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장난아니게 덥습니다..
부산에 살고 있을 땐 시간만 나면 낚시를 다녔는데...
10년 전부터 서울에 올라와서 지금은 수원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서
주말말고는 멀리까지 낚시하러 갈 시간이 안나네요..
그래서 생각했던게 유료낚시터....
인천공항... 영종도 안에 있는 만정유료낚시터와 화성시에 있는 궁평유료낚시터....
유료낚시터....
입어료 6만원만내면 편안한 자세로 낚시를 할 수 있는 완전 신선낚시...
어제 오후 시간에 6시간 정도 비어서 와이프에게 연락하고 만정유료낚시터에 달려갔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유료낚시터는 구멍찌보단 막대찌가 훨씬 재미있습니다...
3시쯤 도착해서 매니져랑 인사하고 좌대에 자리잡고 채비를 합니다...
완전 신선노름입니다...
현장에서 만든 낚싯대 받침대를 세우고 와이프 낚싯대를 먼저 채비해서
청갯지렁이 끼워서 40M 정도 투척을 합니다..
그다음 내 낚싯대 채비를 합니다...
좀 더우면 시동안끈 차에 앉자서 쉽니다...
두대의 낚싯대를 던져두고 차에 앉자서 와이프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놀면서 막대찌를 봅니다..
유료낚시터에서 나오는 고기는 병어,참돔,민어,능성어,얼음돔,농어 기타 등등입니다...
와이프 낚싯대의 막대찌가 천천히 잠깁니다..
와이프한테 찌 잠겼다고 얘기하니 차문열고 나가서 낚싯대를 세웁니다..
병어가 물었나 봅니다..
낚싯대가 활처럼 휘면서 드랙이 풀리는 소리가 납니다..
인낚회원님들중에 와이프가 낚시가는 것 반대하면 유료낚시터에 모시고 가세요..
두세마리만 낚으면 낚시같이 가자는 소리나옵니다..
한 5분정도 씨름을 하다 뜰채에 담깁니다... 역시 병어였습니다..
40Cm가 훨씬 넘는 병어는 손맛은 끝내 줍니다..
살림망에 넣어두고 또 와이프 낚싯대를 던져줍니다...
또 와이프 낚싯대에 입질이 들어옵니다...
또 병어인듯 와이프가 낚싯대를 붙잡고 씨름을 합니다..이번에건 좀 더 큰가 봅니다...
여기저기 물속에서 휘졌고 다닙니다....
드랙은 끼익끼익 소리내면서 풀려나가고 와이프는 낚싯대 세우고 옆에서 보면 완전 프로같습니다..
결국 와이프가 낚았습니다..
45Cm가 넘는 병어입니다...
와이프가 그렇게 4마리 정도 낚으니 5시쯤 되었나 봅니다...
와이프가 막 자랑합니다..
자기는 던지면 문다고(내가 다 던진건데...- -+)
그러면서 내 낚싯대는 고기 안문다고 복없다고 자기 낚싯대가 최고라고 합니다...
한껏 들떠서 기분 좋아 있는 와이프...
자긴 이제 좀 쉰다고 나보고 좀 낚아보랍니다...
자 여기서 잠깐....
와이프 낚싯대는 잘 무는데 왜 내 낚싯대는 안물었을까요?
이 이유를 모르면 와이프랑 낚시다니시면 안됩니다...
예전엔 저도 제 낚싯대만 신경쓰고 와이프껀 신경안썻습니다..
그랬더니 역효과가 납니다..
낚시가 재미없어서 안간다고...낚시가지말라고 합니다...
3시부터 5시까지 진짜 덥습니다..
그때 밖에 서있으면 더워 죽습니다..
내 낚싯대는 미끼를 안달고 던져두었고 와이프 낚싯대에만 미끼를 달아서 던졌습니다...
당연히 와이프 낚싯대에만 고기가 물겟죠?
더운데 와이프 혼자 신났습니다..
자 이제 와이프는 더위와 고기잡는다고 지쳐있지만 기분은 좋아 죽습니다..
5시가 넘어서면서 부터 조금 더위가 꺽입니다..
이때부턴 내가 낚시만 집중하고 있어도 와이프는 즐겁게 나랑 놀아 줍니다...
7시 철수 할 때 까지 5마리를 더 잡았습니다...
물론 난 더운 시간대를 피해서 즐겁게 손맛도 보고 와이프도 즐겁게 해주고....
방생할려고 하니 매니져가 옆에 분 못잡으셧다고 드리면 안될까요 하길래 드려라고 했습니다..
집으로 철수할때의 와이프의 얼굴엔 즐거움이 가득 차 있습니다..
부산에 살 땐 언제나 갈 수 있는 바다가 소중한지 몰랐습니다..
멀리 있으니 소중한 것들이 생각이 나는군요...
유료 낚시터 자주 다니시면 안됩니다...- -+
마약입니다...
편안하게 대물들이 물어주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