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감시 축제
8월1일 쉬는 날.. 부산 집(숙소)은 친구 가족 피서 온다고 양보해주고.. 창원집(가족이 있는집)에서 늦잠자고.. 우리 마나님 눈치보여 막둥이와 신나게 놀아줬슴다.
지난주 사량도 백조기 추억이 떠올라 조용히 떠날 채비를 하고..
윤선장님께 콜.. 오늘 저녁 계획있남요? 태풍이 올라온다는데 어데 갈라고..
깡냉이 안 나옵니까? 조황 기대없이 밤바람 쐬 요량으로 출발..
가까운 바다가에 내려주고 윤선장님은 볼일 있다면서 떠나가고..별 기대없이 낚시대를 담궈봅니다.
밑밥을 왕창왕창 뿌리면서.. 혹시나 기대를 갖고..
두번째 캐스팅 ... 1호찌가 스물스물... 제압이 잘 안되는 손맛...뜰채 준비도 안됐는데..
발 밑은 온통 여떵이.. 강제 집행을 진행.. 감성돔!! 4짜 씨알... 깡냉이도 아니고....
심장이 뛰기 시작함다. 목줄이 쓸려 너덜너덜...
밑밥 몇 주걱 던지고.. 목줄갈고.. 뜰채 펴고.. 시간이 아깝다.
캐스팅.. 두번째 강한 입질.. 오짜의 전율이 온몸으로 파고 들고... 팅....
이런 ⅹ발...
다시 바늘을 묶고.. 바늘 제대로 묶였는지 몇번을 확인..또 확인
캐스팅 .. 잠시 소강... 이번에는 전형적인 감시 입질.. 스물스물,, 챔질.. 3짜다..
오짜의 손맛을 기대하면서 다시 캐스팅.. 갑자기 사라지는 1호찌.. 휨새로 5짜를 상상하면서
릴을 힘차게.. 빠른 제압을 시도.. 5짜는 안되는 씨알.. 색깔이 까맣다. 붙박이 ??
이후로 입질은 추억이 되고.. 부산 놀러온 친구 생각이 난다. 선장님 철수..!!
친구 놈 전화해서 몇가지 먹을거리 준비를 부탁하고 부산으로 ...출발 01시 도착..
친구 놈에게 이건 순순한 자연산으로 서울에서 먹을려면 30만원은 내야 된다고
큰소리 치면서.. 오랜만에 친구 구실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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