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지난간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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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지난간 24시

1 국장 77 8,779 2011.11.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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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어딧노? 못밧나?"
 
마트에 갔다와서 휴대폰을 찾으니 전화기가 보이지 않는다.
 
이곳저곳 뒤지고 혹시나 싶어 차에도 가보았지만 보이지 않아
 
오전에 사무실 갔다가 그기에 두고 온 것 같아 " 사무실 갔다오께!" 하고 급하게
 
차를 몰고 사무실로 나간다.  짜달시리 전화 올데도 없는데 왜이리 불안하고 허전하게 느껴지는지
 
없을때는 어떻게 살았는지........................
 
사거리에서 신호대기를 하고 녹색신호로 바뀌는 걸 보고 출발하는데   쿵!! 덜컹~~ 찌지직~~~~~~
 
오른쪽을 보니 시커먼 차가 붙어 있다.접촉사고다 (" 아~ 짜증나네~~!")
 
퇴근시간이고 사거리라 빨리 사진을 찍고 차를 뺄 요량인데 휴대폰이 없다는게 생각난다.
 
차에서 내리니 상대편도 내린다.
 
"아저씨! 그기서 좌회전을 하는 사람이 어딧능교!!"   짜증난 말투가 튀어 나온다
 
시커먼 차의 아저씨도 흥분이 됏는지   "이것보소! 깜빡이 넣고 좌회전을 하는데..궁시렁 궁시렁,,,"
 
접촉된 부위를 확인하고  " 112에 신고하소!"  하니 시커먼 차 아저씨가 전화기를 꺼내어 112에 신고를 한다
 
"여보세요!여기가 00사거리 인데 음~~00마트가 있네요"
 
전화를 끊는걸 보고   "아저씨~!나는 직진이고 아저씨는 좌회전인데,,,,,,"
 
상황이 자기에게 불리한걸 아는지 약간은 목소리가 작아지는 시커먼차의 아저씨.
 
사거리라서 일단은 차를 빼고 경찰이 오면 상황설명과 진술을 하면 될것 같아 차를 뺄려고 하는데
 
시커먼 차가 낯이 익다.   구형 그랜져라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많이 본듯한 라인이,,,,,,    뒷램프,   뒷타이어,  훨  중앙에 새겨진 삼각.
 
앞쪽 본넷앞 정중에 대가리 쳐들고 있는 원형  엠블램,   그  원형에 나눠진 3개의 기둥줄

메르데스  벤츠,,,,,,,,,,,,,,,,,,,,,,,      아!   갑자기 현기증이 난다
 
순간머리가 띵하며 하얘지기 시작한다.  꿈이냐 생시냐!   진짜 벤츠와 사고가 났단 말이냐!
 
마트에서 저녁에 구워 먹을려고 사둔 삼겹살과 막걸리가 걱정이다.
 
이러고도 맛있게 먹을수 있을까?
 
왜 갑자기 이 상황에서 삼겹살 생각이 나는지 알수없다.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필름,,,,,,1시간전 마트에 가고,,휴대폰 찾고,,,,1분만 일찍 내려왓어도,,,,
 
아니 1분만 늦게 출발햇어도,,,,,저 재수없는 시커먼차는 만나지 않았을걸,,,,그리고 삼겹살과 막걸리,,,,
 
시커먼차 주인이 "일단 차부터 뺍시다"하며 차문을 열려고 할때
 
 "가만 놔두소!!!!"나도 모르게 버럭고함을 지른다.
 
놀란 아저씨는 우물쭈물 하더니 차손잡이 에서 손을 떼며 말이없다.
 
복잡한 사거리에서 정중앙에서 둘이서 멍하니 백차가 오기를 기다린다.
 
지나가는 차들이 경적을 울리고      " 미친 넘들아  차는 빼고~~!!......"
 
"똘아이 넘들이네! 차부터 빼라!!"   그리고 총알같이  도망간다.
 
이렇게 욕을 먹어도 천만다행이다.  집에서 나올때 츄리닝 차림에 슬리퍼라  없어 보여서,,,,
 
그나마 다행이다.
 
그런데 저 아저씨는 시커먼 벤츠옆에서 멋진 정장차림으로 "미친.똘아이"라는 욕을 듣고 있다.
 
