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기는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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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기는 어려워요!

25 김복어 5 2,401 2012.09.03 14:45
① 출 조 일 : 9월 1~2일
② 출 조 지 : 거제 내만 샛피
③ 출조 인원 : 3명
④ 물 때 : 백중사리
⑤ 바다 상황 : 황토물
⑥ 조황 요약 : -



안녕하세용~ 거낚사의 김곰돌입니다,
서울로 이사하고 난뒤로, 잠잠하게 보내고 있다가,
낚시 개그콤비 낙장불입형님과 지인형님한분과 급 출조계획을 세웠습니다.
저녁 9 시를 넘긴시각 서울강북에서 슬슬 엑셀을 살포시 밟아봅니다.

밤은 낮처럼 환하고,
우리네 마음은 만선을 이룬 어부처럼 들뜬다 했습니까,
잡기도 전부터 들떠야되는데,

둘은 축 늘어져있습니다 ㅎ

낙장불입형님은 전날 마신 과음때문이였고,
저는 집에 비가 셉니다 ㅠㅠ


아무튼 외곽을 타고 남양주에서 지인형님을 태우고,
야심한밤에 남자셋이서 거제로 출발합니다.


img_2330.JPG


야심한 시각의 도로는 저희가 접수를 해버렸습니다.
항상 하는 대화지만 어김없이 또 가는동안 일정을 체크합니다.
도착예정은 새벽3시쯤, 밑밥준비해서 배타고 포인트 진입하면 이래저래 4시경.....
중요한건 포인트겠죠.

낙장형  :   " 곰돌아 어디갈래 ?!?!"
곰돌이  : "형님 어디가실래요 ?!?!"
낙장형  :     "니가정해봐라좀 !?!?"

그렇죠 언제부턴가 가이드가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수중지형까지 외워야되고
물방향부터 체크해야되는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했습니다.

결론은 지심도 높은여로 정합니다.


img_2331.JPG



공룡나라에 잠시 들렸더니 고양이는 없고 아기 고양이가 반겨줍니다.
아직아깽이인데 애교부리는 방법을 압니다.
물어도 문듯안문듯 살짝살짝 깨뭅니다.
배가 고픈가 싶어서 소시지를 하나 사다 줬더니 먹질않습니다.

그저 외로웠나봅니다.

아무도없는 휴게소는 공룡나라 간판만이 환하게 밝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기고양이를 뒤로하고 다시 거제로 출발해봅니다.

사준 소시지는 배불리 먹길바라면서,



img_2332.JPG


및의 속도로 통영 IC를 지나가다보니
사진이 요로코롬 나오네요.


가 아니라 모르고 폰 플래쉬를 터트렸습니다.


한적한 고속도로의 끝은 낚시하러 가는 차량일까 하는,
의구심을 일으킵니다.


새벽3시를 조금 넘겼네요,
예상 도착시간보다 조금 벗어났습니다.

뭐 상관없겠죠.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합니까,
콧바람만 뿡뿡 쐬주면되지요.



img_2367.JPG


새벽 4시가 다되갈때 즈음
지세포에 도착했습니다.

본인이 낚시왕이라고 일컷는 후배놈 낚시방에 당도한게지요,
했더니 후배놈은 자러가고 없습니다.


어허이, 서울에서 형님들 오셨는데 자고있다니 어안이 벙뜨지만,
뭐 낚시 하루 이틀도 아니고 녹여놓은 크릴찾아 가게 구석구석 뒤지지만
녹여놓으라고 전해놓은 고기밥 새우님들은 아직 녹기 싫은가봅니다.


그렇게 손수 크릴커터로 한땀한땀 핀셋으로 새우 분리시키듯
전우애로 똘똘뭉쳤던 새우들을 이산가족 나누듯 나눠버렸습니다.

대상어는 감시로 쵸이스하고,
없는 채비도 살짝 준비해봅니다.

