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나무섬 무거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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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나무섬 무거운놈

35 감새이반상회 18 3,302 2013.11.04 11:44



 


 

어김없이 토요일쯤 바닷내음을 맡아볼라했더만 단호한 단호박 어머니의

가족 단풍놀이 요청에 좌절하고 주말을 비워둔뒤로

살짝데친 시금치마냥 맥아리없이 비실비실 하루를 보냈습니다.

뻘겋던가 말던가 왠수같은 단풍놈을 보게되기 하루전날.


 

퇴근후 돌아와보니 두살된 아들래미가 급체하셔서 집근처 병원을 다녀왔네요.

이녀석 속에 그지가 한다스 들어있는지 평소 앵간히 마니묵더만 탈이난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쭈구리고 앉아서 징징거리는 녀석을 보고는

아무래도 단풍놀이는 걸렀다 싶었지요.


 

여차저차 부모님께 사정을 전해드렸더니 어무니왈

안그래도 단풍이 아직 덜 들은것 같다고 담주로 미룰려고 했다고 하시더라는.

단풍놀이는 이쯤에서 마감하고 저녁식사를 하면서 약먹인 후의 얼라상태를 살펴봅니다.

약먹고나서 1시간 지나니 멀쩡하네요

울산에는 없는 울산바위라도 씹어먹을 기세...


 

얼라가 멀쩡하고 내일 약속도 취소되었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울 아들이 효자군요.


 




오랫만에 주말안부를 물어주신 뱃살아자씨, 쭌이아자씨 두분이 계셨는데

저번에도 피곤하다고 하다가 혼자튀었던 죄가 있던지라 쭌이아자씨께 연락을 했습니다.

물으나 마나 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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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가덕쟁이가 되어있던 쭌이아자씨가 왠일로 나무섬을 택하네요.

다대포야 항상 콜이니 저도 함께하기로 약속을 하고 짧은 수면후 출발.

동계철의 시작인 11월1일부터 다대포쪽 첫배가 새벽 5시로 변경되었습니다.

혹시나 모르시는분들 참고하세용.

첫배가 5시지만 4시30분까지는 도착해야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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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대포 본동에서 두대의 배가 먼저 부속점을 차지하고 우리는 본섬 12번에 하선했습니다.

예전부터 촛대바위와 함께 한번은 내려보고 싶었던 포인트이지요.

자꾸 부속섬만 들어가다보니 내려볼 기회가 없었던탓에 한번도 내려본적이 없었네요.

하선할때부터 캡라이트에 비춰진 바닥상태는 대충 예상했습니다만

해가 뜨고 난뒤 살펴본 12번 발판은 정말 최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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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 오후쯤에 단체로 들어오셔서 크릴파티라도 한것같은 분위기 입니다.

무슨 크릴을 바다에 안뿌리고 바닥에 다 뿌리셨대요.

쭌이아저씨와 허리 뽀사지도록 두레박질 해봤자 들러붙은 크릴은 떨어질 생각을 안하더라는..

같은 낚시꾼이라는게 부끄럽습니다. 반성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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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통에서 벵에돔이라도 생각중이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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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딜가나 등대는 파란 하늘과 정말 잘 어울리는군요.

랄라라라라라라랄~ 날 좋아~ 한다고~~ 랄라라라

콤콤하게 발효되어가는 크릴밭위에서 왠지 포카리스웨트CF를 연상시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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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대바위 밑으로는 아무도 안내렸더군요.

괴기가 없는지 인기가 없습니다.


 

주변구경을 잘 마치고 전방을 살펴보니 앞쪽으로 3~4개의 여가 있습니다.

잘 모르지만 수중여가 있으면 나쁘지 않다는것 정도는 얼핏 들은것 같네요.

저번 사각바위에서 낚시를 할때에도 채비를 조류에 태워서

여쪽으로 흘리니 괜찮았던 기억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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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렇게 생긴 여가 있는데 오전에 해가 뜰때는 1~2개만 보이던 녀석이

물이 빠진뒤에 보니 3개까지 보이더군요.

대충 전방쪽에 상태도 확인했고 채비를 준비합니다.


물때상 7물이고 나무섬이니 그리 느린 조류는 아닐거라 예상하고 저는 그나마 고부력 반유동으로

늘 그렇듯이 바닥채비 1호찌를 준비했고 쭌이아자씨는 5B찌를 채비했습니다.

1호~1.5호까지는 써야 바닥까지 내려갈수 있겠더군요.

수심은 대략 10m부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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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앞 조류는 우에서 좌로 시간이 흐를수록 빨라지더군요.

좌측으로 일관성 있게 흐르다가 10시방향으로 흐르기도 하는등 본류대 흐르듯 콸콸 흘렀습니다.

