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소 흑산도)에 쌓은 추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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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소 흑산도)에 쌓은 추억...(3)

G 10 2,775 2005.03.14 11:27
>>>낚시 팔일차....

이젠 민박 집에서 낚시 이야긴 거의
사라 졌다......

이미 오짜 육짜 감 생이의 기대 보단..
날씨와 철수 이야기가 주류......

민박집 아침 분위기도
처음 가거도 들어 올때랑은 사뭇 다르다.....
무엇인지 침울 하고 가라 앉은 분위기 일색.....

이런 분위기가 더욱 가거의 장박 낚시를
무료 하고 질리게 만들뿐.......

평상 시 어지간 하면 전화를 잘 안하는 아내 한테도
전화가 다온다......가거도에 살림 차렸냐고?
아무리 한가 한 나 래도 여기 저기 집근처 일이
많이 밀린듯...^^속이 탄다....

계속 이어지는 안좋은 날씨 탓에
뚜렷한 조황도 없고......그래도 삼구 이구 쪽은

날씨 어지간 하면 바람 이 피해지니 그쪽 으로 라도 출조를
해 보지만 ..기상 탓일까....
조황 자체가 거의 없다.....

그져 유일한 낙 이라곤 곡차 밖에......
한잔 들어가면 .몽롱 하게 퍼지는 취기가
유일한 낙이라고나 할까?

모였다 하면 철수 하는 방법에 대한 대화만 이어지고
별의 별 묘안 들이 다나온다.......

119를 불러 헬기를 부르는 수밖에 없다는둥......

해안 경비대 아는 사람 한테 전화해서..
군함을 타고 나가 볼까 라는둥............

가거 낚시 배를 윗돈을 주고 라도.흑산도 까지라도
이 위험 천만한 파도에 타고 나가볼까 라는둥.....

아무튼 무슨 수가 생기긴 생겨야 댈 판이다........
정말로 몇몇 분들은 내가 봐도 .안스럽기 까지 하다...

가거 구일차
역시 날씨가 안좋아 출조 포기.....
아침 부터 술파티......................

한병 두병 세병..거침 없이 또다시 소주 병은 쓰러져 가고...
이젠 그 좋던 물회 매운탕도 맛을 모르겠다........

그나마 위안은 ...
자고 일어 나면 같은 밥상에 한솥밥은 먹은 탓으로
정들은 ..해남서 오셨다는 .한형님은 정육점 하시고
한 형님은 건물 임대 사업 을 하신다는 형님...

또 한분은 유흥 음식점 한다는(??약간 헷갈림)입담 좋은 내또래나
댔을까?

꼭 한번 해남 놀러 오랬는데 아직 까지 그약속을 못 지켰다

많이 보고 싶은데^^잘들 지내 시겠지.......
언젠간 바람 처럼 갯바위에서 만나리라~~~~

약간 어린조우님 포함...모두 한식구들 같이 정들은 것만도..^^
또 다른 옆방 학교 교사 라는 형님 역시나 .....

한참 취기들 올랐을 무렵........
깽포형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슬그머니 주방으로가 냉장고에서 먼가를 뒤적 뒤적...

그동안 정들었던 주방 아즘시 동생(???)이랑 먼가를 열씸이
끓이고 ...뽂고.....

워낙 소량인 관계로 민박집 전체가 먹긴 턱없고
겨우 옆방 조우님들만 불러 먹는 닭도리탕......

으헉~~~~~~이런 맛이었던가!!!!!

평상시 잘 안먹던 닭이 이렇게 맛있는줄 그때 알았다....
이제야 꽝포 형이 목포서 출발 할때 챙긴 이유를....ㅎㅎㅎㅎ

내심 짐도 만만치 않은데 머 저런것 가지 챙기나
했었건만........^^........^^..........

뼈에 붙은 살한점 없이 다들 맛있게들 드신다....^^
이래서 경험 만큼 좋은 스승이 없다지 않은가......

너도 나도 전부 취기가 올라 일찌감치 낮잠을 청하고...
저녁을 먹고 나서 내 이어지는 술자리......

이상 하게 꽝포 형님이 술을 많이 안드신다....
드뎌 저형님도 ...질렸나?/?곡차에 ?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적게 드시는게 영 .이상타.....

대학교에서 근무 하시는 꽝포 형님은 아마도 표현을 안해서
그렇치 아마도 죽을 맛 이실듯...

