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도에서 번개 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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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도에서 번개 출조.

1 청풍(淸風) 6 2,665 2011.10.16 14:37
처음에는 사량도에서
 
바섬낚 모임을 거창하게 가질려는 계획 이였으나
 
축제가 많은 10월달이다보니
 
많은 사람을 모으기도 그렇고 하여
 
낚시에 관심있고 시간이 맞는
 
해향님과 나 그리고 대구의 커피 과자님 이렇게 셋이서
 
한산도로 들어가기로 계획을 급 수정.
 
애당초 9시까지 모이기로 한것도 여섯시로 앞당기고
 
마누라랑 함께 참석하기로 하고
 
전날 일찌감치 잠이 들었는데
 
평소에는 세시반에서 네시면 어김없이 눈이 뜨이곤 햇는데
 
오늘따라 눈을 뜨니 네시반.
 
이곳에서 통영까지 한시간내로 주파 할려면 .....
 
아득하다.
 
부리나케 옷을 줏어 입고
 
냉장고에서 얼음얼린것과 마실물을 준비하고
 
또 살펴보니 식후에 먹을약도 챙기고
 
아차차 지갑. 그런데 그런데.......
 
휴대폰이 안보인다.
 
마누라 휴대폰을 들고 신호음을 잡을려고 햇으나
 
조용~~~~~~
 
이게 뭔일이람 .
 
거실로 한바퀴. 그리고 또 방안으로......
 
어디서 희미하고 진동음이 들린다.
 
어제 입었든 바지주머니에 넣어두고 옷걸이에 벗어 걸어 두었더니......
 
왜 하필 또 진동음이람. 제기럴 .
 
그사이에 마누라 세수하고 찍어 바르고 옷까지 다 챙겨 입고 기다리네.
 
급하면 둘러 가랫다라고 마음속에 몇번을 되뇌이며 차에 올랐다.
 
그런데 이건또 뭔일이람...
 
안개가 차의 앞길을 가로 막는다.
 
아는길에 뭐가 어때서 하고 디립다 밟고 싶었지만
 
옆에탄 마누라가 겁낼까봐 최대한으로 천천히 천천히.
 
고속도로에서도 정속운행.
 
평소에도 고속도로에서의 소비시간이 사십분은 걸렸으니
 
사십분에다가 시내 통과시간 이십분. 딱 정시에는 도착이다.
 
정말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 들어서니 정각 여섯시.
 
휴~~~~~
 
해향님은 아직 도착전인 모양이다.
 
아니였음 전화가 왔을텐데.....
 
낚시방에가서 16호 구멍봉돌 한봉지 구입해서
 
터미널로 들어오며 해향님께 전화를 해보니 아직 오시는중.
 
우리 부부는 화장실도 다녀오고 느긋하게 기다린다.
 
늦어서 허둥대느니 일찍 도착하니 얼마나 좋으냐.
 
해향님도 동부인하시고
 
대구의 커피과자님도 함께 오셨다.
 
일곱시 정각 출항하는 배로 한산도에 도착.
 
싣고 들어간 해향님의 차로 낚시점으로 이동.
 
두여인네는 밖에서 놀아라고 두고
 
남자 셋이만 선외기 올랐다.
 
큰배였으면 전부 함께 햇으면 좋았을텐데
 
자그마한 선외기를 타야하니 어쩔수 없다.
 
어쨋거나 부푼 마음으로 첫캐스팅.
 
첫수는 커피 과자님이 자그마한 참돔새끼로 한수.
 
첫수라 작아서 방생하며 너거 엄마 아빠 데리고 오너라 .
 
그다음 역시 커피 과자님이 올리셨는데
 
이름도 없는 잡고기. 뭐 매운탕꺼리로는 그만이라니 쿨러에 보관.
 
다음에 해향님이 또 그 매운탕거리로 좋다는 놈으로 한마리.
 
다음번엔 커피 과자님이 아담한 감성돔으로 한수.
 
이건뭐 양쪽에서 올려대는데 어째 내 낚시대는 꼼작도 안한담.
 
두번째 미끼를 갈아서 넣어주고
 
다른 낚시대도 미끼를 갈아줄려고 거두어 드리려는데
 
금방 들어간 낚시대에 어신이 온다.
 
잽싸게 챔질. 힛트!
 
제법 힘을 쓴다.
 
커피과자님이 틀채를 들고 오시는데
 
그냥 들어뽕.
 
30센티는 족히 되어 보인다.
 
그런데 조용하든 바다가
 
점점 세어지는 바람과 함께 파도가 일렁거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옆에서는 커피과자님이 감성돔을 또 한마리 거두어 들이고
 
해향님은 여전히 잡고기와 씨름중이다.
 
서서히 만조 시간이 다가 오고
 
물의 흐름이 서서히 죽어가니 고기 입질도 뚝.
 
그사이에 배나 채워 놓자며
 
갖고 들어온 고구마와 밤 그리고 김밥.
 
그리고 이슬이 한병. 꿀꺽. 냠 냠.
 
밖에 나와서 먹으면 무었이든지 꿀맛이 된다.
 
만조가 지나 간조로 바뀌어서
 
물흐름이 바뀌는듯할때
 
심기일전하여 다시 낚시대를 드리운다.
 
해향님이 자그마한 참돔새끼로 신고식을 한다.
 
