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짜와 5짜 중간쯤 등극했습니다.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4짜와 5짜 중간쯤 등극했습니다.

29 바닷나비 15 3,146 2011.03.31 01:36

ssm14439.JPG   
 ssm13541.JPG
올해들어 처음 나비부인과 동부인하여 출조를 떠나는 거문도 조행길입니다.
너무도 바삐 돌아가는 일상에서 마음만 거문도에 있었지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토요일에 출발할 예정도 그나마 허락되지 않아 3박4일 짧은 여정으로 여수터미널에서 거문도로 향하는 여객선에 저희들 부부의 몸과 짐을 실었지만 마음은 벌써 이름모를 거문도 어느 갯바위에 서있다는 착각에 빠져봅니다. 
 
ssm14329.JPG   
ssm13517.JPG
ssm14334.JPG 
 
목요일 오전 10시10분 거문도항에 도착하고 바로 터미널민박집에 낚시짐을 풀고 엘지호를 타고 동도를 향했습니다만 엘지호 박선장님 옆에서 쳐다보니 우릴 어떤 포인트에 내려줄까 고민하는 모습이 뚜렸해보이는데..
오늘 날씨도 좋고 예감도 좋다며 텅텅 비어있는 동도 갯바위 어딜 내려보실랍니까. 그렇게 묻지만 출발전부터 마음에 두었던 포인트가 칼등여이고  나비부인은 내리자마자 빠른 채비를 준비하여 낚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ssm14365.JPG 
ssm14368.JPG 
 
경치한번 멋드러지고 .. 갯바위 한쪽 물칸도 좋은데 한동안 입질이 없습니다. 변명같지만 수온이 엄청나게 찹습니다. 이래서 고기가 나올까 의문스런 생각이 들었고 간간이 물망상어가 올라오긴 하지만
첫날부터 황치는 장면이 연출되고... 잠시 우측으로 흘러가던 찌가 흐물흐물 느리게 내려가는데 또 망상어...??
힘껏 챔질하니 손목으로 뭔가 묵직함이 전해오면서 쿡쿡 쳐박는 손맛 드디어 감성돔 입질을 받습니다.
 
ssm14331.JPG 
ssm14342.JPG 
 
4짜까지 이르지 못했지만 그래도 38센치 거문도 영등감성돔의 얼굴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일단 고기는 물칸에 채워두고 사진한장 찍었습니다.
  
ssm14370.JPG 
ssm14372.JPG
 
감성돔 한마리를 물칸에 넣어두고 약40여분쯤 흘렀을까 다시한번 잠기는 찌를 보고 챔질하자 또 쳐박는다 발아래가 온통 조개무덤이다.
여기서는 터진다싶어 우측 끝바리로 이동하려는 찰라 쳐박던 초리대가 펴져버린다. 올려보니 도래 바로밑 목줄이 터져버렸던 것입니다.
참말 아쉽지만 우리는 동도에서 이렇게 감성돔 한수에 만족하고 첫날 출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ssm143455b15d.jpg 
ssm14349.JPG 
 
다음날인 금요일은 기상이 좋지 않습니다. 풍랑주의보 상황이라 어선들도 이렇게 항구에 묶였고 바람도 세찹니다. 어쩔 수 없이 불어오는 바람과 하늘만 원망할 수 밖에 ..
짧은 출조일정에 이렇게 하루를 하릴없이 공치고 다음날을 무작정 기다리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ssm14363.JPG 
ssm13530.JPG 
 
토요일은 거문도로 출조객들이 제법 많이 들어왔고 간간이 갯바위에 꾼들의 모습이 보입니다만 바람은 여전합니다. 볼을 스치고 지나는 바람도 아주 찬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온도 많이 내려가있는 상황이고 그러나 열심히 또 열심히 ..
나비부인과 같이 최선을 다했지만 토요일 조황은 결국 아니었다 싶습니다. 영등철 감성돔 얼굴보기가 이렇게 고단하고 힘들고 어려운 것인지 온갖 생각이 다들었습니다.
 
