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기를 쓰기전에
요즘 인낚 최대의 이슈인 남해미조 선비논란중에
한마디로 요약되는 정말 멋진 글귀가 있어서
소개 하고자합니다
작가는
"다잡아버리겠다"님 이시구요

정말 멋드러지지 않나요? ㅎㅎ
이외 재치가 넘치는 글귀들이 너무나 많으니
아직도 미조사태를 모르고 계시는분들은
해튼..새해가 또 밝았네요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를 맞이하시구요
복많이 받으십시요

매주 출조를 원칙으로 살아가는 저지만
이번겨울 거의 출조를 못했습니다.
또한 인낚에 글 올려보는것도 거의 1년만인듯하구요
지난해 세상사는 이야기 논쟁중에 1달 정지 먹고난 이후
이젠 무조건 나서지 말자...
인낚에 조행기도 쓰지말자....ㅋㅋ
그런데도 아직 혈기가 남아있는지
미조사태는 도저히 참을수가 없더군요
아니... 참아서는 안될문제겠지요
해튼
요즘 주로 돌돔동호회에서 놀다보니
인낚에 조행기 쓰는것도 낮설어지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인낚에 친구들이 더 많고
낚시 지인들 또한 너무 많지요
그래서 인낚은 친정같은 그런 존재인거 같습니다.
설날...
지상최대의 낚시 기회가 짜쟌~~ 도래했었지요
전화기를 꺼놔도 어느누구하나 잔소리할수 없는 정말 환상적인
낚시일정입니다...ㅎ

투덜거리는 마누라를 내팽겨치고 (너는 짖어라 나는간다..ㅋ)
친한 행님 한분과 여서도행 여객선을 탓습니다
청산도에서 한번더 객선을 갈아타고 우린 그렇게 여서리 땅을 밟았죠
설날이라 청산도행은 발디딜틈도 없었고 길게 늘어선 차들때문에
차가지고 들어가는것은 포기하고
부랴부랴 낚시짐만 달랑 챙겨 들어가게 되었네요

부두에 도착하니
낮익은 돌돔카페분들은 철수하시고....
윗집 민박집 선장님께서 낚시짐을 바로 낚시선에 싣고
우린 그렇게 낚시대를 바로 펼칩니다

추적추적 비는 내리지만
사실 지난 몇달동안 얼마나 돌돔대를 잡고 싶었엇나....
보통은 겨울시즌 돌돔 아웃해야하지만
괴기야 나오든 말든 던져야만 하는 이심정...ㅎㅎ
달랑 두시간 던져보고
일찌감치 민박집으로 고고씽....
그때부터 뭘 했을까용?? ㅋㅋ

민박집 올라가는 돌담길에서 포즈 함 잡아보는데
섬마을 돌담길은 다 이뿐거 같아요

반찬이 정말 환상입니다
전국의 민박집 중에서 최고라고 단언케 되는
그런 밥상을 매끼마다 먹여주네용 ㅎ
덕분에 철수후 2키로가 불었다는....
긴긴밤이 지나고
아침동이 터올때 우린 또다른 갯방구에 진을 칩니다
설날연휴기간 내내 돌돔꾼은 아무도 없었으므로
포인트 골라잡기가 이만저만 고민되는게 아니였습니다 ㅎㅎ
(포인트 텅텅 비어있어도 고민이여요 ㅎ)

발아래 표지석 보이시죠
이자리가 우리나라 영해기점인 뻔데기입니다.
딱한번 전복입질과 뻰찌 한마리로 용왕님께 술한잔 따라 드리고
내일을 준비해봅니다
다음날
또다른 포인트에서 전투에 임해보지만
사리물때라 물색은 여전히 감성돔 물색이고....
에라 오늘도 돌돔은 틀린거 같다....감시나 함 잡아보꺼나...ㅋㅋ
해튼...
무작시런 넘이 덥썩 입질을 합니다

올라오면서 얼마나 발악을 하는지
온몸에 상처투성이입니다

대충바도 6자입니다
영물중에 영물인데
살려줄까? 말까?
고민중에 있는데...상처가 저리 심한데 살겠나...ㅎㅎ
멋있게 방생하는 모습 사진에 담아서 자랑도 하고싶고
또한편으론 육자감시는 도대채 어떤맛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때
같이가신 행님이 나즈막한은 목소리로 "맛은 바야 안되것나" ㅎㅎ
1초도 고민없이
"맞지요 행님...맛있게 먹어주는게 예의 겠지요? 형님..ㅎ"
사진을 몇방 더 찍고
이런괴기 언제 또 잡아보겟어...

