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한번 합시다”, “안됩니더~ 선약이 있습니다” 직장 총무는 회식 한번 하자고 종용을 하지만 이미 약속이 잡혀있는 지라 근무를 마치고선 초광속으로 옷만갈아 입고 냅따 달렸다. 충무쯤을 지날 때 형이 “어디쯤 오냐”고 묻길래 “충무 지나는 중입니다”, “빨리 온나”
사람들이 내 차를 탈 때는 늘 우중충한 음악들만 나온다고 핀잔을 주는데 느긋한 그 장르 음악이 난 좋다. 하지만 마음이 급하니 음악 소리에도 쉬이 집중이 안되는 느낌이다.
고현에 접어 들면 길이 막히는게 뻔히 보이는지라 이젠 제법 요령도 생겨 외곽으로 돌아돌아 헐레벌떡 도착을 하였더니 막 식사가 시작이 되었다.

언제나 풍성한 우연표 밥상입니다.
내밥은 맨 아래 왼쪽인데 구파래 국이 없어 냅따 국 달라고 소리쳤지요 ㅎㅎㅎ
멀리 금당도에서 보내주신 어머니의 사랑이 듬뿍 들어간 골뱅이 무침이 압권이었지요
저것만 있어도 밥 한그릇은 거뜬히 먹을 수 있었다는......,
부산에서 오시는 폐기물 사장님 내외가 계셔 인사를 드리니 '어서 오라'며 반겨주시고 곁엔 나이 지긋하신 분이 계셨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현직 교장선생님이란다.
우연표 밥상은 늘 진수성찬이다. 굵은 볼락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있고 갖가지 푸성귀가 들어간 호박전에 손수 담은 게장이며 금당도에 계시는 어머니가 보낸 골뱅이를 갖가지 양념으로 버무린 무침에 밀가루와 된장을 넣어 쪄낸 고추까지 눈과 입이 즐거운 시간이다.
작고하신 아버님이 어머니가 만드신 밀가루와 된장을 풀어 만든 고추를 늘 최고의 맛이라며 극찬을 아끼시지 않았는데 된장이 약간 덜 들어갔지만 그래도 옛 추억 같은 맛이 나는지라 맛나게 먹다 보니 어라~ 난 구파래국도 안주는 것이다. “형수야 난 왜 국 안주노? 국 안준다꼬 인낚이라도 올리삐끼다” 반 협박을 하였더니 어이가 없다는 듯이 국을 내오는데 이번엔 깨소금을 안뿌린 것이다. “형수야 이기 뭐꼬? 이래도 되는기가”. “와요? 뭐가 또 불만이고요?”, “형수야 다른 국에는 깨소금이 있는데 와 나는 없노?” 하였더니 “내 정신좀 봐라~”하며 국을 들고 가는 뒤에다 “형수야 난 깨소금 좋아한데이~” 하였더니 듬뿍 뿌려준다.
밥을 반쯤이나 먹었을까? 형이 “빨리 안오면 놔두고 간다”라며 재촉을 하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볼락 마지막 남은 살점까지 게걸스럽게 발라먹으며 “형수야 나 왔다고 맛난거 했제?” 물었더니 손사레를 치며 “착각도 자유다요. 늘 도와주시는 부산 사장님 내외가 오셔서 차렸지요~” 그 소리를 들은 사모님이 베시시 웃어 주시고 한번 더 재촉하는 소리에 물도 마시지 못하고 일어서며 얼음을 아이스박스에 챙겨 넣고는 차에 올랐는데 부산 사장님 차 문을 안 잠궜다며 내리길래 이때다 싶어 냅따 뛰어 내려 수박이 잘 자라고 있나 확인을 하며 증거 사진 한 컷하고는 “형수야! 내 수박 잘 지켜라~ 밤에도 한번씩 나와서 누가 써리 해가는가 잘 봐라~”하였더니 대꾸도 않는다.

씩씩하게 자라는 수박입니다.
행여나 누가 써리라도 해갈 까 파수꾼이라도 세워둬야 할 판인데
CCTV라로 하나 달아야 할까봐요
아니면 "여기 수박이 크고 있어요~"하고 써 붙여 놓을까요? ㅎㅎㅎ
맨 뒷좌석에 창문을 활짝 열고 앉았다. 창문 밖으로 가을이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여 눈을 감아본다. 차가 왼쪽으로 한번 쏠리고 잠시후 오른쪽으로 한번 쏠린다 아! 어디쯤 왔겠구나~, 잠시후 차가 과속방지턱을 불뚱~ 하고 넘는다. 여긴 어디쯤일꺼야 하며 살포시 눈을 떠보니 대충 그 지점을 지나고 있었다.

