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참 어렵습니다.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낚시. 참 어렵습니다.

1 하늘과바람과별 20 4,242 2012.03.18 16:27

인낚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가입 후 처음 올려보는 조행기라 조금 고민을 하다가 용기내어 몇 자 적어봅니다.

오늘은 고기 잡은 얘기보다는 고기 못 잡은 얘기로 시작할까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낚시가서 꽝칠 때가 많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대상어 구경 못할 확률이 7할에서 8할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인낚 조황을 보면 전부 대박조황인데 왜 나만 가면 안 된단 말입니까.ㅠㅠ

각설하고.....


 

모처럼 휴일을 맞아 친한 동생과 오랜만에 콧구녕에 바람이나 넣자하고 거제로 향했습니다.

해필이면 전날 밤에 온 바다가 날궂이를 하는 바람에 늦은 출조를 하게되었죠. 

<img src=

점심나절에 출조를 하였지만 아직까지 너울성 파도가 근해까지 남아있어

원도권 낚시는 포기하고 가까운 섬의 갯바위에 하선을 하였습니다.
<img src=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오름 감성돔이 서서히 얼굴을 내미는 시기라

잘만하면 굶주린 배를 채울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양식장 밧줄 사이가 포인터입니다.
<img src=

간 밤에 몰아친 강풍과 너울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갯바위에 하선을 하고보니

너울성 파도 때문에 낚시가 쉽지는 않습니다.
<img src=

몇 번의 캐스팅에 올라온 첫고기는 빠알간 입술이 예쁜 망상어입니다. 

제가 낚시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망상어 한 쿨러를 잡아놓고선

감성돔 한 쿨러를 잡았다고 뻥을 치다가 망신 당한 기억이 납니다.ㅎㅎ.
<img src=

 채비회수에  미끼가 살아남지 못한 이유가 바로 이놈들 때문이었습니다.
바다 밑에 백만대군이 깔려서 크릴 내려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ㅠㅠ.
이쯤하면 낚시할 마음이 사라지는 법이죠.
<img src=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밀려오는 너울성 파도에 입질 파악도 어렵고

복어들의 성화가 죽을 때까지 조금 쉬는 수 밖에 없습니다. 
동생이 끓여주는 오뎅라면에 속이 확 풀리는 느낌입니다.

에너지를 보충하고 또 다시 낚시를 시작해야 되겠죠.
<img src=

중들물이 진행될 즈음에 서서히 파도가 숨을 죽입니다.

수심 8m. 바닥을 팍팍 긁어서 성게도 따고 해삼도 따고 따개비도 따보지만

비늘있는 녀석들의 흔적은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img src=

이 영등철에 마릿수 욕심을 부릴려고 낚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낚시인의 마음 속엔 누구나 대상어의 얼굴은 한번쯤 보고 싶은 것이 당연한 것 아닐까요. 
<img src=

오랜만에 들어온 입질에 올라온 녀석입니다.

청어가 올라오는 것을 보니 물이 차워서 입을 벌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서서히 마음을 비울 때가 되었음을 느낍니다.

낚시란 늘 보이지 않는 목표를 향한 도전이거늘 때론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날도 있겠지요.

더 넓은 바다를 품에 안고 때론 혼자서, 때론 좋은 사람들과

세상의 순리를 배우는 시간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죠.
<img src=

거의 만조가 될 무렵, 옆에 있던 동생의 낚시대가 쿡쿡 쳐박는 모습이 보입니다.

드디어 왔나보다 하고 뜰채를 드리대니 중학생 감성돔 한 마리가 옆구리에 바늘을 달고 올라옵니다. ㅎㅎ

 그래도 얼마나 반가운 고기입니까.

대상어 한 마리의 얼굴이라도 보기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그 먼길을 달려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리만족이라도 하였기에 돌아오는 발걸음은 그리 무겁지만은 않았습니다.
이상 허접한 조행기를 마무리하면서 다음에는 고기 잡은 얘기로 찾아뵙겠습니다.
 

<img src=


 