낙장불입형님은 고기밥을 주는 엄청난 스킬을 보유중이시므로
제밑밥보다 50%는 더 준비하십니다.

img_2337.JPG



하선할 포인트를 레이져로 쏴주십니다.
사람들이 복작복작해야할 갯바위가 매우 한적합니다.
늦게왔는데도 포인트에 무사안착할거같은 기분좋은 바람도 불어줍니다.

 um~~ smell~~~~

하며 담배연기로 풍차돌리기를 시전하죠.


뭐 여튼 먼저 승선하신 조사님들을 한분 두분,
어둡고 귀신이 나올거 같은곳에다가
공포체험하시라고 내려주십니다.


img_2340.JPG



보름달이 이쁘게 수면을 빛으로 물들여줍니다.
하늘과 바다에 별이 떠있네요.
이런 경치를 못잊어서 먼길 바가지로 아스팔트에 기름을 부어가며 오나봅니다.

무더위에 에어콘으로 인하여 바가지로 기름을 더 붓겠네요.

아뿔싸,

높은여에 조사님이 한분 귀신체험하고 계십니다.

지심도가 텅텅 비어서 사람이 없을꺼라 생각핸는데 핸는데....

한분이 계십니다!!

선장님께 저분 귀신아니냐고 조심스레 물어보고
레이져를 쏴보지만 조사님이 맞네요.


급히 선장님과 상의를 합니다,

" 곰돌아 우짤래 ?! "
".............."
" 삼여로 갈래 ?! "
"예...........ㅠㅠ"

그렇게 샛피 삼여로 뱃머리를 돌립니다.

그렇게 야심한시각에 지심도 광관객모드로 낚시배를타고
한바퀴돈 우리는 다시 샛피로 향합니다.


img_2375.JPG

< 샛피 삼여 >



그렇게 우리 남자셋은 샛피 삼여에 하선합니다.
파도가 좀있네요,

시계를 보아하니 귀신은 이제 안나올거 같고,
저기 지심도에서 먼동이 터오는게 살짝보입니다.
그래도 일단 찌는 안보이므로 즌자찌로 채비한번 구슬려봅니다.

B 전유동 B봉돌 G3봉돌 분납하고목줄 3m에 감쉬2호바늘 달아주고
살살 쪼아줍니다.
시작과 동시에 담배를 하나 무는 버릇이 있어서 밑밥좀 치고 캐스팅후 담배불을붙여주는 찰나
초릿대가 꽉하고 물에 처박히는 미친입질을 받아내고는,

너님은 나의 담배타임을 방해하였으니,
주디를 찢어불겠다~ 하고 슈퍼파이팅을 했더니,
올라오는건 35이상되보이는 고등어....

아- 고등어, 너님은 고등어,

남자사람 세사람이서, 아 고등어, 아 전갱이, 아 고등어,

그래도 고등어 잡을때도 필요한건 오버액션이고
오버액션에 호응하는건 리액션입니다.


img_2353.JPG



아침인데도 전갱이의 습격은 이어집니다.
하찬은 고등어에도 뜰채를 대주는 낚시인의 정신을 본받으라며
뜰채를 대시는줄 알았더니,

쯔모사 의 M-16찌가 앞에 따개비에 걸려 데롱데롱 달린거 건져보시겠다며,
파도와 싸우고 계십니다.

어머~ 저건 건져야해!! 라는 이치일까요.

아무튼 장화신은 제가 가서 건져드렸습니다.

감시요 ?! 감시가 뭔가요 ?!

전갱이의 폭격에 오버액션이 가미된 손맛은 징허게 봅니다.

우ㅤㅇㅘㄲ!!!!!!! 이건 진짜여!!!!!!!!!!!!! (전갱이)
으따!!! 꾹꾹박네 꾸꾸기~~~~(전갱이)
이야~ 곰돌아 대휘어지는거봐라 이거 100%다 (전갱이)
오메 힘쓰는거보래 주긴다 주긴다 (전갱이)
,
,
,
,
,
(전갱이)

뭐 이런상황이였는데,
만조 직전, 다른것이 얼굴을 비췄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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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상사리,
남자사람 셋이서 환호가 터집니다,
우와 상사리!! 전갱이가 아니야!! ㅜㅜㅜㅜ
감동의 눈물도가니에 빠지며, 축하의 레드불 3캔을 건배하며 구름과자를 연신 마셨습니다.