경찰차가 오고 사진을 찍고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고 보험처리 하기로 하고 사무실에 가니 휴대폰이
 
있다.    재수없는 휴대폰!!!
 

 
집으로 돌아와 보험처리를 하기 위해 지갑에 넣어둔 보험카드을 찾는데 이번에는 지갑이 행방불명이다.
 
"지갑 못밧나?"   방이며 거실,탁자,옷걸이에 걸린 옷,아무리 찾아도 지갑이 없다
 
오늘 왜 이러는지 정신이 없다.지갑속에 현금은 얼마 없어도 카드,명함들,면허증
 
머릿속에 지갑안에 있는 모든것들이 스캔되어 지나간다.
 
기억을 더듬어 본다.낮의 일을 추리하기 시작하며 빠르게 머리게 회전한다
 
식당,,,,,,낚시점,,,,,사무실,,,,,마트,,,,,마트갈때는 옷을 바꿔입고 갔다
 
마트는 제외시킨다.  식당,,,,낚시점,,,,,사무실
 
갑자기 추리하는 머리는 분노로 바뀐다.   범인은  식당 종업원이다..........일찍 점심을  먹는다고 우리가 갔을
 
때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나쁜넘!! 평생 식당에서 일해라!  저주를 퍼  붇는다
 
그리고 낚시점,,,,,,,,,용품을 고르며 앉앗다 일어나다 뒷호주머니의 지갑이 빠지고 호주머니의 돈으로
 
계산하고 나왔다. 나쁜점주! 그렇게 안봤는데,,,, 남의 지갑을 주웠어면 주인을 찾아줘야지..이놈도 나쁜넘!!

오늘 스치고 지난간 모든곳의 사람들이 범인으로 둔갑하는 순간이다.
 
그러고 보니 분명 사무실에서 오늘 구입한 로또를 다시 지갑에 넣었다.
 
그렇다면 식당과 낚시점은 아니다.   흠~ 다시 방금 퍼 부었든 저주를 주워 담는다. 식당.낚시점주님 죄송!!
 
카드와 면허증은 새로 발급하면 되지만 로또2장은 ~~
 
메스컴에서 1등 안찾아간 사람도 있더만 이런경우구나!  
 
 를 생각하니 손이 떨린다.   주운놈은 1등 찾으러 서울농협에 가겠지.
 
지갑에 넣어둔 로또가 당연히 1등이 될  것이란 착각에 빠져 거의 패닉상태다.
 
인터넷으로 1등 당첨점을 확인하고 내가 구입한 곳에서 1등이면 분명 그놈이 내지갑을  가져간 놈이다!
 
혹시 사무실에 지갑이 있을수도 있겠구나   하고 다시 차를 몰고 간다
 
1분정도 내려가니 전화가 온다."지갑 찿았소!!   "반가운 마누라 목소리가 들려온다
 
연애할때 말고 거의 15년만에 마누라의 목소리가 이렇게 상냥하고 기쁘게 들린적이 있었는가!!
 
또다시 전화가 온다. "00보험사 입니다" 시커먼차 주인이 접부해둔 보험회사 같다.
 
"보험 접부는 하셨는지요?"
 
"안그래도 집에가서 할려고 합니다"퉁명스럽게 대답을 하고 끊을려고 하니
 
"억울 하시겠지만 9:1의 과실상계만 나와도 우리차는 벤츠고해서 견적이  많이 나올겁니다.
아님 서로의  차는 자기가 알아서 하는게 어떨까요?"
 
순간 머릿속의 계산기가 초고속으로 작동되고 내차견적.시커먼차 견적 더하고 빼고 나누면
 
딩동!   답이 나왔다."그렇게   합시다"로 마무리 짖고 낚시를 가기위해 채비를 준비하는데
 
홀가분한 마음이 흥이 절로 난다.
 
 
 
 
 
새벽에 출발하여 거제 00낚시에 5시정도에 도착하니 1시간 가량 차에서 눈을 붙이고
 
오랜만에 하는 선상찌낚시라 기대가 앞선다.  인터넷조황에는 4짜와 30급이 마릿수로,,,,,,
 
밥도 주고 밑밥도 주고 낚시대만 들고오면 된다기에 가방하나 달랑  들고 배를 탄다.
 
