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낚은 2일간의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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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낚은 2일간의 낚시!!

G 6 1,533 2004.11.07 15:17
11월 접어들어 날씨는 제법 쌀쌀해지고,
이젠 첫눈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계절이 되었는데,
시동생네의 갑작스런 4짜 감생이 생포의 소식을 접한 울남편,,

거의 일주일 주기로 낚시를 다녔건만 4짜는 구경도 못해본지라,
소식 접하기가 무섭게 한달음에 시동생네로 내려가서 시동생이 디카에 담아온 4짜 감생이를보는데, 은빛찬란한 색깔에 그 자태에 감탄사 ~~

울아버님은 오시자마시자 다시 남해로 낚시가시자고 하니,
야! 니들이나 다녀와라!몸이 좀 안좋다~~
아버님 이젠 추워서 마지막 낚시가 될 수 있어요. 추우면 가지도 못해요.갔이 가셔요?
그냥 니들이나 다녀오지~~ 갔이 가셔요!!
마지못해 따라나서시는 모습같지만 울아버님 칠순의 나이이신데도 낚시 무지무지 좋아하시기에 안데리고 나서면 뒤에서 우실지도 모르신다.

아버님,울남편과 저 셋이서 시동생이 대물한 남해상주 그포인트로 출발
시동생한테 열심히 필독한 울남편 4짜아니 5짜를 꿈꾸며 새벽녁에 힘차게 출발,,

상주에 도착해 항상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는 대준호 선주님의 배를 이용해서 어제의 그포인트로 이동. 그수심에 그포인트에 그채비를하고 있으니
동녁에서 섬과 평온한 바다를 가로지르며 떠오르는 찬란한 빠알간 햇살의 아름다움은 갯바위에서 만킥할수 있는 자연의 멋!!
눈부신 햇살에 반사된 코발트빛 바닷물은 넓디넓게 평온한 마음의 안식을 안겨주고,,

5짜감생이의 기대를 안고 낚시대를 드리우며 낚시를 시작,,
발밑 바다물에는 잡어인지 고기떼들이 떼를지어 왔다갔다,,
밑밥을 한주걱 던져보니 이름도 독살스런 독가시치 얌채들이 밑맙만 던졌다하면 떼를 지어 몰려들고, 한번 입질 받았다하면 달려나오는 배불뚝이 복어새끼들,,
귀엽기는 무지 귀엽긴한데,,
한손으로는 낚시대를 한손으로는 말밑에 모여드는 모기떼들을 잡느랴 무지무지
바쁘고, 시선은 낚시찌보랴, 모기떼 잡으랴 왔다갔다,,

모기떼와 독가시치와 복어와의 전쟁을 치루며 낚시대를 흘리는데 갑자기 깊은 입질을 받으며 내려가는 찌,,
힘껏 챔질을 하니 낚시줄이 꼼짝도 하지 안는데 분명 5짜~~
아!!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울남편한테 평소에 귀동냥 한대로 대물은 힘을 충분히 빼고 건져 올리라 했었지!
옆에서 아버님은
야! 그거 바닥에 걸린것 같다~~
아니예요!! 아버님! 대물인것 같은대요,, 제가 조금만 버터 볼께요!!
버티고 있는데 가슴은 콩당콩당,,
그런데 우찌 조금 버터봐도 바닷속에서는 미동도 없고 감감무소식,,
아버님!! 밑걸림 같네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한차례의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데,,
울남편 낚시하다가 급한볼일 있다고 갯바위위로 바위타기를 하고 올라가는데,,
자리를 잡고 않아 있는 모습을 보니 푸 ㅎㅎㅎ
밑에서 남편이 앉아있는 위를 쳐다보니 갯바위 틈에 끼어 옴짝달살하지 못해 보이는 그폼은ㅋㅋㅋ
울남편 바닷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볼일을 볼때가 가장 시원하고 기분좋은 볼일이라고,,
남편의 그모습을 보니 저번에 한산도 갯바위에서 볼일보다가 파도가 갑자기 치는
바람에 이리비틀,저리비틀 하다가 바닷물에 두발을 다 빠져버린 나의 모습이 스치고 지나가서 더욱더 ㅋㅋㅋ

낚시대는 거의 종일 바닷물에 담겨져 있건만 찌는 감감무소식,,
울남편 오늘의 참패를 독살스런 독가시치에게 있다고,,
내일은 독가시치 없는 포인트로 가기로 하고 저녁을 먹고 따스한 방에서 취침으로 하루의 여정을 마루리 했지요.