그런데 바람은 점점 더 거세어지고
 
파도도 따라서 높아지니
 
자그마한 배가 흔들리는 폭이 점 점 더 심해지는데
 
나는 해향님에게 철수를 종용한다.
 
전화를 끄내길래 선장에게 전화 하는줄 알았더마는
 
정든길님의(해향님의 사모님)전화인듯.
 
빙그레 웃으며 전화를 내려 놓으며
 
천천히 더 잡아서 나오라신단다.
 
이거참. 사람 잡겠네.........
 
해향님 또 전화를 집어드시더니
 
선장에게 전화.
 
바람이 너무 심하니 자리를 좀 옮겨 달래신다.
 
부지런히 낚시대를 거두어 들이고
 
조금 육지쪽으로 가까이 배를 옮겨주는데
 
그나마 바람이 조금 덜 한듯하여
 
다시금 심기일전하여 낚시에 열중.
 
바람에 배가 하도 일렁이니
 
고기의 입질이 제대로 파악조차 힘든 상황.
 
한참을 앉아 있다가
 
미끼나 갈아주자고 낚시대를 거두어 들이는데
 
이건뭐야 지나가든 쓰레기가 걸렸나
 
진득하게 무게감있게 끌려나오는데
 
이게 뭐야 쓰레기나 잔뜩 끌고 나오고 하며 투덜 대는데
 
어랍쇼!!!
 
고기다! 그것도 감성돔.
 
그후로 해향님도 한수 하셔서 체면치례 하시고
 
점점 거세지는 바람에 철수하기로 결정..
 
마침 선장이 다른 낚씨꾼을 데리고 들어와서 바로 철수.
 
밖에 나오니 두여인들 그때까지 점심을 못먹고
 
인제사 밥을 하는중이란다.
 
다 지어진 밥을 안고 놀기 좋은 장소를 찾아 이동.
 
추봉도의 해안도로를 따라 돌다가
 
그럴사한 한곳에 정차하고
 
해향님은 횟감을 준비하시고
 
나는 남은 미끼로 낚시대 하나 드리우고.
 
커피과자님이 해향님의 회 썰고 계신걸 인계받고
 
두여인은 매운탕거리 준비를 하고
 
바람이 탱탱불어 대니
 
버너의 불꽃이 춤을 춰대니
 
쿨러 밑밥통등으로 바람 막이를 만들고
 
어느새 완성된 감성돔 시체앞에
 
다섯사람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둘러 앉아서
 
일단 이슬이 한잔씩 죽 부어서
 
바섬낚 발전을 위해 건배를 하고
 
준비해간 상추에
 
감성돔 시체 한조각씩 싸서
 
정든길님표 마늘한조각과 함께 입속으로.
 
음~. 꼬시다.
 
이맛을 모르고 어찌를 회를 먹는다 할까?
 
이슬이 한병반이 순식간에 달아나고
 
그동안에 매운탕도 보글보글 다 끓어서
 
빙 둘러 앉은채로 밥한공기와 매운탕 한그릇씩.
 
한숟갈씩 맛을보더니 이구동성으로
 
죽인다!
 
어디서 이렇게 맛난 매운탕이 잇을소냐.
 
정든길표 매운탕. 댓길입니다.
 
후 후 불어가며 정신없이 먹어댄다.
 
감성돔 세마리의 뼈다구와 머리통
 
아가야 참돔다섯마리 매운탕꺼리로 왔다로인 잡어(일명 좆고기) 일곱마리와 양태 한마리
 
그기에 정든길님표 양념이 더해 졌으니 맛이 안좋을수가 있을까.
 
그렇게 정신없이 먹고 나니 아이고 배야.
 
나는 무었이든지 배 부르게 먹으면 안되는데....
 
혈당 엄청 올라게 생겼다.
 
그러기나 말거나 모두가 즐거워 하니 이 어찌 아니 좋을까.
 
내가 낚은 30짜리 감성돔 두마리는 대구에서 먼길 오신 커피 과자님께 드렸다.
 
혼자 오셨는데 집에가셔서 자랑거리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다시 해향님의 차로 그리고 여객선으로 통영항에 도착. 바이바이 인사하고 집으로.
 
해향님 정든길님 커피 과자님 즐거웠읍니다.
 
오늘 저녘 편히 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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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한참 읽었네요.ㅋ 출발부터 폰이 안보이고 시간도 없는데 왠 안개가? ㅋ 시간은 없고 약속시간은 다 되어가고 그 심정 잘 알지요. 그래도 좋은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셨네요.ㅋㅋ 수고들 하셧습니다.^^
66 감씨조아 11-10-16 19:27 0  
ㅎㅎ 저도 한창을 읽었네요~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66 청풍(淸風) 11-10-17 11:40 0  
재미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몇번 다녀본 길이라 무사히 시가안에 도착 할수가 있었고 재미있는 하루를 보냇읍니다.
1 여수삐까리 11-10-16 17:40 0  
오우~ 완전 집중해서 읽었네요 ..
조행기 너무 재미있고 "버너의불꽃이 춤을 춰대니"이대사가 너무 맘에드네요 ~
고생하셨습니다 ~
1 365잡어사랑 11-10-16 22:34 0  
저도 완전 집중 한참 읽었네요 ㅎㅎ
너무 재미난 조행 아닙니까 ㅎㅎ
감성돔 시체 한조각씩 싸서 ㅋㅋ ㅋㅋ ㅋㅋ
시체라고요 ㅋㅋ ㅋㅋ ㅋㅋ
수고들하셧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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