포인트에 도착하여 흘린다
 
점심때는 선장이 회를 아주 맛깔스럽게 준비해 준다.    밥도 반찬도 좋다.동태찌개 또한 일품이다
 
한마리 걸고
 
두마리 걸고
 
4짜도 걸고,,,,,
 
선장이 "사장님! 이름이 뭡니까?"한다
 
낚시를 다녀도 선장이 꾼 이름 묻는것은 처음이다.  이자슥이 미친나~~~~하는 눈빛으로
 
"말라고~이름은 묻는교!   강~가요!와요!"
 
선장의 표정이 환해지며     "강사장님!  다음에 내배는 공짜로 태워줄테니 그냥 오이소!
사장님 진짜 낚시 잘하넹예!"
 
얼굴의 인상이 풀리면서 미소 모드로 전환되며
 
"내가 감시는 좀 하제~요! 하하하... 진짜로 담에 공짜로 오요?   진짜요?"
 
선장이 다시 웃으며    "진짭니더~담에는 무조건 꽁짭니더!"

조류도 빠르고 바람도 불고 하여 철수를 준비한다.
 
어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하더만 그래도
 
감시 손맛도  보고 ,,,

좋은  선장도 만나고,,,,
 
시커먼차 아저씨도 만나고~~흐미 ! 이건 아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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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댓글
1 국장 11-11-22 23:30 0  
네 ~ 감사합니다
욕봣습니다란 말은 경상도인데 경상도 분인가요?
1 어신따라 11-11-21 13:22 0  
읽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확~ 풀립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다음에 공짜 배...축하드립니다.
양산이면 멀지도 않으니 공짜 배 타러 갈때 어디로 가는지
쪽지 함 주세요.
시간이 맞으면 같이 타가 국장님 얼굴 함 보고싶네요.
1 국장 11-11-22 23:31 0  
네 그러겠습니다
감시 철이고 해서 자주 다닐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 jufs장유감시 11-11-21 16:24 0  
천만다행입니다.벤츠하고 사고나면 엄청난견적
그래서 대물 2억정도 들어야합니다.ㅎㅎ
마무조록 고생하셨습니다.
1 국장 11-11-22 23:32 0  
보험처리하면 되는데도 왠지모르게 가슴이 덜컹 하더군요
지리 겁부터먹고,,,
감사합니다
2 수민이아빠 11-11-21 18:11 0  
팬이 되어버린 수민이 아빠 입니다^^
차 사고 났는데도 낚시 가는거보면 참말로
낚시 조아라 하시는갑네요^^
담에 선상 공짜로 갈때 나도 대불고 가면 안될까요??ㅋㅋㅋㅋㅋ
농담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2 국장 11-11-22 23:34 0  
사고는 사고고 낚시는 낚시지요 ㅎ
언제든 환영입니다
꾼이 어디든 누구와 못가겟습니까?
감사합니다
1 백운포 11-11-22 07:09 0  
벤츠 220 범퍼만 250마넌 후덜덜 했었습니다 저두 ㅎㅎ;;  안다치셔서 다행이네요  근데 끝이 아니란건 2탄이???
1 국장 11-11-22 23:35 0  
흐미~ 뭔 범퍼가 그리 비싼가요?
댓글 감사합니다
1 레간자20 11-11-22 11:57 0  
정말 잼난 글솜씨네요~~~~~~~~~

오늘부터 국장님 팬할랍니다......................^ ^
1 국장 11-11-22 23:37 0  
부끄럽습니다.팬은 무슨,,,
댓글 감사합니다
1 큰Lㅏ무 11-11-22 19:24 0  
정신없이 지나간 24시간이 맞네요, ㅎㅎ
그래도 경미한 사고라 정말 다행입니다.
저는 혹시나 큰 사고인줄 알고 걱정하였더니...
암튼 국장님의 조행기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철철 넘치네요...
1 국장 11-11-22 23:39 0  
경미한 사고인데도 벤츠라서 엄청 쫄앗습니다.ㅎㅎ
건강하시고 댓글 감사합니다
1 국장 11-11-24 20:39 0  
멍한 상태에서 낚시를 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 신자룡 11-11-23 15:35 0  
작가로 전업하셔도 무리 없을 듯 합니다.
1 오돔짱 11-11-24 21:44 0  
그만하기 천만다행
전 사고나서 폐차했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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