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 바다엔 술벵이 천국

28 쌍디 13 2,963 2013.07.01 21:13

안녕하십니까 조무사 창원지부 필드슈머 쌍디입니다.

인낚에는 처음 글을 올리네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 . )

일요일 조황? 이랄것도 없는 먹방을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토요일 다대포 선상을 가자는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애기들을 혼자 보는 집사람이 요즘 낚시를 자주간다고 눈치가 이만저만이 아닌 그상황에....

때를 잘 못맞춘거죠 ㅜㅜ

"당신 또 낚시가요?" 라는 말에

"아니 안간다." 라고 했지만 이미 맘속엔 바다에 떠있는 배 위였습니다.

일단 청소 설거지 정리까지... 이것저것 집안일을 시작합니다.

혹시나 기분이 좋아지면 넌지시 던져볼 요량으로... ^^

그동생이 혹시나 올거면 제자리는 항상있으니 1시까지 오랍니다.

고마운녀석....ㅜㅜ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선상 당일 일요일 아침..

우선 애들과 놀아주기위해 놀이터로 갑니다.

원래 계획은 키즈카페에 가서 오전 놀고 점심때쯤 집에와서 말하고 떠날려고했으나.....

개장을 늦게하네요...

이런...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5분을 떠있습니다. ^^

이번엔 아들이 복수를 합니다.

요령이 생겼는지 쿠션으로 받쳐놓은 타이어 발을 끼웁니다.

그모습은 웃느라 못 찍었네요 ^^

저를 태우러 올 동생에게 연락이 와서 일단 마무리 짓고

집사람에게 꼭 무늬오징어를 잡아오겠다 말하고

현관을 나갑니다.

태우러 와준 고마운 동생을 위해...

역시 날이 더우니 이런것만 땡기네요...

오전배가 생각보다 빨리 들어왔다네요

자자 마음이 급합니다.

허나 이럴때마다 신호란 신호는 다 걸린다는거... ^^

머피의 법칙인가요? ㅎㅎ

다대에 도착...

음.... 바다냄세가 좋습니다.

사진에도 나왔다시피 당일 기상이 영 안좋았습니다.

바람만 좀 죽는다면.... 하고 생각했죠

여기 앞에서 독사진도 찍고 했는데 못생긴 얼굴이라 패스........... ^^

얼굴이 호떡같이 나왔더라구요 ㅎㅎ

이 배가 다대포에서 제일 빠르다는 배입니다.

지금생각에도 정말 빨리 가더군요...

배 위에 두사람이 같이간 일행입니다.

승선명부 작성하고 드디어 출발~~~~~~~~~~~~~~^^

장비들 장난아니죠...

제 장비를 뺀 나머지 장비들입니다.

뭔가 잡겠다는 신념이 가득차있죠 ^^

전 가난해서 에깅장비랑 농어장비만....ㅜㅜ

형편이 좀 나아지면 타이라바 장비나 요즘 유행한다는 슬로우지깅 장비를 마련하고 싶네요

지나가면서 찍어봤습니다.

많이 잡으셨길 바라며

기상이 별로였는지 조사님들이 많이 안보이더군요..

하긴 샛바람터지면 낚시도 힘들고 고기도 좀 그렇고...

외섬앞바다에 앙카를 내립니다.

다대쪽에서는 오늘 제일멀리 나왔네요...^^

배가빠르긴 빠릅니다.

낫개에 낚시배 탔을때 나무섬 가는시간동안 외섬에 앙카를 내렸으니.. ^^

오늘의 채비입니다.

바다루어 겸용 로드 8.6ft에 2500번릴 지깅용합사 1호에 쇼크리더 신기3호 31그램 메탈로 일단 던져봅니다.

오전에 나간 선상팀에 가지메기 3마리가 끝이었다네요

농어가 다른곳으로 이동했나 봅니다.

선장님의 말에 따르면 여긴 부시리가 다니는 길이랍니다.

오~~~~좋아 라인이 터지던지 아님 쇼크가 나가던지 ..... 최악의상황으로 로드가 부서지던지..

오늘 한번 해보자는 신념으로 열심히 던집니다.

결국 핑크색 매탈.... 사랑스런 핑크...는 바닷속에서 잠들었습니다.

이번엔 다른걸 달아봅니다.

요녀석 무게는 40그램 짜리입니다.

주위에 참돔 선상배들이 보여서 한번 해봤습니다.