해파리를 찍다 보니 어라~ 나도 찍히고 말았네 ㅎㅎㅎ
제법 해파리떼들이 극성인걸 보니 아직 바다 수온은 따듯한가 봅니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올라서니 바다위에 유난히 붉은 노을이 지고 있다. 마음 같아선 스톱!!!을 외쳐 노을 한 컷을 담고 싶었지만 바다가 그리운 분들 때문에 참고 말았다.

노을빛이 곱게 물든 정박지 인근입니다.
해는 이미 서산너머 숨었는데 그 여운이 남아 바다는 황금색으로 곱게 물들었네요.
짐을 옮겨 실고 보니 늘 자잘한 일들을 도와주신다는 형 선배분이 먼저 타고 있었다. 이미 서너번 만난적이 있는지라 인사를 하고 나니 형은 부리나케 출항신고를 하고 오고 우린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채비 꾸리기에 분주하다.

언제나 우연의 든든한 바람막이이신 부산 사장님 내외입니다.
사장님 표정이 하도 천진난만하여 한 컷 하였습니다.
잠시후 부산 사장님 폰이 요란하게 울리더니 “어~ 몇킬로나 남았노? 그럼 한 10분이면 도착하겠네~” 하시는걸 보니 아직 한팀이 도착을 안한것이다. 잠시후 전화가 한 번 더 울리는데 대충 대화를 들어보니 옆 마을로 잘 못 진입한 것 같았다. 그렇게 5분여의 시간들이 더 흘렀을 쯤 다정한 부부 한팀이 오는데 멀리 순천에서 오셨단다(나중에 알고 보니 순천에서 오신 부부팀 역시 부산 사장님과 30여년을 넘게 알고 지냈다니 너무 쉽게 만나고 쉬운 이별이 잦은 요즘 대단한 인연이 아닌가 싶다).
배는 잔잔한 수면을 가르며 어둠이 익어가는 바다 이야기를 만들고 있었고 인근선배와 교장선생님은 선미에 자리를 잡은지라 난 선수에 그리고 양 옆엔 부부 조사님들이 나란히 포진을 하였는지라 “깨소금 냄새가 솔솔 풍기서 낚시나 제대로 하것나?”하였더니 또 사모님이 웃어주신다.
12물이라 늘 낚시하던 곳을 물살이 빨라 안되겠다며 다른 포인트에 도착을 하였는데 최근 부산 사장님 내외분이 35cm급 여러 수를 포함하여 180여마리나 낚은 곳이라며 누구보다도 열의가 넘친다.
“사모님! 신발짝 잡으면 제가 바로 증명사진 찍어 드릴께요~” 또 살짝 웃으시며 “그런줄 알았으면 좀 꾸미고 올껄~”, “안 꾸며도 이쁘십니다” 응수를 하고는 낚시대를 담궈본다.
잠시후 둔탁한 입질이 오길래 챔질을 하고 추가 입질을 노려보았으나 더 이상 입질이 없어 올려보니 맘에 드는 씨알이라 “이렇게 큰 놈이 첫 수에 올라오네~” 뱃전에 놓고 사진을 찍으니 사장님은 “씨알 큰거 물 때 부지런히 낚아라”며 재촉을 하신다.

첫수로 올라온 고기
배에서 제일 먼저 요녀석 한마리 올리고 나니 얼마나 여유롭던지 하마터면 낚시 하러 온줄도 모를뻔 했습니다 ㅎㅎㅎ
느긋한 기분이 들어 부부 조사님들 낚시 하는걸 물끄러미 보았더니, 부산 사장님 내외는 미끼며 낚아 올린 고기 마감까지 사모님이 다 하시는 반면, 여수서 오신 잉꼬팀은 여자 분이 낚아 올리면 남자분이 고기 떼어 내고 미끼까지 갈아 넣어주신다. 아고~ 저 닭살~ 하며 속으로 외치면서도 어찌나 부러운지 ㅎㅎㅎ

머리에 터어번처럼 곱게 수건을 말아 올리신 사모님
낚시 하는 폼은 참으로 여유롭고 편안해 보였는데 35cm급 신발짝 볼락은 끝끝내 구경시켜주지 않네요 ㅎㅎㅎ
형은 낚시는 않고 조황을 봐가며 닻줄을 조정하여 볼락 포인트 찾기에 여념이 없길래 “형! 낚시 안하나?” 하였더니 “배에 일곱분이나 낚시를 하니 나까지 하면 방해된다”며 부지런히 낚으란다.

