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있는데 전화를 받습니다
주말에 비오는데 낚시하기엔 물때도 그렇고 매물도가 어쩌고 저쩌고...
잠결에 받아서 전화를 끊고서
하루 종일 일보면서 매물도 벵에돔이 눈에 아른아른 궁디가 들썩들썩
궁디가 벌써 매물도에 가 있데예,,,;;
스마트폰으로 파고 정보도 보이 파도도 없고 날씨도 좋은거 같아서
더 궁디가 들썩들썩
결국 낚시 갈 생각이 눈꼽만치도 없었는데 저녁 7시정도에
결정 하게 됩니다
출조가 12시라데예 거제까지 갈려면 9시는 출발해야 되는데 부랴부랴
미친놈 처럼 만어낚시 동래점 가서 원줄 1.35호 600매다 짜리 거금 7만6춴원짜리를 싸게 됩니다
지금 생각해보이 미칫네요
왜 원줄 1.35호에 왜 갑자기 꼿혀서 그놈을 급하게 스폴에 70미터 감고
쿵짝쿵짝 짜파게티 챙기고 고추까루 챙기고 토치챙기고...
우쨌든 11시 40분 까지는 도착했습니다
같이 낚시간 지인이 멀미를 하데예 젊은 사람인데...
가서 승선 명부 적느라고 보이 낮익은 이름들이 쫙~
밑밥챙기고 배타니까 다 아는 사람이네요
낚시를 오래 한것도 아닌데 낚시계는 참 쫍네예
실수 하믄 안되것습니다...

뻘건고기님 본명 고기홍님

뻘건고기님 지인어른신 한분외 다아는분 카페 회원분들이네예 이중카페 회원들이네예 ㅎ
몰출 들킷습니더이

정말 오랜만에 만나 배타고 가면서 이런저런얘기 사진도 찍고
내리고 싶은 포인트는 바람때매 못내리고 설풍치에 내립니다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리네예 인자 참치가 잡힌다 해도 안내릴낍니다...

12시 출조.. 너무 빠릅니다 낚시방 출조점 업주님들...
우리 단합해서 4시쯤에 나가믄 안될까예?
포인트는 일본처럼 배위에서 제비뽑기 하고예...
고기들도 자야 안되것 습니꺼...
밑밥개고 대충 낚시 하다
아직 3시도 안됬네예 출출해서 전매특허인 사천짜장 꼬추까루 쪼매넣은거를 끄리줍니다
잘묵데예...
근데 나는 인제 질리서 국물있는걸로 묵을라고예
파트너는 바뀌는데 내는 맨날 짜파게티.. 질리네예 ㅋㅋ

잘 묵네예 도로로님
짜파게티 묵이고 바나나 우유 묵이 났더만 자데예

요고이 낚시 잘하는 분만 보이는 겁니다
별이 너무 많길레 한번 찍어 봤습니다
안보이믄 낚시 못하시는 거임
혼자 자연을 만끽하며 낚시를 합니다
물이 겁나게 빠르네예
그래도 홈통쪽에 씨알 괜찮은 뽈락이 2마리 물어주네예
조류가 어느 정도로 흐르냐면
아기가 아장아장 걷는 속도가 감성돔 조류라고 하면
어른이 출근하는데 지각 해서 뛰는 속도 정도라고 해야 될까요
그정도로 물이 가데예 푸라라라라랄라라~ 이렇케예
원줄 잡으믄 낚시대가 휠정도로
그래도 혼자 열심히 낚시 하고 있는데 짜파게티에 꼬추까루를 많이 넣었나?
어젯밤에 묵은 술이 문젠가 뱃속이 날리가 났네예
꾸르르르르륽


저는 솔직한 성격이라서
어제 조런데 갔습니다
마눌이랑 지인들 데리고 호기심에 갔는데
호구 집합소데예...
근데 호구 되서 나왔네예... ㅜ,.ㅜ 내 돈...
각설 하고예
갑자기 뱃속이 꾸르르르륽 난리를 치데예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설풍치가 장소도협소하고 볼일볼 장소가 없습니다
그래서 밑에보이 낮은자리가 파도가 넘지 않아서 물티슈 가지고 내려가서
볼일 볼라는데 삐직삐직 나올라카는데 추울줄 알고 옷도 껴 입고 와서 조끼 벋고 히프카바 벗고
바지내리고 츄리닝 내리고 바로 분사 할참인데
츄리닝이 끈으로 묶는거라 안내려와서 옷에 쌀뻔했네예
푸라락 풀고 물칸에 분사를 눈게 아이고 분사 했습니다
다행이 옷은 안배릿네예~
근데 물이 드니까 물칸에 물이 밖으로 빠지데예
그뒤로 고기 입질이 뚝 끊키더라고요
내가 고기라도 나신 냄새나면 경계 하겠지예...
암튼 설풍치 가시는 분들은 참고 하세요
참, 물티슈 강춥니다 바람 부는날은 비데 저리가데예... 시원하이

도로로님 일낫네예
내 똥눈건 눈치못챘는갑네예 밑밥에 물넣을라고 물칸에 물쓸라고 해서 "거 쓰지 마이소"
라고 해줬지예 사람이 양심은 있어야지예

입질뚝 끊킨 설풍치...ㅜ,.ㅜ

낚시 하는데 옆에서 "또로로로로로로롥 " 소리가 나서
"오줌눕니꺼?" "예" 하고 보이
낚시대 들고 바다로 바로 분사 하고 있데예
그래서 "뭐하는 시츄에이션입니꺼?" 하고 물으니 "물이 찹아서 수온 올릴라꼬예" 이라고 앉았습니다
참...
누구는 똥 밑밥 뿌리고 누구는 오줌으로 수온 올리고
해뜨고 낚시 하는데
망상어도 설치더만 안보이데예...
전세계적으로 있는 조법이란 조법은 다 동원하고 여떵거리 하나하나 바늘로 훓어가매 수면부터 크릴맨크롬 자연스럽게도 내려줘가매 별 지랄을 다 떨어도 안되데예 채비를 서른마흔다섯번은 바깟어예...
그래서 뽈락 두마리만 들고 왔습니다

우리 모두 환경 보호, 자연 보호 하시지예...
볼락 장만 잘했심니꺼?
요번엔 물어보고 비늘도쳤는데
뱃때지가 안갈리가 시껍봤네요 횟칼이 있어야 되는갑지예?
과도는 어렵네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