다른 타이라바가 있긴한데 그건 55그램짜리라

로드의 스팩을 벗어날뿐아니라 바닥을 찍고 올리는것도 힘들더군요...

결과는 아시죠?

황입니다...ㅎㅎ

제가 올해 어복이 그닥 좋지는 않은가 봅니다.

옆구리 걸린 술벵이만 잡히네요

여기 술벵이 밭이네요

다운샷 채비로 지그해드에 볼락웜을 끼우니 지그를 통채로 삼킵니다.

술벵이가 잘먹어서 그런지 씨알도 상당하네요

참고로 전 활어직판장에서 술벵이 돈주고 사먹습니다.

그만큼 맛있더라구요.

그렇게 이것저것 해도 올라오는건 술벵이...

장소를 이동했습니다.

채비 해놓고 전 다시 선실로....

파도에 한방 맞고나니 정신이 없더라구요 ^^

카메라가 좋았으면 멋진 사진인데

폰카의 한계군요

나무섬쪽으로 이동합니다.

역시 외섬에 비하면 나무섬은 호수입니다.

잡은 술벵이랑 자리돔등... 여러종류의 생선을 장만하여 한점합니다.

바다위에서 시원한 맥주와 먹는 회의 맛이란.... 아시죠? ^^

그렇게 먹고나서 다시 힘은내서 에깅을 시작합니다.

처음엔 위에 사진처럼 눈의 확 띄는 형광그린을 썼지만

경계심이 강할까 네츄럴로 바꿉니다

것도 잘 안되어 제가 작년에 무늬를 잘 뽑을때 주로 썼던 고등어 에기를 써보았으나....ㅜㅜ

나무섬에 무늬가 들어오면 제일 먼저 들어온다는 자리로...

조류가 조금 쌔서 앞에 도래봉돌을 답니다.

바닥을 찍고 샤크리 저킹후 스테이.... 뭔가 툭툭 칩니다

뭐지? 무늬가 진짜 들어왔나?

무늬가 있다는 신념으로 불꽃 캐스팅을합니다.

결과는 역시 없습니다.

툭툭친건 메가리일 가능성이 있다고하더군요

나중에 보니 에기에 약간 긁힌자국이 있습니다.

있긴있구나

담번엔 나무섬에 내려서 해야겠다 생각하며 선상 낚시를 마칩니다.

이제 제 조행기를 보시면 다 아시겠지만 저는 항상 먹방을 모토로 두고있습니다.

육지에 도착했으니......

뭐할까요?

또 먹어야죠

큰쟁반에 가득 썰고 남은겁니다.

회치는 동생이 이제 손가락이 아파서 도저히 못하겠다더군요

이건 제가 집에서 매운탕 끓일려고 키핑했습니다.

회와함께 삼겹살, 항정살, 버섯류...ㅎㅎ 굽고 굽고 또굽고 ^^

회에 고기만 먹으니 목에 자꾸 걸립니다.

쿨러를 열어보니

역시나 히야시된 소맥이 절 반기네요 ^^

매번 삼겹살아니면 회 아니면 매운탕이 식상했는지

오늘은 백숙을 한마리 합니다.

아는 형님께서 빛의 속도로 장만을....

약재도 넣고 ㅎㅎ

1시간 반동안 푸~~~~~~~~~욱 익힙니다.

냄세만 맡아도 건강해지는 느낌 ^^

타이밍을 못맞추어 다 읽은 닭한마리는 못찍었습니다.

혹시 이경규가 선전하는 꼬X면을 드셔보셨는지요

거기 닭육수에 끓인 라면이라 광고를 하던데

저희 진짜 닭국물에 라면을 넣어 끓였습니다.

국물이 끝내주더군요 ^^

아~~ 배가 부른데 이것저것 자꾸 넘어갑니다.

올해도 살빼기는 걸렀네요

낚시 갈때마다 이리 잘먹으니.. ^^

동네 터줏대감이 냄세를 맞고 옆에 자리를 틀고 기다리네요

지도 배가 고팠는지 삼겹살을 던져주니 낼름 받아먹는데 귀엽네요

앞에가서 사진찍으려하니 도망가버리네요

가필드 같이 생겼던데...ㅎㅎ

그리고 후식으로 원두커피까지...

이렇게 이곳저곳 구경잘하고 잘먹은 먹방낚시를 마칩니다.

재미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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