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날...... 바람부는 연도에 다녀왔습니다. (볼락 13~18cm, 13수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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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날...... 바람부는 연도에 다녀왔습니다. (볼락 13~18cm, 13수 외 ^^*)

G 2 1,569 2004.02.17 10:23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월급쟁이의 비애로 인하여
한달에 두번 맞는 연휴를 맞아, 낚시 좋아하는 와이프 친구신랑이랑 낚시를 다녀와도 좋다는 와이프들의 허락을 얻어놓고
보니...... 이게 웬 무시무시한 바람 !!!

주의보라는 안내방송을 들어 보지 않고서도 보통 바람이 아님을 알 수 있었지만......
거의 두달만에 바다좀 바라보려 마음을 다잡았는데 까짓 바람이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하며
거제 여차에 전화를 해보니 오지 말란다. 여수에 전화하니 마음을 비우고 오란다.
항상 친절하신 거제사랑님께 전화를 드리니 바람이 너무 세니 다음을 기약하는것도 좋겠다고 하신다.
허나 굳이 오시겠다면 느태방파제가 그 중 낫겠다고 하시는데 둘이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왕 바람속에 고생하는 거
여수로 가자고 결정하고는 토요일 오후 5시에 대전을 출발하기로 하였던 거다.

마침 장날이기에 유성시장에 들러 살아있는 민물 새우를 사려했더니 호수에 얼음이 얼어서 새우를 못잡았단다.
시장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꿀호떡을 사들고 한문시험을 본다는 아들래미 시험장에 찾아가서도 내내 전화기 붙들고
어디로 갈건가 고민해가며 비가 오나 눈이오나 낚시는 가야한다는 평소의 낚시관에 따라 와이프 앞에서는 태연히 통화를
하였던거다. (교회가는 사람이 비온다고 교회에 안가냐는게 평소 낚시를 대하는 본인의 태도......)

대진고속도로는 한산하였다. 옆자리에 느긋이 앉아 바라보니 여유있게 110km/h만 달린다.
보통 금요일밤 10시나 11시 경에 출발하던 것과 달리 오후 5시반에 대전을 출발하고보니 너무 좋다.
지난해 11월에 사량도에서 감시6마리 잡던이야기며 꽝치던 이야기며 출조이야기를 해가며 여수에 도착하였다.
여수항 앞의 뼈꼬시 전문 회집에서 뼈꼬시 한그릇을 맛있게 먹고 군내에 도착하였다.
바람이 참 시원하게 부지런히도 불었다. (풍속 15m/s)

군내를 빠져나가는 배의 진동으로 보아서는 바람에 비해 파도가 높지는 않은 듯 했다.
바람을 피해 안도에 일행을 내려주고 다시 연도로....한산한 연도의 바람 피할만한 포인트에 다들 내려주고나서
우리 둘을 남겨 놓은 채 5짜가 나오는 자리에 내려볼테냐고 묻는다. 두말하면 잔소리지~~~ ^^
그래서 특급포인트라는 연도 쌍굴앞자리에 내렸다. 사실 연도엔 이번이 처음이다.

내리고 보니 엄청난 절벽 아래로 거의 축구장 반만한 'ㄷ'자 형 홈통이 있었다.
발판 좋고 바람 없고 파도도 별로 없고 당초 걱정과는 달리 아주 좋은 조건이었다.
다만 바람이 세어 볼락얼굴 보기는 좀 어려울 듯 했다. 세칸반 볼락대를 꺼내어 보니 바닥이 닿지를 않고 홈통을 벗어나면
바람때문에 초리가 날아간다. 찌낚시대를 꺼내어 원줄 2.5호 목줄 1.7호채비를 했다. (5짜가 나온다기에......)
지우개를 달아 탐색을 해보니 바로앞 수심이 12미터다. 10미터 앞이 14미터 20미터앞은 16미터.... 조류가 별로없어
1.5호 전자막대찌를 달았다.

날이 밝아오기전까지는 아무런 입질도 받지 못했다.
예민한 1호 막대찌(예조사)로 바꾸었다.
홈통 안쪽에 밑밥을 던지면 발앞을 돌아 우측으로 나가는 조류였기에 왼쪽 절벽아래로 밑밥을 던지면 되었다.
루어대를 개조한 밑밥주걱에 3mm드릴로 구멍을 12개 뚫어놓으니 밑밥은 40m도 날아간다. ^^
날이 밝아오면서 발밑 12미터수심에서 15~18cm급 볼락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홈통안쪽 절벽아래에 두사람을 내려놓는다.
수심은 깊고 조류가 느려서 왼쪽 절벽아래에 밑밥을 던져야하는데 그분들은 멀리 흘리지 않고 발앞만 노린다.

