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간 계속 바람이 불어 바다 상황이 좋질 않습니다
거기다가 기온도 최저 입니다  반찬거리 잡어에 운좋으면 감시 한두마리 잡을 요량으로
평소 친분이 있는 통영 베x트 피싱 한사장님께 전화를 해봅니다.
그러나 프로연맹 랭킹전으로 15-16 이틀간 출조 할수 없다고 하여 척포 5호 낚시배를 소개해 주십니다
 
11월 14일 대구를 출발 합니다
바람은 불고 여전히 날씨는 춥습니다
예전 30대 때엔 밤 11시 출발해서 새벽에 나가 낚시하다 들어 오곤 했는데
이제 40줄이 넘어가면서 그렇게 피곤해서 낚시 하질 못합니다
전널 미리 가서 여관에서 푹 쉰뒤 갯바위에서야 겨우 낚시에 집중할수 있습니다
 
대구에서 3시쯤 출발하니 어둑해질 무렵 통영에 도착합니다
호래기 조황이 궁금해서 호래기로 유명한 작은 포구에 들어서니 초저녁부터 호래기 열낚중이신 분들이
참 많이도 보이십니다
그러나 9시까지 고작 6마리.....씨알도 좀 작은 편이고...
아직은 더 인내심이 필요한가 봅니다
 
여관에서 호렉면 끓여 소주한잔하고 새벽 5시 척포5호를 타고 나갑니다
학림도에 내려 주는 군요
간조에 수심 4미터 만조에 7-8미터를 보이는 여밭이랍니다
여밭 아주 좋아라 합니다  물만 잘 간다면야 이시기에 여밭 공략이 재미있을것 같아 바로 내려 보니 발판도 아주 편합니다
 
해뜨기전 민장대로 옆 큰 홈통에 볼락을 노려보니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서서히 해가 비치고 조류가 우에서 좌로 아주 천천히 갑니다
쯔리겐 한국지누 5B 에  조수수중 3B 장착하고 1.5호 목줄에 2B 봉돌을 하나 체우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중들물 무렵 친구가 입질을 받았지만 원줄이 갯바의 쓸려 장비 견적만 내고 입만만 다십니다
잡어 입질도 없고 첫고기도 팅 했으니 오늘 낚시 망쳤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제 찌가 아주 서서히 아주 서서히 잠기기 시작합니다.
 
뒷줄 추스리고 힘자게 챔질하니 감성돔이 틀림 없습니다
첨엔 중치급의 힘으로 버티던 녀석이 점점 힘을 씁니다 브레이크를 몇번 주면서 밀고 당기기를 여러번...
좀처럼 얼굴을 보여 주질 않습니다 ...사고라도 치면 어쩌지? 내만인데 설마? ......요런 생각도 들더군요
 
서서히 팔이 아파 올쯤 찌가 보이더니...이내 다시 강한 힘으로 박습니다..
위기였습니다...브레이크를 연속으로 주면서 버텼길래 망정이지 가장 큰 위기였습니다..
이때부터 대물이란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다시 첨부터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밀고 당기기를 여러번 찌가 보이고 녀석이 뒤집는게 보입니다
딱 봐도 오짜....
 
나도 모르게 오짜다 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옆에 친구가 뜰래를 지원해서 올려 주는데..
친구가 태어나서 이렇게 큰 감시는 첨 본답니다 .  저도 사실 첨 봅니다 10여년전 거제에서 48 잡은게 최고 기록이니깐 말이죠
 
둘이서 갯바위서 좋아 죽습니다 
내만에서 그것도 생각지도 못한 오짜에 개인 기록 갱신에 ...난리 났습니다
딱 50.3 센티 나오는 감성돔 한마리만 잡고 기분좋게 오짜 조사 등극 하고 낚시를 마감했습니다
 
참....오짜 잡은 날 욕심 부리기 싫어 일찌감치 정리하고 갯바위 청소도 마무리 하고 철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