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만난 벵에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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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벵에돔

1 하늘과바람과별 28 5,539 2012.04.30 23:11

4월의 마지막 휴일날 승이 아빠와 감성돔 사냥에 나섰습니다.
요즘들어 추봉도권 갯바위 조황이 별로 안좋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갯바위 짠 내음이 그리워서 조과에 연연하지 않고 길을 나서보았습니다.
선장님이 내려준 곳은 추봉도 삼각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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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기 전부터 감성돔을 노려보았으나 소식이 없습니다.

역시 이맘 때 쯤에는 거제대교권으로 고기가 빠져버린다는 것을 귀신같이 아는 사람들이 낚시배 선장님들입니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낚시배가 단 한척도 없는 걸 보니 말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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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소식이 없어서 급하게 벵에돔 채비로 교채하였습니다.

주위에 벵에가 있다면 새벽녁에는 물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죠.

제로찌에 스텔스 수중찌, 벵에바늘 5호에 1.2호 목줄 채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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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교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승이 아빠가 그리 작지 않은 사이즈의 벵에돔 한 마리를 올렸습니다.

와~ 올해 처음보는 벵에돔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입가에 채 삼키지 못한 지렁이가 있습니다.

전날 도다리 낚시 갔다가 쓰고 남은 지렁이를 버리기가 아까워서

볼락이나 잡아볼까하고 가져온 것이 벵에돔 낚시에 적중하였습니다.

감성돔 밑밥에 지렁이를 물고 올라온 벵에돔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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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벵에돔 낚시는 매력이 있더군요.

기다림의 낚시라기 보다 기술의 낚시에 가깝습니다.

또한 심심하지 않는 낚시의 매력이 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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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 초반인데도 씨알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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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의 감성돔이냐, 마릿수의 벵에돔이냐가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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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겐 단 한 마리도 물어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승이 아빠만 손맛보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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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요리할 만한 것들을 챙겨와 저녁 만찬을 준비합니다.

매콤한 양념으로 만든 벵에돔 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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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을 팍팍 뿌린 벵에돔 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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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벵에돔을 잡으면 꼭 만들어보고 싶었던 요리인 히비끼(숙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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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치를 이용해 센 불로 껍질을 거을러서 약간 오그라들면 얼음물에 담그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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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얼음물에 담군 후에 물기를 닦아내야 쫄깃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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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준비한 벵에돔 요리가 오늘의 우리집 저녁 만찬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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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먹어보는 벵에돔 회라서 그런지 감성돔 회와는 또다른 맛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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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즐기지는 않지만 가끔 먹으면 이렇게 맛있는 회를 승이 아빠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회맛은 즐겼지만 손맛은 승이 아빠만 보았죠.

잘 먹었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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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랴, 횟거리 장만하랴 몸은 힘들지만 함께하는 소주 한 잔으로 그날의 지친 피로를 달랩니다.

낚시 다녀온 날은 또 이렇게 하루가 저물어가고 다음날 새로운 아침을 맞이합니다.

다람쥐 챗바퀴 돌아가는 일상을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함께 떠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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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답글 달지 못하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그럼 회원님들 즐거운 낚시, 즐거운 나날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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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댓글
1 쪼이불망 12-04-30 23:25 0  
예쁜 벵에돔입니다. 곧 시즌이 찾아 오겠네요... 그리고 사진이 예술이십니다. 카메라가 좋은 건지 아님 사후 보정 하신건지? 비법 좀 전수를....
1 하늘과바람과별 12-05-01 08:07 0  
예 아직 이른 감이 있구요, 수온이 조금만 올라가면 서서히 얼굴을 비추리라 봅니다. 사진기는 똑딱이 카메라는 아니구요 쪼매 무거운 겁니다.
그리고 비법이라기 보다는 포토샵으로 사후 보정을 조금했습니다. 보정을 하지 않으면 사진이 조금 흐리고 어둡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조작이 아닌 보정이기 때문에 보기에 거부감이 없을 정도면 되지 싶네요.
1 용이짱 12-05-01 00:18 0  
침이 꼴각 넘어갑니다 숙회 무지땡기네요ㅎ 수고하셨습니다!
1 하늘과바람과별 12-05-01 08:10 0  
처음 만들어 보는 숙회라서 조금 미숙합니다. 담에는 참기름을 발라서 후라이팬에 살짝 데쳐봐야겠습니다. 요리는 방법보다 자기 입맛에 맛으면 그만이지요.
30 부산땡중 12-05-01 09:00 0  
벵에돔 구이는 맛이 어떤가요??