수심 11~12m를 줘도 걸리는것 하나도 없었고 채비를 걷고 흘리고 걷고 흘리고

딱 참돔낚시 노가다 스타일로 해야되겠더군요.

멀리 흘리다보니 찌를 보고 입질을 느낄수는 없고 전유동처럼 뒷줄 컨트롤 하면서

한번씩 원줄을 잡아주는 느낌으로 전유동도 아닌 반유동을 계속 흘렸습니다.

그러는중 원줄이 와라락 풀리는 입질을 받고 베일을 급하게 닫았더니 대를 확 가져갑니다.

그러던 녀석이 꾹꾹거리는 입질형태가 아닌 버티기식으로 물밑에서 나올 생각을 안하네요.

손맛을 느낀다기보다 물이 가득한 두레박을 끌어올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당기고 감고 당기고 감고 힘들게 수면에 올려놓으니 부실하지 않은 부시리더군요.


 

대략 수심 8M이상 아래에서 노닥거리고 있었나봅니다.

쭌이아자씨 도움으로 뜰채로 뜬다음 얼마뒤 또다시 큰 입질을 받았습니다.

이녀석도 부시리인가보다 싶어서 브레끼를 착착착~ 주면서 열심히 가지고 놀려고 하는중

바트대까지 휘어지더니 좌측 홈통쪽 여를 감아들어갈려고 하네요.


 

어 안되는데... 하는 찰라 바늘위가 뎅강.

여에 쓸려서 터진것이 아니라 가위로 자른것 처럼 바늘위가 정확하게 날라갔더군요.

그뒤로 똑같은 녀석으로 몇번 입질을 받았습니다만 그때마다 바늘위가...

옆에 같이 낚시를 하시던 아저씨분께서도 마찬가지..


 

삼치라고 의심도 해봤지만 만약 삼치라면 입질받자마자 목줄이 날라가야 정상인데..

이날 제가 사용한 목줄은 1.5호였습니다.

얼굴을 못봤으니 사이즈 되는 돌돔이라고 의심만 할뿐입니다.

100년묵은 쥐노래미나 망상돔 인지도 모르지요..


 

결국 입질받은 절반은 목줄 쓸리고 바늘위 날라가고 남은건 부시리 두마리네요.

오랫만에 묵직한 손맛으로 재미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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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파이팅 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려 위로 올라가서 본 발판입니다.

발판 상태 보이십니까?

그속에서 힘들게 다리를 벌리고 채비를 하고있는 쭌이아자씨입니다.

등뒤에 직벽쪽으로 기울어져있는 발판이라 크릴썩은 웅덩이는

두레박으로 어찌해볼 도리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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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짧으면 발담그는거다...

인디아나존스에 나왔던 보글보글 끓어오르던 용암보다 더 무서운 크릴썩은 웅덩이입니다.

왠지 양쪽발이 썩어들어갈것 같은 냄새...

여름이 아니란것에 감사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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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촛대바위와 12번 사이의 홈통에서 선상으로 무늬 잡으신다고 열심히

루어대를 흔드시던데 몇마리 잡으셨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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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쪽으로 부속섬 등대가 보입니다.

없었던 등대를 만든걸 보니 어리버리한 선장님들 조심하라고 맹들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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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으로 잘 살펴보니 한분이 짱박혀서 열심히 낚시를 하시고 계시네요.

비밀포인트인가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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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시 30분쯤 본동에서 오신분들 철수하십니다.

우리도 철수 준비를 하고있었는데 같이 11시에 출발해도 본동에서 오는 철수배가 빠르더군요.

낫개가 선비도 5천원 비싼데 은성호선장님 분발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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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챌린저호를 타고 본동 손님들 빠이빠이 하시네요.

오래 서있었더니 무릎도 아프고 고수낚시 사장님이 주신 단호한

단호박맛 어묵으로 대충 요기는 했지만

그래도 배가 고픈것이 저도 빨리 집에가고 싶습니다..


 

아사직전 은성호가 도착해서 기쁜마음에 살아서 돌아올수 있었네요.

낫개항으로 돌아오다보니 은성2호가 운행중이던데 여쭤보니 주말에만 알바쓰셨다능..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철수길이 내만을 뱅글뱅글 돌던 루트에서 단순해졌더군요.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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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돌아와서 바칸앞에 자동 착석한 아들래미에게 부시리란 녀석을 구경시켜줬습니다.

아빠가 잡은거야 ㅋㅋㅋㅋ

그런데 맛은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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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포를 뜬후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계란옷을 입혀서 전으로 구웠더니

이햐~~~~


 


읽을만하다면

추천


 

그래도 맛은 없네요.;;;

부시리는 회가 그나마 나은가 봅니다.