ssm14385.JPG 
ssm14378.JPG 
ssm14409.JPG 
 
이제 3월 27일 일요일 거문도 마지막 출조는 동도가 아닌 서도 배치바위 옆 포인트에 하선했습니다.
좋지 않았던 기상으로 ...  고기 한마리 올리겠다는 생각은 거의 포기한 상태였지만
어쩌나 하늘도 무심치 않았는지 바닷나비가 그 얼굴보기 힘들었던 45센치급 감성돔 한마리를 올렸습니다.
뜰채에 담긴 귀한 거문도 감성돔 사진한장 찍어보았고 ^^
 
ssm14384.JPG 
ssm14404.JPG 
ssm14399.JPG 
 
멀리 거문도까지 따라온 나비부인의 심기(?)가 무척이나 불편합니다. 그나마 바닷나비는 오늘 역시 한수를 올렸지만 나비부인은 아니라서..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옆에서 낚시하던 나비부인이 뭔가 알 수 없는 소리를 지릅니다. 어 .. 뭔데 머 !!
아니 낚시대의 초릿대 끝타리가 휘어지는 모습이 보통 놈은 아닌 것 같습니다. 크다. 커 !!
옆에서 뜰채를 준비했고 오랫동안 나비부인이 기다렸던 4짜 조사에 등극하는 순간, 그것도 47센치 감성돔으로 말입니다. 4짜와 5짜 그 중간치... 4짜조사 반렬에 오른 나비부인 이제 5짜의 그날을 기대합니다.(^^)
 
ssm14405.JPG  
ssm14410.JPG 

그나마 마지막 날 오전에 이렇게 바닷나비와 나비부인은 나란히 각 한수씩을 올렸습니다. 다시 물은 돌기 시작하고 이제부터다 싶었지만 ...
미련과 아쉬움은 뒤로 하면서 오랫만에 찾은 거문도출조는 이렇게 마감할 수 밖에 없나 싶습니다.
 
