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감성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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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감성돔.

1 원조밤안개 21 3,513 2011.09.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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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에 이은 통영 2차전.

통영에서의 1박2일

지난주 감성돔 낱마리에 만족하고 철수해야 했던 아쉬움을, 이번주는 야영낚시로 그 아쉬움을 채우려

금요일 오후. 평상시보다 일찍 마감을 하고 통영으로 야영낚시를 떠납니다.

늦어도 6시까지는 도착해야 야영이 가능하다는 선장님 말씀에 부산에서 오후 4시에 출발. 통영에 딱

6시에 도착했습니다. 급히 밑밥과 도시락을 챙기고 오늘의 목적지인 한산권 장작지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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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계획하고 준비할 때의 즐거움.

배를타고 목적지로 향하는 그 설레임은 모든 낚시꾼들의 공통분모가 아닌가 싶습니다.

멀리 보이는 통영항의 노을을 뒤로 우리는 나름 '대물의 설레임'을 가지고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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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낚시는 당일치기와 달리 준비해야 할 짐이 많습니다. 위 사진은 저희 짐인데 ^^; 보기 민망 할

정도로 짐이 많네요.

다들 잘 아시겠지만 야영은 코스의 사전 정보와 그에 맞는 짐이 필수입니다.

특히 요즘 같이 기온차가 심할 때는 텐트와 침낭, 추위를 견딜 수 있는 겉옷은 필수란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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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략 포인트입니다.

솔찍히 야영코스로는 손색이 없을정도로 넓고 좋았는데, 지도 검색을 해보니 전체적으로 고기가 잘

나오는 지형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여기서 감성돔이 마릿수로 올라 온다고 하시네요.

일단 포인트에 내려 급하게 텐트치고 짐정리하고 낚시대를 던졌는데, 10분도 안되어 큰행님 힛트!

방생 사이즈를 조금 넘긴 감성돔이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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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오늘 좀 잡겠네'라는 생각에 열심히 해보지만 다음부터는 계속 고등어만 힛트!

몇 마리 방생하다, 저녁 안주라도 장만하고자 물칸에 씨알 좋은 놈들만 고이 모아둡니다.

작은형님 슬슬 지겨워 지는지 고등어를 장만하기 시작하네요. 그런데 칼솜씨가 예술입니다. ㅎㅎㅎ

(사진으로 못 남긴게 아쉽습니다.)

12시가 넘자 전부 중단하고 작은형이 장만한 고등어 구이와 소주를 한 잔씩 합니다.

크~~죽여줍니다. 어찌이리 갯바위에서 먹으면 이리도 좋은지. 지난 한 주, 한 달, 일년의 고된 생각과

시름이 이 순간만큼은 사라집니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쏟아 질 듯 많은 별들을 보며, 이런저런 삶의 이야기에 우리 3명의 밤은 조촐한

술상과 함께 깊어만 갑니다....

다음날 아침. 형님의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허걱!!! 벌써 날이 밝았네요. ㅜㅜ 다들 열심히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깨웠는데 제가 못들었다고 하네요.

서둘러 채비를 마치고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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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고 높은 하늘이 점점 깊어가는 가을을 알립니다. 어찌 저리도 맑은지..

고기를 잡고, 못잡고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공기와 하늘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고맙게만 느껴집니다.

이런 마음을 대변해 주는 걸까요? 30cm정도되는 게르치와 술뱅이 말고는 입질이 없습니다.(*..*)

옆에서는 형들이 씨알 괜찮은 돌돔등을 잡는다고 정신 없네요.

전 배도 슬슬 고파지고, 꼭 찍고 싶은 장면이 있어 잠시 대를 접고 아침 준비를 합니다.

라면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이리저리 풍경 감상에 정신이 없습니다. 어찌 이리 좋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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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어찌 이렇게 맑은지..ㅋㅋ 낚시에는 그리 좋은 물색은 아니지만, 심신의 건강에는 이보다 좋은 것이

없을 듯 합니다.

제가 이렇게 농땡이 치고 있을 때도, 아직 형들은 낚시에 열심입니다.

