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해달아 나살려라~~~ㅠㅠ;;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Re..해달아 나살려라~~~ㅠㅠ;;

G 6 1,421 2003.05.28 15:48
d769988635.JPG


야전 사령관님!! 얼마전, 볼락의 고장이라는 삼천포를 다녀왔지요 ^^
낚시가 좋아 삼천포로 이사를 간 덩치가 산만한 제자, 크군이(박재용군) 한 넘! 있었기에
볼락이 무진장 쏟아진다는 소식을 듣고는 대통고속도로를 세시간반만에 주파하였죠
.
대통개통전에는 이쪽, 저쪽으로 돌아가려 시간이 꽤 걸렸었고
갈도의 돌돔호황시절에는 연락을 받으면 장대 두대를 들고 사천공항을 이용하여 다니기도 했는데
예전에 알고지내던 낚시점 두어곳이 연락이 끊겼기에 두해정도 삼천포로 빠지지를 못했더이다 ^^;;

삼천포항에서 오후 5시, 갈도로 향했습니다
어두워지며 첫입질에 담배길이만한 아기볼락!!
한 마리, 두 마리....방생을 하다보니 도저히 커지지를 않는겝니다 -_-;;

제자넘은 "부시럭' 거리며 비닐봉지에 무언가를 열심히 주워담기에
그래도 저넘은 커다란 볼락을 잡아내는가했는데 확인해보니 마찬가지더군요ㅠㅠ;;.

"니...사람버렸데이....그것도 괴기라고 주어담고있느뇨?"
"이곳은 이런 것도 한 마리 안버립니데이......"

"어~허~...내 제자가 어찌 이모양으로 타락했을꼬?........."

날이 밝도록 그 씨알이 그씨알.... 그만 짐을싸고 말았네요...

서울에서는 생각지도 못할 가격의 50평이 넘는 커다란 아파트가 집인
제자의 집에서 한잠자고 일어나 복국을 한사발 들이키고 오후에는
남일조우회 사무실도 들러보고 삼천포에서 가장 힘쎄고(?) 씩씩, 용감무쌍,
포인트 잘아는 재용군이 존경한다는 프로분의 안내를 받아
한동안 사람이 들어간적이 없다는 연화도로 방향을 잡았습죠.

인적이 묘한 깨끗한 갯바위를 보니 기대가 새로웠고
큼지막한 노래미가 대드는 폼이 밤에는 제법, 씨알좋은 볼락이 나오겠구나 싶었는데
이 어찌된 일입니까?
늑대가 나와 돌아다니지 뭡니까?

아니, 늑대만한 해달이 물위로 돌아다니는겝니다.
한 마리도 아니고 너댓마리가....뒤로 돌아가보아도 떼거리로....
짐을 싸놓고 배를 불러놓고 기다리는 동안에는 발밑에까지 다가와 코를 벌렁이니
낚시가 될 리가 없겠습지요.....

근처에 있는 돌뽈레기님에게 연락을 해보니 잘 나오고 있으니 빨리 오라기에
짐을 싸들고 헐레벌떡 쫓아갔습지요.
불을 비추어 보니 그쪽에도 해달이 떼거리로 돌아다니고 있더이다
얼마나 해달이 많은지 턱에 바늘이 걸려 뜻하지 않은 손맛을 보는 꾼이 있을 정도였는데
잔뜩, 잡아 놓은 볼락의 씨알이 어제 보다는 조금 크더이다.....

70년도에 볼락이라는 고기를를 진주의 한식당에서 처음 보았는데
김치에 곁들여 버무리고 있었습죠.
서울에서는 보도 못했기에 이상스럽게 보았던 기억이 있군요
이 고장의 풍습이 자잘한 넘은 젓볼락이라하여 젓갈담그고
다음 넘부터는 구워먹고 지져먹고 튀겨먹고 삶아먹으니
통영의 시어가 된 볼락이 그쪽지방에서는 빠트릴 수 없는 명물이 되었겠습니다.

