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냉가슴입니다.ㅎㅎ(__)
오랜만에 조행기로 인사드리는 것 같네요.
겨울 시즌이 되면 일도 바빠지고, 결혼으로 더욱 공사다망해지면서
뱅에를 쫓아 낚시는 한번씩 다녀왔으나 조행기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ㅋ^ㅋ
바쁜일도 좀 줄고, 추위가 한풀 꺽인 3월 말
척포권에 오름 감성돔 소식이 들려온 지난 3월 말과 4월초
감성돔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1 와이프가 마련해준 챤스~?!!!

3월 23일 일요일, 제가 있는 합천군에 협회장기 테니스 대회가 있었습니다.
겨울동안 운동을 소홀히해서인지 가볍게 2게임 후 예선 탈락. 얼마만에 예탈인지...ㅠoㅠ
와이프는 서울 갔다가 밤에 내려올 것이고.... 그럼 오후엔??

그렇습니다.
모두가 철수하던 늦은 오후.. 척포 최선장님께 부탁을 드리고 출조를 했습니다.
항에서 5분거리에 있는 섬으로 가는 거지만.. 어쨌든 독배입니다 ㅎㅎ

감시 소식이 들려와서인지.. 방파제엔 조사님들로 가득가득

오랜만에 뵈었으니 가볍게 인증샷 한번 찍어주는 센스~

제작년 클스마스에 뚱이와 같이 처음 내렸던 자리입니다.
낚시자리 봤을때 7시 방향에서 2시 뱡향으로 섬사이 본류가 멋지게 흘러가고
낚시자리 정면은 지류대가 형성됩니다. 수심은 가까이서부터 5-6-7-8 미터로 점점 깊어지는 형태
뚱이에게 가이드 받기론, 2호찌로 본류쪽 원투 후 지류쪽으로 당겨오면서 조경지대에서 히트~
하지만 몇번 경험해본 포인트이다 보니 이번에는 좀 다르게 낚시해 보았습니다.
시작채비 원줄 토레이 SS 은린 2호 - 삼공찌 2B - 조수고무 - 2B 봉돌 - 목줄 토레이 토너먼트 1.7호
하야부샤 심층구레 8호, 8미터 지점에 찌매듭
밑밥은 조경지대가 시작되는 발앞 지점에 꾸준히 넣어주고 채비 역시 발앞 투척후 조금씩
줄을 놓아주면서 탐색하는 방식으로 낚시했습니다.
물이 좀 차가운 느낌이 들고, 잡어외엔 특별히 입질이 없는 상황
전기원추 3B로 채비를 교체후 물돌이 타임.
집중해야 될 시간이지용 ㅋㅋ
자물자물 흘러가던 찌가 살짜기 잠깁니다. 주고 있던 줄을 멈추고 대기..
스물 스~물~~ 스 물~~~~
아..
천천히 잠겨드는 황홀한 전자찌 맛!꾹 꾸~욱 ...!!
얼마만에 보는 감시 손맛??? 
입술 바깥쪽에 살짜기 걸려서 올라왔네요.
두번째 케스팅에 비슷한 패턴으로 한마리 더 히트..
하지만 설걸렸는지 올라오다가 빠져버립니다.
철수후 와이프를 픽업해서 귀가..

짬낚시에 올라와준 고마운 감시입니다.
#2 척포냐.. 구을비냐... 그것이 문제로다.낚시를 가더라도 오후 짬낚시를 주로 해왔는데,
거짓말처럼? 하루 온종일 낚시를 갈 수있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4월 1일부턴 구을비도 낚시가 가능해지지요. 고민이 됩니다.
굴비 행님한테 문안인사 하로 가야되나.. 연일 감시 소식으로 뜨거운 척포권을 가볼까나..
일단, 장비는 둘다 챙기고 출발해봅니다.
제가 주로 다니는 매물도피싱과 척포최선장님 배는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더욱 갈등.
먼바다가 좋은디..내사랑 뱅에~
고기는 나올때 잡아야지..므찐 감시~~~
고민하다가, 낚시는 확률!! -> 척포로 결정했습니다. ㅎㅎ;;
첫배는 원래 3시.
요즘 고기 소식때문인지 2시에 도착했는데 평일인데도 대부분 낚시방들이 복작복작합니다.

