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마을로 번출을 갔다오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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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마을로 번출을 갔다오긴 했는데......

G 2 2,617 2002.04.05 22:07
Dscn0133.jpg

지난 주, 강남낚시점의 이실장은 여서도를 다녀왔습니다 그려~~
결과는 보나마나, 꽝...이었고 비싼 디지털카메라는 꺼내보지도 못 했다는군요 ^^;;
오후, 완도 항에 들어와서야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했다는데
다음날 소안도, 부도등지에서 초보자도 마릿 수 조황을 올리는 낭보가 있었다는군요.

낚시마을로 유명한 동내가 여수, 통영, 삼천포, 거제,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완도인데
소식을 전해온 곳이 낚시마을이라기에
이름만 듣고는 어느 낚시가게가 많은 곳 인가보다 했습니다 그려~~

불타는 조황에 시간이 되는, 몇 분이라도 급히 내려오라는 80,80, 81 통신보안, 전통이 왔었고
대표로(?) 뽑힌 신암(서정우)와 매듭은 시동을 걸고 번출길에 올랍씁쬬-!!!

펑크를 낸 반백이 넘은 제자넘은 다시는 델고 다니지 않으리라는 굳은 결심 속에 묻어 두고
달려가는 차안의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별이 빛나는 밤에" 시그널 음악이
젊은날의 생각을 새록, 새록, 솟게 한다는 서정우님의 말에 함께 올려봅니다

음악 Q-!!!!!!!!!!!!!!!!!!

오후 8시 출발 정읍-선운사-서해안 고속도로-목포-해남을 거쳐
완도항 씨월드 호텔 부근의 낚시마을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하고도 1시....

잠시 눈을 붙이다보니 울려대는 핸드폰의 모닝콜은 "잘살아보세~" 였나-?^^;;
오전 5시쯤 여유 있게 출발하는 배안에는 펑크낸 한 팀이 안온고로
광주의 파도낚시팀, 세분과 우리 둘, 낚시마을 점주이신(서남일님)
그리고, 나중에 알고 보니 이창호 9단(?)의 사부-? 사백-? 사형-? 이신
김종식님등 8명의 엄선된 1개 분대만이 평일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포인트를 골라가며 내리게 되었는데
부도의 방파제가 천하일색, 아니, 천하절경, (왜 이러니? ^^;;)
요즈음 제일 조황이 좋다며 내리기를 권하더군요

로마에 왔다 생각하고 법따라 터억, 내리고 보니
방파제가 일급 포인트????...

李실장이 험악한 목소리로 겁을 줬는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이를 제쳐두고 배당된 로얄석이 서정우님은 마음에 드는 모양이라...

"오~우~ 매듭님!!! 라면 끓이기도 편하고 야영해도 되겠고 세상에 이렇게 편한 곳이 어디 있겠수?"

"이제 고기만 나오면 되것수...."

초들물이 넘어서야 입질이 들어온다니 아직도 시간이 넉넉한지라
도시락을 펼쳐드니 장어조림에 몇 가지 찬이 눈에 들어오자 곡차를 곁들여야겠다 며 마을로......

눈앞에 보이는 마을의 가게로 간 서정우님은 30분이 넘어도 올 생각을 안하는데...
가게 앞에 뒷짐을 지고 서서 동내 아줌니와 수작을 거는 모습이 보이건만
무엘 그리 꼬물거리는지-?

맨손으로 돌아오기에 만재도 같이 술을 안 파는가 했더니
품속에서 두 병을 꺼내드는구나....

이 곳에서는 지나친 음주로 피해가 많았기에 온동내에 대자보를 써붙였다는구나
술은 팔지도 사지도 말자고....인류의 적이라나?