저 중에 제일 땡기네요.. 올해 볼락 구이를 한번도 못먹어서 그런가..

다음번 출조때는 하늘과바람과별님께서 벵에 손맛 실컷 보시길 바랍니다.

조행기 잘 봤습니다.
30 하늘과바람과별 12-05-01 19:37 0  
왕소금 뿌려서 먹어면 짭짤하게 맛이 좋습니다.
밥 반찬으로도 그만이지요.^^
59 폭주기관차 12-05-01 09:39 0  
빠른 결정이 뱅어돔을 만나게 하였내요.
축하드립니다.
좋은님과 조우하여 함깨 떠난 갯바위는
즐거웠으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뱅어돔의 신호탄들이
올라오내요.
뱅어돔 숙회도.구이도 무지 땡깁니다.
조행기 잘 보았내요.
59 하늘과바람과별 12-05-01 19:38 0  
둘이서 잘 싸돌아 댕깁니다.ㅋㅋ
폭주기관차님도 시즌이 되면 한번 다녀오시죠.
1 능글 12-05-01 09:49 0  
음...
사진만 찍으셨네요.
낚시는 일부러 안하셨죠.
어자원 보호를 위해...ㅎㅎ
1 하늘과바람과별 12-05-01 19:40 0  
난 다음에 큰 놈 잡을려고 낚시 안하고 고동 따고 있어거덩....
1 jufs장유감시 12-05-01 11:31 0  
벵에 숙회에 쇠주한잔 맛나겠네요.
감시잡으로 갔다가 벵에 채비로 성공하셨네요.
1 하늘과바람과별 12-05-01 19:42 0  
판단은 빠를 수록 좋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숙회라 맛이 좋습니다.
소주 안주에는 그만이죠.ㅎㅎ
1 하늘과바람과별 12-05-01 19:43 0  
아직 허접한 초보랍니다.
낚시광님이 고수같아 보여요.
1 3XRCN 12-05-01 17:29 0  
참나 또 등더리 찍혔네.ㅋ
마작가님
9 대 빵을 항상 기역하십시요..ㅋㅋ
휘릭~~
1 진주백감시 12-05-01 18:37 0  
즐거운 시간과  뒤풀이 사진 너무 좋습니다
손맛 추카드립니다
1 하늘과바람과별 12-05-01 19:47 0  
요리 흉내 좀 내 보았는데 아직 미숙한 점이 많네요.
낚시 후 가족봉사를 해야 담에 또 낚시를 갈 수 있으니 가끔 이렇게 요리로 마무리를 한답니다.
1 하프 12-05-01 22:06 0  
꼴깍 ..  벵에돔 숙회 넘 먹고 싶어요 ㅠ.ㅠ
1 굶은감시 12-05-02 13:56 0  
침넘어 갑니다.....ㅠ.ㅠ
빠른 판단이 주효했던것 같네요...
손맛 축하드립니다.
저녁만찬이 정말 굿입니다.....
이제 알밴 감성돔 보다는
마릿수 뱅에돔으로 가는게 맞나 봅니다.
손맛은 승이 아빠님이 다 보셨네요.ㅋ
상차림 정말 멋지네요.
한상 잘~받고 갑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66 하늘과바람과별 12-05-02 17:32 0  
다스님 빵가루 조법으로 올해는 구조라권으로 한번 도전해 봐야겠네요.
1 카오리 12-05-02 15:53 0  
ㅎㅎ낚시복 잘입고계시네요.. 낚시복 팔았던 사람이에요 ㅎㅎ..닉네임보고나서 방가워서 왔는데 ... ^^ 항상 어복 ~마니마니하시길..ㅎㅎ
1 3XRCN 12-05-02 17:30 0  
《Re》카오리 님 ,
제낚시복은 새거 산건데요..ㅎㅎ
오해가 있으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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