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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찾아서...

1 꿈꾸는갈매기 49 4,360 2011.08.17 01:01

인낚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 인생이지만 늘 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닌가보네요....^^*

 몇 달 동안 바다구경 못하고  생업에 전념하다보니 한동안은 죽겠더니만 ..

정말 죽으란 법은 없다고 슬슬 바다냄새를 안맞고도 견딜만 해 졌습니다..ㅎ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마저 멀어진다는 말은 이성간에만 적용되는 말은 아닌 것 같다는..

그런데 눈에서 완전 멀어지면 좀 낫겠는데 꼴방없슴님은 혼자서도 부지런히 낚시가방을 메고

 주말마다  비린내를 풍기니 한 두번도 아니고 슬슬 열이 받더군요.

8월 첫째 주 목요일 결국 억지로 시간을 내어 참으로 오랜만에 그것도 야영을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이제 벵에 절정기에 다다른 있는 서이말.. 낚시점은 구조라의 포세이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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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는 늘 한가로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말입니다...사람은 무슨 공사가 이리 다망한지요....


 

선장님이 내려주신 곳은 작년에도 내려본 곳으로

들물에는 물이 너무 세서 낚시하기가 어렵지만

 날물이 되면 씨알좋은 벵에가 마리수로 올라오는 곳으로

밤에는 손풀이용 메가리와 고등어가 잠을 쫒아줍니다..

포인트에는 이미 두 분이 낚시를 하고 계셔서

저희는 옆자리 너른바위에서 두 분 철수하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저녁 6시가 좀 넘어서 포인트로 넘어갔습니다.

기다리면서 낚시하는 동안 큰 입질은 받지 못했지만

 워낙 오랜만에 대를 담그다 보니 그 자체만으로도 온 몸의 세포가 살아나는 듯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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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 캔 마시니 어둑어둑...

에구 날물은 엄한데서 다 보내고 .. 이리 된거  전자찌로 메갈장군이나 잡아볼까남.

어쨌거나 간만에 낚시 너무 좋다는... 오늘은 아예 날밤 샐 작정으로 텐트도 안들고 왔거든요..

죽으나사나 밤새도록 돈 안되는 녀석들(메갈,고등)과 놀아야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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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 안자고 바다한복판 돌빼이 위에서... 취미도 참 별취미십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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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쪽은 물이 너무 셉니다... 순식간에 갯바위 안쪽으로 밀려들어온다는...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득달같이 사라지는 빨간 찌.....  사람 훅 가게 하는 그 짜릿함...^^

씨알좋은 고등어들은 1호대로 제압하기조차 힘이 드네요....

저녁나절까지 입질이 제법 들어오다가 한밤중이 되니 뚝 끊깁니다...

입질이 없으니 잠이 소륵 소륵 쏟아지는데... 다행히 바람이 불어 모기가 적습니다...

텐트가 없어도 잘 만 하네요...

갯바위윗쪽에 서방과 나란히 누우니 하늘의 별들이 제 위로 쏟아질것만 같고..

저는  잠이 쏟아질 것만 같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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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기운에 잠을 깨니 어이구 진짜 푹 잤네요... 날 새고 있습니다...^^;;


 

근데 물 빛이 장난 아니네요.. 폭우때문에 낙동강 수문을 열었다던가..

육수가 유입되어서인지  물색이 완전  *색입니다..

게다가 들물이 어찌나 거세게 밀어붙이는 지 뱅에찌가 홍수에 돼지떠내려가듯 둥둥둥 떠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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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파악한 꼴방없슴님은 급기야 몸져 누우시고...ㅋㅋ


 

저는 홀로 왼팔에 엘보우가 오도록 ..줄기차게 찌를 흘려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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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들물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를 않습니다...ㅠㅠ


 

아무래도 오후 날물을 기대해야 할 것 같아서..

철수시간을 물으시는 선장님에게 오후 4시이후로 말씀드렸는데

한 숨 자고 일어난 꼴방없슴님... 한 두마리 했으니 일찍 철수해서 소주나 한 잔 하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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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있으면 물이 죽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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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바다를 놓고 가기 아쉽다고요....


 


 

그래도 뭐..어쩌겠습니까... 서방이 철수하자는데 해야지..^^

선장님께 다시 전화를 드리니 11시철수가 있다네요...

지금 몇시냐.. 어이구 10시 30분... 정신없이 짐을 챙기고 두레박질을 하는데..

 이넘의 두레박이 마침내 오늘 명을 달리 하시고야 말았습니다,,.

안그래도 워낙 오래되어 잔뜩 삭아있었는데.

제가 급하게 두레박질한다고 갯바위밑에 걸린걸 힘대로 잡아당겼더니만 아 글쎄

 줄이  "뚝" 끊어지고...