휴가를 몇일 내고 들어온게
이렇게 장박으로 이어지니 학교 복귀후엔 불을 보듯 뻔할터
내심 걱정도 되고......

이럴대 쯔음 ...

꽝포형 ..아주 은밀하게 기다림아 너 이리 나와봐라..

으미 ..겁나는거.....뭔일일까.....

다른게 아니고 엊그제 화물선.타고 나갈라고 한거
다시 줄을 대놨다......

역시 꽝포형!!!!

먼전 사람이 넘 많아 글코
이번엔 진짜 몇명만 나갈껀데
니우얄래?.........

흐미 우야긴 멀 우야요.무조건 나가야지.....

근디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

화물선에 사람 승선 시키는거 자체가 불법이라 걸리면
선주 한테 벌금 엄청 나온다 그래서 그렇타.......

을만디요?

일인당 육십만원이다......허걱.......

비싸긴 비싸다......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일케 하 세월 기다리느니
나가는게 났다 싶다....나도 나갈 께요...

알았다 요번엔 ...여섯일곱 명만 나갈 끼다....

아무도 모릉께 .내일 새벽 두시에 알았지?

그러닌간 너도 술 조금만 마셔라 알겠찌?

으흐흐흐흐흐흐.아하 저형님이 그래서 술을 조금.....

그러나.......그러나.........

난 또 한번 새벽 두시에 온짐 챙겨 항구로 나간 순간
까무러 칠뻔 했다........

나한테 까지도 쉬쉬 했던 철수 작전 이것만
그 비밀을 요하는 첩보 작전이랑것을 어떻 케들 알고
이미 수십명 이 버글 대지 않는가?

화물선 선주 조차 아연 실색 하며 이렇게 많으면 못 태운다 커니

죽어도 타고 나가야 한다 커니 싸움 판이 나고.아수라장..

에혀~~광포형 또 날 샜나 보네요 갑시다...
있어 봐야 나가긴 틀린것 같아요.....

낙시꾼 짐이 오죽 많은가....
이 새벽에 그많은 짐을 도루 민박 집으로 옮길 일부터가
아마득 하다....숨이 턱에 차는건 그만 두고라도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뱃살 빠지는 소리가 푹푹~~~~
덕분에 늙어서 오년은 더 살꺼다..........


돌아 들어 올밖에.........
이렇게 이차 철수 작전은 물건너 가고......

가거 십일차.....

낚시고 머고 이젠 의미가 없다....
그래도 내 할수 없어 아침을 먹고
출조 길에.....

처음 들어 올때 부터 벼른 노랑 바위로 향해보나
심한 너울로 접안이 불가능....또다시 바람 피해 내려
열심이 해봤으나....잡어만 몇마리....

일찍 철수 하잔다....
철수후 정말 낭보가 들린다.......

내일은 원래는 여객선이 들어오는 짝수 날이 아닌데
워낙 못 들어 온터라 여객선이 들어 온다는 희소식....

반신 반의 하면 서도 묘한 기분에 들뜬다...

순간 민박집 전체에 ..처음 들어 올때랑 같은 분위기가 살아 나고...
또 다시 이어지는 소주 파티에 소주가 쩍~쩍 ~달라 붙는다...

그동안 어수 선 하던 짐도 대충 정리 해놓고
나도 한자리 끼어 열씸이 부어라 마셔라.....

오늘 만은 나도 노래방이고 머고 가리라....

마지막 남은 육고기들을 전부 끄내..삶아 노코
마시고 먹고.....

너무 일직 부터 마셔댄 탓에 ..정신이 몽롱.....
저녁도 거르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한참을 자다 ...옆이 허전해 눈을 비비고 뜬 순간..
시계를 들여다 보니 밤 열한시......

당연이 옆에 주무셔야댈 .꽝포 형님이 안보이신다....
가거 열한시면 육지 새벽이나 매한가지
갈때가 없는데???????????

걱정이 돼 엎치락 거릴길 십여분?/?

저고리 고름 입에 물고서.~~~~~~~
누구를 기다리나 낙랑 십팔세.....

잽싸게 전화기를 집어든 순간.......

기다림아.....자눙?

아예~형님 자다가 깼는데 형님이 안계셔 안그래도??

아 그르믄 .조용이 옷 입고 쭉 내려와..우체국 쪽으로 틀면
흰 색 칠한 건물 보인다 그리 온나.....

그게 먼데유?
아따~와보면 안다.....

누구 말씸 이라고 거역을 할꼬.....주섬 주섬 챙겨 입고
찾아서 문을 척 연순간......

