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출 조 일 : 6월 29일
② 출 조 지 : 태안군(서해)
③ 출조 인원 : 3명
④ 물 때 : 12
⑤ 바다 상황 : 장판
⑥ 조황 요약 : 그런대로...
 

서해안 감성돔~ 힘들다 힘들어~ ㅠㅠ
 
5월 첫째주부터 주말만 되면 그곳으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항상 그렇듯 그녀석은 쉽사리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홍성 죽도 구멍섬, 죽도 오가리, 죽도 전재기, 죽도 선상, 태안 마검포, 태안 몽대, 안면도 두여, 안면도 연육교 등등... 알고 있는 포인트는 총망라하여 쪼아봤으나, 5월 첫줄조 안면도 두여에서의 4짜가 처음이자 마지막 녀석이 되고 말았습니다.
 
올해 여기저기서 대물소식은 들렸으나, 제가 출조한 날은 조황이 몰황수준이더군요. 간혹 철수길에 6짜 중후반의 감성돔을 보고 가슴만 설레이고 배만 아플 뿐이었습니다. 여타지역에서는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6짜를 하루가 멀다하고 배출했지만, 20년지기 안면도는 올해도 저를 배신합니다 ㅠ
 
대물시즌의 마지막 주, 이번엔 태안 몽대권 보팅낚시를 결정했습니다. 사실은 갯바위 여치기와 다를바가 없으나, 태안의 모든 무인도는 하선 금지이기에, 보트를 대놓고 낚시를 합니다. 별 기대는 없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설레이는 출항의 기분만 만끽하기로 하고 출발~
 









마검포 작은물양장에 배를 내리고, 달리기를 10여분. 몽대 그곳에 도착합니다. 작년에 생명체 구경을 못했던 곳... ㅎㅎ
 
바로 입질타이밍이어서 급하게 낚시대를 폅니다.
 




12물이라 그런지, 물발이 너무 약하네요. 이동네에서 약하다고 느낄 뿐이지, 거제대교 사리때 물발보다는 셉니다. ^^ 
 




예전엔 저 등대에 내려서도 많이 솎아냈지요. 헌데 지금은 모두 하선금지...
난데없이 왠 등대냐고 생각하시겠지만, 물이 7m가 빠지면 거대한 여덩어리가 드러납니다.
격포 장안여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ㅎ
 
밑밥 열심히 주고 포인트로 열심히 흘려봤으나, 우럭만 따박따박 덤벼들고 그녀석은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뚝 끊긴 잡어입질. 순간 모두 긴장합니다.
그녀석이 들어왔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냥 아무런 생명체가 없습니다. 정조타임이라 그런가...
 
초날물이 시작됩니다. 우럭입질도 살아납니다. 그러던 중, 깜빡깜빡... 피라미같은 입질이 들어옵니다.
냅다 챔질... 덜컹... 그녀석입니다. 얼마만에 보는 녀석인지...
 
 




40이 조금 넘는 녀석이네요. 대물시즌에 알맞은 녀석은 아니지만, 그래도 7번의 꽝을 딛고 처음 보는 녀석이라 감개가 무량합니다. 대물시즌 막바지라 산란을 마친 암컷의 입질은 거의 없다고 하네요. 다 숫놈만...
 
머지않아 동행한 형님도 한 수 하시고... 중날물에 제가 추가로 한 수 했네요.
 



괴물같은 8짜 숭어와 6짜 엉구(가숭어)도 추가. 맛없는 8짜 숭어는 방출했습니다.
 
 




서울로 후송준비 끝~~
 
7번 꽝치고 8번째에 만난 녀석들입니다.
올리기도 민망한 씨알이지만, 반가운 녀석들이네요.
태안 기름유출사건 이후로, 서해안권 특히 태안권 낚시가 점점 힘들어지는 듯 합니다.
평일에 가면 승산이 좀 있겠지만, 주말만 이용하는 월급쟁이 입장에선 더더욱 힘들어지네요.
 
요즘 솔머리님 조황이 뜸한것을 보니, 서천권 조황도 마찬가지인가보네요.
8월까지 감성돔낚시 잠시 쉬고, 참돔치러 다녀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