미친 밀물에 둥둥 떠내려가버리네요..

이런 걸 보고 대략난감이라 하던가... ??

갯바위가 높아 밑밥통으로 물을뜰 수도 없는 이 곳...

 결국 갯바위청소를 못하고 오니 기분 억수로 찜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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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잡기가 이렇게 힘들었던가?.... 근근히 용안만 알현했다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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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 좋아하는 메갈과 고등도 조금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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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낚시의 끝에도 철수는 늘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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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만이 귀엽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인상의 소유자... 꼴방없슴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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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속에 살짝 드러나는 지붕이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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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자.. 초장만들어 기다리고 계시는 어머니한테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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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할 무엇이 있기에 저의 삶은 늘  두근거립니다..


 

막바지 여름... 건강이 최고인거 아시지요...?


 

인낚회원여러분 모두 건강한 나날들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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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댓글
50 꿈꾸는갈매기 11-08-18 18:11 0  
발전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잘 계시지요.
날 새고 물색 보니 고기잡기 힘들겠다는 느낌이 팍 오던데 들물마저 거세게 받쳐 낚시가 어려웠습니다..
반면에 저와 바톤터치한 장유님과 잡으리랏다님은 오후 날물 제대로 보셨더군요... 살짝 성질난다는....^^*
듣기로는 그 자리가 서이말에서 손꼽히는 포인트 중의 하나라지요.
어쨌거나 모처럼의 낚시에 즐거운 한 때였습니다...
41 바다의여왕 11-08-18 10:52 0  
참으로 오랫만에 오셨네요
늘 느끼지만 갯바위에서 주무실 정도의 내공이면 대단하십니다
전 갯바위에서는 영 잠이 안오더라구요.ㅎㅎ
오랫만에 출조길에 잔손맛이라도 봤으니 다행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저희 서방님도 벵에낚시를 별로 안좋아라해서
출조가 뜸하네요
항상 즐낚. 하세요
41 꿈꾸는갈매기 11-08-18 19:15 0  
여왕님 안녕하시지요.. 님도 한동안 출조를 안하셨군요..
저는요 ..어지껏 저희를 거두어주시던 시부모님이 자유독립선언(?)을 하며 분가하시는 바람에 40평생에 처음으로 살림이란걸 시작했답니다.
집안일이란게 한도 끝도 없더라구요..
빨래하고 청소하느라 그 동안 출조를 못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ㅠㅠ
1 청풍123 11-08-18 12:19 0  
정말 오랫만이군요.
어디 이민이라도 가셨나 햇읍니다.
어머니나 귀엽다할 인상의 주인공의 옆지기되시는분은 안좋아하시나요?
뱅에도 잡고 고등어 메갈도 잡으시고...딱 제가 좋아하는 낚시 스타일입니다.
1 꿈꾸는갈매기 11-08-18 19:18 0  
청풍123님 안녕하세요..^^
어디 우리나라만한 곳이 있겠습니까...
돈만 있으면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우리나라...^^*
게다가 삼면이 바다라는....천혜의 조건입니다....ㅎㅎ
저도 고기 잡히는 대로 다 잡는답니다..잡히는 건 다 대상어죠..
어제 메가리 칼집넣어서 소금뿌려 구웠는데 안주로도 딱이네요...
1 홀로낚시 11-08-18 12:21 0  
역시 갈매기님의 내공이 느껴지네요
많이들 기다리신듯 ..
꼴방없슴님이 부럽기만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1 꿈꾸는갈매기 11-08-18 19:24 0  
홀로낚시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조행기를 올리다 보니 카메라에 찍은 사진을 컴에 저장하는 방법을 잊어버려서 한동안 버벅거렸습니다...^^;;
몇 년동안 해 온 건데.. 사람이 기억력이이란 게 참 무심하더군요..
낚시채비를 땐 목줄찌도 세팅 안하고 바늘을 매질 않나..ㅎ
하긴 자꾸 잊어버리니 늘 새로워서 좋은 면도 있긴 합니다만..^^
막바지 더위 건강관리 잘 하시고 앞으로도 인낚에서 자주
뵙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1 히비고 11-08-18 17:54 0  
안녕하세요
척포 덴마에서 고모부랑 함께 카고한 히비고 입니다

그때 꼴방없슴님에 카고대 선정에 대해 말씀 해주신것
이제야 깨달고
지금은 카고 힘들어 잘 안하고
겨울에 원투로 25호 봉돌달고 ^^*
감씨 잡을때 1호대로 많이 잡았습니다 ^^*
고수는 역쉬 장비 선정에 대해 다르더군요 ^^*

