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조차 멈춰진 대마도 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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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조차 멈춰진 대마도 조행

1 지인이아빠 33 10,620 2014.07.07 16:40
6월에 예약 해 둔,,대마도행 조행을,,,,
7월 첫주 토요일이 되자 말자,,,새벽 같이 대구를 떠났습니다.
 
새벽 6시30분,,출발 했건만,,
부산항에 도착하고,,
주차와 이런 저런 수속을 끝내고 나니,,,아침 먹을 시간이 없네요..
출발 부터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이국 섬으로 떠나야 했습니다.ㅋ
 
 
오끼나와 아래쪽에 태풍이 올라 온다는  정보로,,,다음날 돌아 오지 못 할까? 두려움에 떨면서도,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는 날씨라는,,,일기예보를 믿고,,,,강행한 조행 입니다.
여하튼,,,,,보험으로,,,멀미약 두병을 챙겨 먹는 것은 잊지 않았네요.ㅎ
 
다행히 우리 일행이 타는 배는,,,코비호 라서,,,기상이 조금 좋지 않을 때는,, 울렁거리이 덜 했습니다.
승무원들은 오션플라워 보다 깔끔하고,체계적으로 보였으며,
다소 사무적이고,
단촐한 여행객이 아닌 낚시객들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승무원의 일처리 능력은 오션플라워 보다는 나은 것 같네요.
 
 
 
 
 
<img src=
히타카츠 항구 입니다..
워낙 조그마한 섬마을 항구 이다 보니,,,,
두번째 만에 ,,건물 구석 구석을 대강 알 수 있었습니다.ㅎ
 
여기서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를 말씀 드리면,,
렌트카를 가지러 간 엠군님을 기다리기 위해,,,,건물밖 야외화장실 앞의 나무벤치와 테이블이 있는 곳에서 담배를 피다가,,,
히타카츠 민숙주인이라는 분과 대화를 했습니다.
일본 분인데,,,남자분은 매일 한시간씩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면서,,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담배꽁초를 버리려고,,보니,,,테이블에 재떨이가 있길래,,
담배꽁초와 작은 휴지를 넣었습니다.
근데,,,테이블 건너편에 앉아서 담배를 피던  민숙 안주인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고개를 살짝 숙이자,,
그분도 같이 숙이네요..
 
여튼,,분위기상 그래야 할 것 같아서,,인사 차원에서 했는데......
이게 뭐지??????  익숙치 않은 분위기가 살짝 궁금했습니다.ㅎ
 
렌트카가 늦어서,,한참을 더 기다리다가,,,,,,담배 한대를 더 피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두번째 꽁초를 버리려니,,,,
재떨이가 없네요!
히타카츠 민숙 주인 부부는 자신들의 한국손님들이 도착하자, 자리를 떠났는데,,,,,
 
그분들이 자신의 재와 꽁초를 버리려고 들고 다녔던 것 입니다.
뭐지?,,,,대마도가 깨끗하고,,거리에 꽁초 하나 보기 힘든 곳인 건,,인정 합니다만,,
헉! 이정도 였을 줄이야!
아니면,,,공공적으로 버릴 곳이 너무 없고,,,,,,이곳 주민의 투철한 신고정신이 두려워서 재떨이조차 들고 댕겨야 하는 건지?
여튼,,,한국과는 너무 다른 정서 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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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에도 가본 일본 100대 맛집에 선정 되었다는 조그마한 식당,
야에식당 입니다.
근데,,이번에는
입구에 있던,,일본100대 맛집에 선정되었다는 작은 현수막이 없네요!
이번에는 탈락 된 건가?
여튼, 아는 식당이 이곳 뿐이라서 또 왔네요.
<img src=
흰색 남방이 엠군님,,건너편 곤색? 남방이 대구지맘님 입니다.


<img src=
아침을 건너 띄었기에,,,브런치로
각자 음식을 시켰습니다.
저는 하단 왼쪽의 라면을 시켰는데,,
쩝!,,,
짠 육수물에 소면을 말아 놓은 맛 입니다.
우리나라 라면이 세계적으로 팔려 나가는 이유를,,,라면의 원조인 일본라면을 먹어 보니 알겠네요.
그냥,,짜기만 합니다.ㅋ
 
일본 음식이 싱겁고 심심한 줄 알았는데,,
두번 다녀 보면서 느낀 건,,,,,
저 입장에서는 무지하게 짜고,,,,,
싱싱한 채소의 씹는 맛은 경험 하기 힘들고,
채소량으로 양국음식을 비교하면,,우리나라의 채소량이 코끼리 라고 한다면,,일본은 코끼리 꼬랑지 정도 입니다.
 
아침에 큰 화장실 가면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가늘고, 부드럽고, 뒷끝이 찝찝하고,, 절반도 안되는 듯한 변량,,,,,,.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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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에 황량한 이곳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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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니 이렇게 변했습니다.
잔듸는 파랗게,,,, 산뜻하게 변해 있습니다.
모기는 거의 없으며,
갯강구와 거미,,그리고 각종 작은 벌레들,,
바닥에는 노루똥으로 보이는 것들이 군데 군데,,,흩어져 있네요.ㅎ

엠군님 텐트는 모기장 자크를 올리지 않아서,,,텐트속에서 직접 우글 거리는 벌레를 확인 하셨습니다.ㅋ
 
이번에는
지난 겨울 처럼 호텔로 가지 않고,,,,이곳에서 야영을 했습니다.
관리된 화장실과 세척장이 있어서 믿고 와 봤는데,,
야영하는 사람들이,,,우리 일행 3명이 전부 입니다.