포인트 경쟁 때문에 예정시간보다 일찍, 배를 꽉 채우고, 새벽 바다를 해치고 나가봅니다.

선장님께서 내려주신 곳은 오곡도.
그곳에서도 남쪽 끝, 갈무여 옆 홈통 높은자리라는 포인트 입니다.
혼자 내린 새벽 갯바위. 찬 공기가 좋네요.
얼마전 카프카님께서 비젼을 공개 하셨지요. 저도 전자찌 채비를 하고 바닥을 탐색해봅니다.

락이 인사 하네요. 방생~

대략 더듬어 보니 갯바위 시작부터 7-8m 정도까지는 수심 7미터,
그 앞에서부터는 바로 11미터 정도로 갑자기 깊어지는 계단형 지형이었습니다.
계단턱보다 먼 곳에서는 특별한 밑걸림이 생기지 않습니다.

날이 새어서 보니, 전방 40미터 정도에는 갈무여 골에서 내려오는 물과
남쪽에서 올라오는 물이 만나 와류가 생기고,
낚시자리에서 우측으로 와류를 향해 흘러가는 조류가 형성됩니다.
날새기 전까지는 제로 전자찌에 비봉돌 하나 물리고 갯바위 바로 발앞과
계단 턱 끝을 노리고 집어와 탐색을 계속해 보았으나, 이렇다할 성과가 없네요.
좋은 시간이 지나갑니다. 이래서 될일이 아니네요. 채비를 변경하고 계단 아래쪽을 바로 노려보는 걸로 작전을 바꿔 봅니다
팬텀 제로대 - 듀엘 하드코어 CN 원줄 2호
한국지누 1호 - 조수고무 - 1호 봉돌 - 토레이 토너먼트 목줄 1.7호 2m
하야부사 야미장 9호
도래 바로 아래에 2B 봉돌을 가감했습니다.
들물이 진행되면서 수심을 12-13m 정도로 조절해주고 밑밥은 계단턱 앞쪽으로 품질해주었습니다.
낚시자리가 높아서 그런지, 원줄을 정리해 주는것만으로도 견제 효과가 있네요.
줄 정리하다가 첫수 입질~
슬금 슬금 자물자물 .. 찬찬히 기다렸다가 챔질~~

오홍홍... 씨알은 잘아도 꾹 꾹~ 하는게 감시네요.

곳부리에서 와류로 합류되기전 또 입질
요녀석은 힘을 좀 쓰길래 맞대응으로 당겨내고
올려서 보니, 계단턱에 목줄이 약간 쓸린게 보입니다
요 자리에서 대물 잡을라믄 멀리서 힘을 좀 빼놓고 가까이서는 여유를 주지 말아야 할듯합니다.

비슷한 패턴으로 밀당하며 한마리 더
물이 서버리고.. 발 앞으로 채비를 당겨오다가 찌가 슝~ 사라집니다.

입질은 시원했으나 크기는 고만고만 ㅎㅎ
내심 4십후반이나 오짜 기록고기가 와주길 바랬지만 ..
10시반경 철수.

오전에 잡은 고기들.
오뎅을 먹으면서 고민을 해 봅니다.
오후에는 오데로 가본다....??
12시가 되기전, 대여섯분의 조사님들이 더 오시고,
저도 밑밥을 보충하고 일단 배를 타고 나가 봅니다.