반짝 반짝 야간 음침 한 조명들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그 유명한 가거 술집............

이미 거나한 꽝포형 혼자 ....으헉~~~~~~~
아따~형님 혼자 모하시유? 털감시 잡으러 왔쓔?

아니다~~~~걍 ..심란 해서 왔다....

착~착 앵기는 술집 아낙 한테도 정겨웁다....
이렇게 가거도의 마지막 밤은 깊어 가고......

암튼 주당은 주당 이시다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

끝내...털감시를 잡았는지 안잡았는지는 조우 님들
상상에.....내는 절대 안잡았지만 꽝포형님은 난 모린다 절대

흐릿한 조명 ...삶의 세파에 찌든 술집 작부..
맥주 몇잔에 자연으로 도루 돌려 보내려고 하는 작부의
되새김 질에....추하단 생각 보다는

그여인네 남은 인생도 내 목에 넘어가는 부드러운
맥주 만큼 이나 앞으로의 삶이 부드럽길
마음 속으로 나마 바래 주는
내 여유도 아마도 내일 이면 나갈수 있다는 기대 감 때문 이리라....

가거 십일일차

드뎌 날이 밝았다.....
역시나 들려 오는 ..오늘은 객선이 뜬단다....
가거 특성상 ...가장 조황이 호조황인날이.....
객선이 들어 오는 날이라는건 정설......그만큼
바다 상황이 좋타는 반증이다......

간만에 들뜬 마음 으로....
그 원하던 노랑 바위에 진입.....

그러나.....그러나....물때가 정 반대 이다.....
오전 열한시면 철수를 해 객선을 타야 하는데.....
물때는 정반대상황이니...낚시 꾼만 알리라
이 묘한 기분과 아쉬움은,,,,,,,
한없이 미련만 남는다.......

끝내 ...끝내......미련만 남는 노랑 바위야....

이렇게 가거 장박의 낚시를 접고 철수길에......
막상 객선 올라타고 보니 후련함 보단 미련만 한없이
남는다 .다음을 기약 하리라.......
기다림이 있으니^^

그뒤에 전해 들은 이야기 한토막......
더 속이 아린것은 우리 싸이트에 철퍼덕 오른 조황...

그날 객선 으로 들어온 프로 연맹의 모조사가
우리 내렸던 노랑 바위에 오후 하선...물때가 딱 맞는다
시간 상으로.........

무려 오짜 사짜를 아홉 마리나 했다나.......
그래서 역시 프로는 다르단 호평을.......

누구는 십일일에 물때 맞춰 단 한번도 내리질 못한 불운을..
누구는 들어오는 오후에 척 행운의 영광을.......

이런게 낚시려니 해도 내 배가 아프고 속이 쓰리다 지금도^^ ㅎㅎㅎㅎ
그 뒤에도 몇번 다시 찾은 가거도.......

갈때 마다 날씨의 불 협조와....자리 선점 으로 이제것
그 뒤로는 노랑 바위에 한번 도 못 내렸다........

언젠 가는 갯바위가 떠나지 않는한......필히 그자리에 내려
한을 풀리라........
털 감시도 아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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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G 草公先生 05-03-14 15:01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긴 조행기 자미있게 잘 봤네......

네넘들은 괴기 잡으러 간게 아니고 털감 잡으러 간거였지??
이제 세월이 어느정도 흘렀으니 이실직고함이 어떤고??

깽포넘은 재주도 좋네.
아직 모가지 안짤리고 잘 댕기고 있으니....ㅎㅎ


원도 한도 없이 가거도 생활 만끽하고 온 자네들에게 경의를 표하네....

언제 또 갈건가??
나도 가능하면 일정을 맞춰보게.......
G 꽝포 05-03-14 15:11

오랜만에 인낚에 들어왔더니
gjr~~~~~~~~~~~헉~~~ 소시적 야그가!!!!
음~~매 우세스러워라잉............
부산에 꽁초야 잘 있제? 우히히
깽은 인자 붕애 자바묵고 산다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라고 비니루성 야그대로 깽 철가방은 바닥에 용접해부따~~우히히
G 호미 05-03-14 21:21
ㅋㅋㅋㅋ~ 웃어서 미안심더~ ㅎ
옆에서 보는거같은 재미(?)가 솔솔나는 조행기? 고행기? ...
아뭍은 잘보고 갑니데이~ ^^``
G 기다림 05-03-15 10:59
으헉~~~깽포형 한테 들켰당......;;ㅡ;;
깽 포형 ..그래도 난 형님 욕 절대 안했어유~~~~
좋은 말만 썼지............그치유?흐흐흐흐흐흐흐