울 큰형..고기를 잡은건지, 지구를 잡은건지ㅋㅋ 자세는 한자세 하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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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님... 자세 하나는 '김문수 프로님 저리 가라'입니다.ㅋ

속으로 오늘의 모델은 작은 형으로 정하고 전 멀찌감치 떨어져 좋은 포즈(?)가 나오기만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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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2시간...드디어 신호가 옵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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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 꽤 큰 놈 같습니다. 대를 세우는 장면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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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포스가 장난아닙니다. 아주 강력합니다.ㅎㅎㅎ

드디어 물밖으로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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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감성돔~ 작은형 쾌재를 부릅니다. ㅎㅎㅎ

"분명 오짜 정도 된다. 힘이 장난아니다~ㅎㅎ"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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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그런데 포스는 분명 5짜인데 실크기는 37cm~38cm 정도됩니다. 푸훗~~^^

어쨌든 오늘의 최대어입니다.

작은형님을 끝으로 더 이상 입질이 없습니다. 철수 시간도 다가오고 끝으로 오늘의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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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전 갯바위에서 먹는 자연산회도 낚시 중 빼먹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

오늘은 돌돔등 몇 종류가 있어 간단하게 소주 한잔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낚시 후 청소는 필수!

다음번의 낚시를 위해, 나를 위해 청소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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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오고 있는 철수배.

언제나 낚시 후에는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다른 포인트에 내렸다면 더 큰 녀석으로 잡지 않았을까'

조황에 대한 아쉬움과 '2-3일만 더 휴대폰 꺼 놓고 쉬었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 역시나 철수를 위해 오고 있는 배를 보고 있으면 "아~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겠구나.."라는 일종의

두려움(?)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도 낚시의 매력이 아닐까요?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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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조행 후 기장 대변항에 초등학교 1학년짜리 울 큰놈을 데리고 고등어 잡으러 갔었습니다.

고맙게도 고등어가 우리 초딩한테 물어주더군요.

한 마리 잡고 이 녀석 왈 "아빠~ 월척이야!! 나 낚시에 완전 빠졌어~"라고 이야길 하네요.^^;

참 즐겁습니다. 낚시가 있어서...^^

 

(허접 조행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낚시가 좋아 시작하게 된 조행기.

좀 더 신경쓰면 볼거리,읽을거리도 많으련만...시간도 없고 실력도 아직 모잘랍니다.

다음번에는 좀 더 볼거리, 읽을거리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낚시를 사랑하는 여러분~ 즐거운 한주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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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댓글
17 곰새우 11-09-26 16:41 0  
볼꺼리 읽을꺼리 충분 합니다 포인트 설명 부터 멋진 풍경과 자연의 모습 너무나도 잘봤습니다 아드님이 즐거워 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입니다 늘 건강 하시고 즐낚 하시길 바랍니다
17 원조밤안개 11-09-27 09:12 0  
^^ 감사합니다. 곰새우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낚,안낚 하십시요.
1 데릭 11-09-26 17:04 0  
작은형님 되시는분의 포스가 장난이 아니네요 폼도 멋지고....
1 원조밤안개 11-09-27 09:13 0  
ㅎㅎ 그렇죠? 작은형은 뼛속까지 낚시인인것 같아요. 우찌나 좋아하시는지..
13 울보미소 11-09-26 17:40 0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야영 낚시를 해보고 싶네요. ^-^