ssm14420.JPG
ssm14422.JPG
 
이번 출조에서 숙식을 편리하게 도와주셨던 터미날민박 사모님 언제나 변함없는 친절에 감사드립니다. 
손맛보라고 이곳저곳 포인트를 옮겨주면서 우리보다 더 애간장을 태웠던 엘지호 박철광선장님 고맙구요. ^^
이제 멀리서 우리를 여수까지 태워갈 여객선이 거문항에 찬찬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이 아닌 오월에 다시한번 거문도를 찾겠다고 대물에 도전해보겠다는 미련을 가져보겠습니다.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15 댓글
1 부시리인생 11-03-31 05:58 0  
바닷나비 선배님, 잘 지내시는지요,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거문도로 나비부인과 훌훌 날아 그 먼곳으로 날아 갔다 오셨네요~ 오붓하게 여객선을 타고 봄맞이 여행을 다녀 오신 모습 좋습니다, 설마 황혼기 신혼여행 기분내고 오신것은 아니시지요~~~ ㅎㅎ 세상이 너무나 어지럽습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것이 힘들다라고 하면 선배님께서는 젊은놈이 건방지다고 야단 치시겠지요~ 짧고 긴 인생여정 정신과 행동이 따로 가야하는 괴리감도 느끼고 괴롭고 힘들지만 꾹 참고 마음을 자꾸 자주 비울려고 합니다만 참~ 어렵습니다, 스스로 용서하지 못하는 자신이 미울때면 바다로 갑니다, 바다는 알고 있을까요~~ 상배방을 미워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그저 바다만 바라보면서 살고 싶습니다, 거문도 여객선은 아직 한번도 이용해보진 않았는데 일상에서 벗어난 부부간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가슴에 담아 보면서 오늘 하루도 맞아야 할까 봅니다, 수고 하셨구요,부디 나비처럼 훌훌 어디든 날아 다니시고 두분 행복하시길~
1 바닷나비 11-03-31 06:16 0  
부시리후배 ^^
정말 오랫만에 이렇게 온라인에서나마 접하는 것 같으이
실은 나또한...
어지러운 세상 이렇게 복잡하게 살아가는 나의 현실이 너무 어렵고 벅차 이유없이 무작정 떠나고 싶었다네
주변 여건과 일정이 맞지않아 계획과 다르게 그리고 짧은 시간보내고 왔다만
그래도 바닷바람이라도 쐬고 돌아오니 그나마 다시 세상속에 섞일만하니 다행이라 여긴다네...~
언제 낚시핑게삼아 아우님도 만나보고 갯방구에서 이런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바구나 나누었으면 좋겠는데
우짜던지 마음편히 가지시고 주어진 우리인생 이래저래 마음비우고 살아가세나 조만간 연락한번 주시길 기다리네 부시리아우님 (^^)
1 맘모스 11-03-31 20:38 0  
선배님 잘계시는지요??
이제 제법날씨도 추위가 물러가고 따스함을 조금씩느끼게 하는 계절이 온것같읍니다....그래도 감기조심하시고요..
뵐날까지 건강하시길바랍니다..
41 바다의여왕 11-03-31 09:43 0  
바닷나비님 거문도 다녀오셨나 봅니다
제가 바다낚시 시작하고 왕초보일때 (지금도 뭐 잘하는건 아니지만)
거문도를 들어간적이 있었습니다
여객선타고 들어가는데 정말 좋은여행이였습니다
사모님과 두분이서 함께하신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저희들도 시간이 나면 꼭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곳입니다
사모님 기록어 축하드립니다~~
41 바닷나비 11-04-01 23:08 0  
바다의여왕님 닉네임이 참 정겹습니다.
더우기 이렇게까지 찾아주시니 더더욱 영광이고예 ^^
거문도출조시 저는 사선보다 풍치있는 여객선으로 들어가는데
바다의여왕님 부부께서도 여객선으로 들어가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축하 ^^ 감사드립니다.
거문도 다녀오셨네요.
잔잔한 음악과 함께
글과 사진을 보니
마음이 참 편해집니다.
두분이서 함께 하신 조행
너무 부럽고 보기 좋습니다.
감성돔 씨알도 좋고 멋집니다.
축하드리고 두분 수고하셨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66 바닷나비 11-04-01 22:44 0  
김해장유아디다스님께서 찾아주시니 저는 행운인 것 같습니다...ㅎ
더구나 이렇게 살풋 봄향기 곁들인 칭찬까지 해주시니 아디다스님의 대명에 역시나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감사드리구요. 하늘만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 레츠고 11-03-31 15:30 0  
우선 두분이서 낚시 조행기 재미있게 다녀 오셨네요..더군다나 좋은 씨알로 1마리식
잡으시고....보기가 너무 좋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1 바닷나비 11-04-01 22:46 0  
그렇게 보이십니까.
레츠고님 찾아주심에 포근한 봄내음을 전달받습니다.
저보다 나비부인이 한수걸고 즐거워했던 모습에
이번 출조에 제가 더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9 맘모스 11-03-31 20:36 0  
에궁....저두 감성돔회먹고 싶은데요....^^*
9 바닷나비 11-04-01 22:49 0  
이를 어쩌남 ...-_-
맘아우님 감생이 한마리는 거문도에서 회떠먹고
철수당일 잡은 두마리는 다음날 나비부인이 횟집으로 친구들을 불러서
다 해치워버렸는데 ...ㅋ
다음주 연일시장 횟집에서 양식이라도 한사라 하세나 ^^
1 하늘바다꽃 11-03-31 20:57 0  
10년 전쯤인가.... 이른 아침 갯바위 발 아래에 1호대로 부시리 걸어 혼줄난 적이 있습니다. 다시 가고픈 곳인데.... 두분이 같이 낚시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사진 잘봤습니다.
1 바닷나비 11-04-01 22:53 0  
하늘바다꽃님 예전에 그렇게 시껍(?)했던 일이 있었나 봅니다.
그때 그일로 기억이 새로울 것 같습니다. ^^*
그래도 거문도는 깨끗함에 자연스런 풍치를 아직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내어 한번 찾아보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6 천안감시 11-04-01 18:07 0  
잘보고 갑니다...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16 바닷나비 11-04-01 22:55 0  
찾아주셨고 감상해주시고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주시니
조행기를 실어올린 제가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실은 ..
이곳 조행기에 글을 써올린 것이 3-4년쯤 되나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