께미에 꼽아서 물속 깊은곳에 던져두고
4시간 뒤에 꺼집어 내니...오마이 갓뜨~~~
우려가 현실로...
몸속에 피 한방울 남아있지 않은 상태..
상처에서 피가 계속흘러서 죽어버리고 말았네요
완전 자연시메가 되어서..
그 좋은 고기를 죽이다니...자책 또 자책해봅니다.
철수를 하니...선장님께서
줄자 대어 놓고 사진을 직어야 한다네요...아뿔싸...
잡자말자 대충 재어봤을땐 63이 넘었었는데
지금 재어보니..61.5정도 나오네요...흐미

헐레벌떡 괴기들고 민박집으로 튀었습니다
선장님의 현란한 칼솜씨가 발휘됩니다.
샤샤삭~~

밥상이 정말 때깔나죠?

감시4짜는 "육자 보고나니 괴기도 아녀" 하면서 기냥 꾸버버립니다. ㅋㅋ
이윽고 어느듯 철수시간
다음주 또 도전을 생각하며 여서도를 등집니다
볼떼기에 살이 포동포동 오른채...ㅎ


철수하면서 뱃전에 기대어 살포시 상념에 젖어봅니다.
어떻게 내게 저런 고기가 물어 주엇을까..
57cm를 끝으로 감성돔 낚시는 거의 하지않는 나한테...
덜커덕 63cm나 되는 저런 고기를...
그런 생각을 하는중에 문득 또다시
남해미조가 생각납니다
생각만 해도 부아가 슬그므니 치밀어 오릅니다
사실 미조는 저하고는 아무런 상관도 없네요
감성돔 낚시를 거의 하지 않으니 갈일도 없고
선비 몇푼 올라바야 신경 안쓰도 되는 일이고..
그렇지만
선임자의 자세는 무었일까요?
나랑 상관없다고 방관해야만 할까요?
전면에 나서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응원은 보내야 하지 않겠냐 하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1인출조 선비추가"는 생각하고 또 생각해바도
정말 황당무계하죠 ㅋㅋ
이부분이 정말 참기 힘들게 만드는거 같아요
모든 낚시인을 바보로 취급하는게 아니면
도저히 생각해 낼수도 없는 발상 같습니다.
암튼
제 주변만 봐도 아직 미조사태를 모르고 계신분들이 많은거 같고
또한 아는분 중에도 자세히 이해를 잘 못하는 분들이 많은거 같네요
해서
제 나름대로 요점 정리를 좀 해 봤습니다.

이번 사태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리구요
전면에서 궂은 일까지 도맡아 앞장서주시는 몇몇분들 대단히 감사합니다.
제가 볼땐
이 분들은 지도부로 형성 된 것도 아니고
또한 이 분야 전문가도 아니시고..
때론 투박하고...
때론 소란스럽기도 하지만...
정말 큰 응원 보내 드려야 할것 같습니다....꾸뻑
저의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이번 일을 계기로 낚시인 순수 집합체가 형성 된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 싶네요.
지난...낚권협의 실패를 디딤돌 삼아
더 나은 발전책이 나올 것도 같다는 느낌도 들고...
누군가 더 큰 그림을 그리는 분도 분명 있으리라 보면서
"부활하라...낚권협이여~~~"
암튼
시간과 열정이 없다는 핑계로 전면에 나서지는 못하고,
이 글 또한...이 무슨 오지랖? 이라는
친한 선장님들...친한 출조점들...눈치는 보이지만
그래도 할말은 해야한다고 보며,
응원 만큼은 확실히 보내겠습니다.
PS: 이번 주 토요일 저녁 사천에서 첫 모임을 가진다고 합니다.
저도 가급적 참석해서 쏘주 한 잔 해야겠습니다.
같이 한잔 하실 분~~~~~^^ 아참...마침
조행기 쓰고 있는지금
동호회 활동은 안하시고 오직 인낚에서만 은둔낚시만 하시는
돌돔고수...모아자씨가 전화왔네용.
왜 요즘 조행기 안쓰냐고...구박...ㅋㅋ
"헐~~ 지금 간만에 함쓰고 있는 중인데요...ㅋㅋ"
조행기 쓰는 김에 지난해 돌돔사진도 좀 올려달라고해서
몇장 첨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