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파도속의 청산도.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성난파도속의 청산도.

G 2 2,063 2003.11.27 12:24
집채보담 큰파도가 옆골창을 두드린다...!!
용의 꼬리와도 같은 물기둥은 나의발밑을핥아버린다.

빗물과도 같은 물보라가 나의 전신을 감싸도는데...
나는 혼신의 힘으로 장비들을 언덕위로 위로 올리기가 바쁘다.
펼쳐둔 낚싯대가 젓가락처럼 가늘어보여서 접고말았다.

바람이 스쳐지나는 높은 언덕에서 흘러가는 청산도를 내려본다.
그리고 세월의 흐름속에 약해버린 나의육신을 실감하며...
청산도의 이름모를 바위틈에 누워버렸다...

쿵~~~~ 콰르르~~~
성난 파도는 탈력이붙어 갯바위를 두드린다
그리고 물보라는 비가오듯휘날린다...

이렇게 성난 자연앞에 과연 우리들은무엇인가?
포말의 흰거품마큼이나 수많은 생각들이 희미해 지면서..
잠이들어버렸다...

얼마가 지난는지..
파도 소리에 뒤섞인 배엔진소리가 들리는것같은 느낌에 눈을떴다.
섬의그늘에 먹통이되어버린 휴대폰을보니 11시정도인돼? 벌써?

가마득이 내려보이는 배는 정신없이 울렁이고 ..
파도의 기세는 여전하다..
7~8회의 시도끝에 나는간신히 배에오를수가있었다

같은일행의 쿨러가 물에둥둥 떠돌아다니고...!!
과히 난장판같은 포인트마다에 무사히 철수마감하는데는,
제법 오랜시간이 소요되었다.

에이~ 무신날이 이런노~ 날씨를 탓하고 원망하며 돌아오는배속에서...
그래도 큰놈한마리잡은 박사장의 조행담이꾼들의 귀를 곤두세우게하니...
전바다가 하얗케 백파가일어 바람이 거세지니...
아쉬움을 가득안고 우리들은 그곳 청산도를 빠져 나오고 말았다.

여러사람이 부러워하는 청산도의 50cm급의 살오른 감성돔의 웅장한 자태는
오늘 우리들을 괴롭힌 그 큰파도 마큼이나 잊지 못할것만 같다...

지나치면서 멀리보이는 황제도 덕우도의 모습들이.....
또 다른모습으로 꾼들의 마음들을 유혹하는데....
얼마지 않은날 우리들은 그곳으로...200311.26.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2 댓글
G 드림피쉬 03-11-28 16:55
글도 좋고 음악도 너무너무 좋아 몇번씩 듣고있읍니다 . 제목이 뭔지 가르쳐 주실렵니까?
G 부산고척낚시 03-11-28 20:10
드림피쉬님 곡명은Moldova - Sergei Trofanov 입니다....
관심가져 주심에 고마움이^ ^*
좋은 나날되십시요.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