특히 보기 좋은 건 고등어 들고 너무 좋아하는 아드님이네요.
저도 나중에 언젠가는 저런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기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13 원조밤안개 11-09-27 09:15 0  
안녕하세요. 시간이 허락된다면 야영낚시도 권할만하지요. 감사합니다. 미소님.. 애기들 데리고 생활낚시를 해보면 엄청 좋아하더군요. 그것 또한 기분 좋은 일입니다.
1 애둘아범 11-09-26 17:44 0  
마지막아들과의낚시가제일부럽습니다저도언젠가는갈수있겠죠ㅎㅎㅎ고생많으셨슴돠^^*
1 원조밤안개 11-09-27 09:15 0  
^^ 감사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것 같은데요? ㅎㅎㅎ
1 애둘아범 11-09-26 17:44 0  
마지막아들과의낚시가제일부럽습니다저도언젠가는갈수있겠죠ㅎㅎㅎ고생많으셨슴돠^^*
1 청풍(淸風) 11-09-26 17:55 0  
우리도 곧잘 형제끼리 낚시를 잘 가는데.....
그러나 님처럼 저런 멋진 모습은 안나오더군요.
그냥 형제끼리 같이 행동을 햇다는것에 뿌듯함을 느끼며 돌아오는게 고작이였어요.
1 원조밤안개 11-09-27 09:16 0  
ㅋㅋㅋ 저희는 친형제가 아닙니다. 거의 친형제처럼 지내는 사이인데요, 세명이서 같이하면 참으로 좋더군요. 오랫동안 같이 가고 싶은 지인들입니다.
1 감씨조아 11-09-26 19:14 0  
ㅎ 잘읽고 갑니다. 포인트에 대한 아쉬움은 절대 남겨 두십시요~~
항상 그 자리가 최고의 포인트 입니다~ 대물 축하 드립니다~~
1 원조밤안개 11-09-27 09:17 0  
ㅎㅎ 감사합니다. 감씨조아님 말씀데로 포인트에 대한 아쉬움은 절대 남겨 두겠습니다. 제 욕심이겠지요..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를수도 있을거고. 감사합니다. 항상 즐낚,안낚 하십시요.
56 찌매듭 11-09-26 19:28 0  
너무 일찍 낚시를 가르키면 큰일납니다 ^^;;
저처럼 열살때 선친에게 끌려 작은 웅덩이에 앉아
붕어를 잡았던 것이 화근이 되어 이렇게 역마살이 동하니께요....

요즘은 갯바위 청소를 잘하고 있습니다만 초행자들이 만재도에 오면
쓰레기를 곳곳에 쑤셔 박으니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제 못나고 사전지식없이 들어온건 탓하지 않고
쓰레기를 버리는 걸로 화풀이를 하려는 건지.

뒷행적을 보면 엉둥한 곳에서 낚시를 한것같고.....

쇼핑몰을 하시는게죠???
56 원조밤안개 11-09-27 09:21 0  
^^ 찌매듭님 안녕하세요. 저 역시 초등학교 다닐때 아버지와 가덕도에 감생이 잡으로 갔던게 기억이 납니다. 그 기억을 자식들한테 대물림하는 느낌도 들고요.. 어쨌든 애기들이 좋아하니 저또한 기분이 참 좋더군요.
ㅎㅎ 글고 제가 홈쇼핑유통을 하고 있는데 쇼핑몰은 주업무가 아닙니다. 개인 프로필에 홈페이지 넣는곳이 있어 넣어 봤는데 바꿔야 겠네요. ^^ 항상 즐낚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1 리빙스타 11-09-26 23:02 0  

깔끔하신용모만큼이나  뒷마무리까지 ..
아드님의 천지난만한웃음과  실감나는사진 

정말보기  좋습니다 ~  ^^
1 원조밤안개 11-09-27 09:22 0  
^^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즐낚하시길 기원합니다. 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하네요. 감기 조심하십시요.
17 갈감생이 11-09-26 23:54 0  
깨긋한 갯바위를 보니 제가 맘이 편안해 집니다
허리 우드 액션인가요 저도 담번에는 한번 해봐야 긋습니다 ㅋㅋㅋㅋ
즐거운 조행 잘보고 갑니다
수고 하셧습니다
17 원조밤안개 11-09-27 09:23 0  
ㅋㅋㅋ 그렇게 보였습니까? 갈감생이님의 느낌에 맡기겠습니다. 항상 즐낚하시고 안전한 낚시 하십시요. 수고하세요.
1 꿈꾸는갈매기 11-09-27 10:21 0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이지만 특히 마지막 사진..
소년이 고등어를 잡고 낚시에  낚시에 빠졌다는..
저역시 고등어 몇 마리에 한없이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감성돔을 잡아도 그 때만큼의 행복은 느껴지지 않는 것 같네요..
옛날이 그립습니다...^^*
파이팅장면 너무 멋지네요.
청소까지 깔끔한 낚시에
입이 쩍 벌어집니다.
저도 고등어손맛에 빠져서 ㅎㅎ
수고들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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