낚시하던 사모님이 고기가 자꾸만 앞에서 왔다 갔다 하신다며 선장을 불렀고 형이 뜰채로 건저낸 고기입니다.
자세히는 안봐서 모르겠는데 부시리도 아닌것 같고 방어도 아닌것 같고 무슨 고기일까요?
입 뒤쪽 모양을 봐야 알 수 있을텐데 쪼매 아쉽네요~
신발짝 볼락을 낚았다던 사모님 낚시대가 가끔 침묵에 빠져있다가 한꺼번에 두 마리를 낚아 올리자 사장님이 환하게 웃으며 “한꺼번에 두 마리 낚아 올리면 어깨 아프니 한 마리씩만 낚아라”며 사모님을 보며 다정다감한 표정을 지으신다.
"에공~ 대패가 필요한데 이를 우짤꼬~" 외쳤더니 또 쳐다 보신다 ㅎㅎㅎ
바다가 너무 조용해서 그럴까? 볼락들 입질이 예민하여 한꺼번에 여러마리가 올라오지 않고 낱마리만 올라오는데 미역치는 빠지지 않고 줄기차게 부산 사장님 미끼만 물고 늘어진다. 어느 순간 “아야~” 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쳐다보니 사장님이 수건으로 미역치를 감싸고 바늘을 빼다가 그만 찔린것이다. 사장님은 손가락을 부여잡고 엷은 신음소리를 뱉었는데 이미 미역치에 쏘인 전력이 있는 나는 “그거 한 두시간은 아릴낀데 우짭니꺼~ 어떤 낚시꾼들은 헬기타고 병원 응급실에 가던데~ 다음에는 꼭 포젭가위로 바늘 빼세요” 하며 걱정이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철수 할때 까지 끙끙 앓으시는걸 보니 안쓰럽기만 하였다.

사장님을 통증으로 몰고간 미역치입니다.
그래도 통증이 그만한것이 천만다행이었다고 할까요.
우리 낚시인들도 앞으론 수건으로 감싸서 바늘을 뽑지 말고 꼭 포젭가위등을 이용해서 안전하게 낚시를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거 갯바위나 뱃전에 던져두면 다른 분들이 밟거나 하면 역시나 찔리니까 안전하게 바다로 던져 주시기 바랍니다.
자잘한 입질에 멸치도 낚여 올라오길래 방생을 하였더니 비늘이 벗겨진거 말고는 잘도 살아 가길래 저거 몇 마리만 더 모으면 멸치 조림에 쌈 싸먹음 참 맛날텐데 하는 생각도 불현듯 들기도 하였지만 또 하나의 생명이 넓은 바다를 헤엄칠 수 있다는 것에 만족을 하는 수 밖에.....,

굵은 멸치입니다.
이런건 국물을 거의 없게하여 졸임해서 쌈싸먹음 제맛이지요.
남해 지족 인근에 가면 유명한 멸치조림집이 두어곳 있지요.
제일 맛있을 때는 봄인것 같습니다 ㅎ.
선미에서 낚시 하시던 교장선생님이 앞쪽으로 오시더니 낚시대를 담그자 마자 2마리를 꺼집어 내시더니 다시 4마리를 잡아 올리고 또 2마리를 올리고 또 올리고 헉~~~ 거의 같은 지점에 낚시대를 담그는데 난 두 마리 낚아 올릴 때 족히 10마리는 넘게 낚아 올린 것 같다.

낚시대를 휙~ 하고 끌고 가는 겁없는 녀석!!!
요런 녀석들이 몇 십마리만 더 물어주면 얼마나 좋을까나~
앞뒤를 오가며 이 광경을 보던 형이 교장선생님 쿨러를 챙겨서 앞으로 옮기며 "쿨러 여기 가져 왔으니 맘것 많이 낚으셔요"하는데 희한하게도 그 순간부터 고기 입질이 없다. ㅋㅋㅋ
풍요로운 바다다. 대병도 위에 청아한 달빛이 걸리고 몇 번의 자리 옮김 끝에 시간도 2시 30분이 넘어 마감을 하고 말았다.