볼락이 바닥에서 계속 나오는데 그분들 ...... 걱정이 된다. 차라리 우리가 서있는 앞에까지 흘리면 입질을 받을수 있을텐데
미안함때문인지 발앞만 노리신다. 그분들이 던지는 밑밥은 다 우리의 조과가 되는 그런 지형조건이다.
밑밥을 그분들 찌위로 던지기도 그렇고 해서 어중간하게 던지는데 가라앉기도 전에 어중간하게 홈통밖으로 나가버리고
따라 흘리자니 바깥쪽은 파도와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잡아올린 볼락이 10여수 될즈음 찌가 쭉 빨리기에 채보니 12미터 수심에서 웬 메가리 !!
간간히 이어지는 메가리 입질.....가끔 볼락..... 메가리.....
초들물이 되면서 더욱 열심히 찌를 바라보았지만 견제할 틈도없이 빨려드는입질만 있을 뿐 감성돔 입질은 없다.
30 가까이 되어보이는 메가리 한마리와 역시 30 가까이 되어보이는 노래미 한마리가 있었을 뿐.

낚시에 열중하다보니 두분..... 살림망을 담가 놓으셨다.설마 !!!???? (ㅡㅡ+)
자꾸 눈이 가는데 조과를 확인할 길은 없고...... 한참 후에 보니 두분.... 주무신다.... 감성돔은 아닌걸로 보인다. ^^;

마눌이 싸준 꿀 넣은 미숫가루를 간간히 마시다가 12시 넘어 라면을 끓여먹으며
껍질벗겨 뼈째 이빨로 잘라먹는 메가리회에 소주한잔 하였다. 역시 맛있었다. ^^
잔인해보이기는 하지만 이빨로 잘라먹는 놀래미뼈꼬시 등의 회가 역시 맛있다.^(++++++++)^
낚시는 열심히 하되 결과에 만족하고 미련은 가지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여야 할 것이 낚시 뿐이랴만 어쨋든.
거의 두달만에 출조는 이렇게 끝났다.

나올때 보니 20명 출조에 50급 감성돔이 한마리 보인다. (숨겨가지고 간 사람은 빼고)
저것이 내가 잡았어야 할 고긴데 라는 생각.......^^
그래도 볼락13수(13~18cm)에 메가리 15수(20~28cm) 노래미 1수(28cm)를 하였다.
오늘 쯤 그자리에 들어가면 엄청남 조과를 올릴 수 있을텐데......(울딸 하는말이 생각난다. 인생은 그런거야~~^^)

낚시점에서 차려준 굴찜을 많은 사람 가운데 끼어들어 열댓개 까먹었다. 여수쪽은 이게 좋다. ^^
와이프 친구신랑은 굴 한자루를 산다.
휴게소 들러 간식도 먹고 느긋하게 올라오니 유성까지 네시간반이 걸렸다.

볼락비늘을 치고 소금이랑 맛있다는 라면스프를 뿌려 가스렌지 생선구이 하는곳에 약한불로 오래 구웠다.
노릿노릿한게 보기만해도 맛이 느껴지는 듯 했다.
두마리는 뼈없이 회를떠서 마눌에게 바쳤다. 맛있단다. 말과는 달리 저번에 먹은 감성돔보다 맛은 덜하다는 눈치다.
저번엔 기포기에 살려왔는데 이번엔 다 죽어서 그런가?
아이들은 아직 맛을 알지 못하는지 한첨 먹고는 안먹겠단다.(이쁜넘들...)
냉장고에 남아있던 소주 반병을 딸아이가 따라주고 맛있게 볼락구이를 안주삼아 다 먹어치웠다. (머리 두개 포함 7마리)
볼락대가리? 맛있었다. ^^ 음~ 이맛이야~~.
영등이나 지나고 가야할 모양이다. 볼락이나 치러가야지. 이제 날 풀리면 달없는 밤에 민장대 들고 밤볼락치러 가야겠다.

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사진도 찍어올리고 음악도 깔고해야할거 같네요. ^^*
늘 건강하시고 어복 만땅하세요.

대전에서 가을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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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G 레드하트 04-02-17 10:39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저도 후배한명과 그날 돌산군내항에서 연도에들어갔더랬습니다.

저희는 용댕이72번자리에서 해뜨고 시작해서 9시경 이미잡아놓은 쥐놀래미한마리 회떠서 쇠주한잔하고 저는 10시부터 철수할때까정 갯바위에누워 잠만실컸 자다가 왔습니다^&^
후배가 그러더군요 여기까지와서 잠만자냐고..ㅎㅎ

항상 안전조행하시고 올한해 건강하시길..
멀리인천에서 레드하트올림
G 가을비 04-02-17 11:02
고맙습니다.
대전에서도 여수는 멀어서 망설이게되는데 인천에서 오셔서 잠만 주무시고 가셨다니
얼마나 좋은 잠자리였기에 잠만 주무셨나요? ^^*
그날은 운이 따라주지 않고서는 감시 얼굴 보기는 어려울듯 하더군요.
언젠가 한번 뵈올수 있기를 바라고요.
레드하트님 늘 건강하시고 올해엔 어복 따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

가을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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