★ 아름다운 사람은 떠나간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갯바위 쓰레기는 되가져 오시는 것 아시죠 ★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20 댓글
1 다름바리 12-03-18 16:46 0  
추가합니다~~중학생이라 손맛보셨으니...전 요즘 계속 꽝입니당...^^ 글 잘 읽었습니다~
1 디벨로퍼 12-03-18 16:58 0  
낚시는 정말 잘하시는것 같으신데.. 고기 없는곳에서 매번 찌 담금질을 하시나 보네요... 고기가 없는걸 머 우째 하겠습니까... 담번엔 꼭 6짜로 대물 하십시요...
1 무니야어딘노 12-03-18 19:32 0  
으~음 음악죽이고 담에는 대물 하기를~~~ 잘 읽고 감니다.
1 태수 12-03-18 23:30 0  
낚시참어렵습니다^^그래서재밌고.. 잘보고갑니다~
1 서해참돔 12-03-19 01:05 0  
낚시는 늘해보면 절대쉬운것은 아닙니다.하루일당 얼마드릴테니 다녀오세요 하면 돈받고는 절대안갈겁니다..[낚시아닌 다른일] 그래도 하다보면 히열을 느낄때 많을겁니다.. 실망 하시지마시고 계속.쭈~~욱,,,,^&^.....
1 낚시의달인 12-03-19 02:12 0  
저역시 마찬가지입니다...원도권 출조를 20회 이상했지만 모두 꽝치고 다음을 기약하였죠...뭐 결과가 결과인지라 실력이 안되겠구나라고 생각은 하고있지만 어복도 없는것 같습니다^^원도권 파도 바람 맞춰서간들 바람 터지고 파도치고 그렇게 흘러간 세월만 수차례~~~아무쪼록 좋게 생각하지요 뭐...
1 디벨로퍼 12-03-19 06:39 0  
실력이 없으신게 아니고
고기가 없는겁니다.
1 석촌 12-03-19 08:02 0  
저 역시  감생이 못잡아서  서울에서  거제로  이사왔습니다 ㅋㅋ
거제 온지 6 개월 만에  어느 정도  감생이는 뽑아냅니다 
거제로 출조하실분  쪽지주시면  제가 아는 포인트 에서  감생이 손맛 보시게 해드리겠습니다~~~ ^^
1 !잡어사냥꾼! 12-03-19 08:15 0  
추봉도..인가요?제가 거제도로 처음 올라와서 간곳인데..5짜 게르치및..감시 2마리 안겨줬던곳이기도 하고요 지금 딱 이시기인거 같은데..한번 날잡아서 가봐야겠네요 ㅎㅎ
1 3XRCN 12-03-19 09:17 0  
하하
블로거에도 없더만 요게 글을 올렸네요.
햄. 수고했읍니다.

그리고 덩더리권 침해로 고소 합니다.ㅎㅎ

담날은 (어제) 고기가 터졌더만은...ㅠㅠ
1 도라 12-03-19 09:28 0  
ㅎㅎㅎㅎㅎㅎ
덩더리 찍힘을 당하신 장본인 이시군요.....
덩더리를 찍히지 아니할 권리......없음 입니다이...,,,^^*....
특히...
헹님아가 그럴 땐 더더욱 그러합니다이...&^^&
혹여...
괜한 시비로 그 헹님아 카시는분캉 더 죽고 못살 지경이 되고프시면...
답가나 한 곡 선사해 주시옵기를...
저 팝에...
들을 때마다 끕뻑 나자빠 지는 1인임다....흐흐흐흐...
(등짝...보기 좋은디...?)...ㅎㅎㅎ
1 도라 12-03-19 09:29 0  
아참...중간에 드럼 소리에 끕뻑 간담다....히히~~^^
1 꿈꾸는갈매기 12-03-19 09:53 0  
사진을 보니 어디인지 알겠네요..어둠의 경로를 뚫고 가야 하는 곳...^^
어제는 덴마는 몰황인 반면 갯바위는 대박이었다고 하네요..
왜 대박은 늘 나 안가는 날 터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낚시의 맛과 여유는 충분히 즐기고 오신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1 어신따라 12-03-19 11:12 0  
여유롭게 출조를 하고 오셨네요.
얼굴 본 걸로 만족 하시고 담번에는 대물 하시길.
수고하셨습니다.
1 감시만 12-03-19 12:58 0  
힘든 날씨 속에 낚시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날씨 때문인지 감생이 입질이 엄청
약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닥에 잡어도 많은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마지막에 중치지만 감생이 얼굴을 보신것에 만족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좋은 조황으로 손맛 보시길....
17 갈감생이 12-03-19 19:37 0  
마지막맨트가 가슴에 확와 닷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이 머문자리는 떠나가도 아름답다

즐거이 잘구경하고 갑니다
다녀오신 같은 포인트쪽에서
저는 어제 선상을 했었습니다.
청어 정말 엄청나게 많더라구요.
감성돔은 정말 안되고
탈참이 물던데...
양식장 줄 때문에 낚시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귀한 감성돔 얼굴 보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1 jufs장유감시 12-03-20 16:08 0  
요즘 감시얼굴 보기가 왜이리 힘든지
저도 승률은 엄청저조합니다.
그래도 바다로 가는 이유는 언제나 그곳에 대상어가
있기 때문에 가는것이지요.
다음에는 대물하세요.
59 폭주기관차 12-03-20 21:00 0  
나만 안가면 대박인데.나만가면 쪽박이라...
그 논리는 저에게도 해당이 되는 듯 합니다.ㅎㅎ

예전엔 전라도권 다닐때는 열번 나가면
7.8번이 꽝 였는데...경상남도권으로
가면서부터 어쩌다 꽝 이긴한데 마릿수가
안되고 대물이 안터지더군요.^&^

조행기 잘 보았구요.
사진속 풍경과 음악이 어울어저 한층 좋았내요.
다음 출조길엔 대박하세요.
1 풍등 12-03-24 11:11 0  
감시 자원이 많이 늘어났스면 좋겠습니다. 쫌 낚아 보게요..ㅎㅎ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