새섬에는 빼곡히 조사님들이 자리하고 있네요 방파제 수준입니다 ㅎㅎ
새섬을 지나 오곡도로 향하면서...
슨장님~ 한마리 잡아도 큰거 무는 자리로 좀 내라주이소~~
아이다 니가 오전에 낚시한 자리가 큰기 마이 드는 자린데~
작년에 거기서 오짜 몇마리나 뽑아묻다꼬~~ 이상네~~ 오늘 잔기 들어왔나 (-- )a
다른 조사님들을 내려드리고, 한바퀴 삥 돌아보니..
괜찮아 보이는 포인트에는 다 낚시를 하고 계시네요.
갈무여 조기 함 내려보고 싶은디..
저기는 발앞에 뽕당 빠트리면 되겠그마..
한바퀴 돌고보니 자리는 빼곡히 차있고, 결국 내린곳은 다시 그곳 ㅋㅋ
좋은 자린께네..오후에 다시 함 쪼아바라~ 큰기 무끼다. 라는 말만 남기고 선장님은 유유히..
오전에 낚시했던 자리라.. 탐색은 생략하고.. 일단 휴식..
오랜만에 밤샘이라 피곤하기도 합니다. 새벽출조는 요거이 단점 ㅜㅜ

새로산 모자빨 좀 받으라고.. 셀카도 한장 찍어봅니다.
오전엔 해무가 끼고 별로더니, 오후가 되니 여름입니다. 여름.
오전과 같은 채비로 일단 시작.
오전보다 물힘이 죽어서 와류가 갈무여 바로 옆 먼곳에서 형성됩니다.
장타 낚시는 잘 하지도 못하고 벨시리 좋아하지 않지만..
일단 물가는 언저리까지는 채비를 보내보자는 생각으로 30-40 미터 정도를 원투하여
와류 옆을 훑는 느낌으로 낚시하였습니다.

일단 한마리 히트~ 고만고만 씨알이 올라오네요.
낚시자리가 높아서 물이 빠지면 뜰채질이 되지 않습니다.
쪼금 휘곤해도 옆으로 살금살금 내려가서 뜰채질 후 다시 올라와야 되는 번거로움이ㅡㅡ
들물이 시작되어도 물이 가지 않는 불편한 진실...
사리물때인데도 들물이 안가네요 안가.. 이동네는 들물힘이 약한가 봅니다.
초들물이 끈나갈때 쯤
미약하게 조류가 흐르기 시작합니다.살짜기.. 뒤통수를 타고 긴장감이 돌고.. 밑밥 품질 속도가 빨라집니다. 채비를 20미터 정도 던져주고 정렬..
낚시자리에서 우측 2시 방향으로 아주 조금씩 흘러가는 조류에 채비를 태워 보내봅니다.
줄정리를 한번 해주고 잠시후....
사정없이 찌가 사라지네요. 자동 챔질.
아주 강하지는 않지만 제법 힘을 씁니다.
제로대라서 많이 휘어지기 때문에 대의 휨새와 각도 조절로 밀땅하며 앞의 고기들은 다 올렸는디
처음으로 뿌렉기 한방 쏴줍니다.

요리조리 살살 달래가며 밀땅후 올라온 녀석은 40 중반?쯤 되어 보이는 멋진 감시
오늘 처음 사용해본, 한국지누 1호.
초 장타용으로 쓰기엔 좀 가벼운거 같지만 중장거리 공략까지는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비행합니다.
그리고 덩치에 걸맞지 않는 예민함이 매력적인 녀석이네요 ㅎㅎ

계측해보니 44로 기록갱신엔 실패. 그래도 고마운 손맛을 안겨준 녀석입니다.
오후 5시가 되면서 들물 힘이 살아나 물흐름이 다시 좋아집니다.
채비를 흘리다가 한마리 더 힛트~

제로대를 쓰면, 가볍고 손맛보기도 좋은데, 잔 씨알이라도 왠만하면 뜰채를 써야하는 번거로움이 ㅠㅠ
철수 직전, 물힘이 살아납니다. 고기가 될거 같은데... 배가 들어오네요 ㅠ^ㅠ
역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인가..(-- )a
그렇게 오전 오후 낚시를 마무리 하고 잡은 고기들은 방생, 큰 고기 한마리를 들고..
발걸음은 가볍게 눈꺼풀은 무겁게 하루 낚시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계절에
다들 즐거운 손맛 보시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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