평평한 갯바위에 드러누워 하늘의 별만 헤아리다 철수를했습지요....
포장마차에서는 작은 볼락 댓마리를 구워주고 이만냥을 받는다 하고
시장바닥에서는 소쿠리에 열두어마리를 살짝깔아 만냥을 부르고 있었고
손님을 내려주고 선상낚시를 한 선장은 물칸의 볼락을 경매에 붙인다니
정녕 볼락의 고장이구나 싶더예~~~~ ^^;;

사람이 살지않는 무인도에는 하선이 금지되어 낚시공간이 대폭 줄었다는데
인낚에 올라오는 사진이 곁들여진 쿨러조황의 대부분이 크기를 가늠할 수가 없더이다
비교할만한 물건 없이 커다랗게 확대한 볼락의 모습의 실체가 너무 작기만하군요.

이미, 큰씨알의 볼락은 한차례, 빼먹은 상태라기에 제자넘에게 야단을 쳤습니다
왜 이리도 소식을 늦게 전했냐고말입지요
화장발에 속지말고 사진빨에 속지말자!!
강력하게 외치고 싶습니다.....

다시한번 큰씨알이 나올시기가 있다니 한번 기대해 보렵니다.
저도 볼락이라면 다른 어종을 제쳐두기도하는데
가거도에서도, 추자에서도, 관탈에서도 씨알좋은 넘이 붙었다하면
돌돔도 제쳐두고 몰입하기에 옆에서 이상스레 보기도 했답니다만
먹을때는 옆사람이 더 덤비더이다 ㅠㅠ;;

볼락을 좋아하는 메니아라면 전남신안군의 태도를 권하고 싶습니다
30~36크기의 태도의 마릿수 볼락이 그립습니다.^^;;

작년, 만재도를 제자와 함께 찾은분이 돌뽈레기군요
얼굴은 알고 있었으나 닉은 몰랐기에 처음엔 누군가 했네요 ^^;;
다음번엔 진하게 진검승부를 겨뤄볼랍니다 ^^;;

박재용군이 마음의 평온을 하루빨리 갖추기를 기대합니다.



배경음악: 함현숙/ 내마음은 언제나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6 댓글
G 신형냉장고 02-11-30 00:00
사령관님 삼천포 댕겨온거 맞읍니다.마꼬요..
찌매듭님! 내가누구게?하는님은 안갈차주네여~~~~갈차주세여^!^ -[05/28-16:15]
-

G 찌매듭 02-11-30 00:00
시원한~ 냉장고님의 통영권 용초도 철탑밑 사건을 알고있답니다 ^^;; 누구는 누구겠어예~~ 개그맨 남희석군의 부친이지예~~ ^^;; -[05/28-17:01]
-

G 돌뽈래이 02-11-30 00:00
사부님 넘 실망이 크셧나 보군요 사실 삼천포 조사님들두 그러한씨알의 뽈라구를 원하진 않는답니다 날이날이니 만큼 어찌 버리진못하구(뽈라구의 맛을 알기에) 챙겨오는 모습에 상당한실망~^^_ 이해 해주시고 이담에 사부님과 진짜루 감히 진검승부를 원합니다 너무 건방지죠 항상 몸 건강 하십시요 삼천포에서^^- -[05/28-22:00]
-

G 야전사령관 02-11-30 00:00
찌매듭 선생님...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좋은 글, 사진, 음악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저는 볼락낚시에 맛을 들인지 겨우 일년 남짓... 선생님과는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아직 젊으니 선생님의 나이가 되면 어떨런지 모르겠습니다. 볼락낚시에 매료되어 보니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고, 나눔과 베품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저 모습은...^^;; 선생님의 의미있는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박재용군이라 칭하신 분... 저 역시 선생님과 같은 마음으로 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전남 신안군의 태도를 꼭 찾겠습니다. 그럼 언제나 좋은 날 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따뜻한 가슴으로 빌겠습니다. 꾸우벅. -[05/28-23:31]
-

G 돌뽈래이 02-11-30 00:00
사령관님 우리 형 아 정말루 좋아하는는 사람 이예유 지금 뭔가 뒤숭숭 하지만 아마도 한국 낚시의 큰 획을 그으실분입니다 아이코 사부님의 노래땜에 넘좋은 노래만 배경 하시네요 차라리 낚 접고 음반 업계에 가셔두,,?>?^^_``` -[05/29-01:00]
-

G 신형냉장고 02-11-30 00:00
ㅎㅎ 6년후 외연도 본섬에서 만난 내가누구게?하는분도 올려주세여..
엄청난 외연도 비사가 숨겨져있을것 같읍니다..그럼 항상건강하시고.. -[05/29-14:16]
-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