다음날 해뜨기전에 선주님의 추천포인트로 이동해 낚시준비를 하는데 해를 등지는 포인트라 눈이 어두우신 울아버님은 반사되지 않아 좋다하시고, 얼굴선팅할 염려없어 저역시 좋고, 조류는 적당하고 물색도 왠지 감생이가 나올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울남편 낚시 올때마다 항상 밑밥을 너무 아끼는것 같아서 밑밥좀 팍팍 던져서 고기떼좀 모아보라고 야그를 해도
남편왈 많이 던졌다는데저는 양에 차지 않고, 그렇다고 밑밥통차고 던지다가는 눈치줄것만 갔고,,
저번 낚시때 챔질을 너무 많이(초딩이라 새우미끼가 자꾸 떨어지고 목줄이 엉켜서 수중찌가 바닷속으로 잘 내려가지 않으므로 울남편보다 2-3배 정도는 캐스팅함)한 관계로 손목이 좋지 않아 침을 맞은터라 밑밥 던지는 것도 버겁기에 손도
못대고, 남편이 던진 밑밥 받아 먹는데..

저에게 첫입질,,
힘껏 챔질에 달려나온건, 손바닥만한 놀래미 1마리,,
저번주에 안면도에서 낚시대 넣으면 나오고 넣으면 나오고 했던 그 흔하디 흔한
놀래미 잡자고 이 먼 남해까지 왔단 말이고!!

울남편,,
당신이 그래도 어복이 있네 그려!!
어복은 무슨어복!! 실력이지!! 어복은 아니지~~
아버님 제 실력이죠?
옆에서 웃으시며 울아버님 칠순의 나이이신데도 지칠줄 모르시고 아버님이 손수만드시 멀리서도 구멍찌가 잘 보이는 금오도에서 손맛을 보신 맞춤형 구멍찌로 열심히 흘리신다.

하루종을 낚시 결과는 저는 손바닥만한 놀래미 2수, 뽈락새끼1수, 울남편,아버님 손바닥 놀래미 각각1수,,

그 얄굿은 놀래미로 회맛을 봐야겠기에 울남편 회를 떳는데,,
양이 적다보니 서로 눈치만 보며 몇첨씩 먹는데 회맛은 꿀맛,,

울남편 회 실컷 먹게 해준다고 해서 초고추장,쌈장 앙념 팍팍 넣고 맛칼스럽게
만들어 왔건만, 놀래미 몇첨으로 회맛을 달래니,, 무심타 감생이야!!

손맛,입맛을 찐하게 보았다면 갈길이 즐거우렵만,,
멀디먼 천안까지 갈려면 언제갈꼬!!
울남편의 두어깨가 푹 쳐져있어 안스러워 보이는데..

그래도 고기를 잡아서의 맛이 아니기에,,
시간의 여유를 즐기며 평온한 바다에 온갓 잡념을 버리고, 혼탁한 머리를 맑게 해주는 그 무엇인가가 있기에 감생이를 못잡아도 입맛.손맛은 못봐도,,
낚시 자체를 만킥할수 있기에,
중독아닌 중독자가 되어가는 느낌,,
4짜,5짜 감생이의 손맛을 볼날을 기대하며 세월을 낚고온 11월의 낚시여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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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G 호미 04-11-07 19:28
낭군을 사랑하시는 마음~
아버님을 사랑하시는 마음~
정말 행복해보이는군요 ^*^
그넘에 감생이가 오데 다가가꼬 ~~~~
분위기나 한번 살려주지~ 에~그 ㅉㅉㅉㅉ
아름다운 낚시여행~ 앞으로도 쭈욱하시고
필히 아버님, 낭군님, 후리지아님~ 대물손맛 보시길 바랍니다
꼭 !!!
G 삼여 04-11-07 21:17
콧속으로 후리지아 향기가 전해져 오는군요~~~~
답례로 후리지아 한다발 띄웁니다.
G 달용 04-11-07 22:23
비록 바라던 감생이는 낚지못하셨지만 행복이라는 대어를 낚으셨네요...

참 부럽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낚시... 정말 보기좋은 모습이네요...
비록 감생이 회보다 함께 나눠드신 노래미 회맛은 이세상 최고의 회맛이었을겁니다... 꼭 꿈꾸는 5짜 감생이 낚으실겁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G 벨라지오 04-11-08 00:29
참 부럽습니다..

우리 와이프도 후리지아 님처럼 낚수 좋아라

하면 을마나 좋을까요..

조목조목 쓰신글 정말 잘 읽었슴니다..

항상 행복한 가정되시길...

ps.제가 좋아하는 님들 여그 다계시네용..

호미님 ,달용님.삼여님 주주클럽 정출때

꼭 뵙거 싶습니다...ㅋㅋㅋ
G 호미 04-11-08 08:06
아~
벨라지오님 꼭~ 오세요~ ^*^
오실때 필히 안약~ 사오세요~~~ 히
왜냐구요?
워낚 꼬라지가 매란엄서가꼬~
눈~ 베릴까~싶어서요~ㅎ
실물보고 실망하기 엄끼 !!! ~ 퉤` 퉤` 퉤` !!!
G 달용 04-11-08 09:01
이야~ 벨라지오님도 주주정출때 참석하기로 하셨군요...
즐거운 정출이 될거라 믿습니다... 다들 대물하시고 대酒 하십시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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