초공형 님....워메 초공 형님++++++꽝포형님<====아예...
술 항아리를 차고 따라 다녀야 댈 기다림 신세가 ㅠㅠㅠㅠㅠ
어지간 하면 우리 셋은 안뭉치는게 제가 살아 남는
지름길 같은디요 ㅎㅎㅎㅎ피해 댕기야지 멀찌 감치^^
암튼 초공 형님도 늘 행복 하시라요 ~~~~~~~~
조만간 한번 뵙게 될듯^^

호미님도 늘 어복 가득...행복 가득 하시기
바랍니다~~~~^^
G 백감시 05-03-15 18:32
형님 잘 계셨지요
지도 덕분에 무탈하게 잘 지네고 있답니다
와 새삼스럽게 그날을 떠올려서 그란다요
지는 그때 추자에서 칠박 팔일 묶였지요
같이 가거도 같으면 그냥 주민으로 남는건데........
아무턴 그리운님들이 있어서 이아우는 좋답니다
담에 만나면 꼭 한잔씩들 올리지요
이만 줄입니다
G 학공조사 05-03-15 18:54
크~~~아....!!!

기다림이 너 이런 고행을 했던 과거가 있더냐...ㅎㅎㅎ
그랑께로 깽포썽을 멀리할것이지 고넘의 가거도에 속아설라므네....

깽포썽...붕애 많이 잡아놨으면 고 내서 영양보충 좀 합시다.

초공성님도 이짝으로 오시쇼잉...깽성이 잡아논 붕애로 몸보신하게요

술이라면 절대로 절대로 안빠지는 백감시 아우도 생선꽁초썽님 모시고 오그라...그런데 단 그라스는 들고 오지말고...으~~~공포의 글라스 쐬주잔...흠~~~!!!
G 기다림 05-03-16 10:26
>>>이게 누꼬? 백감시 아우 아닌가베?
잘 지냈눙?......듬직한 미소에....순박한 미소가 그립구먼...
여수서 곡차잔 부여 잡고 헤롱 댈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많은 시간이..지났구먼......에혀~~~사는게 먼지...
늘 행복 하고 어복 가득....알것지??????
조만간 만나기를 희망 해보며.....백감 자넨 특히 만나면 쇠주 사양
할라네..ㅋㅋㅋㅋㅋㅋ어린(??????????)자네랑 같이 퍼묵단 나 죽어 흐흐

핵꽁 형.....
깽포형 .머라 하지 마쑈잉.......
그래도 ...미운정 고운정 한이불 덮고 억쑤로 고생 하다 보니...
내 작은 마눌 같으요 으흐흐흐흐흐흐.이참에
팍 깽포형이랑 살림을 차려 ........마러............?

꼬추 까리 형님은 .왜 불러형......
그 업보를 다 우티기 감당 할라궁...
깽포형..백감시..초공형..으메....술냄시 진동 한답.벌써 부텀

핵꽁 형은 요즘 모하고 지내능규?
대마도 말곤 조용햐..이젠....!!
가끔 황치는 낚시도 좀 댕기구 그래유 .....
그땐 나한테 전화도 좀 하고......
알것쓔?????안그럼.....술독에 팍..........
한잔 만 마셔도 형은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죽음 인거 아니.....음료수에 슬쩍 타서 먹이는 수가^^
G 학공조사 05-03-16 19:15
이그 이 웬수야~~!!!

난 요즘 먹고살려고 발버둥치느라 바다가 어떻게 생긴지도 잃어버리고
손가락은 오그라들어버렸다....ㅎㅎㅎ

내 초보시절 21연타석 황기록이 있으니 황이라는 단어를 나에게 들먹이들
말고....흐~~~쩝

글고 그 술~~~~이라는 단어...애고애고~~~!!!
지겹다 지겨워....*^^*

아우야 이달 27일날 여수권 갈려는데 붙을레....???
G 기다림 05-03-17 15:24
워디를....여수?
알것시유.................
날맞추도록....노력해봅지요......^^
G 세월 05-05-09 12:53
가거도 무서븐 동네네.....ㅡㅡ;;가자고 하는 형님들....흐흐흐흐 혹시 털감시 땜시 날잡자고 하시는건 아니겠지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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