다했는데요.....
제가 있는 곳이 바다에서 먼, 서울이라도 근처에 있는 하남IC를 10분안에 올라탈 수가 있어 편한 편입니다....
어디든, 가기가 편한곳이라고 생각하지요...
도루묵철이 오면 그쪽으로 몇번 가볼겁니다~~~~~~~~
59 폭주기관차 14-08-08 17:09 0  
역시라는 감탄사가 나옵니다.
찌매듭님 조행기엔 무어라 말할수없는
이상하게도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나봅니다.^&^

쉬지않고 정독하였네요.

"시간이란~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너무 느리고
걱정하는 이들에게는 너무 빠르고
슬퍼하는 이들에겐 너무도 길고,
기뻐하는 이들에겐 너무도 짧은 것 이다. "

당연한 것 일진데 잠시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알수 있는 것을 잊고 살앗네요.

위 글처럼 마음의 여유로움을 가져야 할 것인데...

길을 걷다 단 1초만 허락하면 하늘을 올려다 볼텐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무엇이 그리 급하고 여유가 없는지...

오랫만에 찾으셧을 만재도에서
즐겁게 즐기다 오셧네요.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주말이 시작되며 늦어버린 열흘간의 휴가의 시작이네요.
가족과함깨 많은 시간을 보내고 ,제가 좋아하는 바다도
다녀오렵니다.^&^
즐건 주말 하세요
59 찌매듭 14-08-08 19:02 0  
정말 시간의 걸음은 다양합니다.
휴가가 열흘씩이나 되시나요?
거제쪽을 가끔 가시던데, 그런 일탈이라도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천에서 연락이 오는데로 참돔 낚시를 다녀오려고 하고 있구요....
어제는 마나님과 공원산책겸 운동을 하는데 컨디션이 최극상인지
낚시를 곧, 다녀 오라는 이야기를 하기에 깜짝, 흠칫, 놀랐습니다
아마도, 다섯친구에게 나누어준 물량이 마음에도 걸렸나 보고 그때문에
악조건에서도 무리를 해서, 근육통이 생기고 핼쑥해서 온 모양이라고 가슴이 쓰린 모양입니다.
왠, 떡이냐고 할 수는 없고, 표정관리를 엄숙하게 하노라, 얼굴근육이 약간, 씰룩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ㅎㅎㅎ
모르죠... 노모가 치아 두개가 절로 빠져서 남은 뿌리를 정리하려면 치과를 가야하는데 또 그 일이 몇일이 걸려야 하는
59 찌매듭 14-08-08 19:08 0  
큰일이면 움직일 수가 없겠지요....
운이 닿으면 20일께쯤, 다시 만재도를 갈런지, 알 수가 없습니다만,
노력은 해봐야겠습니다
근처 낚시점에 가서 수리를 맡기고 꼬브라 2호대 하나와 들어 올리기용의 얄삽한 삼다도 대 하나를 가져 왔는데 전지찌도 더 밝은걸로 살펴보고 구입해야겠고 일이 또 많네요....
근처낚시점은 주문은 어느정도 되어도 신제품이나 전용품이 없어 정보를 뒤지거나 현지 큰 매장에 들러야 모든 것을 구입할 수가 있으니 큰 낚시점 있는 곳으로 구경도 한 번 가봐야하겠더군요
식구들에게....또 개인적인 일탈에 골고루 할애시간이 넉넉할걸로 생각됩니다.
즐거운 휴가 되시기 바랍니다~~~~~~~ ^^//
1 돔사랑 14-08-09 10:18 0  
언제부턴가 정성이 가득한 황홀한 찌매듭님의 조행기를 기다리네요
그리고 때가되면 올라오는 조행기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노모님의 건강을 기원드리며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바라며
즐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1 찌매듭 14-08-09 11:59 0  
예전같이 좀, 더, 자주 다니지 못하다보니 한때는 스트레스도 쌓였지만
이제는 담담히 받아들이려고 마음을 비웠지요....
그래도, 그것이 쉽지는 않기에 애를 쓰며 다른 곳에 신경을 써봅니다~~~~~~~
노모는 93세가 되셨지요...
아직도 시력이 좋아 돋보기 없이 신문도 보시고 정신+기억력도
상당히 좋은 편이기에
수십년전....70년전 이야기도 하시네요 ^^;;
어제는 낚시점에 가서 낚싯대 두대와 받침대 하나를 구입했는데
어쩌려고 그랬을까요??? -_-
아침일찍, 아는 어르신이 갈치낚시를 가겠다며 장비를 구입하는데 같이 가보자고하여
아침밥상에서 마나님의 눈초리가 쌜쭉해졌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기로 해요~~~~~~~~ ^^
12 바다그림 14-08-10 00:05 0  
다녀오셨군요^^
만재를 갈까 태도를 갈까
고민하다 객선 뱃길이 너무 멀어
저는 태도를 다녀왔습니다.
아직 수온이 오르질 않아서인지
큰 재미는 보질 못했습니다.

낚시가 손맛이라고 표현하는
손끝의 살생을 즐기는 취미이고
나만이 즐기는 이기적인 취미라서
제가 내만이고 중내만이고 원도권까지 가리지 않는
잡식성 찌바리꾼이지만
요즘은 낚시를 가면서도 좀 마음이 저어하게 됩니다.

원도권 갯바위...
특히 만재갯바위 항상 안전하게 건강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12 찌매듭 14-08-11 21:13 0  
정말, 여객선으로는 태도와 만재도는 거리가 너무 멉니다.....
예전에 만재도와 가거도는 조도+흑산+신안쪽으로 편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진도쪽으로 들어가야했습니다
팽목이나 서망에서 출입을 한다면 1~2시간이면 어디든 충분하겠지요
..........
민물낚시에서는 옆 사람이 고기를 걸면 속으로 떨어져라, 떨어져라 고사를(?) 지낸다고 하는 우스개 소리가 있지요.
산을 가면 서로 협조해야 오를 수가 있듯이
바다낚시는 옆사람의 큰 고기를 도와 주어야 도움도 받고 잡은 고기를 나누어 먹을 수도 있기에 협조는 잘될겁니다....
내가 잡은 고기를 직접 떠먹으면 좀, 미안한 감도 있고해서 잘 먹히지 않는 것과 유사한 맥락이겠지요....
그저, 안전하고 무탈하게 즐기시자구요~~~ ^^//
11 보헤미안 14-08-11 09:15 0  
아직 못가본 섬중 하나가 만재도인데,
찌매듭님의 조행기를  보느라면 어느새 빠져들고 가고픈 맘이 많이 듭니다.
사진중 특히 해무에 살짝 싸인 만재도 눈이 호강해 봅니다.
즐감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11 찌매듭 14-08-11 21:16 0  
아직, 만재도를 못가보셨군요.
조만간, 아니, 오랫동안 만재도는 크게 변함은 없을 것같습니다.
좋은 시기를 맞추어 다녀 오시기를 바라구요.....
요즘은, 바쁘신지, 아니면 아직, 더운 수온으로 철이 아니기에 뜸하신 모양입니다.
곧, 다가오는 감성돔 시즌, 여지없이 즐겁고 재미있는 즐거움을 듬뿍
모두에게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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