이 참돔은 잠 안자고 뭐하다가 낚였을까나?
어떻게 보면 어디서 데이트라도 하고 오는 길인지 살짝 웃고 있는것 같아서 쿨러에 담아가면 연인이 대성통곡할 것 같아 결국 방생해주고 말았다.
얘들아 알콩달콩 잘 살아라~~~
정박지에 도착해서 바로 간다는 순천팀과 인근선배님 쿨러를 한 컷 하고는 헤어짐의 인사를 나누고 출발을 했다. 앞서 달리던 형이 속도를 멈추며 "오는 길도 잘 못찾던데 가는 길은 잘 찾을려나?"하며 분기점까지 길잡이라도 할 모양이길래 "김양이 집에 가는 길은 잘 아르켜 줄끼다 뭔 걱정이고요~" 하였더니 형은 아랑곳 하지 않고 힐긋힐긋 뒷차 전조등 불빛을 봐가며 운전을 하다가 어느새 안심이 되는지 냅따 달린다.
가장 편안하면서도 여유로운길 농로에 접어 들자 형이 넋두리처럼 "들판을 보니 가을이 깊어가는구나"한다 순간 멋스러움이 ㅎㅎㅎ
근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다들 꿈나라로 초대되어 비몽사몽이다. "응! 조금 더 있음 누런 황금색 물결일꺼야~" 응수를 해주고 다시금 침묵, 나도 어느새 졸고 있었나 보다.
가게에 들어서니 형수가 방금 선잠이 들었는지 졸린 눈 비비고 나오며 "오늘도 수고 하셨어요. 손맛들 좀 보셨나요?"하길래 "형수야 오늘도 내가 큰 놈들로 좀 낚았다"하며 우쭐거렸더니 "웬일이고 요새~" 하면서 눈길은 사장님 쿨러를 쳐다본다.
음악을 들으며 새벽을 달리는데 고성쯤 오니 또 잠이 온다. 창문을 활짝 열고 음악 볼륨을 높여도 쏟아지는 잠을 달랠길 없어 상리 연꽃밭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단잠을 20여분 자고 집으로 달려와 무사히 돌아온 안도감과 낚시의 고단함까지 더해져 대충 씻고는 바로 잠에 떨어진것 같다.

어머니가 이미 분배를 마치고 난 나머지 고기들
냉장고에 고이 들어가 몇날 몇일을 입맛을 즐겁게 해줄 기쁨들이지요.
아침 일찍 어머니는 쿨러를 열어보시며 "피곤할텐데 잠도 안자고 뭐하러 낚시 간다꼬~ 많이도 잡았네~"하시며 몇 마리씩 옆집과 나눔을 잊지 않았을것이다.

굵은 녀석들만 모아서 사진 찍을려고 하니 어머니가 "이 놈도 넣어라~ 저 놈을 빼라~"하시네요
대표선수 일곱놈만 골라서 인물사진 찍었습니다.

태풍의 여파가 아직 살아있던 토요일 저녁 우연표 밥상입니다.
아들이 낚시를 하고 싶다하여 전화를 하니 "태풍 때문에 너울이 심하다 담에 온나~" 하는걸 "바람이라도 함 쐬러 갑니다~"하며 어거지로 다녀온 낚시 ㅎ

우연 뜰 앞에 자라는 '먹땡깔'입니다.
어릴적엔 참으로 흔한 거였는데 이젠 귀하고 귀한 것이 되었지요.
우린 먹땡깔이라고 하는데 정식 명칭은 '까막중"이라 하지요.

형수가 뒷집에서 방금 타 온거라며 포도를 내밉니다.
집에서 키우는 거라 농약 한방울 구경하지 않은 자연산 포도임을 하도 강조 하길래 하나 따 먹어봤더니 제법 단맛이 나고 알도 굵은게 포도만 보면 환장을 하는 본인 인지라 다 먹고 싶었지만 그만 참고 말았습니다 ㅎ.

바다만 보면 좋아라 하는 큰 아들입니다.
공부하느라 정신 없는 녀석을 꼬셔서 낚시 다녀왔는데 날을 잘 못 잡았나 봅니다.
다른쪽으로 낚시 가다가 출조 한다는 전화 한통에 부리나케 달려오신 부산 사장님 내외, 형과는 둘도 없다는 친구분, 그리고 깍듯이 챙겨주는 후배분 요렇게 실컷 바다만 구경하고 왔습니다.

대병도 쪽으로 가면 왕볼락이 물거라고 해서 잔뜩 기대를 하였는데
바다는 허연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릉거리고 있었습니다.
바람도 아직 기세를 꺽지 않았구요
이래저래 바이킹 비슷하게 타며 바다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추억이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아들과 긴 시간을 오가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가을로 깊어가는 바다도 볼 수 있었고, 겉옷을 입지 않고서는 대할 수 없는 밤의 내면도 느낄 수 있었지요.
처음 낚시를 다닐 때는 무조건 많이 잡아야 하며, 잠도 자지 않고 시간과 경비가 아까워 낚시대만 부여잡고 있을 때가 있었지만 이젠 제법 바다와 소통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ㅎㅎㅎ
이번 4일이면 칠천도쪽으로 옮겨서 감성돔이며 떼고기로 들어오는 시장표 고등어 낚시도 곁들인다고 하는데 언제 대병도쪽으로 왕볼락 낚으러 가볼까요?
벌써 마음이 급해집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