요즘 맥낚시로 심심찮게 감씨 잡고 있습니다
손맛이 좋았어요

담에 갯바위에서 뵈면 그떄 커피 보다 더 맛난것 드리겠습니다 ^^*
1 꿈꾸는갈매기 11-08-18 19:28 0  
히비고님 안녕하세요...
고모부라 하시면 시끄러우신 그 분 맞죠?..
목소리는 아직도 기억납니다..^^*
맥낚시로 감시... 그 손맛은 어떨 지.. 상상만 해도 심장이 뛰네요...
담에 갯바위에서 커피보다 더 맛있는 걸 주신다니 만날 날 만을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즐거워예"는 아직 입맛에....ㅎ
1 7080 11-08-19 12:16 0  
오랜만에 뵙네요.
지도 어깨 통증으로 몇달간 쉬었습니다.
이제 사진촬영 기술이 본 궤도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하늘을 더욱 파랗게ㅎㅎㅎ

그라고 집에서 뒷풀이 그림이 빠졌네요.
늘 보던 것이라서 그런가
좀 허전 한것 같습니다.
늘 안전하고 정다운 조행길 이어 가시길.......
1 꿈꾸는갈매기 11-08-22 08:56 0  
7080님 안녕하세요..
설마 벌써 오십견은 아니시지요?..^^
오래 아프면 집에서도 구박받습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구요..
사진은 좀 허접하게 찍어도 알씨(사진편집기)로 슬쩍 손보면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은 제법 서늘하던데요..
꾼들이 좋아하는 초가을 냄새가 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 구미감시 11-08-20 00:19 0  
조행기 올만에 보는군요.
어느분이 꿈갈매기님 근황을 여쭙기까지 했는데...
무탈하시죠?ㅎㅎ
늘 보아오던 조행기가 안올라오면 조금은 궁금하고
한편으로는 무슨일이 있나 걱정도 되는게 삶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잼있는 조황 조행기 늘 고맙게 잘보고 있고 쭉 기대를 하겠습니다.
출조시 안전에 유의하시고 늘 대물행운이 함께 하시길...
1 꿈꾸는갈매기 11-08-22 09:01 0  
구미감시님 안녕하세요..
걱정까지 해 주셨다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요 몇 달 동안 평생 안 하던 살림을 시작했거든요..
생각외로 재미있고 손 가는 데도 많아서
낚시도 잠시 잊고 지냈습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하며
구미감시님도 어복충만하시고 환절기 건강관리 잘 하시구요..
1 머하꼬 11-08-20 20:58 0  
참으로 오랜만에 뵙네요.
너무나 궁금하여 도라님 말씀대로 제가 그립다 글까지 올렸습니다.
갈매기님 조황란은 제가  남의 일기장 훔쳐보는 기분으로 늘 재미있게 보아왔는데 ....
돌아와서 너무 좋네요
앞으로도 좋은 갯방구 이야기 진솔하고 재미있게  도라님이 주신 도화지에 예쁘게 그려 주세요.  든든한 꼴방없슴님과  초장준비하시는 어머니 그리고 토끼같은 아드님  화목한 가정 늘 건강들 하시고 행복하세요
1 꿈꾸는갈매기 11-08-22 09:06 0  
머하꼬님 안녕하세요....
남의 일기장 이런거 훔쳐보면 안됩니다...^^*
오랜만에 조행기 올렸는데 님 같은 분들이 들러서 한 말씀 해 주시니
행복하기 그지없습니다...
님도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1 젬스안 11-08-23 20:04 0  
정말 오랜만에 글로 뵙게 됩니다. ^^ 이번 가을 겨울때도 열심히 달리실꺼죠???

 맛난 회, 멋진 사진 아~~ 정말 그리웠습니다.ㅎㅎ
1 꿈꾸는갈매기 11-08-29 10:40 0  
젬스안님 안녕하세요. 저 역시 몇 달만의 출조였습니다..
조과는 부실했지만 모처럼 드넓은 바다를 마주하니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젬스안님도 올가을 겨울 열심히 달리실거죠... 그럼 저도....^^*
1 참소주11 11-08-23 21:30 0  
갈매기님 팬 임니다~
한동안 뜸 하셔서..집안에 일이 있나...걱정도 했습니다 ^^
건강히 조행기 읽으니..즐거움이 2배로 느껴 임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재미난 조행기 부탁 드림니다
1 꿈꾸는갈매기 11-08-29 10:43 0  
참소주11 님 반갑습니다.. 술을 얼마나 좋아하시면 닉네임을 ...^^
집안에 일이 있기는 있었습니다..
40평생 처음 살림을 시작했거든요...
앞으론 살림도 낚시도 공장도 .. 부지런히 돌려야할 것 같습니다..
님도 건강하시고 즐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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