우와 요놈봐라 힘쓴다 힘쓴다 ( 상사리 )
,
,
,
,
,
( 상사리 )


그렇게 상사리의 입질은 식을줄 모르고,



img_2355.JPG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이쁜이들,
서울에서 왔다고 강남스타일이라며 훅훅 넘어가네요,

저희는 말춤춘적은 없습니다.


절대 없습니다.



img_2382.JPG



아직 물색은 많이 탁한편입니다.
다음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쯤 지나면 물색이 살아나고,
고ㅤㄸㅒㅤ부터 이ㅤㄸㅒㅤ를 노리는거야!! 하시면될거 같습니다.

남자사람셋은 갯바위에서 녹아내려갔습니다.

그래도 끊이지 않는 입질은
꺼져가는 생명에 안되 날 더잡아줘!! 하는 느낌으로 다가왔고,
남자사람셋은 끝까지 포기 하지 않으며 손에서 낚시대를 놓지 않았습니다.


가슴속엔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흐르면서
눈으론 캐스팅장면이 머릿속에선 슬로우모션으로 들어오는군요.

그렇죠 잠을 못자서 그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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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가 다가오니 점점 너울이 심해집니다.
백파가 팍팍 일어나고,
저희의 생명의 불씨도 꺼져가는 시점에,
선장님꼐 살려주세요 빌어봅니다.


살고봐야죠,
그래야 멋진 풍경도 보고
낚시도하고
여자도...... 그렇죠 연애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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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36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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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시간 영혼을 하얗게 불태운 생선들입니다.
대상어인 감쉬님께서 안나와줬기ㅤㄸㅒㅤ문에,
그렇기 때문에,
때문에,

이아이들은 잡어일지 모르나,

오버액션 연습에 도움을줬고,
리액션이 무엇인가를 알려준 고마운 생선들입니다.

하물며 말춤도 안췄는데,
남자사람 세사람에 잡혀준 상사리들에게 이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영광을 돌리고
저는 칼을들고 생선들의 목을 베어버렸습니다.


목을 다 베어도, 아이스 박스에 들어가지 않는 불상사가 나더군요.

남자사람 세명이서 정확하게 갈랐습니다.

어떤게 크고 작은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런들어떠하고 저런들어떠하면,

낚시는 잡고 못잡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좋은사람과 즐거운시간을 보내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만,
그시간을 보낼려면 고기가 잡혀야 됩니다!!
잡으세요 무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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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를 잡은적은 없는데 지내들이와서 부딪히네요,
아 귀찮아~~~

하는 낙장형님의 곡소리가 들립니다.



여러분들은 즐겁고 재미난 낚시를 하고 계신지요 ?1

이상 서울로 이사한 김곰돌입니다.

서울에는 오랑캐가 나타난거지요 ㅎㅎㅎㅎㅎ

아무튼, 긴긴 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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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1 꺼믄감시 12-09-03 15:57 0  
익살스런 항시 잼나게 보고 있음니다...지심도 벵에구경하러 가야는데 올해내에 가려는지.......^^
1 거제꼴방 12-09-04 21:00 0  
제가 바로 낚시왕김정우욱이를 능가하는 낚시왕신해용 입니다.ㅎㅎㅎ
2 착한어부 12-09-04 23:20 0  
재밌는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그나저나 덩치에 안맞는 아뒤를 가지고 게시는분이 친구분 인가요? 그나까 거사낚카페 회원분중에~~~ 흠...
ㅎㅎ 잼난 출조 다녀오셨네요. 다양한 어종 손맛~ 시간가는줄 몰랐겠습니다.ㅎ 수고들 하셨습니다.^^
1 낚시의달인 12-09-06 07:24 0  
내가 좋아하는 전갱이 음 맛이 굿인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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