그러나 집집마다 숨겨두고 나 홀로 몰래 먹는 곡차가 있었다는데
아줌니를 한껏 치켜세우며 어르고 달래 병 당, 이천냥씩을 지불하고 강탈을 해 왔다는구나 ㅠㅠ;;

어제보다 많이 떨어진 수온에 크릴은 남극에서 갓 잡아 올린 것 같이 차디차기만하고....ㅠㅠ;;

미약한 입질 속에 막대찌를 챙겨 오지 못한 무능함을 탓하며
몇 번의 꺼뻑이는 입질은 받았으나 어찌해볼 수가 없던 중에
정오가 넘어서야 슬~슬~ 물이 흐르기 시작하여 시신경에 힘을 배분하다 보니
제법 빨려들어 가는 입질을 받았구나야....
간만의 화이팅이라 그런지 크기를 가늠할 수가 없었는데
평소에 쉬이, 잡아내고 소원하고 간구하던 것이 대물급이었기에 허파에 바람이 약간 그득찼었을까-???

35cm의 감생이가 왜 그리 힘이 당찼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고녀...
손에 녹이 쓸었나-? 손맛을 상실했나-?
0.8호 대에 줄이 너무 허약했었나....
1.7호 목줄을 언제 사용했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만 거미줄에도 고기는 나오는구나 ^^;;

바람이 이리 저리 변하고 떨어진 수온 탓이련만 마치, 자기 잘못인양 신경을 쓰는 낚시마을 식구들이 안스럽고녀...

적정수온의 여밭을 찾아 잠시 배에서라도 대를 담구자고 자리를 옮겼건만
조류와 바람이 맞지를 않는구나 ㅠㅠ;;

대를 접고 완도항에 도착하자마자 허옅게 파도가 일어나는구나
(오고고고~~~~ 구신같이 철수했구나....^^;;)

잠시 낚시점에 앉아 커피잔을 기울이며
이 곳의 운영방침을 들어보니 단 두분의 손님이 와도 배를 띄운다며
철저한 프로의식을 보이는구나.

강진으로 나와 예전의 해태식당에서 늦고, 이른, 점심겸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경한 시간이 오후10시 30분.

평일과 새로운 도로의 뚫림으로 5시간정도가 걸린 번출이었고녀....

덧글 : 이 없는 글은 성의가 없다하니.....
올라가다 휴게소에서 대충, 식사를 하자는 시큰둥한 표정의 서정우님을 끌고
슈페리어(이인창님)가 극찬하고 강진군수가 향토음식점으로 지정했다는 간판을 내건 해태식당에 들어서서
큰소리로 밥 좀주사이다-!!!!!!!! 를 외치고 보니 한 상, 걸떡지게 차려주는구나...
우럭회, 소라, 게불, 생굴, 새우, 홍어회, 전, 불고기, 육회, 참돔구이, 등으로 차려진
상을 보곤 서정우님은 비명을 지르는구나

"아니-? 이걸 어떻게 다먹으란 말인교-? 밥은 먹을 필요도 없겠네-?"

이리하여 또 한번, "천년의 아침"을 곁들여 이른 저녁식사를 했는데
이 집의 계산법이 알쏭달쏭하기만 하구나.....
정식, 일만오천냥. 두분 겸상은 삼만오천냥을 받고 세사람부터는 일만오천냥을 적용한다누만요
별도로 술안주를 시킬 필요는 없고 부족하고 입에 닿는 찬은 추가로 얼마든지 준다니
남기지나 말고 싹싹 먹어주면 고맙다는 주인할머니의 말에서 남도의 풍족한 인심을 엿 볼 수 있는 곳이죠.

아-? 매생이찌게는 안줍디다..... 겨울에나 준다는군요

(김종식님-! 전화번호는 061-434-2486 이며 강진 버스터미널 옆에 분수탑 같은 곳에 택시정류장에서 좌회전하면 골목에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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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G 조승환 01-11-30 00:00
다음엔 저도 끼워주세요^^ [04/06-16:37]
G 윈첼 01-11-30 00:00
즐거운 조행길이 되셨네요 항시 안전운행 하시길.... [04/06-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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