어무니께 한마리 선물로 드렸는데 오늘 여쭤봤더니 매운탕을 하셨다는!!

대가리와 뼈만 매운탕 하시고 살은 포떠서 남겨두셨다네요.

먹을만 하다고 하시던데 의심이 살짝됩니다.


 

다음부터 부시리는 손맛만 보고 은성호 사무실 고양이나 줘야겠습니다.

맨날 노래미, 망상어만 먹던디.. 배불리 먹을수 있겠네요.

이날 남겨진 부시리표 전들은 오늘 회사 강새이들 주려고 챙겨왔습니다.

이녀석들은 잘 먹어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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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새이 클릭하면 순간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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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댓글
1 쪼이불망 13-11-04 12:28 0  
오늘은 블로그나 인낚모두 제가 첫빠입니다.^^* 다대포 동출함 해야하는데...^^*
1 감새이반상회 13-11-04 14:07 0  
첫빠 축하드립니다.
상으로 반쯤쓰다남은 백크릴이라도...ㅋㅋㅋ
다대포는 주말을 이용하시면 콜입니다.
미리 연락주세용.
1 복어지천 13-11-04 12:43 0  
솔직하고 재미난 표현이 가득한 조행기 네요
잘 보았습니다 ^^
1 감새이반상회 13-11-04 14:08 0  
재미나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열심히 사진찍고 없는 글재주 짜낸 보람이 있네요.ㅎㅎ
1 가빠만들자 13-11-04 12:57 0  
하하하하하하하^^
저랑 아주아주 비슷한 생각을 하시고 계시네요 ㅎㅎ
부시리는 그나마 회가 제일 맛있긴한데 등푸른생선이라고 지방이 많아 많이먹으면 질리더라구요. 그래도 적당히 먹기엔 부시리회도 맛이 있죠.
크릴 썩은물에 발을 퐁당하면 그냥 뭐 사태수습 불가고 펠트가 젖어들어가기만해도 나중에 썩은내가 진동하실텐데^^;;
늘상 생각하는것이지만 저런곳까지 출조하시는 열정이면 조금만더 쓰레기나 주변환경에 신경써주셧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고생하셧습니다^^ 다음엔 반상회하는 녀석들 꿰어내시길 바랍니다^^
1 감새이반상회 13-11-04 14:09 0  
부시리를 자주 잡아보질 않아서 기대를 좀 했는데
이놈이 덩크만 크지 기대만큼 부응을 못해주네요;;
댓글남겨주신 불망님이 조리법을 따로 알려주셨는데
그방법으로도 안되면 그냥 내쳐야겠습니다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땡감시 13-11-04 13:39 0  
재미난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쓰레기 문제는 어딜가도 심각하네요
수고하셨네요^o^
1 감새이반상회 13-11-04 14:09 0  
쓰레기, 밑밥크릴 뒷청소는 아무리 강조해도 그대로네요..
씁쓸합니다.
1 코난3 13-11-05 16:47 0  
포를 뜨서 명태전하듯이 하면 그나마 좋습다,,,,
조류빨 보니 살아있네요..
가끔 갯바위 내려보면
밑밥을 뒤로 뿌린분들도 가끔 계시더라구요.
그나저나 썩은물에 낚시환경 진짜 힘든자리네요.ㅎ
철수전에 두레박질 몇번씩만 하심 될텐데..ㅎ
수고하셨습니다.^^
66 감새이반상회 13-11-09 13:12 0  
저도 한번씩 밑밥주걱에서 밑밥이 빠져서 밑밥을 뒤로치기는 합니다만
이번에보니 완전 쏟아 부어놓은것같은 상태더군요;;;
갈때마다 썩은 크릴들보면 갑갑합니다.
1 녹운도끝바리 13-11-09 00:02 0  
허걱~
서 계시는 그자리...
어찌할수 없는 그자리...
정말 대박이네요...ㅠㅠ
계란으오 옷입힌 전이 너무 맛나 보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 감새이반상회 13-11-09 13:13 0  
낚시하느라 발판보느라 힘들었습니다 ㅎㅎ
부시리 전은 생각보다는 별로더군요;
감사합니다.
1 운칠실삼 13-11-10 21:36 0  
조행기 잘봤습니다...
항상 포인트 좋은곳 가면 그런 블랙홀이 있죠,,
저도 찌본다고 집중하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발이빠지곤 합니다.
갯방위에서는 신경써야 할게 한두개가 아닙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지나가다 몇자적고 갑니다..^^  안낚,,,
1 감새이반상회 13-11-11 08:58 0  
알맹이 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밑밥과는 거리가 멀었던 예전처럼 갯바위가 조금이나마
쾌적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ㅎㅎ
언젠가는 한국도 일본갯바위처럼 깨끗해지는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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