예술 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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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먼 곳에서 낚시 하기가 힘들어서,,
야영장에서 100m정도 떨어진 이곳에서 낚시를 합니다.
두발은 물속으로 들어가야,,,건너 갈 수 있습니다..

저는 ,,,,발을 적시기 싫어서 한시간 정도 기다려 보다가,,,
어느듯 오후5시가 되어가기에,,,,어쩔수 없이,,,건너 갔네요...
이런게,,정말 싫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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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날물이지만,,
파도도 팡팡 때리고,,
날씨는 흐리기에,,,살짝 기대를 했습니다만,,
수심은 1~2m,,, 바람과 밀려오는 파도 탓에 원줄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서, 장타 낚시는 힘듭니다.
 
그래도,,그나마 파도탓인지,,
30이상,,,4자 전후로 몇마리 나옵니다.
일몰 피크 시간이 간조라서,,
제대로 된 조황이 올라 오지 않네요.
 
방생 사이즈인 30미만 벵에돔이 따문 따문 나옵니다.
 
수심 얕은 도보 포인터에서의 낚시는,,,,물이 어느정도 들어와야 ,,,,
일몰 피크 시간과 파도가 팡팡 때려도,,간조에는 크게 매력적이지는 않네요.
아마,,제가 실력이 부족한 탓이기도 할 겁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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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도 되지 않아서,,,더욱 악화된 파도와
피크시간인데도 올라오는 것은 복어,아홉통가리,독가시찌,,,
기타 엄지손가락 만한 각종 잡어뿐이기에,,,철수 합니다.

야영장 테이블에서,,,
젤 큰놈으로 두마리만,,,대구지맘님이 썰어서 유비끼를 장만 하고,
마트에서 사 온,,
도시락과 함께,,저녁을 먹습니다.
 
모기조차 없이,,,,우리만 있기에,,
운치를 제대로 즐깁니다.
 
조용한 숲속에서는 산새 소리가 들리고,,
바닷가는 파도가 우르릉 거립니다.
밤하늘 별이 없는 것만 빼고는,,,,,
여인과 같이 온다면,,,,없던 사랑도 생길 듯 합니다만,,
지금은,,,,남자 셋,,ㅋ
 
원두커피도 내려 마시며,,음미해 보고,,
별별 분위기를 다 내어 봅니다만,,
아,,,너무 조용 합니다.
시간이 너무 가질 않네요...
 
저녁 먹고, 차도 마시고,,맥주도 마시며,,,시간을 보내다 보내다,,,지겨워서,,
설겆이도 하고,,양치도 하고,,,이런 저런 일을 만들어 했는데도,,
,,,,낚시 마치고,,세시간 지났네요..ㅋ
텐트에 잠을 청하러 들어 갔는데,,,,10시 10분 입니다..ㅎ
 
 
 
-  다음날 아침 -
새벽 4시가 되니,,,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데,,,
엠군님과 대구지맘님은,,,새벽 피크를 보겠다고 ,,, 어제 그자리로 들어가네요..
 
비 맞는 것도 싫고,
또 물속을 걸어 들어 가야 하는데도,,,필드는 날물..ㅋ
저는 조금 더 게으름을 피다가,,
6시쯔음에 따라 들어 가다가,,,,8시도 되기 전에 나옵니다.
방생사이즈가 따문 따문 나오다가,,,7시가 되기전에,,,잡어 밭이 되었네요..
 
이렇게 아침 낚시는 황~ 분위기로 두어시간 만에 끝내고,,,
대마도 북쪽을 렌트카로 관광을 다닙니다.

빗속의 관광이라서,,,운치는 참 좋은데,,
괜찮은 사진 거리가 없네요.

이렇게
1980년대의 시간으로 멈춰진 듯한 섬,,대마도의 조행을 마칩니다.
 
 
 

이번에도,
대마도 조그마한 마을의 또랑은 비닐 봉지 하나 없이 깨끗하고,,
이름 모르는 물고기가 헤엄치며 놀고 있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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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댓글
56 찌매듭 14-07-11 21:38 0  
대마도를 다녀 오셨군요?!
거기도 예전 같진 않을겁니다......
십여년전만해도 색다른 느낌이 있었는데.......
많이 달라졌겠지요..... 고기도 줄고, 모든 것들이 변했다고 합니다

꼭, 여인과 같이 가야만 없던 사랑도 생기는 것이 아니고 바다에 가면
언제나 이런저런, 사랑이 생기겠지요?!

국내 원도권 섬들도, 세월호 여파와 불경기까지 겹쳐서 손님이 없이 한가하다고하네요..

이국에서의 낚시여행 즐겁게 즐기시고 무사히 돌아와서 반갑습니다~~~~~~ ^^/
56 지인이아빠 14-07-12 00:00 0  
지면 상이지만, 오랫만에 뵙네요. ㅎ
저야 예전모습을 모르니, 지금을 즐길 밖에요. ㅋ
올려 주시던 글, 인상적으로 잘 보고 있었는데,
요즘 뜸 하시네요.
좋은 글 자주 올려 주세요.
찌매듭님 글이 올라오면 우선적으로 읽는 독자 입니다. ㅎ
1 1shot1kill 14-07-12 22:03 0  
《Re》김해장유아디다스 님
제가 조만간 무늬 함해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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